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러 여자임. 비염이랑 손에 다한증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약국에 주기적으로 사러 가는 약이 있음. 하나는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고 다른 하나는 손에 바르는 거임. 이건 그냥 사족인데 둘 다 비쌈 ㅅㅂ... 약 두 개 사면 한화로 5만원 정도 나옴 ㅎㅎ... 아무튼. 마지막으로 사러 갔을 때 좀 넉넉하게 사둔 터라 한동안 약국에 안 갔다가 오늘 보니까 코 스프레이를 다 썼길래 그거 사는 김에 손에 바르는 약도 미리 더 사둘겸 약국에 갔음.

약국은 대충 이런 구조로 되어 있음 약사 분들 _______________ | | | | | | | | | | | 1 | | | | | | | 카운터 입구

주로 약사 분들 계신 공간 바로 앞쪽에 코에 뿌리는 약 진열 되어 있고, 1이라 표시되어 있는 아일에 손에 바르는 약이 진열 되어 있음. 그래서 약국에 들어오면 손에 바르는 약 산 담에 코에 뿌리는 약 사고 빙 돌아 카운터 가서 계산하고 나옴. 근데 오랜만에 가보니 1번 아일에 진열 되어 있는 약품 품목이 조금 바뀌었대?

원래 있던 자리에 물건이 없어서 사실 약간 패닉했음... 어딨지 ㅅㅂ 이럼서 고개를 막 돌리는데 같은 아일에 한 알바 분이 계셨음. 원래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일하는 곳인데 알바를 새로 뽑았는지 2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 알바분이 1번 아일에서 물건 정리하고 계시더라고. 혹시 저 남자 분이 정리 중인 데에 있나, 여쭤볼까, 싶었는데 극소심 내향인이라... 일단 다른 아일부터 둘러보자, 하고 알바 분 근처에서 기웃거리다가 다른데로 감.

근데 다른 아일을 다 둘러봐도 없는 거임! 아 설마 사라졌나...? 하면서 1번 아일로 돌아가서 기웃거림. 사실 그 알바분이 서계시던 자리에 있던 물건들은 알바분 때문에 가려져서 안 보였었거든. 그래서 그 분이 다른데로 가셨으면 거기 볼라고 돌아갔는데... 응 아니야 제자리야. 결국 또 근처에서 기웃거리면서 한 번 더 눈으로 훑어보고 다른 아일 갔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휴대폰으로 사야 되는 약 이미지 띄워놓고 알바분한테 다가갔음.

휴대폰 들이밀면서 '저기...' 이랬는데 내가 번호 따려는 걸로 오해하셨나 보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로 '아! 죄송해요 저 여자친구 있어요 ^^' 이러는데 진짜 2차 패닉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친구? 뭔 소리야?? 이러고 있는데 잠시 머리 굴려보니 뭘로 오해하신 건지 알 것 같더라고... 억울하긴 했는데 솔직히 오해할법한 상황인 거 같긴 해서 이해는 했음...

그래서 표정 싹 굳히고 '아니 그게 아니고... (약 이름) 어딨는지 아시냐구요...' 이러면서 핸드폰에 띄워뒀던 약 사진 보여줬음. 근데 내가 오해하는 것 까지는 이해를 했는데 존나 킹 받았던게

내가 까인 거 무마하려고 아무거나 찾는 걸로 생각을 했는지 약간 비웃듯이? ㄹㅇ 피식하고 웃어서 1차 소름이었는데 조카 느끼한 미소 지으면서 "아~ 그거 찾으세요? ^^"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 보여주더라고... 참고로 내가 찾는 약은 1번 아일에 있긴 했었음. 근데 위치가 살짝 바뀐데다 다른 색깔 비슷한 제품들 사이에 꼽사리 껴있어서 내가 못 봤었던 거고.

불쾌하긴 했는데 뭐 주변에서 계속 기웃거리기도 했고 무엇보다 다짜고짜 휴대폰 들이밀면서 말 걸었으니까 나 같아도 오해 했겠다 싶어서 그냥 빨리 이거랑 코 스프레이 찾아서 나가기로 하고 체념했음... 종류가 두종류여서 두 개 중에 고민하고 있는데 이 새끼 왜 안 감? 분명 아깐 다른데서 물건 정리하고 있더니 갑자기 내 근처에서 물건들 들었다 놨다 휘저으면서 나 힐끔거리는 거임. 그래서 속으로 하 씌발... 외치면서 대충 하나 집어다가 코 스프레이 평소에 진열되어 있는 데로 감.

아니 근데 한동안 안 온 사이에 물건 배치가 싹 바뀌었는지 코 스프레이도 못 찾겠음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알바에 대한 것고 잊어버리고 이게 뭐야, 이건 또 뭐야, 스프레이 어딨어, ㅇㅈㄹ하면서 막 스프레이 찾았음. 그러다가 상자에 뭐뭐스프레이라고 써있는 걸 찾아서 아 이건가? 싶어서 딱 들었는데 진열장에서 꺼내보니 상자가 내 손만하길래 아 이건 아니구나... 싶어서 다시 내려놓고 또 열심히 찾는데 뭔가 뒷통수가 따끔따끔 한 거임. 그래서 무의식 중에 시선 느껴지는 곳 보니까 응 아까 그 알바야 ^^ 1번 아일에서 고개 내밀면 내가 서있는 곳이 훤히 보이는데 그 알바가 1번 아일 진열장 물건 정리하면서 내가 물건 고르는 거 힐끔거리면서 보고 있었음...

아니 오해한 건 둘째치고 여자친구 있다매? 왜 자꾸 의식하는겨?? 조카 이해 안되고 이쯤되니 날도 더운데 짜증 나서 매의 눈으로 열심히 스캔해서 겨우 스프레이 찾았음. 좀 약한 거랑 센 거 두 종류 있길래 고민하다가 요새 코막힘이 좀 심해서 센걸로 집었음. 속으로 한숨 존나 쉬면서 카운터 쪽으로 갔는데, 카운터 근처 아일에는 과자나 껌 같은 먹거리가 놓여있음. 솔직히 거기서 파는 먹거리 ㄹㅇ 비싸고 양도 적은데 바로 옆에 더 싸게 파는 대형 마트가 하나 있어서 ㅋㅋㅋㅋ 약국에서 먹을 거 사면 호구 내지는 븽신이라 사실 거기서 뭐 잘 안 사긴 하는데 어쨌거나 늘 훑어보긴 해서 오늘도 그냥 습관처럼 먹을 거 뭐 있나... 훑어봤음.

먹고 싶은 게 있긴 했는데 양 대비 가격이 개창렬이라 그냥 다음에 다른데서 사기로 하고 카운터로 가는데 먹거리 진열되어 있는 아일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던 그 알바랑 눈이 딱 마주침. 네가 왜 여기 와 있냐...

분명 내가 코 스프레이 집어들때까지만 해도 1번 아일에 있는 거 확인했고, 작은 약국이라 카운터까지 가는데 오래 걸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음. 걸어서 30초임. 먹을 거 진열되어 있는 진열장 앞에서 시간 오래 보낸 것도 아니고 정말 말 그대로 카운터까지 가는 길에 겸사 겸사 한 번씩 눈으로 훑어본 수준임. 근데 아까까지 1번 아일에서 일 하고 있던 알바가 대체 언제 와서 왜 카운터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지???

뭘까 싶었는데 그냥 여기도 볼 일이 있었나부지... 하고 생각하기로 하고 그냥 카운터 가서 계산함. 썅 세금 포함 $47인가 나왔음... 내 한 달 교통비가 $50을 안 넘는데... 눈물을 머금고 계산한 뒤에 나오는데 나가는 길에 그 알바랑 눈이 또 마주침.

아 씨발 저 새끼 오해를 해도 단단히 했네... 싶은데 뭐 어찌보면 오해 할 여지를 준 내 잘못일수도 있겠다 싶어서 생각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음. 근데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때 그 색기의 피식하는 웃음이 진심 조카 킹 받음. 나중에 지 여자친구나 친구들한테 "내가 알바하다가 번호를 따였는데~" 하고 으스대고 있을 걸 생각하니 얼탱이가 없음...

난 이제까지 한국 커뮤니티, 페이스북 페이지 자주 보면서 0고백 1차임 썰 꽤 자주 접했단 말임? 근데 그런 썰에선 주로 글쓴이가 남자였고, 나한텐 없을 일이라 생각해서 세상에 저런 인간들도 있구나~ 하고 쪼개고 넘겼는데 이걸 내가 겪게 될 줄은 몰랐음... 직접 겪어보니 빡치는 것도 빡치는 건데 생각보다 더 어이없네...

앞으론 물건 못 찾으면 못 찾는대로 살려고 ㅎㅎ...

ㅅㅂ개빡친다 뭐하는새끼임??? 심지어 기웃거리는것도 조카킹받음 어이없네

자아가 비대하다… 거기다 여친도 있으면서 뭐하는 짓이지ㅋㅋㅋㅋㅋ 상식적으로 알바면 물건 위치 물어보는 게 보통 아니냐고… 지 일이 뭔지 까먹은 것도 아니고ㅋㅋㅋ 나도 극소심 내향인인데 난 알바 부르자마자 개빠르게 내 용건 붙여서 말함.. 담부터는 그렇게 해봐 헛소리 사전에 차단 가능

아 갸빡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아 킹받아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새기 얼굴 잘생겼어?? 잘생겨도 잘못인데 아니면 진짜 >>20말대로 자아가 존나 비대한거다ㅋㅋㅋ

>>20 그래야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머하는 새끼였을까...

>>22 걍... 평범하게 생겼음... 흔하게 생김...

>>24 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는 넘이네

>>25 ㄱㄴㄲ... 웃기는 짬뽕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 혹시 걔 또 마주치면 후기 남겨줘ㅋㅋㅋㅋㅋㅋ 자뻑 빌런 너무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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