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5)
2.캐릭터 이름으로 쓰기 좋은 단어 (9)
3.내 소설 평가해줄사람 피드백받고 발전하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네ㅠ (5)
4.. (3)
5.'이런 설정 어때?' 하고 묻는 곳. (83)
6.캐릭터 설정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스레 (5)
7.단어 하나, 문장 여러개 (3)
8.아니 그래서 그게 뭐더라 그그 (5)
9.여캐 이름좀 지어주라. (8)
10.소설 쓸 때 어디서 써? (9)
11.하루에 1스레씩 적어서 장편소설 만들기 (6)
12.글 잘 쓰는 법 없냐 ㅠㅠ (4)
13.자기 슬럼프 이유 말하고 가는 스레 (10)
14.책 쓸 때 도움되는 법률정보 (10)
15.여기다 2차창작 쓰면 걸리려나? 한번 봐줘 (1)
16.문과도 뭣도 아닌 고딩이 생각없이 쓰는 글들 (2)
17.필력 좀 평가해 줄 사람? (2)
18.여주 이름 좀 정해줘!! (3)
19.짧은 소설 쓰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6)
20.키워드 주고가! (4)
1
이름없음
2021/11/02 23:15:39
ID : ikpXupWnRCl
1
초딩 때 일기쓰던 거 이후로는 글이란걸 한 글자도 적어본 적 없는데 갑자기 쓰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서 해 봄
중간중간 잡담할 수도 있어
잇기 힘든 부분은 (...) 처리하고 나중에 마저 써야지
2
이름없음
2021/11/02 23:35:34
ID : ikpXupWnRCl
0
내가 가장 처음 그 경이로움을 느낀 건 5살쯤 되었을 때였다. 나는 어린이 치과에 비치된 잡지에서 바퀴벌레는 머리가 잘려나가도 그 상태로 10일간 살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읽고 있었다. (...) 그 순간 호기심 많은 어린이의 마음은 생명의 놀라운 아름다움으로 벅차올랐다. 이후에 정말로 그렇나 확인해보기 위해서 바퀴 대신 개미의 머리를 떼어내보았던 것 같다. 가엾은 개미(의 3분의 2만큼)는 내 기대와는 달리 몸부림치다 곧 움직임을 멈췄다.
3
이름없음
2021/11/03 15:09:25
ID : Rvg3O6ZctBs
0
아마도 그 기억은 내게 최초로 과학자의 마음가짐을 심어 주었다. 장래희망 발표에 활용하기는 좀 멋없는 일화지만, 사실이 그랬다. 정말로 그 일 덕분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나는 생물학자로 자라났다. 학자노릇 하는 것만으로 먹고 살 만한 세상은 아니라서 제약회사 밑에서 일한다. 연구직 이름을 달고 있지만 하는 일은 변변찮다. 회사가 내게 어떤 약물을 건네주면, 난 그걸 갖고 일차적인 실험을 한다.
4
이름없음
2021/11/03 15:14:28
ID : Rvg3O6ZctBs
0
이 때 눈에 띄는 부작용이 보인다면 그 약물은 내 선에서 끝난다. 별 특이사항이 없다면 난 그걸 다음 연구팀에게 갖다주고, 그 다음 일은 알 수가 없게 된다. 그게, 나는 회사가 시키는 대로 일을 하긴 하지만 완전히 종속되었다고 보기엔 좀 모호한 위치에 있다. 오히려 회사가 나에게... 연구를 외주 맡기는 것과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난 애매한 외부인으로써, 내 손을 거쳐간 연구가 도대체 무엇에 쓰이는지 알기가 어렵다. 내 연구실조차 회사 본사와 완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 이 연구실은 이제 거의 내 집이다.
돈은 좀 되냐고? 아니다. 금전적인 관점으로 볼 때 이건 똥같은 직업이다. 만약 내게 생물학 전공을 꿈꾸는 조카가 있었다면 친절하게 조언해 줬을 것이다. 크면 제대로 된 곳에 취업하라고.
5
이름없음
2021/11/04 22:48:35
ID : 9xRvfQk9vCl
0
아니 뭐, 생물학자란 직업에 장점이 전혀 없다는 건 아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토끼 내장을 보고 싶을 때마다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이다.(덤으로 포르말린도 들이마실 수 있다) 아니면 갑자기 머리를 너무 세게 부딪혀 내 혈액형이 뭔지 까먹었을 때 주변에 뾰족한 것만 있다면 즉석으로 알아낼 수도 있다.(감염은 본인 책임이다) 만약 이것들이 별로 유혹적이지 않다면 가장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다. 그건 바로 궁금한 게 생겼을 때 굳이 검색해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 직접 표본을 꺼내고 실험하는 것만큼 즐거운 것은 없기 때문이다. 마침 난 지금 새로운 과학적 유희를 하나 시작해보려 한다.
6
이름없음
2021/11/05 08:58:39
ID : ksnSMrxU5fa
0
오늘 내가 할 실험의 주된 목적은 저번 주에 합성한 효소가 인체에 어떻게 작용할지 알아내는 것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효소는 상당히 특별한 녀석이다. (여기다 이 효소의 역할을 설명해야됨... 이 부분에서 복선을 좀 깔고 싶은데 그러러면 뒤쪽까지 써 봐야 생각날듯함) 효소는 보통 종 특이성이 없다. 만약 어떤 효소가 대장균의 몸 속에서 잘 작동한다면 사람 몸에 넣어도 똑같이 제 기능을 해낸다. 그러나 내가 오늘 확인해야 할 건 이 효소의 작용 여부가 아니다. 난 이게 사람 몸 속으로 들어가 제대로 자기 역할을 하기 시작했을 때, 인체에게 도대체 무슨 영향을 주는지를 알고 싶다. 이것이 별 부작용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그 다음엔... 모르겠다. 그 후의 일은 제약회사 사람들이 알아서 할 거다.
나는 냉동된 멍게를 꺼내러 냉장고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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