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땠냐면
학교 끝나고 레슨 가기 전에 잠깐 기숙사 들어왔는데 그때부터 머리가 너무 아팠어
아픈 거 참고 지하철 타러 갔는데 졸다가 종착역까지 가버려서 30분이나 늦었어
사실 이때부터 살짝 울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 레슨 가서는 기껏 연습한 음정 다 망쳐버리고 또 잔뜩 혼나고 나왔더니 11시더라고? 12시에 기숙사 문이 잠기는데 도착시간이 12시가 넘게 나왔어. 기숙사에 전화했더니 12시 넘으면 못 들어온다 그래서 그때 눈물 터지고 역에서 울다가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엄마는 또 뭐라고 막 소리지르고 결국 택시 타고 가기로 했는데 택시는 피크타임이라 안 잡히고 ㅋㅋㅋㅋㅋ 결국 기숙사 들어오긴 했는데 진짜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
이제와서 전공을 그만둘 수는 없고 그만두고 싶지도 않은데 학교가 너무 힘들어 이건 뭐 말할 사람도 없고 다 힘든데 나만 못 버티는 것 같고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아빠한테도 미안하고 동생들한테도 미안해 수업 열심히 듣기도 싫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 싫고 공부도 너무 싫은데 다 억지로 기계적으로 하고 있다면 그건 잘 하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