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랑은 연락 끊긴 것만 다 포함해도 작년 가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데 중간중간 계속 연락을 끊었어 어떨때는 저 사람이 어떤 날에는 내가 끊기를 반복 했어 저 사람이 내가 하는 말에 이해를 못 하고 말도 없이 가버린 적도 많았고 근데 결국에는 다시 찾아오더라 다시 연락을 해서 애매하게 아직 마음이 남아 있다는 둥 구는데 난 또 그게 싫지가 않아서 매번 힘들어 하면서도 받았고 그랬어 이 사람이랑 정말 마지막이라 하고 끝냈는데 다시금 찾아와서 마음이 있다고 보고 싶다고 그리고 전과 다르게 날 챙겨주는 그 모습에 이번이 정말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받아줬어 하루이틀은 좋더라 그 사람 그런 모습 난 처음봤어 근데 그것도 하루이틀 뿐이었고 다시금 원점이더라 낮에는 연락이 아예 없고 새벽에서야 오는데 그것도 오래가 아냐 그 사람 2시 전에 가버려 자러 가는 건지는 모르겠더라 그렇다고 새벽에 와서 칼답을 하던 것도 아니라서 그리고 내가 하루 어떻게 보냈는지 그런것도 관심 없어 하고 내가 장문으로 뭘 보내도 그냥 그에 대한 답을 한 적은 없어 나 좋아한다 하고 마음 있다고는 하지만 믿지는 못하겠더라 좋아하는데 어떻게 그럴수 있지? 싶어서 낮에 내 생각 조금만 해달라는 말에 “조금은 해” “조금 더 해줄게” 라고 하는데 엎드려 절 받는 꼴이다 싶었어 그래서 새벽에 생각하다가 이건 아닌거 같다고 하고 끝냈어 그 사람은 자러가서 답은 없지만 내가 그냥 도망쳐 나왔어 톡도 탈퇴해 버렸고 그냥 내가 도망친거야 그 사람의 “그래 그럼 그러자 잘 지내” 이러고 올 무의미한 답장이 보기 싫어서 내가 도망친거야 그냥 앞으로도 쭉 나는 무던하게 유연하게 살아갔음 좋겠어 무너지는 날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