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8/31 00:32:49 ID : 0lcsmE4E9s0 0
어디가서 말할수도 없고 여기다 혼자 하소연이나 하련다. 잡담판에 올렸는데 여기다가 쓰래서 옮겼어
2 이름없음 2022/08/31 00:35:21 ID : 0lcsmE4E9s0 0
엄마랑 아빠 기억도 안날만큼 어릴때부터 엄청 싸웠어. 나 초등학교 3학년때 엄마가 처음으로 집을 나가고,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계속 하더니 점점 가출해서 집에 안들어오는 일이 길어지다가 나 중1때 부친한테서 엄마아빠 이혼했다는 통보를 받았어
3 이름없음 2022/08/31 00:35:55 ID : 0lcsmE4E9s0 0
엄마가 가출하고 나서야 왜 엄마가 가출하게 됐는지 알게됐어. 엄마 가출 전엔 아빠가 화났을땐 무서운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엄마가 없으니까 이젠 자식인 나랑 남동생, 언니한테 욕하고 때리기 시작하더라
4 이름없음 2022/08/31 00:36:07 ID : 0lcsmE4E9s0 0
집안일은 언니랑 나랑 남동생이 했고 부친 퇴근하고 집에 오는 시간이 저녁6시인데 그때까지 집청소를 다해놔야했어. 바닥에 머리카락 한올, 휴지 한쪼가리 떨어져있는게 보이면 온갖욕 다듣고 얻어맞는게 일상이었어
5 이름없음 2022/08/31 00:36:27 ID : 0lcsmE4E9s0 0
어렸을땐 마냥 부친이 무서워서 시키는대로 다 했는데 중1쯤 되니까 머리가 커서 이렇게 맞고사는게 너무 부당하하고 잘못된거란 생각이 들었어. 그때부턴 부친이 욕하고 소리치면 나도 큰소리로 화내기 시작했어 당시에는 어차피 얻어맞을거 할말은 하고 맞자 그런 생각이었던거 같아
6 이름없음 2022/08/31 00:37:27 ID : BbDxRzO09xW 0
ㅂㄱㅇㅇ
7 이름없음 2022/08/31 00:41:11 ID : 0lcsmE4E9s0 0
그러다보니까 부친이랑 사이는 원래도 안좋았지만 점점 파국으로 가고 가정폭력도 나날히 심해져만 갔어. 부친이 멀쩡할땐 방에 조용히 있으면 그래도 괜찮았는데 술에 취했을때는 방에 들어와서 몇시간 동안 주정부리고 때리고 새벽에 자고있는데 와서 갑자기 때리고 욕하는게 일상이었어
8 이름없음 2022/08/31 00:45:20 ID : 0lcsmE4E9s0 0
암튼 그렇게 욕먹고 맞으면서 살다가 중3때 크게 사건이 하나 터져, 당시에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녔는데 일주일에 만원씩 부친한테 버스비를 받았었어. 근데 맨날 술에 취해있어서 자기가 언제 버스비를 줬는지도 모르고 버스비 달라고 하면 어제 줬는데 왜 또 달라고 하냐고 욕하고 돈을 안줘서 남동생이랑 나랑 버스비가 없어서 학교에 못간적도 있었어.
9 이름없음 2022/08/31 00:47:18 ID : 0lcsmE4E9s0 0
맨날 버스비며 준비물 살 돈이며 심지어 입을 옷도 없어서 정말 가끔씩 술취해서 기분 좋았을때 만원 오천원씩 받는거 모으고 모아서 위아래 두벌정도 사가지고 그거 돌려입고 그랬어.
10 이름없음 2022/08/31 00:48:41 ID : 0lcsmE4E9s0 0
그러다가 어느날에 버스비가 다떨어져서 부친한테 버스비를 달라고 했는데 그날은 웬일로 신용카드를 주더니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줄테니 편의점에 가서 10만원을 뽑아오라고 시키더라
11 이름없음 2022/08/31 00:52:39 ID : 0lcsmE4E9s0 0
언니랑 같이 편의점에 가서 돈을 뽑으려는데 그때 돈이 너무 없으니까 어린 마음에 언니랑 나랑 오만원만 더 뽑이서 나눠쓰자 하고 총 15만원을 인출했어. 부친한테 문자가 갈 생각을 못했는데 인출하자마자 전화가 오는거야. 받았더니 니넨 다 죽었다고 거기서 기다리라고 썅년들아 막 이러는데 얼마나 고래고래 소리질렀으면 부친이 화내는게 동네방네 다 울려퍼지는거야
12 이름없음 2022/08/31 00:55:23 ID : 0lcsmE4E9s0 0
얻어맞는게 일상인 나랑 언니였지만 그때만큼은 아 도망못가면 진짜 죽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언니랑 막 뛰어서 편의점 앞에 아파트인지 빌라인지 구석에 숨어있는데 부친이 온동네방네 다 뛰어다니면서 나오라고 어디로갔냐고 욕하고 소리지르는게 쩌렁쩌렁 다 울려퍼지더라. 나랑 언니가 숨어있는 곳 진짜 코앞까지 왔다가 갔을땐 진짜 너무 무서웠어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심장이 엄청 빨리뛴다
13 이름없음 2022/08/31 00:58:28 ID : 0lcsmE4E9s0 0
한참을 숨어있다가 부친이 소리지르는게 작게 들릴때쯤에 이때다 하고 큰거리로 죽어라 뛰어서 지하철 역으로 가려고 역 입구 계단까지 왔을때 한번 뒤돌아 봤는데 부친이랑 눈이 딱 마주쳐서 진짜 숨도 안쉬고 뛰어내려갔는데 지하철이 아직 안와서 여자화장실이라면 못들어올거라 생각하고 나랑 언니랑 화장실에 각각 한칸씩 자리잡고 들어가서 문을 잠궜어
14 이름없음 2022/08/31 01:00:15 ID : 0lcsmE4E9s0 0
설마설마 했는데 여자화장실 까지 들어와서 진짜 문 부술기세로 발로차면서 나오라고 욕을하더라. 나는 너무 무서워서 어떡하냐고 우는데 옆칸에서 언니가 너는 절대 나오지말라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나오지 말라고 하고 언니가 나갔어
15 이름없음 2022/08/31 01:03:20 ID : 0lcsmE4E9s0 0
언니가 나가자마자 화장실 전체에 얻어맞는 소리가 울리는데 소름이 쫙 돋고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고만 있었어. 다행스럽게도 부친이 막 욕하고 우리가 죽어라 도망갈때 마주친 사람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걸 보고 심상치 않게 생각했는지 마주쳤던 아저씨가 따라오셔서 언니랑 부친 사이를 떼어놓고 따라온 다른 여성분은 신고해주셨어
16 이름없음 2022/08/31 01:06:33 ID : 0lcsmE4E9s0 0
그 후로 경찰이 오고 나랑 언니는 엄마한테 연락해서 엄마가 와줬는데 경찰서에서 진술서 간략하게 쓰고 당장 그러고 집에 돌아갈수가 없어서 엄마랑 같이 엄마 원룸에서 하루 자고 경찰이 부친한테 집에 돌아가도 나랑 언니 안때린다는 약속 받아내고 나랑 언니는 다시 부친 집으로 갔어
17 이름없음 2022/08/31 01:08:26 ID : 0lcsmE4E9s0 0
얘기하다보니까 내가 뭔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고 횡설수설 진짜 내용이 뒤죽박죽이네 ㅋㅋ..혹시나 읽고있는 사람 있으면 그냥 그러려니 넘겨줘 나도 이렇게 끄적이는건 처음이라서..
18 이름없음 2022/08/31 01:10:21 ID : 0lcsmE4E9s0 0
집에 돌아갔을 때 지하철 소동 가지고 맞지는 않았지만 욕먹고 얻어맞는 일상은 계속됐고 그 소동 이후에 가정폭력 수위는 진짜 최고치에 다다랐어.
19 이름없음 2022/08/31 01:13:46 ID : 0lcsmE4E9s0 0
견디다 못해서 언니랑 같이 새벽에 짐싸서 언니 친구 부모님께 사정 설명하고 2주정도 언니친구 집에 있다가 우연히 청소년 쉼터란 곳을 알게돼서 여자청소년단기 쉼터라는 곳에 가서 살게됐어
20 이름없음 2022/08/31 01:16:15 ID : 0lcsmE4E9s0 0
이때부터 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것 같아. 부친이 버스비를 안줘서 학교를 못갔던걸 계기로 처음 무단결석하고 점점 자주 학교를 안가기 시작했는데
21 이름없음 2022/08/31 01:19:50 ID : 0lcsmE4E9s0 0
무단결석하고 다음날 학교를 가서 교실에 오면 반 애들이 다 나만 쳐다봤어. 공부 잘하기로 소문난 영어 특화? 중학교였는데 3학년중에 무단결석 하는 사람이 다른반에 어떤 남자애 한명 뿐이었어. 그러다보니까 무단결석 하고 다음날 학교에 올때마다 시선집중되고 별로 안친한 애들까지 왜 학교 안나왔는지 물어보고
22 이름없음 2022/08/31 01:23:11 ID : 0lcsmE4E9s0 0
그런 시선들을 견디기가 힘들어서 학교를 자주 빠지기 시작했어. 학교엔 다들 공부잘하고 잘사는 애들이 대다수라 나랑은 사는 세상이 너무 다른것 같았고 내가 너무 초라하고 부끄럽고 점점 우울해지더라
23 이름없음 2022/08/31 01:26:02 ID : 0lcsmE4E9s0 0
쉼터에서는 억지로라도 학교에 보내려고 선생님들이 노력하셨는데 쉼터에서 나서면 난 학교가 너무 가기 싫어서 게임도 안하는데 피시방에 가서 혼자 핸드폰만 붙잡고 있거나 돈이 없을땐 버스 정류장에 주구장창 앉아있다가 학교가는 버스에 타서 종점까지 가고 종점에서 내리면 혼자 여기저기 걸아다니다가 다시 종점에서 버스타고 쉼터까지 가고 그랬어
24 이름없음 2022/08/31 01:30:22 ID : 0lcsmE4E9s0 0
선생님들이랑도 친하고 친구도 많은 애가 갑자기 학교를 잘 안나오기 시작하니까 담임선생님도 이상하게 생각하셨는지 계속 왜 학교에 안나오냐고 무슨 힘든일 있냐고 물어보셔서 고민하다가 진짜 어렵게 그동안 있었던 일부터 쉼터에서 살고 있다는 얘기까지 다 털어놨어
25 이름없음 2022/08/31 01:38:32 ID : 0lcsmE4E9s0 0
난 아직도 담임선생님한테 다 털어놓은걸 후회해. 온 교무실에 얘기가 다 퍼져서 학교에서 선생님들이랑 마주칠때면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데도 요즘은 괜찮냐고 힘내라고 대놓고 말해서 친구들도 대충 눈치채고 아마 같은 반 애들도 은연중에 다 알고있을거란 생각에 시선들을 견디기 힘들어서 일주일에 하루이틀빼고는 무단결석하고 그 하루이틀마저 제 시간에 안가거나 등교해도 학교 끝나기 전에 빠져나가기 십상이었어.
26 이름없음 2022/08/31 01:40:35 ID : 0lcsmE4E9s0 0
유급까지 이틀남기고 겨우 졸업했고 쉼터에는 5~6개월 정도 살다가 부친이 다시는 안때리겠다면서 쉼터 소장님이랑 오랜 얘기끝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됐어
27 이름없음 2022/08/31 01:43:12 ID : 0lcsmE4E9s0 0
집으로 돌아갔을땐 욕하는건 여전했지만 그래도 때리는 빈도수는 많이 줄었어. 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계속 힘든 일들이 있었으니까 마음이 많이 상했는지 너무 무기력해지더라
28 이름없음 2022/08/31 01:45:20 ID : 0lcsmE4E9s0 0
중3때 지하철 사건 이후로 알바를 구했었는데 학교끝나고 평일 저녁6시부터 10시까지 네시간 홀서빙 알바였어. 알바를 할때 빼곤 내내 자기만 했어 열시간이고 스무시간이고 진짜 자도자도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기싫었어
29 이름없음 2022/08/31 01:48:10 ID : 0lcsmE4E9s0 0
졸업하고 그렇게 알바랑 잠만자다가 고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적응을 못하고 3달만에 자퇴하고 알바할때 빼고 또 잠만잤어
30 이름없음 2022/08/31 01:50:24 ID : 0lcsmE4E9s0 0
몇년 전 일이라서 뭐 때문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부친이 또 때리기 시작했고 난 몰래 녹음하고 영상도 찍었는데 어떤 계기로 그걸 부친이 알게되고 가정폭력이 더 심해졌어
31 이름없음 2022/08/31 01:55:00 ID : 0lcsmE4E9s0 0
그때 가정폭력이 어느정도였냐면 방밖에 못나오게 했고 화장실도 진짜 참고 참아서 한계일때만 갔어. 방 밖으로 못나가니까 밥도 못먹었고 당시에 언니가 대학교 휴학하고 피시방 야간 알바중이었는데 언니가 새벽에 집에 오면서 컵라면 하나 사와가지고 물부어서 가져다주는게 내 하루 식사였어. 방에서 숨죽여 지내도 부친 기분이 안좋으면 수시로 방에 찾아와서 욕하고 죽으라하고 깽판치고
32 이름없음 2022/08/31 01:57:33 ID : 0lcsmE4E9s0 0
안그래도 무기력하고 항상 죽고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는데 그러니까 너무 힘들었어. 부친이 화나나서 또 욕을하다가 내 목을 조르는데 여기서 살다간 진짜 죽겠구나 싶더라
33 이름없음 2022/08/31 02:00:05 ID : 0lcsmE4E9s0 0
이게 뭐라고 힘드냐,, 예전 일이라 막힘없이 글 쓰기가 어렵네 혹시 보고있는 사람 있나,,? 불끄고 핸드폰으로 적으니까 눈도 아프고 팔도 아파서 나중에 와서 쓸게,,
34 이름없음 2022/08/31 05:32:02 ID : u1hfffak7gm 0
보고있어 많이 힘들었겠다 레주...
35 이름없음 2022/08/31 05:35:26 ID : CnXs61u8o5e 0
레주야 고생했네 .. 우리 보고있어 언제든 찾아와
36 이름없음 2022/08/31 08:37:20 ID : nu63Qk9tbfQ 0
위로해줘서 고마워
37 이름없음 2022/08/31 08:37:38 ID : nu63Qk9tbfQ 0
이어서 쓸게
38 이름없음 2022/08/31 08:42:24 ID : nu63Qk9tbfQ 0
며칠간 고민을 하다가 장기쉼터에 가려고 여러 장기쉼터에 전화해서 알아보다가 엄마한테도 연락을 했는데 쉼터보단 차라리 엄마 집에 와서 살라고 해서 짐싸들고 곧장 엄마집으로 갔어
39 이름없음 2022/08/31 08:46:46 ID : nu63Qk9tbfQ 0
중3 지하철 사건때만 해도 침대 둘 공간밖에 없는 원룸에서 살던 엄마가 운동 사업으로 나름 성공해서 20평 넘는 아파트에서 둘이 살게됐어. 난 그때까지만해도 부친한테 벗어났으니까 엄마랑 진짜 행복하게 살줄 알았다
40 이름없음 2022/08/31 08:49:14 ID : nu63Qk9tbfQ 0
부친집이랑 엄마집이랑은 거리가 꽤 돼서 기존에 하던 알바를 그만두고 새로운 알바를 구했어. 그리고 엄마는 검정고시부터 따라고 학원을 알아보자고 하더라
41 이름없음 2022/08/31 08:56:27 ID : nu63Qk9tbfQ 0
이유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돈없다는 말을 항상 했고 그러니 날 지원해주기엔 힘드니까 나보고 직접 벌어서 쓰라고했어. 난 갑자기 엄마랑 살게됐으니까 엄마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엄마 말대로 했고 내 알바비로 학원을 등록하고 학원 알바를 병행했어
42 이름없음 2022/08/31 09:00:02 ID : nu63Qk9tbfQ 0
오전8시에 일어나서 검정고시 학원에 가서 열두시에 끝나 집에 들렀다가 두시까지 알바하러 가서 저녁 열한시에 끝나면 집에 가는게 내 평일 스케줄이었어. 부친이랑 살때 어느 순간부터 생각을 안하게 됐는데 현실을 외면하고 싶었다고 해야하나,, 당장도 힘든데 상황이 나아질 기색이 없고 희망도 미래도 없어서 생각할수록 계속 우울해져만 항상 멍해있는채로 살다가 매일 바쁘게 살게되니까 수업에 적응하는게 정말 어려웠고 하루종일 나가서 사람들이랑 마주쳐야하고 계속 밖에서 돌아다녀야 하는것도 너무 힘들었어.
43 이름없음 2022/08/31 17:16:56 ID : SK7ulba01jz 0
집에 있으면 무기력해서 누워만있는 나를 엄마가 엄청 싫어했어. 그리고 2차가해적인 말들을 나한테 내뱉는데 그게 나한테 너무 상처였어. 부친이야 항상 때리는 사람으로 인식되어있지만 엄마는 한때 부친의 가정폭력 피해자였으니 그동안 내가 힘들었던걸 누구보다 잘 알아줄거라 생각했는데 니가 그러니까 아빠한테 쳐맞지, 아빠가 술에 취해 누워있는거랑 지금 니 모습이 똑같다는 둥 조금만 엄마 심기에 거스르면 이런 2차가해적인 폭언을 서슴치 않고 했어
44 이름없음 2022/08/31 17:19:48 ID : SK7ulba01jz 0
그런 엄마의 폭언이 너무 견디기 힘들었는데 엄마집은 부친집이랑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정신적 지주였던 내 친언니와 중학교 친구들도 없고 폭언만 일삼는 엄마랑 같이 있으니 이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우울했던 시기였던것 같아
45 이름없음 2022/08/31 17:23:00 ID : SK7ulba01jz 0
학원도 얼마 못가서 계속 안가게 됐고 엄마가 일하러 가있는 동안 내내 울고 부정적인 생각들만 했어. 손목도 그어보고 타이레놀 세통씩 한번에 먹어서 몇시간동안 토하고 제정신이 아니었어 그때는
46 이름없음 2022/08/31 17:28:44 ID : SK7ulba01jz 0
엄마는 그런 나를 보고 너 이럴거면 다시 부친집으로 가라고 화를 냈는데 난 그게 너무 무서웠어 부친도 항상 때리고 욕하면서 나가서 니 엄마랑 살라고 했는데 엄마도 나랑 살기 싫어하니까 엄마도 아빠 둘다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게 너무 슬펐고 여기서 쫒겨나게되면 갈곳도 없고 진짜 죽는것밖엔 답이 없어보이더라
47 이름없음 2022/08/31 17:32:14 ID : SK7ulba01jz 0
그러다가 엄마가 정말로 날 쫒아냈어. 내 짐들 다 버릴거니까 필요한것만 챙겨서 당장 나가라고해서 옷 몇벌이랑 충전기 화장품 핸드폰만 챙기고 24시간 카페에 갔어. 거기서 하루 밤새고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엄마가 현관 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꿨더라.
48 이름없음 2022/08/31 17:34:35 ID : SK7ulba01jz 0
친구들한테 털어놓기엔 다들 이해못하고 날 한심하게 생각할까봐 무서웠고 우리 언니는 날 너무 아끼는 사람이라 너무 걱정할까봐 말을 못하겠더라. 부친집에서 나오기 직전에 부친한테 목졸렸던거 생각하면 다시 돌아가봤자 거기서도 얼마 살 수 없을것 같았고 쉼터에는 자리가 없어서 들어갈 수도 없었어.
49 이름없음 2022/08/31 17:39:21 ID : SK7ulba01jz 0
그래도 알바하면서 조금씩 모았던 돈이 적게나마 있어서 찜질방에 가서 지냈어. 저녁에는 내 주변에 다 남자들만 자고 있어서 좀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부친집이나 엄마집보다는 괜찮았어
50 이름없음 2022/08/31 17:48:16 ID : SK7ulba01jz 0
찜질방 생활도 이주정도 하니까 돈이 얼마 안남아서 집으로 다시 가봤는데 도어락 비밀번호는 여전히 바뀐채로 있었고 비밀번호 치는 소리를 들은 엄마가 들어올 생각 말라면서 화를내서 결국 24시간 카페로 갔어
51 이름없음 2022/08/31 17:51:19 ID : SK7ulba01jz 0
거기서 앞으로 어떡해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랜덤채팅어플이 생각나서 혹시라도 도와줄 사람이 있을까 해서 '집에서 쫒겨났는데 며칠만 재워줄 수 있는 사람' 이런식으로 글을 올렸어. 올린지 1분도 안돼서 메세지 수십개가 잔뜩 오더라. 근데 하나같이 다 안좋은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남자들밖에 없었고 난 지푸라기 짚는 심정으로 몇시간이고 계속 글을 올렸어
52 이름없음 2022/08/31 17:54:59 ID : SK7ulba01jz 0
서너 시간쯤 글을 올리다가 많이 힘들었겠다고 자기랑 가까운 지역이 있는 것 같은데 밥이라도 사줄 테니까 올 거냐는 메세지가 왔어
53 이름없음 2022/08/31 18:03:05 ID : SK7ulba01jz 0
다들 위험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난 이때 차라리 안좋은 사람한테 걸려서 살인당했으면 좋겠다. 만약에 만나는 사람이 나쁜사람이면 차라리 원하는거 다 해줄테니 죽여달라고 해야지 이런 생각이라 만나겠다고 하고 약속 장소에 나갔어
54 이름없음 2022/08/31 18:07:00 ID : SK7ulba01jz 0
양팔에 문신을 한 20대정도로 보이는 남자랑 여자가 차에 탄차로 기다리고 있더라. 남자가 먼저 밥부터 먹으러 가자고 타라 하길래 차를 타고 근처 순댓국 집으로 들어갔어
55 이름없음 2022/08/31 18:09:03 ID : SK7ulba01jz 0
왜 쫒겨났는지 이런거 물어보고 그동안 힘들었겠다면서 많이 먹으라고 이것저것 메뉴를 시켜주더라. 이틀정도 굶은 상태라 엄청 배고팠는데 티는 안내고 밥을 먹고 어느정도 배가 차나 싶더니 그 남자가 괜찮으면 자기랑 가지 않겠냐고 하더라 일도 시켜주겠다고 했어.
56 이름없음 2022/08/31 18:13:04 ID : SK7ulba01jz 0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머뭇거리더니 손이랑 입으로 남자 ㅈㅇ를 시켜주면 된다고 했어. 집 구하기 전까진 숙식도 제공해주겠다고 했어. 페이가 쎄서 보통 알바하는거랑은 다르게 한두달만 일하면 월세방도 구할 수 있을거라 하더라.
57 이름없음 2022/08/31 18:17:25 ID : SK7ulba01jz 0
솔직히 정상적인 일일거라곤 생각못했는데 막상 들으니까 얘기 듣는것만으로도 너무 싫었어. 근데 현실적으로 당장 지낼곳도 없고 돈도 없으니까 (집에서 쫒겨나면서 알바도 그만뒀어) 눈 딱감고 하루에 한두번만 하자는 생각으로 그 사람들을 따라갔어
58 이름없음 2022/08/31 18:19:51 ID : SK7ulba01jz 0
시간이 늦었으니까 일단 오늘은 자고 내일부터 일하자면서 차를 타고 이동을 하더니 모텔에 들어가더라. 미성년자라 당연히 모텔에 가본적도 없어서 긴장했는데 민증검사도 안하고 그냥 들여보내주더라
59 이름없음 2022/08/31 18:24:56 ID : SK7ulba01jz 0
모텔에서 하루자고 바로 일을 시작했어 차에 타서 대기하고 있다가 일이 잡히면 잡힌 장소로 데려다주고 일이 끝나면 다시 픽업히가는 방식이었어. 처음엔 나보고 하루에 눈 딱 감고 한두건만 하면서 몇달만 버텨서 돈 모으자고 격려해주더니 점점 일을 많이 시키고 급기야 조건만남까지 시키더라
60 이름없음 2022/08/31 18:27:26 ID : SK7ulba01jz 0
그땐 한번도 관계 가져본적도 없어서 무섭다고 했더니 아다니까 진짜 돈 많이 받을수 있다고 하면서 계속 하라고 은근하게 겁주고 협박을 당했어. 결국 ㅈㄱㅁㄴ도 몇번 했고 내가 일 그만하겠다고 하니까 한밤중에 날 차에 태우고 인적 드문 산속까지 데려가서 협박을 했어
61 이름없음 2022/08/31 18:29:08 ID : SK7ulba01jz 0
죽고싶다고 항상 생각은 했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오니까 너무 무섭고 겁이 났어. 결국 그 사람 따라다니면서 총 두달정도 일을 하다가 단속하던 경찰한테 걸려서 다행스럽게도 벗어날 수 있었어
62 이름없음 2022/08/31 18:31:32 ID : SK7ulba01jz 0
두달 일했지만 그 남자가 알선비라면서 벌은 돈의 50퍼센트를 가져갔고 모텔 숙박비며 차 기름값도 가져가고 식비까지 나가니까 모은 돈은 하나도 없더라.
63 이름없음 2022/08/31 18:34:53 ID : SK7ulba01jz 0
모텔에서 일 하는 다른 언니들이랑 나랑 그 남자랑 있다가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서 다같이 경찰서로 가게됐어. 연락을 받은 엄마가 날 보자마자 막 화를 내는데 분명 내가 잘못한게 맞지만 날 내쫒은 엄마가 너무 원망스럽고 미웠어.
64 이름없음 2022/08/31 18:39:01 ID : SK7ulba01jz 0
엄마가 언니한테 연락해서 뒤늦게 언니도 왔는데 울면서 왔는지 눈가가 새빨갰어. 너무 창피했고 걱정시켜서 미안하더라. 경찰서에서 한참 경위서인지 진술서인지 쓰고 일단은 집에 가라고 해서 언니랑 같이 부친집으로 다시 돌아갔어
65 이름없음 2022/08/31 18:41:34 ID : SK7ulba01jz 0
부친집에 도착마자마자 날 본 부친은 또 폭력을 일삼았는데 친할머니가 내가 오니까 아빠가 계속 술마신다고 보증금 내줄테니 친언니랑 알아서 살라면서 보증금 500짜리 반지하 원룸을 하나 구해주더라
66 이름없음 2022/08/31 18:44:31 ID : SK7ulba01jz 0
좀 이따가 다시 와서 쓸게
67 이름없음 2022/09/17 21:45:41 ID : xvg6rxUZijg 0
방금 정주행 했는데.. 그 뒤론 어떻게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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