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쿵-
"안에 계십니까?"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한 번도 들어보지 못 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문에는 딱히 잠금장치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언제든 들어올 수 있는 상황.
아무도 없는 척을 하기에도 결국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이름없음2022/05/06 03:31:17ID : 5dQk9usjfVh
에잇 이판사판이야
문을 힘차게 연다
◆Be1xxvcoK7B2022/05/06 11:40:04ID : 0k8kpRu7bxu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멈추지 않았기에, 어차피 이대로 있어봤자 저 사람이 갈 것 같지도 않으니 그냥 문을 열기로 합니다.
밖에 누가 서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무리 안 좋아봐야 죽기보다 더 하겠습니까.
경첩이 거의 부서질 정도로 오래 사용한 문이기에 상당히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자,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온 몸을 로브로 꽁꽁 싸매고 있는 한 사람이 보입니다.
키는 한 눈에 보기에 작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지만, 그렇다고 어린 아이로 의심할 정도로 작지는 않습니다.
"... 당신이 저희 일을 망친 사람입니까?"
문을 열자마자 들린 그 말은, 상당히 분노로 가득 찬 듯한 목소리였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문을 연 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던 듯 하지만, 그렇다고 이제 와서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름없음2022/05/07 01:56:48ID : 5dQk9usjfVh
쉬익......
"누구세욧!`Д´ "
◆Be1xxvcoK7B2022/05/08 15:19:30ID : 0k8kpRu7bxu
당신의 말에 상당한 불쾌감을 느낀 듯한 말투로, 다시 자신의 말을 꺼냅니다.
"... 당신이 저희 일을 망친 사람입니까?"
당신의 질문에 대답을 해줄 마음은 전혀 없어보입니다.
이름없음2022/05/09 00:50:06ID : 5dQk9usjfVh
그렇다고 대답하면 죽일려나? 일단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잡아뗀다
◆Be1xxvcoK7B2022/05/09 22:56:09ID : 0k8kpRu7bxu
"... 그렇습니까?"
깊은 한숨과 함께, 문고리에 손을 올립니다.
"그럼 됐습니다. 지금은 넘어가겠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을 닫아버리곤, 발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만이 들립니다.
[띠딩!]
문이 닫힘과 동시에, 컴퓨터에서 알림이 울립니다.
무슨 알림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름없음2022/05/10 04:10:20ID : 5dQk9usjfVh
헉 뭐야 함정인가;; 일단 발소리가 완전 멀어지면 확인한다ㅋㅋㅋ
◆Be1xxvcoK7B2022/06/18 17:07:52ID : 0k8kpRu7bxu
발소리가 완전히 사라지고, 모니터를 확인해보니 메시지가 와 있습니다.
확인해보겠습니까?
이름없음2022/06/19 02:25:12ID : o3WnQoGty1B
헉 뭐야 확인해도 괜찮겠지... 확인한다..!
◆Be1xxvcoK7B2022/06/19 22:18:42ID : 0k8kpRu7bxu
#0000 | Map:버려진 자들의 성당
Event #????
> 채팅 <
메시지 : LM
벚꽃나무가 시들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단 말입니다. <
이름없음2022/06/20 19:42:01ID : o3WnQoGty1B
악 뮈지 이사람한테 물어보는걸까...?
"그게 무슨 소리죠? 벚꽃나무 아래 상자와 관련이 있나요?"
◆Be1xxvcoK7B2022/06/29 12:13:46ID : 0k8kpRu7bxu
#0000 | Map:버려진 자들의 성당
Event #????
> 채팅 <
메시지 : LM
> 그게 무슨 소리죠? 벚꽃나무 아래 상자와 관련이 있나요?
아까 누가 찾아오지 않았습니까? <
아마 지금은 그냥 돌아갔을 테지만, 그들이 확신을 가지게 되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
그들이 모든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 전에 일을 끝내야 합니다. <
선생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
비록 지금은 제자였던 연을 생각해 제가 최대한 막아보고 있지만 <
저한테도 한계가 있으니 <
음, 네 뭐. <
선생님이라면 알아서 잘 하시겠죠 <
아마 묻어두셨던 그 상자를 보시면 기억이 나실텐데 <
시즈카라는 아이, 참 귀여웠죠. <
아, 시즈하였나요. 잘 기억도 안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