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참 길었다 (5)
2.사랑인것같다? (6)
3.음 이건 뭘까 (4)
4.연상 꼬시는 법 알려줘 (2)
5.다들 여친 어케 꼬심?? (2)
6.절친이자 짝녀였던 애랑 절연당했어...도와줘... (6)
7.이게 디나이얼이야? (2)
8.뭘까 (3)
9.상황 때문에 어쩔수없이 헤어지자고 하는거 (7)
10.촤근 스레보다가 성적지향 깨달은거 같은데 맞나 싶음 (10)
11.맞짝사랑? (18)
12.짝녀 잊기가 너무 힘들어 (2)
13.펑 (4)
14.이거 그냥 헤녀의 장난일까...? (4)
15.검은반지 (12)
16.성별상관없이 사랑하고싶다는 생각들면 바이인가요? (2)
17.너희는 짝녀때문에 이것까지해봤다 있음? (20)
18.사랑하고 싶기에 더욱 목마르기에 우린 절박해져간다. (3)
19.현실의 무게가 너무 버거운 것 같다 (3)
20.오늘 있었던 일 (3)
1
일식
2022/09/28 01:40:00
ID : s8jjvClvfPe
1
내 얘기 한번 들어봐줄래?
난 옛날에 부모님께 오픈했고
부모님에게 말한건 끝이 좋지 않았어
주변엔 다 좋게 끝나길래 나도 좋을 줄 알았지
괜한 짐만 지워드린 것 같아서 아직도 후회중이야
그래서 벽장을 만나더라도 다 이해해
가족도 못 받아들일 일을 남들이 이해해주리라 믿을 수 없거든
그까짓 비밀연애쯤이야 둘만 행복하면 됐지
전에 어머니에게만 오픈한 사람과 오랜 기간 만난 적도 있었어
오랜 시간 좋은 기억이었고,
고마운 것도 많았고,
미안한 것도 많았지
지금은 그 사람은 이성연애중이고, 전보다 행복해보여
지금은 뼛속까지 헤테로였던 사람과 1년 넘게 만나고 있어
그 사람이 먼저 고백했고, 너무 예쁜 사람이라 처음엔 아무래도 좋다 싶은 마음으로 만나기 시작했는데 역시 바보 같은 짓이었나봐
나보다 나이도 많고 원래 결혼도 하고 싶은 사람이었거든
다 알고 시작했지만 역시 사람이라는게 욕심이 자꾸 생기네
조금이라도 빨리 정리하고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할 수 있게 보내줘야 할 것 같은데
그러고 싶지가 않아
처음만큼 뜨겁진 않고 나쁜 점도 다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예쁘고
함께한 시간만큼 추억도 너무 많이 쌓였고
근데 이 사람에게는 인생의 시간과 무게가 나만큼은 여유롭지가 않아
남자만 만나왔고 그런 인생만 그려왔던 사람이라
나와의 미래가 잘 그려지지 않는건 이해해
바뀌어야한다고도 생각한 적 없고,
그냥 원래 그리던 인생을 찾아 떠난다면
그래도 지금보단 조금은 더 행복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
하지만 보내주고 싶지가 않아
요즘 좀 서로 힘든 시기인건 맞지만
그건 서로 때문이 아니야
인생이 너무 고달프기 때문이지
그래서 정말 좋은 사람 나타나면 그땐 보내줘야지 하면서
이 사람 좋아하는 남자들 나타날때마다
나 혼자 몰래 재보고 있어
무슨 부모님 혹은 친오빠 마냥
성격은 괜찮은지, 안 좋은 습관은 없는지,
건실한지, 돈은 잘 버는지
눈에 차는 사람도 없지만
이러고 있는게 옳지 않다는걸 너무 잘 알겠어서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아
조금의 욕심을 부려본다면
지금의 이 사람이 그냥 나와의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된다면 좋겠어
하지만 그건 가장 힘든 일이겠지
그러니까
그냥 좀 괜찮아질때까지만 같이 있으려고
내 성에 차는 사람 나타날 때까지만 같이 있으려고
그리고 또 하나의 욕심을 부려보자면
그때가 되었을 때
나한테도 나와의 미래를 그려줄 사람이
환상적인 타이밍에 나타나주면 좋겠다
이렇게 적었지만
그냥 이럴때마다
그냥 다음 생에는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그냥 평범한 연애 해보고 싶다
많이 속상하네
2
이름없음
2022/09/28 01:53:37
ID : HCi07dWlBdP
0
그랬구나..그런 사람이 있었구나..
그때그때 마음에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3
이름없음
2022/09/28 02:23:34
ID : 7vA6nQreZcr
0
서로 사랑하는 중인데 왜 자꾸 보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좋아하고 서로 마음이 같으면 그 사람만 보고 살아 죄를 짓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글을 읽는 내내 스레주가 혼자 스스로를 힘들게 만드는 느낌이라… 미래? 결혼은 힘들다고 생각해도 그 사람과 함께 살 미래가 막막한 건 아니잖아 우리나라는 아직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진 않아도 이렇게 힘들게 그 사람을 놓는 생각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 나도 보수적인 사람이었고 동성애는 나랑 제일 먼 거리에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이젠 동성만 만나면서 살고 있어 우린 사랑을 하고 있는 거야 미래도 충분히 그릴 수 있어 그 사람 놓으려고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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