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던 커뮤니티에서 동성애자들도 눈이 있는데 너넬 왜 좋아하냐고 억울해하던 글을 봐서 얘가 자기 레즈라고 말했을 때에도 별 신경 안 썼거든 나중에 좋아하는 여자애 생겼다고 하면 응원해 줄 생각이었어 그래서 걔가 좋아하는 애 생겼다고 했을 때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해줬어 그러다가 나도 좋아하는 남자애 생겨서 서로 짝사랑 힘들다고 하소연도 하고 그랬는데
걔가 너 나보고 짝사랑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왜 거짓말하냐고 하길래 뭔 개소리냐고 했는데 걔가 좋아하던 여자애가 나라고 하는거야 진짜 어이없더라 그래서 좋아해주는건 고마운데 나 이성애자고 남친도 있고 내가 레즈여도 너를 연애 상대로 보진 않을 것 같다고 했어 그러다가 서로 감정이 상해서 싸우게 됐는데 생각해보니까 내 말이 너무 심한 것 같아서 먼저 사과했어
그 외에도 내 친구인 A랑 B 들먹이면서 걔네 조심해 너한테 딴맘품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 라고 함.... 아 오글거려 저 말 하면서 현타 안 오나.... 암튼 그래서 난 걔한테 정떨어져서 카톡와도 씹고 최대한 걔 피하면서 다니고 있었는데 내가 그 애 트위터 계정을 발견했어
내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진짜 걔 맞나 싶어서 계정을 쓱 보고 있는데 레즈의 헤녀 짝사랑은 힘들다던가 짝녀가 딴놈이랑 있는거 보기 싫다던가 어우;; 너 왜 딴놈이랑 붙어있냐던가 욕으로 도배가 되어있더라 근데 걔가 짝녀가 준 편지♥ 하면서 사진을 올렸는데 내가 작년에 사과데이 행사 때 걔한테 준 편지랑 내용이 똑같은거야 편지지랑 글씨체랑...
원래 본성이 이랬던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걔는 나랑 대화할 때 ㅅㅅ하자는 말을 밥먹듯이 했음... 내가 당시에 성에 관련된 지식 그런게 별로 없어서 여자끼리 그걸 어떻게 하냐고 했는데 아니야 할 수 있어 하면서 방법을... 존나 자세하게 알려주더라.... 아니 근데 이거 성희롱 아님??
그래서 얘 뭐냐;; 하면서 차단했는데 차단하면 카톡 계정 다시 만들고 그거 차단하면 또 만들고 그런식으로 완전 집요하게 들러붙어
학교에서도 나 보일 때마다 끌고 가서 얘들아 우리 사귄다 그러는데 애들은 개소리로 받아들이긴 해도 진짜 난 그게 개 싫어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하고 드라마에서 그러는 것처럼 머리채도 잡아보고 싸다구도 갈겨보고 그랬는데 왜 그러냐고 적반하장이더라 얘는 진심으로 지가 뭘 잘못한 건지 모르는 것 같다
일단 레즈로서 말하는데
모든 레즈가 그렇게 정신나간거 아니야 .. 일단 편견은 안생겼으면 해.
어쨋든 그애가 개붕신 싸이코인거고.. 집착병인거같다;; 그냥 모든거 다 차단하고 피해다니는게 맞는듯. 아웃팅은 하지말고. 아웃팅도 범죄니까 그냥 니랑 니 남친만 알고잇어. 힘들엇겟다 레주.
에반데........ 나도 윗레스 처럼 편견은 안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긴 한데.... 저건 정말 트라우마 생기겠다... 짝사랑 상대가 '나 너 친구이상으로 안 봐'하면 그냥 포기해야지... 저렇게 질척거리고 계속 들이대고 뭐하자는 건지... 같은 학교면 어쩔 수 없이 마주치게 되잖아 진짜 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