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4/30 08:40:26 ID : vxyILbvfO64 0
내 친구 연두는 공감을 잘 못하면서 잘하는 편이야. 책 보고 감동하거나 영화 보면서 펑펑 우는 친구. 그러면서도 누구나 슬퍼할 일에는 정말 남의 이야기를 보듯이 그래서 그게 어쨌다고? 식으로 반응해. 저번에 연두와 내 친구(S)가 키우던 강아지 (2살)가 사고로 죽게 되는 사건이 있었어. S가 강아지를 묻어주면서 엄청 슬퍼해서 모두가 위로를 해 줬어. 연두만 빼고. 연두는 되게 당황스럽다고 했어. 키우던 동물이 죽으면 추모하다가 넘기면 되지 밥도 안 먹어서 살이 빠질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냐고 물었고. 걔도 키우던 동물이 있었는데 죽었거든. 초등학생 때. 비슷한 경험이 없는것도 아닌데 얘 왜이래...?
2 이름없음 2023/04/30 09:48:08 ID : oE3wpQlimK5 0
주위에서 계속 꼽주고 뭐라 하면 알아서 고칠걸 그냥 말로 해서는 이해 못함
3 이름없음 2023/04/30 12:03:42 ID : 788rwHxwpWj 0
자기딴엔 정말 추모만 하면 끝나는 문제일수도 있는데 (영화 책만 좋아하고 현실 감정에 둔한 사람도 있을 순 있겠지) 슬퍼하는 친구를 위로하는 레주 앞에서 입으로 떠드는거 자체가 문제가 있고 아마 쿨병이든 눈새든 뭔가 하나 이상의 심각한 문제를 가진 애 같은데 걍 내버려둬도 알아서 욕먹고 있을듯 언제 한번 크게 망신 당할텐데 굳이 설명해줄 가치도 없을것같구
4 이름없음 2023/04/30 12:20:57 ID : RyMmK1yKY4I 0
비슷한 사람 봤는데...... 진짜 설명하기 어려워. 영화나 소설 보고도 눈물 안 흘리면 공감능력 없나보다 하고 넘어갈텐데 그런 쪽에서는 공감하면서 눈물 흘리니까 사람들도 되게 헷갈려하더라. 윗레스들대로 주변에서 한 번 크게 망신당해보거나 이런 상황에서 슬퍼해야한다고 배워가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긴함.
5 이름없음 2023/04/30 12:27:04 ID : MpcIFa9wFh8 0
나도 비슷한 사람 봤는데...내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말해줘도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 그건 옳지 않다 잘못을 말해줘서 오히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타인 탓이다... 라고 .... 말하는 사람을 봤어. 그래서 천천히 멀어지는거 추천해.
6 이름없음 2023/04/30 14:48:30 ID : mIK585O7cHv 0
비슷한 경험이 있든 없든 그런 사람이 있는 거 같아. 그리고 나도 솔직히 그런 생각은 듦. 사람도 아니고 키우던 동물이 죽은 건데 그 후유증으로 굶는다고..? 모든 생명은 가죽을 남겨서 땅에 스며든다는 말을 들었고 그게 자연이 이치일 뿐인데 왜 저렇게까지 하지란 근본적인 의문이 제일 먼저 듦. 그리고 사람마다 죽음에 대한 태도는 다른데 왜 무조건 위로를 해줘야 하지 이런 생각? 마치 누군가는 굶을 정도로 잊지 못하는데 누구는 고마웠어 하고 보내는 것처럼. 심지어 나는 그렇게 슬픈 걸 말하고 다니면 광고하는 것처럼도 보여. 나는 이런 일을 겪어서 슬프다 하고. 그리고 본인이 그 동물한테 잘해주고 좋은 기억이 많으면 그 정도로 미련이 남지도 않았겠지. 노견 노냥이면 평균수명 정도는 들어봤을 테고 그 정도였으면 심적으로 미리 준비를 했어야지 느낌. 그니까 레주가 그 친구를 이해 못하는 것처럼 그 친구도 같은 감정이고 여기서는 그걸 뒷담으로 하냐, 아니면 걔한테 그걸로 대놓고 꼽주냐의 차이가 (잘잘못을 따진다면) 관건인 듯. 뒤에서 말한 거면 걍 그런 앤가보다 하고 말아. 이해를 못하는데 무슨 설명을 해..물론 설명하면 알아듣겠지만 말 그대로 이 정도면 알아듣겠지 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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