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ㅂㄱㅇㅇ

난 예지몽을 믿지는 않아. 꿈에서 일어났던 일이 실제로 일어난적도 없고… 그냥 꿈꿔도 개꿈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번 일 계기로 예지몽을 믿게 됬어. 일단 그때 꿨던 꿈 내용은 어떤 모르는 남자와 연애하는 꿈이였어.

꽁냥꽁냥 연애하고 그 남자가 갑자기 멈추고 내 눈을 지긋이 바라보더니 갑자기 포옹했거든. 포옹하고 다시 놔줄때 꿈에서 깼어. 꿈이 좀 짧고 허무하기는 하지만, 연애하는 꿈이였으니 뭔가 설레기도 하고 모쏠인 나로써는ㅋㅋ… 굉장히 인상 깊었어.

근데 그냥 꿈이여도 꿈속에서 사람 나오면 아는 사람 아닌 이상은 햇빛에 반사된것마냥 얼굴이 잘 안보이고 기억도 안 나는 편이거든? 아까 꿈속에 그 남자 모르는 남자라고 했잖아, 그 남자 얼굴은 선명하게 보였어. 키는 크고 등치는 좀 있었는데, 눈은 무쌍이였고 귀여우면서 듬직하게 생겼었어. 뭐… 잘생겼든 못생겼든 그거랑 별개로 설랬었어 ㅋㅋ 꿈속이였지만 그 남자 등치있었다 했잖아? 그래서 그랬는지 포근했는데 그 포근함 꿈에서 깨어나도 엄청 생생했어.

뭔가 언젠가 만나는 운명같다..

그리고 그 꿈꾸고 두 달이 지나 2월이 됬지. 난 이제 20살 대학생이라, 대학 신입생 오티에 갔어. 모르는 얘들이라 당연히 어색했지만 같은과니깐 그래도 얼굴 익히려고 주변 둘러보고 옆에 있는 얘한테 말도 걸고 그랬는데. 그리고 어떤 남자 얘가 나한테 말 걸더라고, 그냥 어디서 왔냐 그런거 묻고 그러다가 친하게 지내자며 번호도 알려주고 그리고 그 몇 일 카톡 계속하며 친하게 지냈어.

근데 그 남자 얘 얼굴 보니깐 문득 그 꿈이 생각나는거야. 실제로 그 남자 얘도 그 꿈 속에 있는 남자얘랑 닮았어….ㅋㅋㅋㅋ… 걔도 키 크고 등치크지만 든든하게 생겼고 눈은 무쌍 ㅋㅋㅋㅋ ㄷㄷ… 와 나 진짜 깜짝 놀랬어 꿈 속에 그 남자랑 똑같아서.

걔랑 같은과지만 같은 반이 아니여서 자주 못보는데 그래도 전화도 하고 카톡도 오티 때 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쭉 연락하는중~ 근데 이상한게 걔랑 친해지고 걔가 나한테 언젠가부터 ‘ 귀엽다 ‘ 이 말 몇 번 했는지 몰라 ㅋㅋㅋ… 예쁘다는 소리도 하고 내가 말 예쁘게 해서 반할것같다는 등,,, 아 이게 불과 친해진지 한 달도 안돼서 일어난 일이긴 한데 그냥 걔랑 수다 많이 떨다 보니 저런 말 오가고는 했어.

근데 남사친이 여사친한테 귀엽다고 할 수 있는거니? 아 내가 여중,여고 나온 모쏠이라 잘 모르겠당 ㅠㅠ. 성격도 조용해서 학원에서도 남자얘랑 막 친하지는 않았어서…. 사실. 얘가 날 좋아하는건가 싶다가도 뭔가 나혼자 좋아하는걸까봐 그냥 에이 아니겠지 하며 부정하고는 해. 뜬금없지만 저 남자 얘 여친없다고 했어.

그리고 걔가 자기 학교 일찍 도착했다며 혼자라 심심하다고 빨리 오라고 빨리 오면 뽀뽀해줄께 이런 적 있거든? 이게 남사친이 여사친에게 장난으로 할 수 있는 말이냐!? 이 외에도 내가 좀 키가 작은 편인데 걔가 나보면서 ‘ 아 팔걸이 하면 딱이겠다 ‘ 이 말도 하고… 하하… 얘가 자꾸만 이러니 어느 순간 얘한테 푹 빠져버림….,,,,

누가봐도 썸 같은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