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은 중학교 2학년, 나름대로의 생각이 많을 나이지. 지금도 나를 성인들이 보기엔 어려보이겠지만 저때는 진짜 어렸던거 같아. 이 친구는 내가 짝사랑을 했던, 신기하게 중학교 2학년에 딱 한번 같은반이었음에도 다른 친구들이랑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지. 나는 중학교때 고백은 안하고 짝사랑 할 때마다 항상 그 사람 곁을 맴돌아서 어색해질 일은 딱히 없었어. 디스코드라고 여러명이랑 채팅이랑 통화 할 수 있는 메신저에서 친구들과 통화도 꽤 자주하고 무엇보다 고등학교를 같은 곳으로 와서 마주칠일도 적진 않았고 말야

15살이라는 나이에 나는 순수하게 짝사랑을 시작했고 내가 고백할 마음이 전혀 없으니까 이 친구에 대한 마음이 점점 접어져갔어. 그러고 위에 처럼 계속 친구로 지낸거지

나는 고등학교 1학년때 한번의 연애를 하고 한번의 아픈 짝사랑을 했어. 전남친은 연애라고 해야될진 좀 애매하지만 뭐. 이 때의 짝사랑은 12월에 끝났고, 나는 좀 쉴겸 5개월 정도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어. 친구들이랑 놀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이러니까 마음도 금방 깔끔하게 접고 잘 털어냈어.

근데 5월. 사건이 시작됐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거지

그것도 심지어 4년 친구를 말이지. 이유도 웃겼던게 친구들이 나랑 걔를 억지로 엮은게 계기가 돼서 점점 신경쓰이게 되고 나는 결국 좋아하게 되버린거야. 엄청난 금사빠이지 이정도면 ㅋㅋㅋㅋㅋ

나름 꽤 고민하고 좋아한다고 결론을 내렸었어. 그래서 생일에 같이 애들이랑 놀자고도 하고 시험 끝나고 영화보자고도 하고 그랬는데 이 친구는 나랑 친구로 오래 지내서 아무생각이 없었나봐. 연락은 단답하는데 통화방에서는 말 잘걸어줘서 다른애가 떠봤는데 나에대해 아무 생각이 없더라고.. 어색한거도 아니고 정말 친구 그 자체였어

그리고 그 사이에 알게 된 사실은 저 친구가 다른 친구를 좋아한다는 점? 애들이랑 수다떨면서 서로 판도라의 상자 까기를 했는데 중학교때 좋아하는애가 있었다는거야. 그래서 물어봤지 현재진행형 이냐고

본인 말로는 계속 아니라고 했어. 근데 그런 사람 있잖아, 얼굴에 다 티나는 사람. 표정을 보면 현재 진행형이 맞는데 아니라고 하고있었어. 그때 1차적으로 멘탈이 갈렸지 나랑 친한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으니까.. 이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었지만.

사실 이런 상황이어도 계속 작업 걸 생각이었다? 조금 힘들긴 해도 그럴 생각이었는데 학업이 되게 바빠지는 시기랑 겹쳐가지고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어. 그리고 내가 이때 착각하고 있었던거 같은건 이 친구를 아직도 좋아하고 있다 인거같아

바쁜 날들이 계속 지나가고 여전히 바빴지만 놀 계획 세우는건 재밌단 말야. 어김없이 난 방학하고 친구들이랑 영화볼 계획을 세우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3년 친구를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했어. 사진, 영상 이런거 잘 아는 친구였어서 재밌을거 같았거든

마침 이 친구한테 선연락이 왔고, 수행평가 준비해야 하는데 혼자는 좀 심심했어서 전화를 하게됐어. 전화 하다가 방학때 영화보러 가는 멤버가 짝사랑 하고 있던 친구, 이 친구, 다른 친구 한명 이렇게였는데 이 친구만 내가 짝사랑 하고 있는지 몰랐단 말야? 그래서 좀 놀리려고 아 그때보면 너도 알거야 ㅎㅎㅎ 이렇게만 알려줄려 했는데 의도치 않게 내가 힌트를 말하기도 했고 얘가 추리를 해가지고 들켜버렸어

설명을 덧붙이자면 영화 보려고 했던 멤버는 다 친한사람들이야. 아무튼 내가 걔 좋아하는거 맞다 하니까 얘가 “어 좀 당황스러운데?” 이러는거야. 나는 엥 왜?? 이랬더니 아냐 그건 아니고.. 그래도 좀 당황스럽긴 하네 ㅋㅋㅋㅋㅋ 라고 했어

그리고 얘가 나랑 전화할 때 몽롱한 상태였는데 이거 때문인지 나한테 걔랑 잘 안되면 나한테 와라 이런 폭탄 발언을 했어. 난 당황스러우니까 일단 ㅋㅋㅋㅋㅋ이러네 이렇게 넘겼지

근데 더 얘기하다 보니까 얘가 내가 중학교때 얘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고있는거야. 여기서 폭탄 발언이 하나 더 추가됐어 “그때 내가 알았으면 고백 받았을텐데”

저러고는 지금 고백해도 받을거같다고 말했어. 난 진짜 당황했는데 일단 티 안내고 적당히 넘겼어. 이러고 다른 얘기 좀 더 하다가 수행평가 자료 찾는데 얘가 누가 더 수행 빨리 끝내는지 내기 하자는거야 소원권 걸고.

나는 재밌을거 같아서 수락했어 ㅋㅋㅋㅋㅋ 근데 이걸 내가 져버린게 조금 문제지만.. 소원권 내용은 이 친구가 카메라 들고다니면서 사진찍는걸 좋아하는데 방학 때 같이 가자는거였어. 그래서 어디갈지 정하는데 내가 통금이 있어서 적당한 거리의 장소가 안나오는거야 결국 장소 정하니까 새벽 5시가 넘어버렸어. 밤을 새버린거지.. 우린 그렇게 6시간 반을 통화했어

이러고는 이 다음날인가? 학교 일찍 끝나는 날이라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얘랑 연락을 했는데 심심하면 통화 하자 하길래 그렇게 통화를 또 시작했어. 이 친구가 올해들어 사진찍으러 가느라 학교를 잘 안나왔단 말이지? 그래서 내가 진짜 궁금해서 학교 또 언제나오냐 물어봤더니 얘가 대답했어. “왜? 보고싶어?”

혹시 보고있는 레스주들이 있다면 한번씩 레스 달아주면 고마울거야! 혼자 떠드는건 조금 외롭거든

>>19 고마워!! 솔직히 저 말을 들은 순간 응 이라고 답할뻔 했지만 열심히 참았다.. 왜냐면 내 머리는 아직 그 친구를 짝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6시간 반을 통화하는동안 마음이 흔들렸고, 그동안의 짝사랑에 가망이 없기도 해서 거의 포기 상태였던거 같아.

나는 친구들한테 sos를 했고 친구들은 신중히 생각하라고 했어. 아무래도 둘 다 같은 채팅방에 있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었지. 짝사랑 상대도 같은 채팅방이었고 말야.

사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단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얘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졌어. 근데 얘가 나한테 이런 행동을 하는게 나한테 마음이 있는건지 확실치 않아서 조금 두려웠지. 친구들이 이게 마음이 없는거면 정말 쓰레기다 라고 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불안하잖아

일단 얘를 다시 좋아하는거 같다 라고 확정짓고 나도 조금 티를 내기 시작했어. 그러다 밤에 통화하자 했는데 사진 찍으러 갈거라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다고 답장이 온거야 나는 아쉬운 마음을 담아 그래………… 라고 했지

그런데 얘가 나한테 너도 사진 찍을래? 라고 물어봤어. 그리고 나는 그걸 덥썩 물고 좋다고 해버렸어

동네랑 조금 떨어진 곳이라 왕복 한시간 반에 사진찍으러 돌아다닌건 1시간 조금 안됐어. 통금이 있어서 말이지.. 통금이 원수야 사진 찍을 때 일어난 일들을 말하자면 얘가 무슨 얘기를 꺼내려다 이거 얘기하면 어색해질거 같다고 말을 안하는거야? 내가 계속 말해달라 그러니까 갈 때 버스에 사람 없으면 말해주겠대

그래서 일단 그건 보류하고 사진 찍고 나는 걔한테 찍히고 이러다 집에 가야겠다 하고 출발했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데 대충 친구 배려해준 얘기 했단말야 내가 리액션으로 배려해주는 사람 좋지~ 했더니 고백이야? 이러길래 여기서도 누가 이런말로 고백 하냐면서 넘겼어

그렇게 버스를 탔고 옆자리에 앉아서 이런저런 잡다한 얘기 하면서 가는데 이제 드디어 아까 말하려다 만 얘기를 꺼낸거지 이 얘기가 뭐냐면 얘랑 나랑 둘다 친한 친구 @가 있는데 이 날 얘랑 @랑 마주쳤대 얘는 그냥 가려고 했는데 @가 인사해서 같이 인사하고 @는 학교 언제왔냐 이런 말 했는데 갑자기 @가 얘한테 ㅇㅇ이 불러줘? 이런거야 (ㅇㅇ이는 나)

근데 @말투가 너무 나랑 자기랑 뭔가 있는듯한, 둘이 사귀나? 이런 말투였다 그래서 뭔가 이걸 말하면 어색해질거 같아서 말 안하려했는데 아까 말을 잘못 꺼냈대 ㅋㅋㅋㅋㅋ 나는 에이 뭐야 별얘기 아니잖아 이러고 뭐 아무것도 안했는데 어떻게 사겨 라고 했어

저 말에 얘가 오늘 뭐 했네 같이 놀았잖아. 이러길래 아 그러네~ 하고 얘를 ㅁ이라 하면 얘랑 대화가 ㅁ:오늘 놀아서 재밌었어 나도 좋았어 ㅁ:나랑 노는거 좋아? 뭐 그렇지? 이런 식이었어 이러고 딱 버스 내릴때가 돼서 내렸지

버스에서 내리니까 얘가 어쩔줄을 모르는거야 ㅋㅋㅋㅋㅋ 뭘 말해야될지 모르겠대. 나는 막 장난으로 생각해내!! 이러고 걔가 너가 생각하는 그거야 라고 했어. 내가 모르겠네~? 그게 뭘까~ 하는데 우리가 건너려던 신호등이 딱 바뀌었어.

시험기간이라 바빴다..

아무튼 신호등이 딱 바뀌고, 얘가 말했어. 사귈래? 나는 신호등을 건너면서 대답했지 그래 라고. 9시가 다 된 어두운 밤, 해가 져서 선선한 날씨 그리고 이 친구의 고백은 아마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지 않을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3년전에 좋아했던 사람에게서의 고백이니까 말야

사귀기까지의 얘기는 여기까지야! 필력 안좋은데 봐준 레스주들 고마워 중간중간에 빠진 부분도 있긴한데 나도 제대로 기억이 안나서 못쓴거도 있어 궁금한거 있음 언제든지 물어봐도 좋아! 나는 이제 이 친구랑 연애하면서 설레는 썰이나 다른 사소한일 생기면 쓰러 올 예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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