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 한 명씩 통통하고 키 작고 외모도 별론데
기가 세가지고 여자애들 몰고 다니는 얘 있잖아
걔가 나 좋아하는데 ㅅㅂ 미칠 것 같음
계속 고백각 잡고 그러는데 진짜 이러다가 고혈압으로 뒤질 듯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해주자면
이 년이 쌤 꼬드겨서 나랑 단둘이서 책 옮기게 시키게 함
나는 힘 잘쓰는 OO이가 가는게 좋지 않을까? ㅎㅎ 이랬는데
그냥 나를 끌고감... 말그대로 끌려감 ㅇㅇ
나는 내 몸무게가 그렇게 쉽게 끌려가는 몸무게인줄 처음 알음
공포를 느끼면서 책을 들고가는데
미친년이 나 다리 아프당 ㅎ 이러면서 ㅈㄴ 티나게 절뚝거리길래
내가 책 몇개 대신 들어줬더니
ㅈㄴ 베시시 웃으면서 ㅅㅂ 욕망의 항아리 보는 줄
내가 선그을려고 너 좋아해서 이러는거 아니라고 하니깐
걔가 알겠어~ 이러면서 갑자기 내 팔 쪽으로 붙더라?
ㅅㅂ 아직 쌀쌀한 봄인데 그 분의 뜨끈한 입김이 팔에 닿으니깐
한 쪽은 동남아 여행 다녀오는 기분이라서 나한테 붙지 마라고 함
근데 씨발 갑자기 팔짱 끼더니 하지마? 하지마? 이러는거야?
이새끼 그와중에 인스타에서 뭘 읽었는지 초롱초롱하게 올려보고 그러는데 진짜 책 다 던지고 죽빵 때릴 뻔함
개빡치는데 앞에 우리 학년 얘들 있어서 조용하게 개빡침을 담아서 하지말라고... 이랬더니 조용해짐
이제 안하겠지 싶어서 반에 돌아왔는데
걔 목소리가 커서 걔가 지 친구들한테 썰푸는 소리가 다 들림 ㅇㅇ..
근데 ㅅㅂ ㅈㄴ 왜곡시켜가지고
1. 짝남이 내 책 대신 들어줬다
2. 우리 둘이서 팔짱 끼고 복도 걸었다
3. 귀엽게 올려다보니깐 부끄러웠는지 귓속말로 속삭였다
이렇게 요약해서 풀고 있는거임?
듣고 있던 내 친구들도 ㅈㄴ 뿜음 나혼자 개정색하고
진짜 이럴땐 어캐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