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세특쓴다고, 교내활동으로 가상회사 경영 및 영업을 하는데... 난 구체적 비전 및 계획 세운 인기있는 회사 세운 조장있는 조 지원했지만, 지원자 수 마감으로 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세특은 써야하니 인원수 못채운 남는 조에 들어갔음. 근데 진짜 사회의 쓴맛을 뼈저리게 느끼는 중임.
일단 난 사회계열 문과생임. 근데 우리 조장, 즉 ceo가 나보고 개발환경(이과) 부서에 집어넣었음.
?????? 제가 이걸 왜 해요??
조장:아, 우리 조에서 개발부서 맡던 이과 애가 들어오자마자 하루만에 나갔어ㅎㅎ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네가 개발환경 및 화학개발을 해야겠다.
나: 저 문과생인데요..
조장: 안타깝지만, 마케팅이나 회계는 부서가 찼어ㅎㅎ 어쩔 수 없다야. 아, 그리고 네가 이곳도 좀 맡아줬으면 좋겠어.(화학개발 부서 종이 줌.)
나: 한사람당 한 부서 하는거 아니였나요...
조장: 어, 근데 우리 조에 개발팀이 다 나가서, 어쩔 수 없어.ㅎㅎ 다른 애들도 다 하나씩 더 맡았어. 선생님께서도 된다하셨으니까 미안하지만 부탁해. 문과생이라 화학식 계산하는거 못하면, 화학쌤한테 물어봐도 되고!
다른 회사는 이미 조장이 지 친한 친구하고 짝짝꿍을 짓고, 명목상으로만 모집서를 뿌렸기에, 지원해봤자 자기랑 친한 다른 애가 하기로 했다면서 거절당함. 그렇다고 때려치우면 세특 빈칸 넣는다는 쌤들의 협박하에 나는 개발 환경과 화학개발 부서를 맡게됨.
아니 대체 개발 부서 맡던애는 왜 하루만에, 그것도 굳이 세특 빈칸을 감수하고 탈주했는지 궁금했지만, 난 그것을 하루만에 알게됨. 일이 ㄹㅇ 개많음. ceo라고 회사를 세운 사람은 계획도 없어, 회사에 사람도 없어, 설명란에는 딸랑 '환경을 위한 친환경 화장품 개발' 요 5글자 적어놓고 분기별 제품으로 인한 환경오염 억제 비용을 어떻게 적냐고.. 아니 개발팀이 있어야 정확히 어떤 재료의 화장품을 생산할건지, 친환경을 어떻게 할건지 결정하는데, 개발부서에는 개발환경과 개발화학을 맡은 나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