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낸지 10년이나 된 친구가 있는데
5년 전부터 좋아했던 것 같아
엄청 친한 사이는 아니고 적당히 친한 사이야
같은 학교긴 했지만 같은 반이 된 적은 한 번도 없거든
가끔 만날 때 남자 이야기를 하거나
다른 친구와 다정한 모습을 보이면
기분이 이상해
질투도 나고 괜히 토라지게 되고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싫어서
일부러 거리를 두기도 했는데
마음이 계속 남아있더라
다정하게 대해주고 챙겨주고 싶다가도
부질없는 행동 같아서 현타가 올 때도 있어
돌아오는 마음을 바라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
돌아오는 마음이 없다보니 힘들더라
완전히 거리를 두려하다가도
정말 가끔씩 나를 찾아주면
또 결국 다가가게 되는 것 같아
좋은 친구로 남으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항상 내 마음을 숨기기 바빠서
무뚝뚝해지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지 않아
이도저도 아닌 관계가 되어버린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