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 진짜 누가봐도 차갑고 무뚝뚝한
피부 하얗고 좀 마른 단발 여자애가 있거든?
이번 학기에 청소시간 분리수거 담당에 걔랑 나랑 뽑혀서
같이 분리수거 하고 그래
평소에는 말도 잘 없고
말 걸어도 단답만 하고 학습지나 조별 과제 때만
문장으로 이야기 하던 사이였는데
저번에 분리수거 통 들고 가다가
걔가 손목에 보호대?라고 하나? 암튼 뭘 했길래
내가 걔 분리수거 통 뺏어서
손목 나으면 같이 해줘야 한다? 이러고
분리수거 하고 분리수거 하는 곳에서 나왔는데
나오는 길에 걔네 친구들이랑 지나침.
OO아~ 이러면서 걔한테 가길래
나는 반에 분리수거 통 가져다가 뒀는데
분리수거 통에 캔이 하나 남아있어서 다시 분리수거 하러감
들어가려고 하니깐 걔하고 걔네 친구들이 있더라
근데 걔가 벽에다가 얼굴 빨개져선 머리 박고 있길래 뭐지 싶었는데
갑자기 벽을 팡팡 치길래 ㅈㄴ 놀라서 뒷걸음쳐서 숨음 그러고선
미친... 나으면 같이 해줘야 한대... 개귀여워...
이러는거야? 나는 순간 당황해서 굳어있었는데
걔 친구가 걔가 그렇게 좋아? 이러면서 웃는거야
듣고 있던거 들키면 곤란해질까봐 그것만 듣고 반으로 도망쳤어
어제까지만 해도 그냥 사람으로 보였는데
갑자기 좀 예뻐보임.. 이거 치여도 ㅇㅈ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