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11/16 16:17:58 ID : SINxQso0ras 0
정의하기 힘든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한명있어.... 모든 걸 다 정의하고 정리해야하는건 아니지만 이 관계는 잘 정의하지 않으면 내가 헷갈릴꺼 같아서 내 얘기 한번 들어보고 정리+정의 하는것좀 도와줘 +이거 판이탈 아니지? 사랑얘기는 아니니까
2 이름없음 2022/11/16 16:20:41 ID : SINxQso0ras 0
만난지는 이제 한 2년쯤 지났을꺼 같아 친구로 지낸건 한 반년정도? 원래는 나이 차이도 나고 그래서 그냥 얼굴만 아는 사이였는데 조금씩 대화하면서 친해졌어 (나보다 3살많은 오빠야)
3 이름없음 2022/11/16 16:25:52 ID : SINxQso0ras 0
우리둘다 엄청 특이한 환경에서 자랐고 그런점에서 비슷하게 자랐어 가정 환경, 부모님 성격, 학교나 교육 이런거 다 그러다 보니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가봐 나는 원래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랑 노는걸 좋아하지만 3살이나 많은사람이랑 이렇게 진지?하게 친구한적은 없었거든
4 이름없음 2022/11/16 16:28:54 ID : SINxQso0ras 0
그러다가 조금 진지하고 어두운 이야기도 하게 됐고 그 어느한테도 말하지 않았던 나의 아픔이나 우울함도 털어놨어 내가 하는 말들을 이해해 주고 내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 하는 감정이나 정리하기 힘든 어지러운 생각들도 그냥 얼굴만 보고 이해해서 정리해주니까 복잡한 생각을 자꾸 꺼내게 되더라고
5 이름없음 2022/11/16 16:42:34 ID : SINxQso0ras 0
그러면서 서로한테 있는 어두운 생각들이나 아픔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들을 나누게 돼었어 아마 그 오빠는 나한테 말안한게 많을꺼야 내가 어리니까 내가 듣고 충격받을 만한건 얘기 안했겠지 한번 진짜 자기가 힘들었던 때 얘기를 담담하게 하는데 눈물이 왈칵하더라고 난 진짜 극 T여서 공감도 못하고 누가 슬프다고 같이 슬퍼하지도 않는데 그 자기가 극이상적인 사람이 아니였다면 자살했을꺼라고 하던 담담한 말속에 얼마나 큰 아픔이 있었는지 느껴져서 그랬던거 같어
6 이름없음 2022/11/16 16:48:54 ID : SINxQso0ras 0
그러면서 점점더 친해지고 가끔은 같이 야구보러가거나 연주회같은거 보러가거나 그냥 만나서 수다만 떨기도 했어 (데이트 느낌은 아니고 대부분은 딴 친구들도 있었어...단둘이 어디간건 한 다섯 손가락에 들꺼얍) 한번은 내가 갑자기 바다보고 싶다 이래서 같이 버스타고 2시간 거리에 있는 바다보러가기도 했어 그 오빠가 인팁이거든 (난 엔팁) 알지는 모르겠지만 인팁은 남한테 관심이 없어...사회성이 낮은 유형이지. 누구한테도 선톡안하고 안읽씹이랑 읽씹을 숨쉬는거 처럼 하던 오빠였는데 친해지면서 점점 연락도 자주하고 가끔 선톡도 해줘.... 요즘은 일주일에 3일은 연락한다.... 걱정도 해주고 공감도 해주고 그 오빠 나름데로 진짜 좋은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는게 보여서 진짜 너무 고맙고 감동이야.... (내가 잘하는게 하나도 없다고 말할때 내가 잘하는거 목록도 장문으로 써주고, 내가 힘들고 생각에 빠질때마다 엄청 T다운 방법으로 우리 같이 생각해 보자이러면서 도와줘..ㅜ)
7 이름없음 2022/11/16 17:05:02 ID : SINxQso0ras 0
난 사랑한다는 감정을 정말 제한적이게 사용해. 난 대부분에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감정이 그냥 호감, 좋아한다는 감정이라고 생각하거든 나 한테 사랑은 나한테 무엇을 해주지 않아도 좋아할수 있는거 그거거든 그런 입장에서 난 그 오빠를 사랑하는거 같아 오빠가 내 친구가 아니고 대화를 하는 사이가 아니라도 오빠가 이런 사람이란걸 알기만 한다면 좋아할수 있을꺼 같아 그.런.데. 분명 친구 이상으로서의 호감은 없는거 같거든...
8 이름없음 2022/11/16 17:05:27 ID : SINxQso0ras 0
분명 아닌거 같은데 그 오빠에 행동에 자꾸 설랜다, 사람한테 설래는게 아니라 누구도 나한테 못 주는 안정감과 편안함 따뜻함에 설래.... 자꾸 곁에 있고 싶고 이런게 사랑이야? 그 오빠가 못생긴건 아니지만 내 취향에 진짜 반대야... 내가 길에서 만났다면 처다도 안볼....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아님... 그리고 이기적이게 변해, 그 오빠가 나한테 지금 제일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인 만큼 그 오빠한테 나도 조금은 중요한 사람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자꾸 들어... 내꺼도 아닌데 자꾸 내가 젤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네...
9 이름없음 2022/11/16 17:06:24 ID : SINxQso0ras 0
이게 뭐지? 그냥 친구로써 너무 좋아하는건가?
10 이름없음 2022/11/16 17:07:24 ID : 1wlilCpamtx 0
인팁이 친구 없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고독한 늑대인 건 아님... 나는 모든 항목 95% 이상 찍히는 인팁인데 주 4회 이상 대화하는 친구 많음.
11 이름없음 2022/11/16 17:09:59 ID : SINxQso0ras 0
아 그래? 그래도 이 오빠는 진짜 차가운 편이거든 오히려 현생에서 아는 사람보다 온라인으로 아는 사람들이랑 더 대화를 하고 겹치는 지인들 문자도 자주 안읽씹한다는데 요즘 내 문자는 절대 안씹고 단답도 안해서
12 이름없음 2022/11/16 17:12:57 ID : 1wlilCpamtx 0
이런 이유 대면서 쌍방 아니었냐고 나한테 고백한 남자애가 3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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