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남친은 썸 탈때부터 뭔가 나한테 결혼을 암시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이야기 했고(예를들면 몇십년뒤에도 나랑 함께 하는 내용들) 지금 만난지 얼마 안되었는데 인스타에 나를 박제하고 친한친구들에게 나를 엄청 자랑하고 애플워치나 폰에 내 사진을 가득 채워놓은 상태야

내 사진만 봐도 자꾸 웃음이 나오고 내가 진짜 너무 너무 좋은 사람이랑 연애하는 것 같다, 진짜 기적같다 이런 표현들을 자주 써 그리고 나에게 어딜가든 사랑받는 너니까 또 사랑받고 자라온 너니까 나도 어떻게 하면 너가 사랑받는다 느낄지 고민하고 많이 사랑받고 있다 느끼게 하는게 목표라고도 이야기 했어

근데 난 연애 초반인데 너무 빠르게 애정을 불태우는 것 같아 걱정이 되는거야ㅜ 그래서 남친에게 인스타도 일단 멈춰주고 주위에 너무 말하는 것도 잠시 하지말라 했어. 그랬더니 곧바로 내리고는 싫은거 다 말해달라고 다 맞출거라고 하더라고

나랑 결혼하면 요리도 다 자기가 할거라고 그냥 살아만 있어달라고 이야기 하던데 너무 빠르지 않나… 나 이게 첫 연애야 이게 맞나 싶어 ㅜ 4년이나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이렇게 나를 사랑하는게 가능한가… 남친의 사랑해라는 말도 이해가 안가 짧게 사귀었는데 사랑한다는게 말이 되는건가ㅜ

스킨쉽도 난 다 처음이다보니 대부분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데 그때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남친이 사과하고 멈추는데 그런거 보면 사람자체는 나쁜거 같진 않는데… 그냥 내가 첫 연애라 사랑받는게 익숙치 않아서일까? 보통 일반적인 남친들의 모습인가?ㅜ 이게 사탕발림일까봐, 그걸 내가 곧이곧대로 믿고 너무 얘를 사랑하게 될까봐 무서워…

그걸 다 믿을 필요도 없고 불안해할 필요도 없어 지금만큼은 남자친구도 레주한테 진심일거야 여기에 레주가 장작을 더 안넣어주고 계속 회피할 필요는 없다고 봐 지금 쏟아지는 애정을 즐겨!!!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현재에 충실히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