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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
2022/02/13 11:34:09 ID : k9vu5VdTVcE
지금 내가 사는 동네는 아니고 내가 어릴적 살았던 동네 이야기야. 동네 어르신들에게서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인데 동네 애들이랑 놀아주시거나 하면서 자주 해주시던 이야기였다. 그 동네는 저녁 5시쯤이 되면 막차가 끊기는 산골동네고 가구수가 적고 시골이다보니 주소같은건 없고 다들 그냥 돌담집이나 감나무집, 파란지붕집 이런식으로 불렀었다.
2022/09/04 19:24:58 ID : 3Co3WmE01jA
ㅂㄱㅇㅇ
2022/09/04 19:48:09 ID : 7vxA3U41Dvv
ㅂㄱㅇㅇ
2022/09/05 09:13:50 ID : eLbxDByY9Bz
ㅂㄱㅇㅇ
2022/09/05 09:20:04 ID : Fbii8mK3Wru
알고보니 그게 산삼이었던거다. 그것도 수십년은 묵은 자연삼.... 어린아이가 더덕인줄 알고 캤으니 물론 상품성은 없는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래도 그 산삼이 값어치가 있던게 다들 아는지 모르겠지만 산삼이 한뿌리가 발견된 곳 근처엔 다른 삼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시 산을 올라 기억을 되짚어봐도 도무지 그곳을 찾을수가 없었다. 할머니는 산신님이 너를 어여삐 여기고 선물을 주신거라고 욕심내지 말라셨지만 주말에 와서 이야기를 전해들은 내 부모님은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심마니들까지 수소문해서 내가 갔던 그 산을 이잡듯이 뒤졌다. 그러나 직접 발견하고 산길을 잘 아는 나도 찾지 못한것을 그 사람들이 찾을수 있을리 만무했다.
2022/09/05 09:31:52 ID : Fbii8mK3Wru
그러다 심마니 한사람이 멧돼지에 치여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아무래도 사고가 있던지라 산삼밭은 찾는 일은 뒤로 미뤄지게 되었는데 나는 어린마음에 내 놀던 터전을 뺏긴것같아 내심 속상했는데 작업이 중지되니까 다시 산에 갈수 있다는게 마냥 좋기만 했다. 멧돼지가 나왔으니 당분간은 산에 가지 말라셨지만 내가 들을 아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날도 멧돼지 산신을 마주쳤는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따라오라는듯이 몇걸음 가다가 뒤를 돌아보곤 하는거였다. 조금 무서웠지만 해를 끼칠 생각은 없는듯 해서 뒤를 따라가보았다. 그랬더니 그렇게 찾아도 안보이던 산삼밭으로 데려가는거였다. 멧돼지 산신은 어느샌가 사라져있었다. 나는 근처 나무에 두르고있던 스카프를 매서 표시를 하고 산을 내려와서 곧장 가족들한테 이 소식을 알렸다.
2022/09/05 09:39:32 ID : Fbii8mK3Wru
심마니를 대동하고 아버지가 내 스카프를 찾아내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수량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50년 넘게 묵은 자연삼 한뿌리랑 40년 30년 20년 묵은 삼도 다수 발견됐고 몇년 안된 삼들까지 꽤나 많이 캤다고 들었다. 사례금도 받았다고 알고있는데 어렸던 나는 얼마나 받았는지까지는 모르고 감사의 의미로 어린 삼을 몇뿌리 받았는데 제일 큰게 내 몫이 되었었다. 그 삼을 먹고 열이 끊이질 않아서 산을 미친듯이 뛰어다닌 일은 비밀이다. 어린아이가 산에서 혼자 노는게 신기해서 산신이 내게 선물을 준건 아닐까 싶다.
2022/09/05 14:59:36 ID : y2MrvzO2lhc
아 너무 최고다 더해줘ㅠ
2022/09/05 16:41:02 ID : jinWnV879js
멧돼지 산신님과 애기 스레주라니 아주 좋다아 ㅎㅈㅎ
2022/09/11 19:11:12 ID : tAmHu2oILbA
잘 읽었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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