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한때 자주 꿨던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려 해 별로 대단한 꿈은 아닌데 좀 무섭기도 하고.. 남들이 듣기에는 좀 신기할 수도 있을것 같아서 가져와봤어 다들 재밌게 들어줬으면 좋겠네 그럼 시작할게
이름없음2021/12/08 16:39:03ID : vfO66oY1a79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하면 좋을려나...
이름없음2021/12/08 16:40:14ID : vfO66oY1a79
아마 내가 한 8~9살때 쯤에 겪었던 일인것 같아 너무 오래되서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꿈을 처음 꾸기 시작한건 이제 막 여름이 다가오던 시점이였어
이름없음2021/12/08 16:40:37ID : q6mFbh81g3V
보고있어!
이름없음2021/12/08 16:41:47ID : vfO66oY1a79
아직까진 날씨가 쌀쌀했던터라 초등학교에 가거나 친구들과 특정한 약속이 있는게 아니면 나가질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지 그런데 그날은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에서 모여 축구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어서 나는 어쩔 수 없이 학교까지 걸어가야했어
이름없음2021/12/08 16:43:33ID : vfO66oY1a79
학교는 집에서 걸어서 20분 남짓한 거리에 있었고 나는 운동화를 신고 축구공을 챙겨 학교로 향했지 그날따라 날씨가 유독 쌀쌀해서 거리에 나와있는 사람도 몇 없었던터라 학교까지 가는길이 참 조용했었던것 같아
이름없음2021/12/08 16:46:16ID : vfO66oY1a79
그렇게 계속 길을 걸어가다가 학교애 거의 다와서는 골목으로 방향을 틀었어 그쪽으로 가는게 학교 후문과 더 가까웠거든 그런데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바람이 너무 세게 불기 시작하는거야 그래서 빨리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학교쪽으로 전력질주했어
이름없음2021/12/08 16:48:29ID : vfO66oY1a79
찬바람을 얼굴로 맞으면서 막 달리는데 순간 시야에 이상한게 하나 스쳐지나갔어 나는 잠깐 달리는걸 멈추고 뒤를 돌아봤지 '분명...사람이 있었던것 같은데?' 내 시야에 스쳐지나간건 5~6살 되어보이는 소녀였어 하지만 뒤를 돌아봤을때 내 눈에 들어온건 반짝이는 유리구슬 몇개였지
이름없음2021/12/08 16:50:04ID : vfO66oY1a79
나는 그 당시에 무슨 생각이였는진 몰라도 그 유리구슬을 집어 주머니에 쑤셔넣었어 그리고는 다시 학교로 갔지 유리구슬을 주운 이후에는 이상하게도 골목에 더이상 바람이 불지 않았던게 아직까지도 기억이 선명해
이름없음2021/12/08 16:51:16ID : vfO66oY1a79
그렇게 학교까지 무사히 도착해서 애들이랑 축구도 하고 분식집에서 군것질도 좀 하고 방방에 가서 뛰어놀다가 해가 저물어갈때 쯤에야 나는 집으로 돌아갔어 집에 도착해서는 하루종일 놀았던 피로가 몰려와 바로 잠들어버렸지
이름없음2021/12/08 16:53:50ID : vfO66oY1a79
그런데 그날 조금 이상한 꿈을 꿨어 꿈 속에서 눈을 떴는데 바닥엔 잔디가 막 자라있는 왠 언덕에 있었지 나는 꿈 속에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어 그런데 어딜가도 나를 기준으로 반경 10m 밖은 짙은 안개로 둘러싸여 앞을 볼 수가 없었지
이름없음2021/12/08 16:58:14ID : GoJRDwIMp87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어 참 이상한 장소였지 아무리 꿈이여도 바닥의 풀과 안개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니 말이야
이름없음2021/12/08 17:00:22ID : 0r8645dSE8l
그때부터 바닥에 가만히 앉아 멍을 때리고 있었는데 내가 움직이질 않자 주변의 안개들이 마치 촉수처럼 나에게로 조금씩 가까워지는게 보였어 마치 힘이 빠진 사냥감을 잡아먹을려는 것처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