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귀신 잡고 엄청 괴롭힌 썰 (32)
2.그 무슨 위원회같은 거 뭐지? (4)
3.내가 어렸을때 (13)
4.글자스킬로 소원비는거 (9)
5.오컬트에 관련된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물건이 뭐가 있을까 (13)
6.나만아는 단발장군님 이야기 풀어본다 (46)
7.소원 이루는 법 아는 거 있어? (1)
8.사람은 어떻게 죽어야 고통 없이 빨리 죽을까 (4)
9.귀신본다 질문해라 (152)
10.지금 아침이지? (110)
11.너희는 성악설을 믿니? (26)
12.난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40)
13.무덤덤한 스레주의 괴담털이 (15)
14.향냄새 (3)
15.죽음이라는거 너무 신기하지 않아? (8)
16.아무도 없는 곳에서 5일만 있다가 오고 싶다 (4)
17.촉이나 미래 잘 보는 사람 없냐.. (9)
18.< fiction> 성인때 까지 나를 지켜준 아주머니 (193)
19.shifting 이라고 알아? 평행세계 갈 수 있는법 2판 (548)
20.이사온 집이 이상해 (1)
1
화진
2022/02/08 20:22:13
ID : u9s9xWmMmFh
3
* 이이야기는 괴담을 좋아하는 스레주가
지금까지 들은 괴담들을 토대로 짜집기 해본거
*가볍게 읽어줘! 심심풀이용
이야기 ~
안녕 애들아 스레딕 들어와서 괴담판 보니까
귀신봤다 가위 눌렸다 이야기들이 많은데 나는
성인되기 전까지 나를 지켜준 아주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해
102
화진
2022/02/11 20:38:44
ID : u9s9xWmMmFh
0
괴담을 많이 본 사람들은 어디에선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였어. 낮에본 그 잘려진 나무는 성황나무였고
마을 사람들은 멋대로 자기들끼리 의논해서 자른거였지.
성황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그곳은 그 마을
터주신 이 머무는 집이잖아. 근데 멋대로 집을 철거한
셈이니까 단단히 화가난거지. 그런데 하루이틀을 넘어서
몇십년 동안이나 마을 사람들이 성황나무 자른 뒤처리를
안했던거야. 이에 터주신이 완전히 마음이 돌아서버렸데.
그러다보니 귀신들도 무서워서 함부로 마을로 못들어간거고
그 마을은 완전히 버림받은거지.
나무 자르는데 관여했던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나갔고
마을 사람들은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챘지만 이미 늦었대.
103
화진
2022/02/11 20:47:19
ID : u9s9xWmMmFh
0
아니 그러면 바로 화났다는걸 표현해주던가 왜 몇십년이나
지나서야 이런일이 벌어진건지 난 도통 이해할 수 없었어.
굳이 기다렸다는게 이해하지 못했거든.
화진이는 자식이 잘못했다고 바로 내칠수 있니?
아...니요?
비슷한거란다. 기회를 준거였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그걸 전혀 알지 못한거였고.
그 결과, 마을은 얼핏 보기에는 사람도 멀쩡하고 자연도
그럭저럭 볼만했지만 터의 기운이 죽어버린?( 미안 이부분은
내가 무속쪽 을 잘몰라서 아주머니 말 그대로 읊은거야)
경우라고 했어. 뭐 대충은 이해했어. 우리는 그래도 이방인
이고 하루만 있다가 떠날거니까 봐준거라고 하더라.
104
화진
2022/02/11 21:00:00
ID : u9s9xWmMmFh
0
지금 생각해보면 무당을 부르면 해결될 일 아닌가
의문이 들법했어. 하지만 아주머니 설명을 들은 난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한채 다시 잠을 청했지.
...?
눈을 뜨니까 난 폐절에 있었어. 마루쪽에서 가만히
있는데 누군가 폐절에 들어와서는 이리저리 보다가
날 발견하고 놀라다가 무슨 생각인지 뒤로 슬금
슬금 접근하더니 내 목을 콱 눌러 이상한 자루에
넣는거야. 그리고 난 이상한 병에 담겨졌고
날 잡은 사람이 무언가 콸콸 들이붓는 바람에
숨을 쉴 수 없었어.
코와 입으로 정신 없이 들어오고 정신이 멍해지는
액체..그건 술이였어.그리고 난 유리병에 비친
내 자신을 볼 수 있었지.
긴 갈색 몸통 호박색 눈......사람이 아니라 뱀 모습
이더라.
105
화진
2022/02/11 21:08:30
ID : u9s9xWmMmFh
0
아해야 숨쉬거라
컥!
그말에 다시 눈을뜨니까 그 존재가
있었어. 정확히는 뱀 한마리가 있었는데 눈빛과
말 분위기가 밤에 본 그 존재가 확실했어.
갈색 몸통에 호박색 눈......혹시 내가 본건 이 뱀
아니 이 존재의 과거였어? 그존재는 어느새 내가
처음본 사람 형체로 다시 탈피하더니 뱀술이 든
병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꽈드득 그병을
움켜잡았어.
용서할 수 없다. 내 반드시 값을 치르게 할거야.
그..술............
이쯤되면 아무리 눈치없어도 알 수 있었지. 너네도
눈치챈 사람은 눈치챘을 거야. 그존재는 한참을
이를 아득 바득 갈다가 어느새 내 코앞까지 다가왔어.
약조한대로 하루동안 살려줬으니 이제 떠나거라.
아무리 화에 미쳐있다해도 상관없는 것들까지 끌어
들이진 않을테니. 내 그 아해와 너 이렇게 둘을
봐서 봐준것을 기억하거라 아해야.
그리고 그존재는 날 툭 밀었고 그와 동시에 나는
눈을떴어. 눈을뜨니 아직 새벽 5시더라.
106
화진
2022/02/11 21:12:50
ID : u9s9xWmMmFh
0
일단 비몽 사몽한 걸 깨려고 일어서서 화장실로 가려는데
뭔가 내 발에 밟혀서 넘어졌어. 진짜 아파서 아 뭐지 하고
바닥 확인하니까 염주팔찌가 끊어져 있더라. 그 존재가
한짓이라는걸 바로 알아챘어. 무서웠지. 귀신을 보고
무서워한것과 차원이 다른 공포심이 느껴졌어. 이거
까딱하면 진짜 뭐되겠다 싶었지.
깜박 깜박
얼굴 세수하고 창밖을 보는데 창밖에서 희미하게
불빛이 깜박 깜박 거리는거야. 희미한 냄새도 나서
조용히 회관 밖으로 나갔고 난 그게 무언가 타는
냄새인걸 알았지.
산이..정확히는 폐절 있는 쪽이 불타오르면서 검은연기가
위로 올라가고 있더라.
107
화진
2022/02/11 21:17:14
ID : u9s9xWmMmFh
0
이미 마을 사람들은 불탄걸 알고 전화하고 웅성 웅성
사람들이 모여있었어. 이윽고 산쪽에서 아저씨 두명이
다른 아저씨를 끌고 나오는데 끌려나온 아저씨가
히쭉히쭉 웃으면서 눈이 뒤집혀가지고는 계속 쿡쿡
웃었어.
망했어 이제 다아아 망했다고 망했어 망했아 키키키킥
아저씨는 홀린것 처럼 막 웃고 있었고 나는 끌려나온
아저씨 얼굴을 보고 주저앉았어. 꿈에서나온 그 아저씨야.
뱀잡아서 뱀술 담근 아저씨.
그아저씨는 계속 웃다가 확 고개를 돌려 날 보더니 무표정으로
날 빤히 바라봤어. 왜일까 모습도 다른데 왜인지 그아저씨
에게 그 존재가 겹쳐보이더라. 아저씨는 질질질 다른 아저씨들에
의해 끌려나오면서 내옆을 지나쳤는데 날 지나치는 순간
말하더라
여길 떠나.
108
화진
2022/02/11 21:23:37
ID : u9s9xWmMmFh
0
화진아!
아주머니가 뒤에서 날 쫓아와서 산이 불타는걸
봤어. 그러더니 깊게 한숨을 쉬더니 결국 이렇게
되버렸다고 말하는 거야. 그리고 나머니 가족들을
깨워서 서둘러 마을을 빠져나왔지. 근게 그거알아?
마을을 빠져나오면서 창문열고 마지막으로 마을을 봤는데
아이들을 봤어. 30 아니 눈에 보이는 것만 해도 50명 은
족히 넘는 아이들이 마을에 우두거키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거야. 아이들은 모두 팔이 없거나 다리가 없거나
머리에 피를 흘리고있거나 병에걸린듯 피부에 뭐가
잔뜩 나있었지.
보지마. 어쩔 수 없는 일이란다.
나랑 같이탄 아주머니는 창문을 올리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어. 하지만 표정은 그리 좋지 않으셨지.
109
화진
2022/02/11 21:30:17
ID : u9s9xWmMmFh
0
나중에 그일대 산을 검색해보고 유튜브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 산, 애장터였어. 애장터가 뭐냐면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 치료할 수 없는 부상을 입게
되면 아이들을 버리고 죽으면 뭍는 공동묘지 같은 곳을
애장터 라고해. 나중에 아주머니는 전체적으로 말해
주신게 그렇게 한명 두명 세명 아이들은 죽어
미련이 남아 마을에 얽매여 있던걸 터주신이 휘어잡고
있었지만 멋대로 행동한것도 모자라 자기 몸으로 뱀술
까지 담궈버려서 화를 사버리는 바람에 폐절을 불태
우면서 애장터에 있는 아이들을 놓아버렸던거야.
마을사람들은...대가를 톡톡히 받은거지. 아주머니는
상황이 이미 갈때까지 가서 뭘 할 수 없었다고 말했어.
그저 우리가족만이라도 무사히 지나치기를 바래서 빌었고
그존재는 그걸 들어줬던 거지.
110
화진
2022/02/11 21:36:36
ID : u9s9xWmMmFh
0
이일 이후로 나는 돌탑이나 성황나무 장승같은걸
봐도 함부로 인사올리지 않아. 이일을 계기로 난 괴담같은걸
더 찾아보게되었고 영물이라던가 터주신이라던가 그런 개념을
알게되었지. 그리고 생각보다 뱀 을 잘못잡고 뱀술 담궈서 문제
일어난 사람들이 많다는걸 깨달았어.
111
이름없음
2022/02/12 18:41:24
ID : Crs2tvxyLbv
0
기대된다 빨리 다음이야기🙏
112
이름없음
2022/02/12 18:42:00
ID : Crs2tvxyLbv
0
담이야기 궁금해ㅠㅠㅜㅠㅠ
113
화진
2022/02/12 18:57:12
ID : u9s9xWmMmFh
0
미안미안 주말이다보니
탱자탱자 놀다가 시간이 이렇게..ㅋㅋㅋ
고마워!
114
이름없음
2022/02/12 19:05:44
ID : Crs2tvxyLbv
0
앗 주말인데 쉬어야지!!! 올리고 싶을 때 올려줘ㅎㅎ
115
화진
2022/02/12 19:08:32
ID : u9s9xWmMmFh
0
이다음 일은 이듬해 가을이였어. 이때였나 아니면
이시점에서 1년전이였나 자각몽이 갑자기 유행했던
시기 너네들 기억할거야. 당연히 나도 자각몽 유체이탈에
관심이 갔고 인터넷을 뒤지니 하는 방법이며 어플이며
이거하다 죽을뻔한 쌀들이 엄청났지.
나는 예전에 분산사바 하는 것 처럼 강령술 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꿈을 꾸는 거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해보기로 결심했지.
116
화진
2022/02/12 19:17:47
ID : u9s9xWmMmFh
0
나는 3주정도 RC 체크라는것만 익숙해도록 매일같이 침대에
유리구슬을 던져봐서 침대에 폭 들어가면 현실 통통 튀면 꿈이라는 걸
설정해놓고 매일 2번씩 했지. 꿈일기도 썼고.
그렇게 3주가 지나고 이제 유리구슬 던지는 것도 익숙해져서
슬슬 해보려고 일부러 잠을 조금씩 줄여봤어. 그렇게 있으니까
많이 피곤하긴 한데 설레 미치겠는거야. 꿈속이라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
화진아 너 혹시 뭐 하니?
내가 하기로한 당일날 오후 일이 있어서 아주머니댁으로 갔는데
아주머니가 너 뭐 할거냐고 물어보더라고. 나는 시치미 떼고
왜냐고 물어보니까 딱 이말만 했어.
뭐든 깊게 빠지지 말라고.
솔직히 이때 뜨끔했지. 물론 아주너니 말은 새겨들었어.
이미 아주머니에게 도움받은것도 많고 말이야. 그래서
일부러 눈감고 공간을 구체화하는 걸 했을때 염주팔찌
하고 부적도 최대한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려봤지.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성적 좋게 받았을텐데 나에게는
공부보다 이런게 훨씬 재밌었어.
117
화진
2022/02/12 19:22:38
ID : u9s9xWmMmFh
0
이날밤은 아쉽게도 실패했어. 그래서 3일뒤에 다시
했지. 마침 이때 조별과제로 조원들끼리 밤늦게까지 의논해서
피곤한데 학원숙제도 있고 해서 커피까지 마셔서 몸은 피곤한데
내 머리는 멍한 기분이 드는 거야. 다음날 학교를 가야하니까
나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고 몸이붕뜨는 것 같은거야.
뭐야 또 가위야?
내가 또 가위도 심심찮게 눌려서 난 또 가위인가 지긋지긋
하다 하고 일부러 눈안뜨고 가만히 이번엔 어떤 귀신이 괴롭
히려왔나 실눈을 떠봤지.
근데, 아무도 없어. 그러니까 가위가 아닌거야. 처음에는
당황했어. 내가지금까지 가위눌린건 방안이든 내 신체부위
위에 올라타든 귀신이 보였는데 안보이니까 말이야. 그렇게
어버버버 거리다 생각난거야. 자각몽.
118
화진
2022/02/12 19:25:56
ID : u9s9xWmMmFh
0
난 바로 상체를 일으켰고 그러다 진짜 몸이 둥실
떴나 내려간것 처럼 훅 꺼지는 거야. 머리는 엄청 개운했고
몸도 상쾌했어. 일단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해야 하잖아.
그래서 유리구슬을 침대에 휙 던졌고 유리구술을 이불쪽으로
향허다니 한번 이불에 닿고 튕기는 거야. 침대는 이불 배게며
푹신푹신한 천이라서 현실에서는 구슬이 튕길리 없잖아.
그런데 일정한 높이로 통 통 통 통 튀는 거야.
그러니까 난 꿈에 들어오는걸 성공한거지.
119
화진
2022/02/12 19:30:44
ID : u9s9xWmMmFh
0
너무 기뻤어. 하지만 감정이 격해지면 꿈에서
깬다라는 말을 들어서 애써서 침착한 척을 했지.
일단...날아봐? 당시 우리집이 31층 아파트에서
30층에 살았고 그래서 굉장히 높았어. 한강도 보였고
말이야. 그래서 일부러 옥상에 올라갔지. 옥상은
자동문처럼 끼이이익 열려져있었고 나는 처음으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갈 수 있었어. 선선한 바람
한눈에 보이는 한강 아경 멀리서 들리는 차소리들
가까운 곳은 고요했어. 완벽했지. 여기는 꿈인데
되게 현실적이잖아? 내가 이렇게 상상력이 좋았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난 대담하게 옥상 난간에 올라갔고
뛰어내렸지.
난 그대로 공중에 서있을 수 있었어. 이날은 그렇게
멀리가지 않고 아파트 근처에서 둥실 둥실 떠다니면서
놀았고 알람소리에 눈을뜨니 침대였어.
대성공 한거잖아. 난 혼자서 성공을 자축하고 꿈에서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했지.
120
화진
2022/02/12 19:37:32
ID : u9s9xWmMmFh
0
난 현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꿈에서 풀기
시작했어. 한강위를 걸어보거나 한강 물속깊이
들어가보던가 엄청 높이 날아서 달을 보던가
등등 서중한 추억들을 쌓아갔지. 그렇게 꿈을
꾸는 빈도가 늘어났어. 처음에는 그래도 몸이
피곤하니까 자제를 했는데 이게 익숙해지니까
좀만 스트레스 받아도 와 오늘 자각몽 각이다
그러고 망설임 없이 했어.
같은 동아리 친구에게도 나 자각몽 꾼다고
자랑도 하고 그랬고 말이야. 근데 친구가 내 이야기를
즐겁게 듣다가 나한테 이야기하는 거야.
근데 배경이 이동네나 서울 중심이네?
어...그렇네?
야 꿈이면 한번 대저택 부자가 되본다던가
어디 소설 주인공 되보는것도 해봐
친구는 내가 햇던 게 다 현실배경이라고 지적했어.
그러고보니 그런거야. 꿈이면 배경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텐데 생각해보니 한강, 공원, 하늘, 아니면
근처 산 등등 다 실제 있는 장소 가 배경이였어.
그래서 친구말 듣고 이번에는 판타지 풍으로
내가 좋아하는 원령공주 영화 배경을 상상하면서
자각몽을 시도해봤지.
121
이름없음
2022/02/12 20:02:33
ID : u9s9xWmMmFh
0
원령공주 특유의 녹음진 숲 과 코다마들을
기대하면서 눈을 감았고 자각몽 시도를 했어.
그리고 눈을 떴는대 내 방인거야. 아 역시 한두번
시도로는 택도 없겠네 하고 약간 실망하면서
난 일어났지. 평소대로 현실인지 꿈인지 체크도
해보려고 유리구슬을 집고 침대에 던지려는데
뭔가 이상한거야.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인형을 굉장히 좋아해서 침대가
거의 뭐 인형의 탑 수준이야. 내옆에는 항상 내 상반신
크기의 바디필로우 재질 곰인형이 있고 머리에도 자잘
자잘한 인형들이 많아서 침대는 항상 포화 상태지.
그날은 전체적으로 인형을 세탁한 날이여서 인형이
한개도 없는 날이였어.
그러면 지금 침대에 볼록 튀어나와있는건 뭐야?
122
화진
2022/02/12 20:15:27
ID : u9s9xWmMmFh
0
별의별 생각이 다들어서 무서운거야.
그래서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창문에 친 암막 블라인드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올렸어. 그러자 미세하게 맞은편 아파트에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눈이 점차 방에 적응하기 시작했지.
!!!!!!!
난 침대에 있는걸 보자마자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질렀고 눈을 떴어. 왜냐고? 침대에 내가 누워 있었거든.
내가 누워있는걸 내가 본거야. 이건 내가 의도했던게
절대 아니야. 내가2명이라니 이게 무슨 일이야. 혼란스럽고
조금 무서웠어.
그거 유체이탈 아니야?
동아리 친구가 내 말을 듣고 너가 지금까지 한건 자각몽이
아니라 유체이탈 아니냐고 했어. 그러면 너무 현실적인 배경에
내가 2명인게 이해가 가. 그럼 유리구슬은?
난 항상 유리구슬을 두는 자리로 가서 확인해봤어.
유리구슬은 그대로 있는 거야. 분명 통 통 통 튀었다고 했잖아.
이게 의문인거야. 유체이탈이라는건 적어도 내가 본건
현실이라는 건데 대체 유리구슬이 어떻게 침대에서
통통통 튀는 거지?
그래서난 한번 유리구슬 던지는 걸 안해보기로 결심한채
유체이탈을 시도했어. 역시 내가 2명인거야. 지금까지는
워낙 인형들이 많았고 방도 어둡고 내가 정신 팔려서
눈치 못챈거지. 기묘해서 멍하니 내가 자는 얼굴을
보고 있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리는 거야
통 통 통 통 통
유리구슬이 책상에서 통통통통 튀고 있었어.
내가...건드린적 없는데?
오늘은 안가는 거야? 그런거야?
그리고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어. 한 어린
남자아이가 유리구슬을 통통통 튕기면서 놀고
있는 거야. 그 아이는 입이 관자놀이까지 찢어진
아이였어.
맨날 하던짓 안해? 침대에 통 통통 통통통
남자아이는 내 침대로 올라오더니 유리구슬을
집었다 떨궜다를 반복했어. 그 움직임. 내가 던졌을떄
유리구슬이 움직이는 거랑 똑같은거야.
오늘은 안나가? 안나가는 거야? 나 놀고싶은데?
안나가?
그러면서 남자아이는 함부로 내 손목을 잡고 툭 툭툭
건드리면서 노는 거야. 내가 하지말라고 남자아이를
잡으려고 했는데 안잡히고 천장에 거미처럼 붙었더라.
"유리구슬..너가 한거야?"
그래야 너가 나가니까.
지금까지 유리구슬이 통통 튀던게 이 아이
짓이였어.
123
이름없음
2022/02/12 20:24:34
ID : u9s9xWmMmFh
0
머리부터 발끝까지 싸해졌어. 그럼 내가
나갈동안 이게 내몸 가지고 논거야?
구역질이 났어. 난 그것도 모르고 자각몽이라고
좋다고 나간거야. 암막 블라인드를 쳐서 어두워서
그 아이를 못본거였어. 나는 눈을 감고 돌아가야
한다고 절실하게 되뇌었고 다행히 눈을 뜨니 침대
였어.
당장 나가.
싫어
그 남자아이 귀신이 벌레마냥 천장에
돌아다니면서 나를 놀리는 거야. 이게 차라리
어른귀신? 이면 모를까 아이다보니까 장난끼가
너무 심하고 말도 더럽게 안듣는거야. 천장에
붙었다 내 물건 만지고 막 그랬지. 부적
때문인지 나한태 직접 해를 끼치진 않았어.
그래서 나는 유리구슬을 부적안에넣고 머리끈으로
묶은뒤에 그 남자아이 귀신에게 냅다 던졌어
아아아아악
정확히 얼굴에 맞으니까 남자아이는 아프다면서
이리구르고 저리굴렀어. 그리고는 막 엄마 엄마
엄마 엄마 그러면서 그 남자아이 귀신은 표독스럽게
날 노려봣어.
엄마한테 이를거야!!
그렇게말하고 사라졌고 하늘은 동이트기 시작했어.
순간 불길해졌지. 애가 과연 혼자일까? 아까 엄마
엄마 외치고 엄마한테 이를거다라고 했는데.......
아, 망할 내팔자를 내가 꼰 것 같았어.
124
화진
2022/02/12 20:32:27
ID : u9s9xWmMmFh
0
밥먹었더니 늘어져서 좀 늘어지다 올게! ㅋㅋ
125
화진
2022/02/12 22:18:28
ID : u9s9xWmMmFh
0
내일 갑자기 당일치기 가족여행
잡혀서 일찍자야함..( 아니 당장 모례가
수강신청이고 내일 시간표 짜야하는데 뒷목...쓰..)
그래서 내일 저녁이나 모례 오전 10시 이후에나
쓸것 같아! 다들 즐밤 보내고!
126
화진
2022/02/13 12:27:45
ID : VfhxPa4Fg43
0
나 결국 가족여행 빠지고 시간표짜고 왔당ㅋㅋㅋㅋ
127
화진
2022/02/13 12:30:57
ID : VfhxPa4Fg43
0
이후 며칠간은 아무일도 안 일어났어. 나는
이 일을 겪고나서 유체이탈을 시도하지 않았고 그대로
일상을 보냈지. 그렇게 추석쯤 이였나 짜증나게 추석연휴
다음주가 시험이라서 나는 쉬지 못했어. 혼자서 욕하면서
학원 가서 공부한 뒤에 집에 돌아왔고, 집에는 아무도 없었어.
나를 제외한 가족들은 친척들 만나러 간거야.
혼자 저녁먹고 유튜브좀 보다가 공부하기 싫어서 으으으 거리다
국어였나 사회였나 요약노트를 보는데 귀에서 이명소리가
들리는 거야
128
화진
2022/02/13 12:33:11
ID : VfhxPa4Fg43
0
와 내가 진짜 피곤했나보다 하고 세수하고
스킨 로션 바른뒤에 다시 방으로 들어갔는데
난 방문을 넘을 수 없었어. 책상에 내가 엎어져
자고 있었거든. 또 유체이탈을 한거야. 근데 내가
못들어간거 이거 때문이 아니였어. 요약노트를 배게삼아서
자고 있는 내 옆에 머리에 천장에 닿을 정도로 큰 귀신이
고개를 90도로 꺾어서 자는 내 얼굴을 보고 있었어.
129
화진
2022/02/13 12:35:52
ID : VfhxPa4Fg43
0
그 귀신은 여자였는데 가디건을 입고 있었고 긴 치마를
입고 있었어. 나는 살금 살금 뒷걸음칠 쳐서 일단 나가려고
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든거야. 내가 지금 도망치면 저
귀신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 있다. 그런 공포감이 들었어.
그래서 나는 억지로 이 악물고 방 안으로 들어갔어.
그러자 그 여자귀신이 고개를 천천히 돌려서 나를 봤어.
새빨갛게 충혈된 눈동자에는 당연하게도 생기가 없었고
죽은 동태눈깔이라는 말이어울릴 법한 눈 2개가 날
그대로 응시했어.
130
화진
2022/02/13 12:39:43
ID : VfhxPa4Fg43
0
누구야.
너니?
?
너니?
귀신은 그저 너냐고 반복해서 말했고 난 그 남자아이
귀신이 떠올랐어. 이쯤되니 억울한거야. 약간 화도
나고. 그래서 그 귀신을 똑바로 쳐다봤어. 그리고 나가라고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지. 다행히 요약노트에 부적을
끼고 있어서 그 귀신은 내 몸에 손대지는 못했거든. 근데
내가 간과한게 있었어.
내몸이 책상에서 자고 있다면 지금 귀신에게 경고하는건
어떻게 보면 내 혼 이잖아. 그리고 저 귀신도 혼이잖아.
난 몰랐지. 같은 혼끼리는 물리적 접촉이 가능하다는 것을
그럼 어떻게 알았냐고? 그 귀신은 팔을 길게 뻗어서 내목을
콱 쥐었거든.
131
화진
2022/02/13 12:42:42
ID : VfhxPa4Fg43
0
숨을 못쉬겠더라. 사람이 목조르는 감각이었어.
머리에 심장 달린것처럼 울렸고 입에서는 어떻게든
숨쉬어보려고 컥컥컥컥 거렸지. 이대로는 죽겠다 싶었어.
게다가 그귀신 의 손은 비상식적으로 너무 뜨거워서
목이 너무 아팠어. 화상 입는것 처럼 점점 뭔가 고기타는
냄새가 났고 나는 목졸리는 고통 그리고 뜨거운 고통에
정신을 못차리고 그저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살기위해서
반사적으로 외칠뿐이였어.
132
화진
2022/02/13 12:48:06
ID : VfhxPa4Fg43
0
아 진짜 죽는구나. 막 살기 위해서 몸부림 치다가
갑자기 사람이 차분해졌어. 아니, 체념했다 해야 하나
아직 대학생활도 못했는데 이렇게 죽는구나 반 포기
상태로 돌입했지. 요동치던 심장이 점점 차분해지고
머릿속에서 생각이 사라졌어.
마지막으로 아주머니 생각했지. 아주머니에게 너무
미안하고 지금까지 고마워서 눈물을 막 흘리는데
그 귀신이 갑자기 목에서 손을 뗐어. 그래서 난 한꺼번에
숨을 쉴 수 있었고 콜록 콜록 거리면서 겨우 앞을 볼 수
있었지. 그 여자귀신은 엎드려 있었어. 그리고 뭔가
그귀신을 짓누르는 것처럼 여자귀신이 아무리 발버둥 처도
여자귀신은 움직이지 못했고 말이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난 상황파악을 해야했어.
133
화진
2022/02/13 12:54:50
ID : VfhxPa4Fg43
0
여자귀신 팔 다리에 뭔가 일렁 일렁 검은 아지랑이가
피어올라서 저게 뭔가 하고 눈 찌푸리고 보니까 검은
손 들이었어. 그림자 같은 손이 여자의 팔 다리를 제압하고
있는 모습이 약간 범죄 현장을 덮쳐 범인은 체포한 경찰
같은 손 자세였어.
여자 귀신이 계속 반항하니까 그 손들이 손톱까지 세워서
여자 귀신의 팔 다리를 눌렀고 여자 귀신은 악악악 막
소리를 질렀는데 그마저도 검은 손 중하나가 여자 귀신
입을 막아서 여자 귀신은 으으읍거렸지.
일단 저 손들이 구해준건가.....
나는 조금 안도하면서 내 몸으로 돌아가려고 눈을
감고 생각했는데 온기가 느껴져서 눈을 뜨니가 검은손
두개가 내 얼굴을 만지고 있는거야. 너무 놀라서 그만
짧게 비명지르고 손을 탁 쳐냈는데 난 거기서 더 놀랐어.
이유는 두가지야.
첫 번째, 감촉이 실제 사람 손 같았어.
두번째, 손을 쳐내고 앞을 보니 약 4명의 검은 사람들이
여자귀신을 콱 누르고 있었고 나머지 한명이 우두커니
내앞에 서있었어. 말 그대로 검은 사람들이았어. 마치
그림자 같았지. 그런데 귀신 같은 서늘한 느낌도 없었어.
하지만 모습을 보면 알듯이 사람은 아니었어. 내 얼굴을
만졌던 그 검은 사람은 내 이마를 툭 하고 쳤고
난 침대에서 눈을 뜰 수 있었어. 내 앞에는 엄마 아빠 그리고
아주머니가 있었고
134
화진
2022/02/13 13:00:07
ID : VfhxPa4Fg43
0
난 무려 3일 동안이나 잠들어 있었어. 아무리 엄마 아빠가
흔들어 깨워도 일어나지 않아서 아주머니를 불렀대. 아주머니는
바로 내가 뭔가 문제 생긴 걸 알았는데 내가 평범한 가위 눌린 게
아닌 걸 알고 섣불리 뭘 하지 못했대. 그러다가 그날 밤에 잠깐
졸았는데 내가 여자 귀신에게 목 졸려 죽는걸 눈앞에서 보셨고
심각한 걸 알고서 일단 부적을 내 쉰에 쥐어준 뒤에 아주머니
어머니에게 상담했대.
135
화진
2022/02/13 13:03:23
ID : VfhxPa4Fg43
0
모든 사정을 들은 아주머니 어머니는 그날 정말
오랜만에 우리 집에 오셔서 새끼만 향으로 향을 피운
뒤에 아주머니에게 깨끗한 물을 떠오라고 한 뒤에
누군가 에게 빌었다고 했어. 그때 아주머니는
4명의 어떤 검은 사람들이 창문을 열고 들어오는 걸 봤대.
그 사람들은 나를 보고 아주머니와 아주머니 어머니를
본 뒤에 내 몸에 을 뻗어 쑤욱 뭔가 끄집어냈고
그 여자 귀신이 딸려 나온 거야. 여자 귀신은 축 늘어져서
반항도 안했대. 아주머니는 다행이다 싶어서 그 검은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속으로 기도 드렸는데 마치 그걸 들은것처럼그 사람들 중
한 명이 아주머니 앞에 서서 웅크리더니 아주머니 하고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고 하더라. 그 순간 아주머니는 마음이 엄청 편안해지는걸
느꼈다고 해. 그리고 그 사람들은 여자귀신을 꽁꽁 묶어서 사라졌다고 해.
그 직후 내가 깨어났고
136
화진
2022/02/13 13:04:39
ID : VfhxPa4Fg43
0
자, 여기서 문제 그러면 이 검은 사람들은 과연 어떤 존재였을까?
눈치챈 사람들 있지? 귀신을 잡아가고 귀신이 꼼짝도 못하고 검은
사람 모습이고.
137
화진
2022/02/13 13:09:54
ID : VfhxPa4Fg43
0
아주머니가 이랑 똑같이 퀴즈를 냈을 때
난 2~3번이나 틀렸어. 그래서 결국 아 그럼 대체 뭐냐고
물어봤고 아주머니는 편견을 깨라는 말을 했어.
귀신이나 귀신과 비슷한 존재 들은 보통 우리가 인지하고
싶은대로 본다는 거야. 그러면서 내가 알고있는 걸
다시 생각해보래. 검은 사람...귀신...귀신잡아가는 경찰같고....
저승사자?
138
화진
2022/02/13 13:12:25
ID : VfhxPa4Fg43
0
저승사자 보통 검은 옷에 검은 갓 쓰지 않나?
하지만 내가 본 건 그냥 검은 그림자 같았는데.....
아주머니는 직접적으로 정답이라고 대답하진 않으셨고
아주머니 어머니 만으로는 그 분들을 부를 수 없어서
아주머니 기운까지 빌려서 그분들을 부른 거라고
간접적으로 설명하셨어.
그러니까 저승사자가 정답이라는 소리지. 놀라기도
했고 신선했어. 내 기존 상식? 상상? 고정관념이
산산이 부셔졌거든
139
화진
2022/02/13 13:16:47
ID : VfhxPa4Fg43
0
다행히 그 남자 아이귀신 하고 여자 귀신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고 내가 괜찮아진 걸 확인한 아주머니는..
또 설교하셨어.. 꿈이 단순히 무의식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지만 나, 아주머니처럼 그런 쪽에 민감한 사람들은 '통로' 가
될 수 있다면서 귀신도 귀가 있어서 자각몽 꾼다 유체이탈 한다
말하고 다니면 듣고 붙어버릴 수 있다는 거야.
그냥 물건이나 옷 장소에서 붙는 것은 어떻게든 뗄 수
있는데 꿈을 통해 흘러들어 와 붙어버리면 그냥 잡아
떼어내다가는 혼이 상할 수 있다..? 이런식 으로 설명하셨어.
그래서 꿈에서 붙어버리면 함부로 못 떼서 아주머니하고
아주머니 어머니도 '부탁' 한거고.
140
화진
2022/02/13 13:19:33
ID : VfhxPa4Fg43
0
한동안은 꿈을 꾸는 걸 무서워했어. 그다음부터
자각몽 유체이탈 이야기를 들으면 좀...질려.....
안그래도 현실에서도 귀신 보이는데 내가 한 짓은 거의
귀신에게 내몸에 들어오라고 이럇샤이마셍
한 꼴이니까. 그래서 이제는 시도조차 안하고 있어.
고 2 유체이탈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141
화진
2022/02/13 13:20:05
ID : VfhxPa4Fg43
0
나머지는 점심먹고 쉬다가 오후게 쓸게!
142
이름없음
2022/02/13 16:08:12
ID : Rva1bg0lhgl
0
ㅂㄱㅇㅇ
143
화진
2022/02/13 17:18:47
ID : 6p9jyZbdzQn
0
고마워!
144
화진
2022/02/13 17:22:34
ID : 6p9jyZbdzQn
0
내가 그러면 성인이 되기 전까지 귀신들만
주구장창 봤나? 라고 하면 아니야. 이름 모를 절에
갔다가 이상한 다른곳에 간적도 있었고 도깨비불
도 본적 있었어. 둘다 고2 겨울에 벌어진 일인데
먼저 절에갔다가 다른 곳에 간 이야기부터 풀게!
145
화진
2022/02/13 23:49:10
ID : u9s9xWmMmFh
0
으악 잊고있었ㄷ다 ㅋ큐ㅠㅠ
내일 수강신청 끝내고 꼭 돌아올께..!!
146
화진
2022/02/14 20:46:35
ID : u9s9xWmMmFh
0
어우 수강신청 할때마다 느낀건데 두번다시
하기싫다 애들아 눈치게임 끝판왕임 결론은
좀 망함 ㅋㅋ 각설하고 이어서 쓸게!
147
화진
2022/02/14 20:49:48
ID : u9s9xWmMmFh
0
여기에서 말했듯이 난 이때 한번 더
절에 갔어. 근데 너네도 알다시피 여름에
한번 호되게 당했잖아. 토지신이 날 직접 헤친건
아니여도 단단히 분노한 모습이며 그형상은 절대
잊혀지지 않았거든.
근데 겨울방학날에 아빠가 절에 가자는 거야. 엄마만
아주머니에게 들어서 내가 무슨일을 겪었는지 알지
아빠는 몰랐거든. 나는 싫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안가고
싶지만 아빠는 꼭 가족끼리 가야한다면서 내가 고3되면
바쁘다면서 날 설득하려했어. 견디다 못한 나는 아빠에게
어느절인지 알아냈는데 이름만 들어서는 모르겠는거야.
인터넷에도 안나와있는 곳이였거든. 그래서 그 절에 대해서
아주머니에게 여쭤봤는데 어라? 아주머니가 거기에 아는
스님이 계시다면서 그곳은 괜찮다는 거야.
148
화진
2022/02/14 20:52:11
ID : u9s9xWmMmFh
0
그말에 난 안도했어. 아주머니는 그분이랑 많이 친하신지
아예 내앞에서 그 스님에게 전화까지해서 우리가족이 간다고
말했거든. 그 모습을 보고 난 더 안심했고 우리는 그절로 따라갔어.
절 자체는 거의 40분이나 숲 안에 들어가야지 있는 거 빼면 의외로
관광객도 있고 한적하고 좋았어. 겨울에 이날은 조금 눈 내려서
하얗게 눈이 쌓여서 전체적으로 예뻤거든. 우리가족이 그광경을
보고 한동안 말을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어.
그렇게 우리는 조용히 구경하는데 한 스님이 우리에게 다가와
인사하는거야.
149
화진
2022/02/14 20:56:09
ID : u9s9xWmMmFh
0
아저씨 같은 스님이였어. 나이는 한 40대 초중반?
삼촌나이 정도였거든. 그분은 굉장히 키가 크시고
체격도 좋아서 나도모르게 와...하고 볼 정도였어.
(물론 실례인건 알았음) 살이 찌신건 아니고 진짜 체격이
큰 사람들 있잖아. 키가거의 180후반이였거든.
거기에 눈이 작으셔서 약간 웃는 상? 이여서 되게 자상하게
생긴 분이셨어. 그분은 우리가족에게 인사하고 직접
안내했지. 그렇게 걷고 있는데 이분은 정말 분위기가
남달랐어. 차분하시고 여유롭고 일이 있으셨는지 몸에서
향 냄새가 났는데 어울렸거든.
너가 화진이구나?
그분은 싱긋 웃으면서 나랑 같이 걸었어. 그리고
날 빤히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인거야.
선영이가 너에대해서 이야기할만하네.
선영은 아주머니 성함이야.
150
화진
2022/02/14 21:02:02
ID : u9s9xWmMmFh
0
나를 어떻게 아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난 여기서 놀랬어. 알고보니 내가 초반에 썼던것 처럼
한번 거의 죽었다 살아난 탓에 영안이 트였다고 했잖아.
그런데 내가 너무 활짝 열려서 아주머니가 이분에게
제일 먼저 상담을 했던거야. 그래서 나에대한건 내가 태어날때
부터 알고 계셨대. 둘은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했어. 그리고 또 놀란게 부적. 한번 불에 탄것 처럼
변해서 다시 받은 그 부적도 이 스님이 쓰신거야.
아니 무당도 아닌데 스님이 부적을? 잘 이해가 안되더라고.
이게 거의 닫혔다. 요즘 크게 괴롭히는 것들은 없지?
그분 말대로 유체이탈 사건 이후로는 귀신들이 보이기하는데
이제 괴롭히지 않았어. 그분은 이제 내가 20살이 되면 완전히
영안이 닫혀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확신에찬 말투로
말하셨어. 그분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줬고 어느새
가족들은 저기서 따로 구경하고 있고 그분하고 나만
단둘이서 이야기 하고 있더라고.
151
화진
2022/02/14 21:05:01
ID : u9s9xWmMmFh
0
그렇게 마당..이라 해야하나? 그런곳에
가는데 한곳에서 한 스님이 불경을 외우고
있고 약 6명의 사람들이 울거나 침울한 표정
으로 기도를 하고 있었어. 그 스님 옆에는
가마? 향로? 같은게 있었고 뭔가 타고
있었어.
불교식 장례식이였어. 나도 덩달아 숙연해져서
조용히 좋은 곳에 가라고 기도해줬지.
화진이는 귀신들이 무섭니?
조금은요..아무래도 외모도 그렇고...
그렇지. 다들 이승에 미련남은 것들이라 그래.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기에는 너무 긴 세월을
이승에 떠돌아 남은건 미련 뿐이였던 거야.
그분은 다소 씁쓸한 얼굴로 나와 장레식장을
보고 1분정도 기도를 드렸어.
152
화진
2022/02/14 21:34:44
ID : u9s9xWmMmFh
0
실컷 구경한뒤에 그분은 우리가족에게
차를 대접했어. 티엠아이인데 이때 처음으로
국화차 마신다음에 지금까지 좋아한다 ㅎㅎ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세상에
뭔가 바깥이 어두워지는것 같아서 문을
여니까 눈이 오기시작하는거야. 안그래도
숲인데 눈많이 오니까 진짜 많이 오더라고.
1시간 2시간 3시간...눈은 안그쳤고 날은 빨리
어두워졌어. 결국 우리가족은 여기서 하루
묶고 가기로 해서 템플스테이 하시는 분들
전용 숙소? 같은 곳에 갔지.
153
화진
2022/02/14 21:40:52
ID : u9s9xWmMmFh
0
눈오는거 멍때리고 있으니까 되게 좋은거야.
그래서 추운것도 모르고 보다가 엄마에게 혼나고
그랬어. 저녁도 먹고 노닥거리다가 밤 10시 11시?
이쯤에 이불깔고 잤을 거야. 맨날 공부에 치여살다가
이렇게 한적하게 지내니까 너무 좋은 거야.
그렇게 꾸벅 꾸벅 이불 끌어안고 자는데 제일
먼저 들리는 소리가 목탁 소리였어.
딱 딱 딱 딱 딱 따 딱딱
목탁 특유의 소리에 아 뭐지 하고 잠이깼어.
보통 새벽에 활동하시는 경우도 많으니까
그런가 하고 시계를 봤는데 새벽 1시 인거야.
이시간에....활동하신다고? 슬쩍 바깥을 보니
아직도 눈이 내리고 있었어. 머릿속에는
온통 물음표만 가득했고 이게 뭔가 싶었지.
궁금해서 창문을 여니까 향냄새가 후욱 들어왔어.
코끝이 찡할 정도로 강했지.
두어번 기침을 한뒤에 대채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창문을 더 열고 고개를 내밀었고
나는 저기 절쪽에 수많은 불빛들을 봤어. 형광등
이나 LED 같은 색감이 아닌 촛불이나 등불 같은
은은한 불빛들이 저기에 보이는 거야
154
화진
2022/02/14 21:48:46
ID : u9s9xWmMmFh
0
저게뭐야? 행사라도 있나? 근데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데 ?? 궁금해서 일단 창문 닫고
조용히 문열고 마루에 나갔지. 차가운 공기와
향냄새 그리고 등불들 그리고 저 산밑에 듬성
듬성 있는 옜날 가로등 하늘 위에는 달.....
분위기가 굉장히 오묘했어. 그분위기에 이끌려서
그랬나 나는 손을 뻗어서 눈도 만지고 향냄새를
코로 듬뿍 마시면서 만끽하고 있었어.
혼자 신나서 흠흠 거리고 있는데 불빛 3~5개가
불빛 무리에서 이탈하더니 숙소쪽으로 오는거야
155
화진
2022/02/14 21:55:39
ID : u9s9xWmMmFh
0
불빛은 점점 가까워졌고 이윽고 4명의
사람들이 옛날 등불 들고서 나한테 온거야.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였어 2명은 어린 남자
여자아이 남은 두명은 여자들이였는데 처음에는
관광객 혹은 절에서 일하시는 분인줄 알았어.
왜 이곳에 머무르는 거에요?
여자아이가 고개를 갸웃 거리며 그 조그만 손으로
내손을 잡았어. 그리고 무작정 날 데리고 절쪽으로
가는 거야. 신기하게도 난 잠옷차림이였는데 춥지
않았고 오히려 따듯했어. 그사람들은 뭐가그리
좋은지 하하호호 웃었고 굉장히 밝은 느낌이 들었어.
나는 똑같이 등불은든 사람들 무리에 합류했어.
그사람들 모두 가지각색이였어. 누구는 웃고있고
누구는 울고있고 누구는 조용히 앞에 가고있었지.
어디로 가는 거에요?
가야할 곳으로 가는 거지. 가엾게도 이제 좀만 더
있으면 성인인데...
언니뻘로 보이는 여자분이 날 안타깝게 여기고
날 귀여워해줬어. 뭔가 이질감이 들었는데 위험한
느낌은 안들었어. 그 언니같은 분은 되게 아련한
표정을 지었고 딱 나같은 동생이 있다면서 동생
두고 가야하는게 아쉽다고 말하는 거야.
그러면 돌아가면 되잖아요?
아니. 갈수없어. 난 먼저 가야하거든.
그 언니분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면서 등불을
앞으로 들면서 내 손을 잡아줬어. 한쪽손은
여자아이 다른쪽 손은 언니분 이렇게 나는
산 위로 갔지.
156
화진
2022/02/14 22:01:32
ID : u9s9xWmMmFh
0
제일 먼저 수많은 연등들이 나무에 걸쳐져있었어.
모양은 가지각색이였지 연꽃 일반 붉고 동그란 등
등 못해도 수백개의 연등들이 있었고 굉자잏 아름
다웠어. 바닥에 쌓인 눙도 연등 불빛을 받아서
주황색 붉은색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었지. 갑자기
막 눈물이 나는거야. 왜인지는 모르겠어.
사람들은 모두 등불을 내려놓고는 옆으로 향하는 거야,
어디를 가는 거지? 눈으로 그사람들을 쫓으니까
왠 장터가 보였어.
157
화진
2022/02/14 22:08:37
ID : u9s9xWmMmFh
0
장터는 신기했어. 파는 사람은 한 명도 없는대
먹을거 작은 연등 인형등 다양한걸 팔고 있고
사람들은 이미 돈을 지불했는지 막 먹고 물건을
집어가면서 시끌벅적 노는거야. 나는 같이 올라온
언니분과 함께 그 장터로 갔고 우리는 손바닥만한
작은 등이 있는 곳으로 갔어. 그중 난 하얀 연꽃등
에 꼿혔고 언니는 옆에 산호조각으로 만든 비녀를
집어 머리를 틀어올렸어. 너무이쁜거야.
이렇게 꾸미고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여행가고
싶었어.
언니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거울을 봤어.
많이 바빴어요?
아니..몸이 약했거든. 심장이 안좋아서
한 14년간은 병원에 있었어.
지금은 괜찮아진거에요?
언니분은 고개를 저었어. 그리고는 나한테
너는 어떻게 죽은거냐고 물어봤어. 죽었다고?
난 분명 살아있는데? 이때부터 뭔가 이상했어.
그래서 언니에게 난 살아있다고 말했고 언니는
말도 안됀다면서 그러면 어떻게 여기왔냐고
물어보는거야. 아니 내가 어떻게 알아?
언니는 아 얼아 안되서 기억을 잃은거가 라면서
혼자 중얼거리며 나를 꼭 껴안는거야. 좀 황당했어.
언니분은 괜찮다면서 토닥여주는데 갑자기 주변이
조용해졌어.
158
화진
2022/02/14 22:14:36
ID : u9s9xWmMmFh
0
그아이는 사바세게속 아이입니다. 오해하신것
같은데 아이를 돌려보내주시지오.
그 아저씨 스님, 그분 이였어. 그분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언니분에게 합장한뒤 정중하게
요청했어. 그러자 사람들이 막 웅성거리는 거야
언니분은 날 놓아줬고 그분은 외투를 덮어준뒤에
사람들을 쭈욱 둘러본 뒤에 몇발자국 앞으로 갔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까 ..이제 사바세계 속에서
받은 상처, 미련, 생각 , 고뇌 모든걸 다 내려놓고 이제
가시죠. 연이 닿으면 이다음에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스님...
그 모든 사람들이...족히 50명은 넘는 사람들이 모두
그분에게 미소를 짓고 고맙다면서 합장하거나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어. 언니분도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 그분에게
고맙다고 인사한뒤에 나한테 와서 내 손을 잡아주고
오해해서 미안하다면서 잘 살라고 말한뒤에 손을 놓았어.
언니..?
언니뿐만이 아니라 그 모든 사람들이 나와 그분을 스쳐
지나가 반대쪽으로 걸어갔어. 그래서 나도 뒤를 돌았는데
없어졌어. 사람들도 장터도 나무에 걸려있던 수많은 연등
도 말이야.
159
화진
2022/02/14 22:17:05
ID : u9s9xWmMmFh
0
엄청 부끄럽지만 내가 숙소용 슬리퍼 신고 나온거라
눈밭을 헤쳐나가기에는 발이 얼것 같았고
결국 그 분이 나를 들어올려줘서 같이 내려갔어.
진짜 애기도 아니고 공주님 안기라서 쪽팔리더라.
미안하다. 혹시나 얽힐까봐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신발까지 생각하진 못했단다.
아니예요...그...고맙습니다.
우리는 절에 도착했고 그분은 몸좀 녹이라면서
차를 새로 끓여서 나한테 줬어.
160
화진
2022/02/14 22:25:47
ID : u9s9xWmMmFh
0
그사람들은....
떠나는 사람들이란다. 이미 죽은 사람들이지.
그 모든 사람이 스님에게 크고작은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라고 했어. 알고보니까 스님은 무당은
아니지만 이런쪽으 잘 아셔서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셨고 오늘 마지막으로 도와준 사람이
49제 지내는 날에 맞춰서 모두 가기전에 그분을
보러왔다는 거야. 다들 출신도 성별도 사정도
다르지만 그분에게 은혜를 입어서 한마음으로
스님을 보러왔고 스님도 그걸 알고 그 모든
사람을 위해서 기도를 했대.
장터 는 뭐에요?
죽기전에 마지막 미련을 채우고 비우는곳이란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물건들이 있었구나.
다들 즐거워보이긴 했어. 나도 죽으면 그런곳으로
가려나...생각이 많아지더라고. 문득 그 언니분이
떠올라서 여쭤봤어.
마음이 고운 아이였단다. 자신이 죽는 두려움이
아니라 자기가 죽고 남겨질 사람들을 걱정하던
아이였거든.
태어날때부터 심장이 안좋아서
6살때부터 성년이 되는날 까지 병원에 있었다는 거야.
결국 성년이 되는날 심장이 버티지 못해서 죽었고.
이걸 들으니까 미안하더라. 언니허락없이 들은거잖아.
아마 괜찮을 거란다. 그 아이에게는 딱 너랑
비슷한 동생이 있었으니까.
어느새 나는 또 울고 있더라. 그분은 조용히 내가
울음이 그치기를 기다려줬고 덕분에 진정할 수
있었어.
161
화진
2022/02/14 22:32:25
ID : u9s9xWmMmFh
0
여운이 길게 남았어. 연등하고 수많은 사람들
그 기묘하고도 따뜻한 분위기...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거라. 때가되면
언젠가 모든 존재가 가야하는 곳이니 말이야.
그분은 옆에놓인 불상을 보고 합장을 했어.
나도 같이 기도했지. 시간이 한 2시반이 되었나
그분은 직접 날 숙소로 대려다줬고 난 다시
잠을 청했어. 그리고 그날 꿈을 꿨어. 수많은
연꽃과 연등들 에 내가 서있었고 저만치에
사람들이 즐겁게 연등구경 꽃구경하는 꿈이였지.
굉장히 좋은 향기가 났고 어딘가 아득해지는 느낌을
받았어. 그래서 눈을 뜨고 숙소 천장인걸 확인
했을떄 솔직히 아쉬웠어. 안타깝게도 이꿈은
그날이후 지금까지 두번다시 꾸지 못했고 말이야.
아니, 과연 꿈이였을까? 혹시..언니분과 그사람들이
도착한 곳이 그곳이 아니였을까 혼자 상상하니까
마음이 편안해졌어. 부디 그때본 사람들 모두
좋은 곳에서 환생했으면 해.
162
화진
2022/02/14 22:40:03
ID : u9s9xWmMmFh
0
아침에 절로 가니까 아주머니와 그분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
오빠는 진짜 애를 그대로 나가게 뒀어?!
괜찮다니깐. 너도 알잖아. 내도움 받은 사람들중
나쁜 사람은 없다는거.
하지만 애가 잘못했으면..!
그건 내가 신경쓰지 못했다. 미안해.
그분은 아주머니에게 사과를 했어. 나때문에
다툰거 같더라고. 아주머니는 나보고 괜찮냐고
물어보고 고생했다고 했고 그분은 어제처럼
나한테 잘 대해줬어.
사실 어제 ~~한 꿈을 꿨어요. 혹시 거기가 저승이에요?
글쎄, 아직 나는 수행이 부족해서 그렇게 세세하게 아는건
아니란다.
그분은 그저 웃기만 하셨어. 아주머니에게 재잘재잘
모든걸 이야기했고 아주머니는 내가 조금 위험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쁜 경험은 아니였지? 라면서 그분에게 뭐라
나무란것과는 반대의 말을 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
전혀 무섭지 않았고 오히려 조금 슬프고 따뜻한 경험이였으니까.
이제 산에 내려가야할때가 왔어. 나는 좀 아쉬워서 일부러
마지막으로 절을 한바퀴 돌았고 다시 절 입구로 도착했는데
그분이 나에게 작은 손바닥 만한 연꽃 등을 선물했어.
그 장터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라 난 놀라서 그분을 쳐다봤고
그분은 그저 웃으면서 선물이라고 나한테 주고 조심히 가라고
했어.
이분과는 아직도 연락해. 절도 1년에 두어번은 찾아가고
163
화진
2022/02/14 22:41:35
ID : u9s9xWmMmFh
0
다른 장소에 갔다 온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난 이곳에 갔다온 이후로 사후세계를 믿고있어.
언젠가 내가 죽으면 갈 수 있지 않을까...생각하고
말이야.
164
화진
2022/02/14 22:43:39
ID : u9s9xWmMmFh
0
아 이게 쓰다보니 이번 이야기는 아주머니가
아니라 그분이야기였네 그래도 그분이 아주머니의
소꿉친구니까 그걸로 봐줘라. ㅎㅎ.
165
화진
2022/02/14 23:03:42
ID : u9s9xWmMmFh
0
이제 남은 이야기가 도깨비불이였지.
이게 마지막이야. 왜냐하면 이날 이후로
자잘 자잘하게 귀신을 좀 본뒤에
이제 난 성인이 되었고 성인이 된날 난
더이상 귀신이 안보였거든.
166
화진
2022/02/14 23:07:04
ID : u9s9xWmMmFh
0
그때는 내가 한창 입시에 치여 허덕이는
고3 때였고 고3 때 진짜 입시도 너무 힘들었고
그 부정적인 감정떄문인지 가위 눌리고 장난 아니였어.
그래서 참다참다 여름방학때 딱 일주일만 쉬겠다고
선언했고 엄마아빠는 알겠다고 했지. 7월은 특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원에 가야했고 8월 초 에
아주머니하고 아주머니 어머니 아주머니 외할머니
있는 곳으로 갔어.
167
화진
2022/02/14 23:10:51
ID : u9s9xWmMmFh
0
익명성 때문에 자세히 말 못해주지만 바다가 보이는
동네였어. 날씨도 도와줘서 화창했고 아주머니 어머니
하고 할머니가 계시는 곳은 단독 주택이였어. 조용히
있으면 바다소리가 들렸다?
나는 두분에게 인사했고 두분은 나를 반갑게 맞이해줬어.
난 놀란게 아주머니의 외할머니가 나이가 많으신데도
정정 하신거야. 기백이 살아있다 해야하나 날 굉장히
귀여워하면서 난 증손녀나 다름 없다고 좋게 말해주셨지.
그집에는 진돗개 중에서 호구 라고 무늬가 호랑이 같은
진돗개도 있었고 그 개도 나를 잘 따라서 같이 산책도
가고 그랬다. ㅎㅎ
168
화진
2022/02/14 23:16:04
ID : u9s9xWmMmFh
0
3일째 날이였나 그날은 아주머니의 외할머니에게
손님이 찾아와서 난 잠시 마당에 가있어야 했어.
아무래도 일하시는데 방해아면 안되잖아. 그래서
탄이 ( 강아지 이름이야) 랑 놀고 있는데 안에서
호통소리가 들리는거야. 할머니 목소리였지.
이 썩을 놈이 누구를 속여?!!
할머니가 그렇게 화내는거 처음봤어. 궁금하긴 한대
괜히 들어가면 좀 그래서 꾹 참고 있었어.
아하하하 저사람 망했다 그러게 누가 할매를속이래?
탄이 머리를 만지고 있는데 현관문쪽 대나무들 꼿은
곳에서 아이소리가 났어. 남자아이 목소리여서
뭐지 귀신인가 하고 그쪽을 봤는대 아무도 없었어.
그래서 잘못 들었나보다 하고 무시하는데
그거 알아? 저손님 돈때문에 여자에게 낙태강요하고
자기가 힘드니까 거짓말 친거다?
아이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렸다가 사라졌고
탄이는 꼬리를 살랑 살랑 한들며 내 옆을 보고
고개를 갸웃 갸웃 거렸어.
169
화진
2022/02/14 23:17:33
ID : u9s9xWmMmFh
0
나머지는 내일 이어서 풀게 모두 잘자!
170
이름없음
2022/02/14 23:17:57
ID : XAknxva8jhf
0
레주야 너무 재밌다!!
171
화진
2022/02/14 23:18:45
ID : u9s9xWmMmFh
0
고마워! ㅎㅎ
172
화진
2022/02/15 20:27:21
ID : u9s9xWmMmFh
0
그 손님은 쫓겨나가듯이 나갔고 나는 고민하다가
집안으로 들어갔어. 할머니는 재수없다면서 입구에
소금을 뿌렸더라고. 그러는 동안 아이 웃음 소리가
계속 들리는 거야. 이 상황이 엄청 재밌다는 듯이 말이야.
나는 이 아이 가 귀신인건가 싶어서 여쭤보려고 해도
하필 그날 손님이 좀 많아서 직접 여쭤보지 못했어.
173
화진
2022/02/15 20:33:22
ID : u9s9xWmMmFh
0
그날 밤이였나 실컷 탄이랑 놀고 내일은
바닷가 가야지 하고 자고 있었어. 그렇게 자는데
밖에서 자꾸 탄이가 왈왈 짖는거야. 아무리 단족 주택
이라 그래도 우리집 옆에도 단독 주택이라서
민폐일것 같았어. 1분..3...분....5분.. 계속 짖는거야.
그래서 어쩔 수없이 바깥으로 나갔는데 탄이가
그 대나무 있는 곳을 보면서 왈왈왈 짖고 있었어.
그런데 그곳에 아무것도 없었단 말이야. 그래서
얘가 헛것을 봤나 하고 다시 들어라겨는데
또 귀에서 낄낄낄낄 웃는 소리가 들렸어.
174
화진
2022/02/15 20:36:23
ID : u9s9xWmMmFh
0
강아지 귀엽다 재밌어!
이번에는 여자아이의 목소리였어.
나는 겨우 탄이를 진정시켰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고 집 현관문을 여는데
문이 안열렸어. 덜그럭 덜그럭 누가
잠근거 같았거든. 엇쒸 거리면서 계속
문고리 잡아당기다가 포기하고 그냥 계단에
앉았어. 이 단독주택 있던 지대가 높아서
현관계단에 앉으면 바로 해안가가 보였고
난 바다소리 들으면서 멍떄리고 있었어.
쏴아...쏴아..........
눈감으면서 소리를 듣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거야. 그래서 눈을 떴고
나는 저 바다 해안가 쪽에 뭔가 푸른 불빛이
있는걸 봤지.
175
화진
2022/02/15 20:38:39
ID : u9s9xWmMmFh
0
처음에는 누가 불꽃놀이하나 싶었어.
그불빛은 일렁 이면서 정신사남게 해안가를
왔다 갔다 했고 바다에도 갔다 모래사장 쪽 갔다
바쁘게 움직였고 나는 그 움직임을 눈으로 쫓고
있었어.
일렁 일렁..
분명 불빛이였는데 그랬는데 어째 멍때리고
볼수록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것 처럼 보이는 거야
176
화진
2022/02/15 20:41:21
ID : u9s9xWmMmFh
0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들 형체였어. 그 형체들은
자기들끼리 놀고 있다가 일제이 우뚝 멈추더니
나를 보는 거야. 그러다니 사라졌어. 거참 이상하네
하고 기지개를 펴는데 쭉 핀 팔에 온기가 느껴졌어.
누군가 내 팔에 손을 댄거야. 난 놀라서 짧게 꺅 거리면서
일어났고 이윽고 여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어.
이것들이 이걸 시작으로 계속 내 머리 잡아당겼다가
손 다리를 만졌다가 탄이를 놀리고 아주 신난거야.
진짜 어린아이들 같았지.
177
화진
2022/02/15 20:46:34
ID : u9s9xWmMmFh
0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장난이 멈췄는지 고요해졌어.
누나, 착하다 우리가 건드렸는데 받아줘!
맞아! 다들 우리 보고 꺼지라고 그러고 ! 놀아줄 사람이
없는데!
누나 마음에 들었어!
한 3명의 아이들인것 같았어. 마음에 들었다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3개의 푸른 불이 공중에 둥실 떠있는걸
봤지. 그 불빛은 대나무 쪽에 있었어.
맨날 할매와 아지매 만 우리랑 놀아젔는데 기뻐!
고마워 누나!
언니 좀 있으면 우리들을 보지 못하네?
그중 한 불이 나에게 가까이 와서 내 눈을 쳐다보는
것처럼 나에게 가까이 왔어. 그리고는 빙글 빙글 돌더니
다시 내 앞으로 왔어.
언니 부럽다! 언니에게 좋은사람들 엄청 많아! 언니에게
좋은 느낌있어!
그리고 그 3개의 불은 갑자기 나에게 달려들었고
난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어. 아마 내 몸을 통과한것
같았는데 그순간 되게 따듯했다? 이내 까르를 소리가
들렸고 귓가에서는 맑은 방울소리가 들렸어.
아가, 그것들이랑 놀아줬구나.
소리가들려서 뒤를 보니 할머니가 인자하게 웃고계셨어
178
화진
2022/02/15 20:48:19
ID : u9s9xWmMmFh
0
그게 뭐에요?
그것들은 도까비 란다. 장난스러운 것들이지.
도까비. 나중에 찾으니까 도깨비 사투리 였어.
그러니까 내가본게 도깨비 불이였던 거야.
세상에. 나는 귀신 하고 토지신 이외의 존재를
또 목격해서 신기했고 왠지 설렜어. 할머니는
도까비는 은혜를 갚는다면서 아가들 놀아줬으니
조만간 나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는 거야.
나는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지.
179
화진
2022/02/15 20:52:28
ID : u9s9xWmMmFh
0
일주일이 흘러 나는 다시입시에 치였어.
미술 입시가 너무 힘들어서 나는 이일을 완전히
잊고 있었어. 그러다가 내가 수시시험 치르러 가기
전날에 혹시 재수하면 어떡하지? 걱정하면서 잠을
청했는데 꿈에서 3명의 아이들이 나타났어. 남자 두명
여자 한명. 난 직감적으로 할머니댁에서본 아이들인걸
알았지. 그 아이들은 헤헤 웃다가 고개를 갸웃 거리는거야.
누나 힘들어? 얽혀있어! 복잡해!
그리고 그 아이들은 뭔가 털어내는 것 처럼 내 어깨를
툭툭 털어줬고 그러니까 되게 편안해졌어. 그 애들은
내옆에 앉거나 내 무릎을 베개삼아서 누워서 재잘 재잘
이야기를 떠들었어. 왠지 동생들 생긴것 같아서 나도
가팅 이야기했지.
누나, 우리를 다시한번 찾아와줘. 그러면 선물줄게!
선물?
응! 미리말하면 재미없으니까! 우리를 본 그 바닷가로
와!
그리고 그 아이들은 사라졌고 나는 눈을 떴지.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노력한 덕분인지 이 도깨비 아이들 덕분인지
나는 수시에 합격해서 여유가 생겼어.
180
화진
2022/02/15 20:54:02
ID : u9s9xWmMmFh
0
난 빈둥 빈둥 놀다가 문득 아이들이 말하넥 생각나서
바로 할머니 댁으로 가서 하루묶기로 했어. 한 20분정도
내려가니까 바닷가가 보였고 내가 도착했을때는 저녁이라서
노을이 막 지고 있었어. 사람들이 노을 구경하고 있었고
나도 노을 구경하고 있었지. 파도소리들으면서 있는데
점점 주변이 조용해지는거야
언니 진짜 왔다!
옆을 보니까 어느새 그 도깨비불들이 내옆에 와있었어.
181
화진
2022/02/15 21:00:13
ID : u9s9xWmMmFh
0
눈을 감았다 뜨니까 내가 꿈에서본 그 아이들
모습이 보였어 그 3명은 내옆에 쪼르르 앉아서
같이 노을을 보고 있었지. 노을이 다지고 달이
뜰 무렵 아이들은 다시 일어서서 내 앞에 섰어.
누나, 약속대로 선물줄게!
선물...?
지금부터 많이 아플거야. 하지만 아픈거 다 낫고
일어나면 더이상 누나가 힘들일은 없을 거야!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아픈게 그게 선물이라고?
내가 이해를 못하니까 남자애중 그나마 차분하게
생긴 아이가 입을 열었어. 나는 문이 너무 열려있대
그래서 아무나 들어가서 나를 괴롭힐수 있는거라고 했어.
지금 내 주변사람 덕에 서서히 닫히고 있긴한대
내가 태어날때 한번 죽었다 살았기 때문에 그리고
너무 오랜시간동안 문이 열러있어서 반드시 후유증이
남는다는 거야.
어쩌면 눈이 안보일 수 있고 다리가 아플수도 있어!
하지만 걱정마. 우리가 다 가져갈게! 누나는 우리랑
잘 놀아줬으니까!
그리고는 세명이 동시에 날 꼭 껴안았고 자기들
잊지말라면서 사라졌어. 사실 완벽하게 이해한게
아니여서 의문만 가득했는데 난 그날밤 바로 그 아이들이
말한걸 알 수 있었어. 왜냐고? 그날밤부터 나는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거든. 머리가 너무 아프고
몸에서 막 열이난거야. 정신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였어.
182
화진
2022/02/15 21:02:41
ID : u9s9xWmMmFh
0
얼마나 아팠으면 계속 가쁜 숨만 몰아쉬었고
주변 소리도 아득하게 들릴정도였지. 특히 눈이 너무
아팠어. 그래서 눈을 거의 뜰 수 없었어. 겨우겨우
들린 소리가 아주머니 목소리 가족 목소리가 들렸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고 눈이 너무 아파서
몸서리를 칠 정도였지. 뭘 생각할 여유도 없었어.
183
화진
2022/02/15 21:05:00
ID : u9s9xWmMmFh
0
그렇게 끙끙 앓고 있는데 손길이 느껴졌어.
약간거칠지만 따듯한 손길이 너무 좋았어.
하지만 그래도 아파서 계속 앓았지. 그렇게
비몽 사몽 꿈과 현실을 왔다갔다 할때 문득
지난날들이 촤르륵 생각나는 거야.
맨 처음 화영이 만난일 분신사바 일 토지신 일
등등 마치 영화보는 것 같았지. 그래, 주마등
갔았어. 순간 내가 결국 죽나 싶었는데 아니였어.
내 과거를 보고 있는데 그 아이들이 보였거든.
184
화진
2022/02/15 21:07:25
ID : u9s9xWmMmFh
0
이제 끝났어 언니.
누나 문 닫는데 너무 힘들었어!
잡것들 너무 많았어! 다 쫓아내기 힘들었어!
이 세 아이들은 각자 툴툴 거리면서 헤헤 웃었어.
그리고는 이제 괜찮아질거라는 거야. 그리고 그 아이들은
세명이 동시에 짝! 하고 손뼉을 쳤고 나는 그순간
눈을 번쩍 떴어. 온몸이 땀 투성이였고 옆에는 그분이
있었어. 아주머니랑 친안 오빠 사이인 그 스님분 말이야.
그분이 날 지켜보고 게셨더라고.
185
화진
2022/02/15 21:13:38
ID : u9s9xWmMmFh
0
한 달 반이요..?!!
그래. 가족들이 많이 걱정했어. 선영이도.
그분은 가만히 날 보다가 싱긋 웃었어. 그리고는
생각치도 못한 인연에 도움받았다는 거야. 나는 그
아이들이 해준말을 그분에게 그대로 말했고 그분은
이야기를 다 듣고 꽤 놀란 눈치였어. 그리고 말하더라,
아무 도깨비가 그럴 수 있는게 아니라면서 말이야.
내가 평소에 왠만한 장난은 다 받아주고 잘 참는게
복으로 돌아왔다는 거야. 덕분에 예상보다 빨리
영안이 닫힐거라고 했어. 실제로 병원을 둘러봤을때
연한 연기들만 보였지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았거든.
이제 진짜 끝나겠구나.
정말 끝이 다가오는걸 몸소 느끼니 오묘하더라. 태어나서
이때까지 쭉 귀신들을 선명하게보다 안보이니까 이상한거야.
나중에 선영이에게도 고맙다고 말하려무나
왜요?
그아이들이 그렇게 우호적인 이유가 할머니 하고
아주머니가 그나마 돌봐준 덕분이라했어. 그러고 그 도꺠비
아이들이 다 아지매 할매 이야기 했잖아. 그게 아주머니
하고 아주머니 외할머니를 말씀하셨어. 다들 그 아이들이
안보이고 그럴때 거의 유일하게 쭉 챙겨준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할머니댁 근처에 있었던 거야.
186
화진
2022/02/15 21:15:41
ID : u9s9xWmMmFh
0
아주머니하고 가족들이 나 꺠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와서 다행이다라면서 날 보듬어줬지.
난 제대로 아주머니에게 모든걸 이야기하고
지금까지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했어. 내 기억이
온전할때부터 지금까지 아주머니 도움을 많이
받은 거잖아. 아주머니는 그저 웃으면서 아니라면서
내가 더 고생이 많았다고 해주셨어.
그말에 지금까지 귀신봐서 힘들었던게 다 떠올라서
엄청 울었다?
187
화진
2022/02/15 21:18:14
ID : u9s9xWmMmFh
0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이날을 기점으로
난 서서히 귀신이 안보이다가 대학 오티할때 쯤
에는 완전히 영안이 닫혔는지 이제 귀신이 안보이더라.
물론 그 아이들이 너무 고마워서 나중에 한번 더
바닷가에 가서 고맙다고 말했어. 그런데 이제 진짜
귀신이나 그런 존재를 못보는지 꿈에서조차
그 아이들이 안보이더라. 이건 좀 아쉬웠어.
지금까지 내 이야기를 들어워서 고마웠어.
다들 좋은 밤 보내고!
188
이름없음
2022/02/15 21:18:48
ID : u9s9xWmMmFh
0
𝐅𝐢𝐧
189
이름없음
2022/02/16 11:37:50
ID : 02mspdWkk1a
0
오랜만에 흥미로운 글들이 올라와서 심장이 벌렁되😋
190
화진
2022/02/16 11:43:13
ID : u9s9xWmMmFh
0
재미있게 읽어줘서 고마워!
191
이름없음
2022/02/16 11:54:00
ID : 02mspdWkk1a
0
레주 기억속에 담긴 것들 아껴볼꺼양 😘
192
화진
2022/02/16 12:24:03
ID : u9s9xWmMmFh
0
우왓 고마워 ㅎㅎ
193
화진
2022/03/24 17:58:20
ID : u9s9xWmMmFh
0
?? 헉 내가 1레스 수정하다가 실수로 갱신해버렸닼ㅋㅋ
미안해 애들아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글 찾아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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