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7/05 23:30:23 ID : 1dxBhtcsjh8 0
나는 내가 처한 상황도 최악이라고 생각하거든 근데 주변에서 나보다 더 좋지 못 한 상황 속에서 더 열심히 아득바득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걸 아니까 마음놓고 한탄하기가 힘드네... 주변에 의지할 사람도 힘들다고 말 할 사람이 1도 없으니까 그냥 여기다가 쏟아내듯이 쓰고만 갈게
2 이름없음 2022/07/05 23:38:27 ID : 1dxBhtcsjh8 0
집에 빚은 잔뜩이고 알바해서 모으거나 장학금에서 받은 돈은 부모님께 가버리고 나혼자 한 학기 동안 밥 굶어 가면서 건강 잃어가면서 살았는데 보는 사람들마다 곧 죽을 것 같은 얼굴이래 학기 중에는 기숙사에 살기도 하고 건강문제랑 여러가지 문제로 도저히 알바는 커녕 멀쩡하게 학교 다니는 것도 기적이었는데 방학하니까 어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네
3 이름없음 2022/07/05 23:40:32 ID : 1dxBhtcsjh8 0
진작 병원에 갔으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을 일을 자기 고집대로 굴다가 결국은 큰병 만들었고 모친의 건강보다 병원비 걱정하는 내가 너무 혐오스럽다 부친도 모친도 둘 다 일을 못 하고 있고 이제 막 성인된 동생은 공장 다니면서 돈버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대학을 다녀야하나 싶더라
4 이름없음 2022/07/05 23:41:38 ID : 1dxBhtcsjh8 0
그래서 그만두고 나도 공장 들어가겠다했더니 그놈의 체면이 뭐라고 가족 중에 대학 나올 사람은 너 밖에 없다면 죽어도 반대하더니 결국은 집이 기울기 직전이네
5 이름없음 2022/07/05 23:45:11 ID : 1dxBhtcsjh8 0
당장 다음학기 기숙사 비가 없어서 동생한테 빌리는데 미안하고 더운 날에 고생하는 동생이 안타깝고 내가 너무 쓰레기 같더라 동생이 대학생이 돈이 어딨냐고 돈 갚지말라고 그러는데 대학생인게 처음으로 부끄럽고 싫더라
6 이름없음 2022/07/05 23:47:47 ID : 1dxBhtcsjh8 0
그래 솔직히 일을 구하려고 하고 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돈 많이 벌 수 있는 기회를 바보같이 놓치고 좋은 일자리가 있는데 현 상황에 도저히 할 수가 없어서 놓치고 급하게 구한다는 곳에 가면 탈락하거나 안 된다고하고
7 이름없음 2022/07/05 23:49:44 ID : 1dxBhtcsjh8 0
진짜 상황이라는게 무서운게 진짜 죽어도 안 되는데 남의 시선으로 보면 고작 핑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죽고싶을 만큼 힘든데 나보다 더 최악인 사람들이 있고 더 열심히 아득바득 살아가는데 내가 이렇게 불평하는건 배부르다고 할 지도 모른다
8 이름없음 2022/07/05 23:55:24 ID : 1dxBhtcsjh8 0
모두가 다 내 잘 못이라고 한다 부친과 모친에게 돈 벌어오는 동생은 한 없이 불쌍하고 안타깝고 힘들게 살아가는 애며 나는 고작 공부하는 주제에 힘든게 많다고 한다 나약하고 포기가 빠르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공부 하다가 죽을 뻔 했고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는 애들은 많으며 포기하고 싶어도 그 무엇하나 포기한적 없다
9 이름없음 2022/07/06 00:00:21 ID : 1dxBhtcsjh8 0
나보다 잘난 친구들은 비교할 필요 없다 그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지금 이딴건 쓰는 시간에도 누군가느 열심히 돈을 벌고 살아갈 것이다 이런 생각을하면 내가 너무 싫고 한심하고 죽고싶다 나는 노답이다 어쩌면 이런저런 핑계로 회피하는거라고 누군가는 그런지도 모른다
10 이름없음 2022/07/06 00:05:00 ID : 1dxBhtcsjh8 0
나는 단 한 번도 내 속마음을 말 한적이 없다 심지어 가족에게 조차 말하지 않는다 말한다고 해도 그래봤자 돌아오는건 내 정신력이 나약하기 때문이고 내가 글러먹었기 때문이고 도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 누구에게 힘들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한 건데 그렇게 도전했다고 크게 실패하고 죽을뻔한적도 있는데 모두가 다들 내가 편하게 산다고 한다
11 이름없음 2022/07/06 00:07:52 ID : 1dxBhtcsjh8 0
돈 걱정을 하고 그거 때문에 밥을 굶고 병원에도 못 가고 죽을 뻔하고 이게 과연 편하게 산다고 할 수 있는걸까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이 겉으로 멀쩡해 보인다고 행복한거라고 할 수 있을까
12 이름없음 2022/07/06 00:30:58 ID : fO2k60k5RyJ 0
남들이 더 힘들던 덜 힘들던 그게 무슨 상관이야? 레주가 힘들면 힘든거지 누가 감히 레주를 평가해 그사람은 레주 인생을 살아본 것도 아닌데 공부? 쉽지도 어렵지도 않아 누구는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쉽다고하지? 누구는 공부 제대로 해보고 그 소리를 하라고해 그것보다 더 힘든건 무게야 지금 레주가 감당하고 있는 것들 어쩌면 견디고 있는 것 자체도 대단해 내가 보기엔 레주는 노답이다 한심하다 핑계고 회피한다라기보단 책임감이 강한 사람 같아보여 미안하고 자책하고 돕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는 게 없고 포기할 수도 없어서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나봐 가족분들이 그렇게 말한는거는 어쩌면 두려워서겠지 강하게 말 안하면 공감해주면 레주가 대학 포기할까봐 자기들은 일해서 힘들고 레주는 편하게 앉아서 공부하는데, 사실 그건 아니잖아 난 레주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 왔다고 보여 근데 버티기만하다 보면 내가 이걸 왜 버티고 있는지 조차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더라 사람은 대부분 힘들면 쉬어가면서 하는데 그럴 여유도 없으니까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공부, 꿈조차 사치라고 느껴지기까지 하더라 근데 있잖아 힘들면 힘들어해도 되고 힘들다고 말해도 돼, 다른 사람이 힘들다고 레주가 안 힘든 건 아니니까 충분히 힘들어 하고 나중에 다시 일어나면 돼 응원할게 레주에게 꼭 좋은 일들이 생기기를 진심으로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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