1.☆☆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464)
2.청춘은 켜켜이 쌓인 하루하루의 잔상이라고 (27)
3.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724)
4.If you take these Pieces (487)
5.글 잘 안 쓰는 소재구걸주 (61)
6.이름 남기고 가면 간단한 분위기 대답해주기 (214)
7.ㄱ부터 ㅎ까지 좋아하는 단어 적는 스레 (103)
8.생각난 소설의 개요만 쓰고 가는 스레 (2)
9.나 로판식 제목짓기 잘함 (31)
10.요즘 글 쓰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1)
11.홀수스레가 단어 세 개를 제시하면 짝수가 글 써보자! (705)
12.✨🌃통합✨ 질문스레(일회성 스레 말고 여기!!!!!!!)🌌 (219)
13.네 홍차에 독을 탔어 (208)
14.내가 작가가 된다면 쓰고 싶은 대사 혹은 문장 (89)
15.요즘 릴레이 소설이 너무 하고 싶은데 (4)
16.제일 쓰기 어려운 게 bl 빙의물인듯 (4)
17.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 (33)
18.:D (64)
19.다치거나 아픈 사람 묘사 (2)
20.소설 써보고싶다 (1)
양과 늑대
미소를 지을 수 없는 양이 있었다. 그는 단 한순간도 미소를 머금지 못했고 항상 귀를 말아내린 채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늑대가 있었다. 몸집이 커다랬고 듬직한 네 발을 옮길때면 초식 동물들은 감히 고개를 쳐들 수 없었다. 어릴적부터 동물들은 줄곧 그를 볼때면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가거나 과일을 바치며 아부를 떨어댔기에 그는 모든 것이 지겹게만 느껴졌다.
여느때처럼 가만히 누워 여우가 바치는 포도를 질겅질겅 씹고 있던 그는 유독 제 앞에서 표정을 잔뜩 구기고 있는 양을 보았다. 몸집이 왜소하고 자기가 선 키에 반도 채 안되어보이는 양의 일그러진 표정은 결코 두려움이 아니었다. 흥미가 동한 늑대는 비단결같은 꼬리를 살랑이며 양에게 다가갔고 너스레를 떨며 양에게 포도를 권했다. 양은 수줍은 것인지 고마운것인지 알 수 없을 표정으로 그가 건네는 포도를 가만 바라보기만 했다. 답답함에 먼저 입을 열려던 차 양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 포도는 금뱃지 같은 것이겠지, 너는 한낱 포도가 나에게 너무 과분하다는 듯이 구는구나”.그는 양이 무슨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않았다.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성의를 무시한 양이 무척이나 아니꼬왔던 그는 아까보다 거친 목소리로 콧김을 내뿜으며 물었다. “그래서 받지않겠다는 거야?”. 그러자 양은 눈만 위로 치켜뜬 채 말했다. “그저, 너가 대단해보였을뿐이야.너의 호의가 기꺼웠을뿐이지”. 아부와 언뜻 비슷한 말을 하면서도 육식동물인 자신과 눈을 똑똑히 맞추며 대꾸하는 양이 그는 몹시 마음에 들었다. 그날 이후로 그 둘은 둘도없는 친구가 되었다. 가끔, 어쩌면 자주 늑대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언젠가 저 불쌍한 양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것이라고 동물들은 그렇게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함께했으며 음식을 나누었고 함께 잠자리에 들기도 했다.
평소와 같은 산들바람속에서 늑대가 포도를 으적으적 씹으며 물었다. “양아, 넌 왜 항상 웃지도 않고 바닥만 보고 다니니”. 늑대와 양이 처음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양은 단 한번도 그의 눈을 바로 마주보지 않았었기에 늑대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꽤나 태연하게 물어본 질문임에도 양은 웬일인지 늑대와 눈을 맞추며 대답했다. “이건 사죄의 행동이야. 잊지않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 그렇기에 최대한 불행한듯이 몸을 움츠리고 다니는거지”. 늑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저 착하고 순한 양이 무엇을 그리 미안해하며 사는지 혹시 자신에게 끝끝내 말하지 못하는 슬픔이 있는지. 늑대는 양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싶었다. 그에게 용기를 주고 힘을 실어 양이 떳떳이 고개를 들 수 있기를 바랐다. 늑대가 용기를 내어 양에게 물으려던 순간 거먼 총알이 늑대의 앞발에, 목덜미에 날아들었다. “잡아라!” 곧바로 사내셋과 여인둘이 늑대를 에워싸기위해 그물을 들고 달려왔다. 몸이 얼어붙은 늑대는 도망칠 생각을 하지 못했고 꼼짝없이 잡힐 위기에 놓였다. 늑대가 그르렁대며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는 동안에도 그의 갈비뼈에선 무수한 핏덩이들이 흘러내렸다. 그의 위협에 몇몇 이들이 주춤거리자 양은 재빨리 방향을 틀어 컴컴한 우림으로 늑대와 도망쳤다.
늑대는 몹시도 고통스러웠지만 무작위로 쏟아지는 총알과 양에게 떠밀려 겨우겨우 몸을 숨길 수 있었다. 거센 숨을 몰아쉬며 늑대가 말했다. “당장 피는 멈췄지만 나는 앞으로 걸을 수 없을거야. 혼자 힘으로 사냥조차 할 수 없을테고 어쩌면 음식을 씹어삼키는 것 조차 버거울지도 모르지. 어쩌면 방금 박힌 총알이 내 몸 구석구석에 생채기를 남길지도 모르고 난 이제 더 이상 늠름한 늑대가 아닌거야”. 짧게 조소하며 고개를 떨구던 늑대는 순간 숨을 멈추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양의 표정이, 그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어려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세상을 바라보던 우울한 눈빛은 그대로인데 어쩐지 실타래 같은 웃음이 너울너울 걸려있었다. 그것이 늑대가 본 마지막 세계였다. 양은 힘이빠져 널브러져있는 늑대의 목덜미를 곧바로 물었다. 물고 뜯어서 죽이될때까지 씹어삼켰고 종내엔 그의 비단결같은 꼬리털도 모두 양의 윗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양의 관심사는 그의 기름진 뱃가죽이 아니었다. 그가 늑대로 존재하도록 허락한 송곳니, 지금은 공허하기 짝이 없지만 분명 그에게 무언가를 쥐어줬을듯한 눈알을 차례로 먹어치웠다. 송곳니는 너무나 날카로웠기에 그저 삼켜버렸고 그가 곰팡이 핀 들개의 사체보다도 못한 꼴이 되어 포도주를 흘리자 비로소 양의 의식은 끝이났다. 우림을 나오며 양은 더 깊이 우울해했고 더 깊이 고개를 숙였다.
수풀을 벗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양은 곧바로 들키고 말았다. 늑대의 원망이, 양의 사연이 그의 복슬복슬한 털에 전부 들러붙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양의 처분에 관한 심판을 내리기 위해 모든 동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높은 돌탑은 이제 하이에나 무리의 우두머리 차지가 되었다. 심판은 양의 추방여부에 관한 논의로 이루어졌다. 양의 행동은 육식동물들의 잔혹성을 고려해 세운 동물식용금지조항에 위배되는 행위였고 이를 어긴 이는 더 이상 마을에서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없기에 가까운 민가로 내쫓기에 되었다. 동물들은 수군댔다. 단 한번도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에게 위해를 가한적이 없었기에 섣부른 판단이 불가하였다. 모임은 시작되었고 평소 늑대와 친했던 다른 늑대들은 양을 추방할 것을 강하게 주장하였다. 5시간이 넘는 공방끝에 양이 자기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 그가 초범이고 평소 그의 행실에 별다른 문제점이 없었다는 이유에서 양의 추방건은 부결되었다.늑대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한 늑대는 당장이라도 양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듯 형형한 기색을 내비쳤고 그때마다 양은 더 깊이 고개를 숙였다.허나 눈 만큼은 예전 늑대를 바라보던 눈 그대로 눈물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 제가 늑대를 죽인게 열등감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저 열등감에 눈이멀어 한 행동으로 보이실 수도 있겠죠. 허나 이런 저를 비난할 자격을 지닌 분이 이곳에 몇분이나 계실까요. 다들 정의로운 폭력으로 악인을 처단한다고 하지만 여러분들 모두는 무결하신가요? 감히 정의를 논할 자격이 있으신가요? 서로를 향한 본능적인 증오와 내제된 분노는 필연적인 것이에요. 자연의 질서 중 하나라고요. 그렇기에 저는 위선을 떨지 않고 정직이란 정의를 추구했을 뿐이에요. 이것이 얼마나 숭고하고 아름다운지 아마 평생 자신을 속이며 사시는 여러분들은 영원히 알지 못하시겠죠. 늑대의 죽음은 매우 유감입니다. 저의 목표를 위해 희생된 이들에게는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겁니다. 그들의 살을 찢을때 제 살이 찢기는 것 같았고 그들의 눈물을 볼 때 마다 저 역시 너무 죄스러웠습니다. 허나 저는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변질된 유토피아의 진상을 제가 꿈꾸는 이상을 말이죠. 동료의 죽음에 통탄하신 늑대분들은 지금 우리 마을이 평등하다 생각하시나요? 전혀요. 우리같은 초식동물은 당신네들한테 포도라도 바치지 않으면 평생 열등하게 살거나 도태될뿐이에요. 강자들의 이익에 놀아나는 불쌍한 초식동물 여러분들은 무지몽매에서 깨어나셔야합니다. 제가 쏘아올린 건 그저 신호탄에 불과해요. 우린 저 오만에 빠진 육식동물들을 척결하고 우리만의 나라를 구축해야합니다”. 그 순간 양은 삼켰던 늑대를 마구 토해냈다. 토해낼때마다 그의 고개는 점차 숙여졌다. 꼭 늑대의 죽음이, 자신이 여태껏 해왔던 살생들이 몹시도 미안하다는 듯이. 허나 눈빛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을 비추는듯한 눈빛이었다.
부족하다만, 조언 몇 가지를 적어볼까 해.
읽으면서 문장 위치가 이상하다고 느낀 게 있어. 첫 문단에 하지만, 그의 곁에는 늑대가 있었다인데. 보통 첫 문장 읽어 내려가면서 이 문장을 읽으면. 아, 그러면 얘가 늑대랑 친한데도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건가? 싶겠지. 근데 그렇게 보기도 이상한 게 친해지는 건 첫 문단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잖아? 들어가도 다른 문단에 들어가야지.
그 다음은, ~~던 양, ~~~하던 늑대가 라는 표현이야. 주어가 뒤로 빠지고 ~~던이라고 열심히 주어 꾸며주는 말 넣어주는 형태가 자주 자주 보였어. 만연체라고 하는 글 형식에서는 자주 보이는 방법이긴 한데 이건 한 문장 걸러 한 문장에 배치된 것 같았어. 특히 2번째 문단. 그 형태의 문장을 쓰지 말라는 건 아닌데. 애초에 주어가 뒤로 빠지는 문장은 해당 글 내용에서 누군가 주인공이 되어자주자주 주인공이 주어로 나타나서 주어가 뒤로 빠지거나 생략되어도 누구인지 쉽게 쉽게 연상이 가능해서야. 양과 늑대라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라는 관계, 끽해봐야 2명이 자주 등장하는 글 구조에서는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어도 등장인물이 많아지고 지금과 같이 등장인물 비중이 대등해지면, 읽기 어려워질 거야. 이건 내용상이고 얼핏 보기에 문장들이 깔끔해보이지 않는다는 게 크지. ~던을 자주 쓸 것 같으면, 차라리 그냥 문장을 분리하거나. 주어를 앞으로 땡겨 오거나, ~~하자, 그는. 이런 식으로 던을 빼서 쓰는 것도 방법이야. 레주와 비슷한 문체 공부할 책으로는 금시조 추천할게.
그 다음은, 문법 검사기 돌릴 것.
그 다음은 글의 완결성에 대한 부분인데, 양에게 굳이 미소를 지을 수 없다라는 설정을 부여할 의미가 있었나? 라는 부분이고. 더 나가면 왜 굳이 첫 문장이 미소를 지을 수 없는 양인가?
글 첫머리에 계속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양이라고 바꿔도 크게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다음 문단의 늑대와의 대화에서 드러나듯이 자연스럽게 왜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지가 나오면서 완결성적인 측면에서도 괜찮아지고. 미소를 지을 수 없다라는 걸 빼도 글 흐름에 크게 문제가 없기도 하고.
그리고 궁금한 건, 늑대는 왜 갑자기 총 맞는 거야? 글에 아무런 복선이 없다가 돌연사한 것 같아서 말이야. 그 뒤부터 글이 급전개 밟길래 으응? 했어. 글이 좀 길어지더라도 복선 담고 양이 왜 저렇게 현학적인 말을 쓸 정도인지, 왜 총을 맞아야 했는지. 양은 왜 분노로 가득한지. 양이 저런 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서술이 계속 있었다면 어땠을까? 유기성 완결성 부분에서 더 괜찮아졌을 텐데 말이야.
또한, 늑대가 양에게 굳이 친절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도 있는데. 이것도 앞이랑 똑같은 이유야. 그냥 내용상 그게 더 자극적이다라는 느낌으로 다가와서 명확한 서술로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괜찮아 보이지 않았어.
보이는 건 여기까지. 고쳐서 또 다시 보여준다면 얼마든지 다시 피드백해줄 의향이 있어.
야 개멋있다
안 다듬은 문장으로 그냥 쓱쓱 적어내려간 것 같은데 은근히 몰입되네
내용에 살만 좀 붙이고 전후맥락좀 다듬으면 뭔가 나올거같은데
나는 니가 글 계속 써줬으면 좋겠다
정말 고마워 피드백이 너무 필요했는데 복선하고 ~던 명심해서 고쳐볼게 그리고 다시 고치게 되면 또 피드백 부탁해 진짜 정말 고마워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설정덕후들아 너희는 어디까지 설정하는 편이니
제일 쓰기 어려운 게 bl 빙의물인듯
생각난 소설의 개요만 쓰고 가는 스레
요즘 릴레이 소설이 너무 하고 싶은데
우울증에 걸린 소녀는 여행을 떠납니다 (우울주의)
464레스☆☆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48582 Hit
소설
이름없음
19시간 전
3
27레스청춘은 켜켜이 쌓인 하루하루의 잔상이라고
1720 Hit
소설
이름없음
26.06.03
6
724레스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57374 Hit
소설
이름없음
26.05.30
7
487레스If you take these Pieces
43191 Hit
소설
◆PfTQoNteNvA
26.05.20
13
61레스글 잘 안 쓰는 소재구걸주
794 Hit
소설
이름없음
26.05.18
4
214레스이름 남기고 가면 간단한 분위기 대답해주기
22875 Hit
소설
이름없음
26.05.10
1
103레스ㄱ부터 ㅎ까지 좋아하는 단어 적는 스레
6409 Hit
소설
이름없음
26.05.10
3
2레스생각난 소설의 개요만 쓰고 가는 스레
32 Hit
소설
이름없음
26.04.29
0
31레스나 로판식 제목짓기 잘함
8106 Hit
소설
이름없음
26.04.29
3
1레스요즘 글 쓰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232 Hit
소설
이름없음
26.04.28
0
705레스홀수스레가 단어 세 개를 제시하면 짝수가 글 써보자!
16377 Hit
소설
이름없음
26.04.28
3
219레스✨🌃통합✨ 질문스레(일회성 스레 말고 여기!!!!!!!)🌌
30258 Hit
소설
이름없음
26.04.27
2
208레스네 홍차에 독을 탔어
4383 Hit
소설
이름없음
26.04.27
4
89레스내가 작가가 된다면 쓰고 싶은 대사 혹은 문장
3315 Hit
소설
이름없음
26.04.27
3
4레스요즘 릴레이 소설이 너무 하고 싶은데
121 Hit
소설
이름없
26.04.27
0
4레스제일 쓰기 어려운 게 bl 빙의물인듯
163 Hit
소설
이름없음
26.04.27
0
33레스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
6350 Hit
소설
이름없음
26.04.25
2
64레스:D
7621 Hit
소설
R
26.04.20
1
2레스다치거나 아픈 사람 묘사
109 Hit
소설
이름없음
26.04.10
0
1레스소설 써보고싶다
366 Hit
소설
이름없음
26.04.09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