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2/16 19:42:52 ID : 8ktze6i2nBc
난 3n년간 쌉이성애자였는데 딱 한 명 동성을 보고 두근거린 적이 있었다. 유학생활하며 사립학교에 다녔는데 교복이 촌스러웠던 게 기억이 나. 반바지에 니삭스였는데 고3까지 입었으니...다리털의 압박감이 근데 그런 촌스런 교복을 기가 막히게 소화하던 친구가 하나 있었다. 하얀 피부와 녹색의 상냥한 눈동자와 옅은 갈색의 찰랑이는 머리카락 마치 인형같이 예쁘게 생긴 미소년이었는데 사실 서양사람들이 이목구비 뚜렷해 더 잘생기거나 예쁘장하게 생긴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항상 그를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두 개의 단추가 풀린 셔츠와 반바지 니삭스가 그렇게 패셔너블할 수 있을까? 심지어 이 녀석은 안경을 끼고 공부를 잘하던 범생스탈이었는데 운동은 잼병인 점이 마치 만화캐릭터 같은 설정과잉이었음. 인종차별과 따돌림으로 힘든 유학시절을 보내던 중에도 한결같이 내게 친절했던 상냥한 녀석. 사실 내가 그 때 우울증과 여러가지로 사람들과 어울릴 여유가 없었지만...참 고마웠어. 그 사람은 당시에 태국요리를 무척 즐겨먹었고 비건식단을 선호하던 기억이 남. 잘 살고 있으려나. ㅋㅋ그때도 생각도 안했고 지금 과거로 돌아가도 섹스하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들 것 같지만 진짜 가슴 두근거리게 예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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