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라는 걸 처음 시작한지 3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까지도 가족들은 그 사실을 모릅니다. 많은 흉터가 있었고 손목에서는 역겨운 피비린내가 가득히 나는데 무서울 정도로 이런 부분에 무관심한 가족들에게 역겨움을 느낍니다. 저에겐 외삼촌이 한 명 있었는데 삼촌은 참 다정했고 똑똑했고 그 누구보다 절 아꼈습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알려주었고 처음으로 따뜻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비리고 역한 생선 냄새가 가득하던 곰팡이 핀 낡은 방에서 삼촌이 그려주던 인어가 머릿 속 깊이 박혀있습니다. 머리가 길고 삼촌처럼 다정한 표정을 짓고있던 그 인어를 전 평생을 그림을 공부하고 그린다고 해도 그 그림을 똑같이 그릴 자신은 없습니다. 저에겐 그렇게 그 누구보다 소중했던 삼촌이 어느날 죽었습니다. 저에게 유일하게 따뜻했고 다정했던 삼촌이 차디 찬 길바닥에서 생애를 마감했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삼촌의 물건인 낡은 핸드폰을 켰을 땐 그저 눈물만 주륵주륵 흘러내렸습니다. 삼촌의 배경화면은 엄마도, 언니들도, 자기자신도 아닌 저였거든요. 그때부터 세상을 많이 원망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건 돈 때문이었거든요 돈이 없었기에 그 누구보다 똑똑하고 다정했던 삼촌은 구질구질한 곰팡이 방에서 살아갔어야 했고 돈이 없었기에 나에게 제일 소중했던 삼촌은 차디 찬 길바닥에서 병으로 돌아가셨어야 했으니까요. 오늘 밤은 왜인지 너무나도 삼촌이 보고싶습니다 삼촌이 있었으면 절 안아주고 제 모든 걸 이해하고 제 옆에 있어줬을테니까요. 삼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때 그려줬던 인어 그림을 한 번 더 그려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바닥에 굴러다니던 이면지에 싸구려 모나미 볼펜으로 그린 그 인어를 한 번만 더 보고싶습니다.

언젠간은 똑같이 생긴 인어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햇볕이 따뜻하고 바닷바람 냄새가 기분 좋은 해변에서 그 그림만큼 다정한 인어를 만나길 둘 다 그런 곳에서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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