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의 개발 안된 모 지역에서 16년 살았고, 거기서 자주 듣던 이야기고 괴담인데 왜 아무도 아는애가 없냐.
인터넷 뒤져도 없고 서울오니까 그냥 전부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
최대한 무섭게 썰 풀어본다.
'단발장군' '단발장훙이' '단바리' 뭐 이렇게 막 부르곤 했음. 세세한 차이는 있을수 있겠는데 아는애들은 다 아는 이야기였다.
이름없음2022/02/21 10:28:50ID : inPdAY001eK
ㅂㄱㅇㅇ
이름없음2022/02/21 10:32:52ID : pe2IMphAo2G
아직도 세세히 기억나는데, 단발장군님이 나타나는 곳은 그 어디든 사람이 죽어 내려온다고 했어. 예를 들어 강에서 장군님이 나타나면 머지않아 익사체가 떠내려오고, 논밭에서 장군님이 나타나면 머지않아 변사체가 발견된다고 함.
이름없음2022/02/21 10:34:17ID : pe2IMphAo2G
여기까지가 끝이면 그냥 옛날이야기다 싶겠는데, 이게 이 장군이란 놈이 나는 진짜로 있다고 본다. 근데 그새끼 최소한 귀신은 아니길 빌 뿐임
이름없음2022/02/21 10:36:29ID : pe2IMphAo2G
장군님 특징은 아주 간단해. 내가 있던 ○ㅇ초등학교에서는(지금 폐교됨) 뭐 빨간 우비를 입고있다 아니다 얘기가 많았는데, 논 건너편 옆쪽 학교에서는 주황색 우비라나 뭐라나 그러더라. 조금씩 목격마다 차이가 있는 모양이야.
이름없음2022/02/21 10:36:35ID : K1zRxzSMqjh
ㅂㄱㅇㅇ
이름없음2022/02/21 10:37:52ID : pe2IMphAo2G
근데 공통적인건 붉은 계열의 우비를 입고 있고, 키가 어린아이 수준으로 작으며 머리가 매우 크다는거임
이름없음2022/02/21 10:39:51ID : pe2IMphAo2G
생각해보니까 눈이 겁나 크다 그런 얘기도 있었네. 이건 근데 자세히 기억이 안나서 패스
이름없음2022/02/21 10:41:38ID : pe2IMphAo2G
아무튼 장군님이 나타났다고 구라치기 시작하면 애들 전부 달려들어서 구경나오곤 했지ㅋㅋ 애들이 막 이상한 데 일부러 들어가서 관심받으려고 장난치는거 있잖아.
이름없음2022/02/21 10:43:03ID : U7wK6pfdWo7
눈 크고 얼굴크고 키작고...
무슨 만화캐릭터같네
이름없음2022/02/21 10:43:19ID : pe2IMphAo2G
근데 내 전 학년 (그때 2학년이었나?) 애들 증언으로는 2학년 전체가 그 녀석을 목격했던 날이 있었대. 비오는 날이었다는데, 평소처럼 장난치는 와중에 누가 논 한가운데서 웬 빨간 덩어리를 발견한거임.
이름없음2022/02/21 10:45:23ID : pe2IMphAo2G
그래서 애들 전부 멈칫하고 덩어리를 싸악- 들췄더니, 아래쪽에 부적이 있었대. 이 뒤로는 진짜 팩트고 당시 학급신문(선생님이 만드시는 작은 첩자?) 같은 거에도 실렸던 내용이다.
이름없음2022/02/21 10:48:16ID : pe2IMphAo2G
애들 개난리나서 좋아라 죽어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웬 남자가 나타났다는 거임. 새빨간 우비를 입고 있었다는데, 갑자기 미친듯이 거기서 춤을 추기 시작했대. 진짜 ㄹㅇ 미친놈처럼 춰서, 애들이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도망간거지. 그래서 학교에서도 조심하라고 하고 이 사건이 여기서 끝나나 했음.
이름없음2022/02/21 10:48:39ID : pe2IMphAo2G
밥먹고 더 풀게
이름없음2022/02/21 11:11:13ID : U5ff84Fclhd
오오 꿀잼
이름없음2022/02/21 11:11:23ID : K1zRxzSMqjh
ㅂㄱㅇㅇ
이름없음2022/02/21 13:13:37ID : bhcLfffgqqi
ㅂㄱㅇㅇ
이름없음2022/02/21 14:14:07ID : wpWqqjjzgp9
겁나재밌다 ㅂㄱㅇㅇ
이름없음2022/02/21 14:18:34ID : BtgY4LdXs7c
ㅂㄱㅇㅇ!! 개재밋ㄱ다
이름없음2022/02/22 08:51:51ID : wsnWrs9tfTU
ㅂㄱㅇㅇ!!!!!!!!!
이름없음2022/02/22 14:10:46ID : E4GnCnWpe1x
언제왕
이름없음2022/02/24 00:01:13ID : ck65hwJQoFj
레주야.. 바빠서 늦게왔다 후딱 쓸게
이름없음2022/02/24 00:03:51ID : ck65hwJQoFj
그렇게 일이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당시 거기에 있던 애 하나가 그걸 엄마한테 말했고, 걔네 엄마가 빡돌아서 그대로 경찰에 신고해버렸음.
근덕 그 당시에 경찰서부터 내가 살던곳까지 거리가 꽤 됐음ㅋㅋ 그래서 경찰들도 그냥 귀찮았는지 와서 네~ 그래요~ 몇 번 이러고 가버리기 부지기수라고 함.
이름없음2022/02/24 00:05:24ID : ck65hwJQoFj
근데 의외로 이날따라 막 조사가 진지하게 진행됐다는거임. 애들한테 "진짜 봤어? 진짜 본거야?" 같이 몇 번을 물어본 뒤에 가버렸고, 이때 나도 들었던 얘기 괜히 꺼내서 살짝 조사받았어. 좀 쫄렸음
이름없음2022/02/24 00:06:41ID : ck65hwJQoFj
그리고 마을 어르신분들도 막 나와서 화내고 그랬는데, 들어보니까 무슫 의식? 굿? 같은걸 해야 한다고...
이름없음2022/02/24 00:07:21ID : U5ff84Fclhd
사랑해 김레주
이름없음2022/02/24 00:08:18ID : ck65hwJQoFj
그 뒤로 자세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정말로 뭔 의식이 있기는 있었나봐. 불을 사용한 건지 뭔지 일단 바닥이 그을려서 불탄 자국이 있는 거까지는 나도 봤어.
이름없음2022/02/24 00:10:39ID : ck65hwJQoFj
그리고 어느날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밤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었으니까 확실히 뭔가 있었던 건 맞을거야.
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전부 의아해져서 막 봤다는 애들한테 묻고 그랬음. 뭐 당연히 걔네들은 신나서 성실하게 대답해줬고ㅋㅋ 막 장군님 본거라면서ㅋㅋ
이름없음2022/02/24 00:11:41ID : ck65hwJQoFj
문제는 내 또래중에, 존나 호기심 많은 모험가 새끼가 하나 있었다는 거야. 얘는 지금 어디있는지 모르겠는데 지금부터는 100% 걔한테 들은 이야기다. 사실 관계는 전혀 모르지만, 내 기억과 공유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