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스레주 혹시 나야? 나랑 너무 같은 상황이여서 내 주위에 친구들한테는 내가 베프겠지만 그애들이 나한테 베프는 아니거든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있거든 친구들은 나한테 모든것을 말하는데 난 그애들한테 내 속마음을 못말하고 그것 땜에 약간 죄책감? 이런 감정이 들고

나도 예민하지 않고 털털해서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줘.... 사실 겉으로는 인싼데 나한테는 친한친구가 없고 진짜 마음을 털어둘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좀 외롭고 나도 올인한 찐친 한명한테는 너무 약간 집착(?) 하는거 같아, 내가 젤 소중하고 중요했으면 좋겠고 그래... 혹시 스레주도 나처럼 사람들을 어느정도 이상으로 가까이 하기 꺼려해? 가족한테도? 난 요즘 차라리 내가 좀 아싸였음 좋겠다고 생각하거든, 그러면 차라리 좀 편할듯 해서 근데 또 사람들 생일에 문자라도 보내줘야고, 안보내면 서운해 할까봐 꾸역꾸역 생일때 마다 장문써써보내고 이러거든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레주한테는 내 찐친이 나한테 해준말을 해주고 싶다 (난 딱한명한테 내 모든걸 털어놔 근데 자주 못만나고 교류가 적은게 함정) 스레주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모르지만 나처럼 사람들에 속마음을 빨리 파악하는거 보니 아마 또래 보다 좀더 성숙하지 않을까? 지금은 맞는사람이 진짜 없고 다들 너무 유치하게 보이겠지만 살다 보면 레주랑 비슷한 사람이 있고 레주가 파악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을꺼야. (내가 느끼기에는 레주가 나랑 많이 비슷하거든) 그러니까 조금더 넒은 세상에서 살려고 해봐,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이야기 나눠 보고 (나는 레주 또래보다 조금더 나이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걸 추천해) 그러다 보면 배울게 있고 또 서로 알려줄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될꺼야 그리고 어차피 인생은 혼자 살고 혼자 죽어 그러니까 관계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거나 스트레스 받지마. (이게 내 찐친이자 소울메이트 비슷한거이자 멘토이자 선배가 해준 말인데, 나도 맞는 말인걸 알면서도 실천하기는 어렵더라. 그 사람은 항상 나한테 날 힘들게 하거나, 꼭 나빠서가 아니라 신경써야 해서 힘든거,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과감하게 거리를 두라고 하는데...그게 나같은 E한테는 조금, 많이 어렵거든.) 어쨌는 우리 둘다 힘들어도 열심히 해보자, 뭐라도 그리고 엄청 오랬만에, 아니 거의 처음으로, 나랑 비슷한 상태인 사람을 만나서 반가웠어!! 레주도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

>>2 남들이 베프하려고하는데 내가 먼저 난 깊은관계 자신없다고 브레이크 걸어 맞아... 털털하게는 구는데 막상 내속깊은 생각들은 진짜 말안하는편 ... 특히 이런생각들도 스레딕에나 와서 푸는거같아

하....나도 난 진짜 엄청 스트레스 받음 깊은 생각은 이런데나 내 진짜친한친구 (하지만 연락은 일주일에 한번 할까말까한) 한테만 털어놔 레주도 그런사람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감정쓰레기통 같은 사람 있자나 좋은생각 나쁜생각 좋은감정 나쁜감정 다 털어 놓는 사람

>>3 난 뭐랄까 친구를 늘릴수있는 기회는 늘 있는거같아... 사람들이 많이 다가와줘 그이후에 찐친 가능성이있으면 공략하고 아니면 얕은관계로 연락을 유지해야하는데 기본성향이 내향적이라서 얕은 관계의 피로가 심해서 실은 잠수를 잘타 너무 많은 관계를 챙길 역량도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1차로 걸러지고 잠수 타고 늦게 연락해도 꾸준히 계속 날 찾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해서라두 관계를 유지하고 뭘 퍼붓는데 여전히 흥미 없는편... 확실히 편한건 맞긴해 챙겨야 할사람이 줄어드니깐 덜 귀찮아.. 가까이 하는걸 까리는이유가 왠지 어디까지 잘해야할지 모르겠고 이미 재고 머리에서 어느거리로 지낼지 계산 끝내놓았는데 막 다가오면 부담스럽달까 잘챙겨줄 자신이없는게.진짜 큰듯.. 무엇보다 찐친급으로 가깝다가멀어지면 너무 힘들꺼같아... 확실히 부모님도 대화 몇번해보면 안맞는게 느껴져서 더그래 이제는 아무에게도 속을 안비추고 여기서 푸는게 다인거같아

나도 부모님이랑 몇번 대화해보고 그냥 착하게, 하지만 진짜 깊은 생각을 안 말하고 살고있어. 좋은 분들이지만 생각이랑 가치관이 너무 차이가 나서... 나도 맘같아선 연락 안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미안해서 계속 연락은 하는 사람들이 진짜 많아. 그 사람들은 잘못한게 없는데 내가 나빠서 잠수타고 그러는건 너무 미안해서... 나 같은 경우에는 네 또래에 내 생각이나 내 고민들을 듣고 이해할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서, 내 찐생각을 말하면 다들 약간 겁 먹을까봐 그래서 그냥 사람들이 보고싶어하는 모습만 보여주는거 같아. (겁먹는다고 했는데 딴건 아니고 내 원래 이미지랑 상반된 좀 우울한 모습이나, 외로운면이 있어서.)

헐 진짜 나랑 똑같다…. 한 1년 쯤 돼서 진짜 친해지려는 마음이 들면 쟤는 회피형이고 쟤는 이기적이고 이러면서 다 걸러내 이게 안하려고 해도 그냥 그런애를 보면 평생 친구는 못할거같고 거부감들고 그래.. 근데 그렇다고 다 거리두면 내 인간관계가 파탄날거같으니까 생일 기념일 다 억지로 챙겨주고…

나두 똑같다 성격 좋아서 모두랑 다 친한것같지만 속마음까지 다 털어놓을수 있는 애는 다섯명도 안돼

헐 나랑 완전 똑같음... 얘는 얘기해보니까 좀 생각이 어리네, 얘는 정말 사랑받으면서 컸구나 현실물정을 모르네, 이런 가정사가 있구나 이부분 위로해주면서 공감해주면 넘어오겠네 자기를 말은 못하지만 은근 여린 애로 봐주기를 원하는 구나, 내가 그걸 알아봐주면 되겠네 나랑은 취향이 겹치진 않지만 정말 괜찮은 애야 적당히 현실적이고 밝고 긍정적이고... 그런데 결국 찐친은 되기 힘들 것 같아<< 이런 식으로 한 학기~ 1년동안 사람을 재봐 그동안 물론 환하게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주고... 그래야 그 사람의 본 모습을 알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 여기 글 남긴 레더들이란 진심 얘기해보고 싶어... 근데 반애 나랑 비슷한 성격 있으면 서로 죽어라 상대방 살핌 ㅋㅋㅋㅋㅋㅋㅋ 걘 아직도 잘 모르겠어... 내가 1년동안 속을 숨기고 살았듯 걔도 뭔가 안깐 게 틀림없이 있는데 말이야 말을 안해준단 말이지 ㅠ.ㅠ

성격 바꾸고 싶어두... 그게 내 맘대로 되질 않아

나도 그런데 한 20대 후반 30대쯤엔 그거 다 생각해서 나한테 정신적으로 해롭지 않은 인간관계 구축할 때 써먹어야 돼ㅠ 저 위에 멘토가 해준 과감히 거리를 두라는 거, 30대의 연애나 인간관계는 안맞는데 힘빼지 말고 그냥 쿨하게 보지 않는다는거 딱 너가 하고 내가 하는 그런거더라고ㅋㅋ나이먹으면 다 그러고 있어ㅋㅋ이상한거 아니야 보석만 모아두는 과정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