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5/09 08:37:33 ID : TO9s9uldCnP 0
어떻게 어제 사망할 수 있었을까... 자영업하는 지인네 사촌 결혼식 갔다가 어제가 어버이날이라서 나 중학생때 이혼하고 얼굴도 잘 안보던 아빠네에 가서 점심이라도 같이 먹을까 했는데 가는 길에 오빠한테서 연락 오더라 아빠가 돌아갔다고..
2 이름없음 2023/05/09 08:39:04 ID : TO9s9uldCnP 0
그때는 별 실감이 안났지만 오빠 목소리에 실려있는 감정이 너무 무거워서 바로 아빠네로 달려갔어 그랬더니 경찰들이 아빠네 대문 앞에 있고 검안 하시는 분이 들어가고 계시더라
3 이름없음 2023/05/09 08:41:40 ID : TO9s9uldCnP 0
그런데 검안비 참 비싸더라... 집에 돈 없어서 고졸후 건설현장서 사무일 보고 월 250 받기 시작한지 반년밖에 안된 나랑 어릴적 아빠가 오빠 이름으로 돈 빌렸어서 빛만 5000으로 사회초년생을 시작한 스물 중반인 오빠에겐 검안비 30이 참 비싸더라
4 이름없음 2023/05/09 08:42:55 ID : TO9s9uldCnP 0
결국엔 내가 어제 은행가서 들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적금 깨서 바로 검안비 냈어 옛날에 빚에 시달려서 그런가 그냥 바로 적금 깨개 되더라
5 이름없음 2023/05/09 08:45:22 ID : TO9s9uldCnP 0
근데 정신없는 와중에도 오빠는 나보고 절대 집안에 들어갈 이유 있는거 아님 들어가지 말라고 나 챙기고 편의점 가서 차나 그런거 하나라도 마시고 있으라고 하는거 보고 더 울컥하게 되더라 그래도 오빠가 있어서 그런가 그나마 정신차리고 엄마한테 우선 전화했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도와달라고
6 이름없음 2023/05/09 08:46:28 ID : TO9s9uldCnP 0
그래서 어제 우리집에 아무래도 무빈소로 장례 치를 돈까진 없고, 아빠도 지인분들과 연 끊긴지 5년은 되서 결국 그냥 무연고로 시에 맡기게 됬어
7 이름없음 2023/05/09 08:48:33 ID : TO9s9uldCnP 0
이게 진짜 잘한걸까... 고작 200이 없어서 무빈소 장례도 못치르고 시에 무연고로 맡기게 되는게... 그리 좋진 않던 우리 아빠지만 그래도 나쁘지도 않던 우리 아빤데 이게 정말 가는 길이란게... 진짜 모르겠다 아직도 정신이 없어... 너무 힘들다... 그래도 오늘 입관하고 화장하고 그런건 볼 수라도 있어서 다행인가...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어...
8 이름없음 2023/05/09 08:51:06 ID : TO9s9uldCnP 0
진짜 언니도 참 너무하다 아무리 연끊은지 3년은 족히 됬다지만 어쩜 연락처 하나 남기질 않아서 소식하나 못 전하게 해....
9 이름없음 2023/05/09 08:52:51 ID : TO9s9uldCnP 0
언니라도 있었으면 무빈소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결국 적금 깬 상태니깐 70은 남아있고 오빠도 30있고 친구들이나 어찌저찌 빌리고 하면 150까진 가능하고 혹시 언니만 있었으면...
10 이름없음 2023/05/09 08:53:29 ID : TO9s9uldCnP 0
아니다, 이런걸 바래서 뭐해.. 언니가 연끊기 전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는데 말이야.. 어쩔 수 없네...
11 이름없음 2023/05/09 08:53:40 ID : TO9s9uldCnP 0
이건 그냥 어쩔수 없는 일인거지..?
12 이름없음 2023/05/09 08:54:26 ID : TO9s9uldCnP 0
진짜 아침부터 또 울긴 싫은데 또 울게 되버렸어... 그냥 계속 울게된다...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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