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5/05 21:55:07 ID : tbio6lA5amp 0
1. 나랑 친구 a와 b는 셋이 많이 친했음. 친한 애들 중에서도 친했고 좀 무거운 이야기나 비밀 이야기도 터놓고 말하는. 2. 항상 셋이 만났고 둘이 노는 때는 나머지 한 명이 못 논다고 했을때의 경우였었음 늘. 3. 중학교때 친구고 고등학교는 달랐던지라 고3이 되고 나서 우리 셋은 잘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하지도 못함 4. 그래도 간간히 연락은 했었는데, 고3 중반쯤부터 b가 나한테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고 느꼈어. 나한테 연락을 잘 안하고, 내가 먼저 연락을 해도 매우 건성으로 대답한다고 느꼈음. 묘하게 태도가 달라졌길래 난 내가 뭘 잘못했나 고3 끝날때까지 계속 혼자 생각했었어. 암만 생각해도 내가 b에게 잘못한 건 없었음. 애초에 고3때 잘 만나지도 못했고 5. 수능 끝나고 a와 b가 따로 둘이만 만나서 놀았음. 나한테는 만나자는 말도 안했어. 이외에도 다 적기엔 너무 길어져서 생략한 a와 b의 쎄한 태도들이 있었음. 날 싫어하는건 아닌데 셋이 노는 걸 피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적어도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느낌. 6. 내가 참다참다 내가 느끼는 위화감에 대해 따질만한 사건이 터져서 상황 상 연락으로 a에게 먼저 따지게 됐음. 내가 따지니까 a가 겨우 실토했음. b가 나한테 서운한게 있대 7. 나는 곧바로 b한테도 연락으로 따지기 시작했음. 여태껏 내 마음이 어땠는지 설명하면서 너가 나한테 서운한게 뭔지 캐물을 생각은 없고 너가 말하고 싶은 때에 나한테 서운한 걸 말해줬으면 좋겠다. 근데 적어도 너가 나한테 뭐가 서운했는지 말할 생각이 없는 거라면 너가 나한테 서운한게 있는 티를 내지 않는 게 맞는거다. 라고 말했는데 b는 내 말을 이해를 못하더라. 걘 애초에 자기가 나한테 소홀하게 대하지도 않았대. 내가 왜 화를 내고 서운함을 느끼고 따지고 있는지 전혀 이해를 못했음. 대화를 더 이어가다가 내가 넌 나랑 더 친구 할 마음이 없는 거냐고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그건 아니라네. 서운한게 있다고 친구를 못 하는건 아니지 않냐면서. 8. b는 자기가 나한테 서운한게 있는 건 맞고, 날 대하는 태도는 전이랑 똑같다고 했지만 난 절대 그렇게 느끼지 않았어. 더 따지고 싶었는데 걔 입시가 완전히 끝난게 아니어서 그냥 적당히 좋게 마무리지었고, 나도 내가 쎄함을 느끼든 뭐든 간에 b가 자기 입으로 그런 적이 없다고 하니까 그냥 그렇게 믿어보려고 했음. b도 내 말을 이해는 못했지만, 하여튼 서운한 걸 말 할 생각이 없으면 티도 내면 안 되는거라는 내 말에 알겠다고는 해줬어. 9. b 입시도 끝나고 나는 b한테 a랑 셋이서 놀자는 말을 꺼냈음. b가 좋다고 하길래 내가 단톡방에 셋이 만나자고 너네 언제 시간 되냐고 보냈어. a는 좀 호응을 해주는데 b는 단톡방에 답장이 없음. 나중에 a가 말하기를 b가 별로 놀고 싶어하지 않는다더라. 주어를 생략해서 나랑 놀고싶지가 않은건지 그냥 입시 끝나고 사람을 만나기가 싫은건지 모르겠지만, 입시 끝나고 결국 나랑은 한 번도 만나지 않았으면서 a를 포함한 다른 애들이랑 놀러다니는걸 보면 전자였던거 같음. 10. 그때부터 지금까지 b랑은 정말 가아끔 연락했고, 나는 그냥 개빡치기 시작했음. 표면 상으로는 아직까지 친구긴 하지만 솔직히 마음 속으로는 b를 몇 번씩 손절한 상태야. 나랑 계속 친구는 하겠다고 해놓고 나를 만나는 건 싫고, 연락도 안 하고, 내가 먼저 해도 건성으로 반응하는데다 나중에 내가 따지면 지는 건성으로 한 적이 없대서 정말 할 말이 없어짐. 최근에 어쩌다가 자연스럽게 걔한테 먼저 연락이 와서 또 연락을 하긴 했는데 난 정말 b가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어. 나한테 연락하는 걸 보면 그래도 친구니까 챙기긴 챙기겠다 하는 느낌이라 얘가 나랑 계속 친구하겠다는 건 진심이었나 싶고. 하지만 나도 걔도 한창 친했던 전 만큼 살갑지는 않아. 나랑 a b 셋이 있는 단톡방도 안 한지 이미 오래됨. 11. b랑 나는 적게 본 사이는 아닌데, 그 동안 나는 b가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었거든. 이번에도 b가 나한테 이러는 걸 보면 내가 b한테 무언가 큰 잘못을 했던 걸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 근데 이젠 b만 떠오르면 짜증이 나. 이런게 친구인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해. 내가 b에게 나도 모르게 뭐 얼마나 큰 잘못을 했다고 한 들, 이젠 내가 b한테 화난게 더 커진 것 같아. 여전히 a랑 b는 이젠 나 말고 다른 친구를 껴서 놀더라. 나한테 같이 놀자는 얘기는 안 함. sns에서 b 사진 올라오는 것만 봐도 이젠 짜증나. 나를 위해서라면 그냥 더 따질 기운도 없으니 조용히 b와 관련된 거 다 차단해버리고 혼자 손절해버리고 싶은데 b랑 친했던 시절 기억들이랑 b가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었던 예전 때문에 자꾸 내가 b를 오해하고 있는거다 등등의 1% 가능성을 지금까지도 잡고 있는 것 같음. 적당히 친했던게 아니었어서 내가 손절해버리고 나중에 후회할까봐 무서워. 레스주들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2 이름없음 2023/05/08 19:18:58 ID : nXxQk065dO8 0
레주야 내가 b같은 친구 입장이었던 적이 있어서 내 생각대로 한 번 말해볼게. b라는 친구가 너를 싫어한다거나 서운한게 있다거나 한 건 아닌 것 같고 걘 그냥 너보다 더 성향이 잘 맞는 친구들을 더 찾는 아이일뿐인 것 같아. 너를 여전히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도 맞고 서운한 게 없는 것도 맞는 것 같고. 단지 무의식 중에 취향이나 취미 등 여러모로 잘 통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더 생겼으니까 그렇게 노는게 재밌어서 놀다보니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진 거라고 생각해. 굳이 너를 일부러 거리를 둬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레주가 b라는 친구에게 의견을 얘기하고 나서부터는 별 생각이 없다가도 '저 친구는 나를 저렇게 생각하네, 나는 진짜 서운한 거 없고 평소와 같았는데 불화가 생긴거면 좀 안 맞는 친구인가보다' 이렇게 생각했을 것 같아. 내 경우에는 그랬던 적이 있어서 하는 말이니까 내 입장과 생각이 저 아이를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라고 해서 언제나 연락을 잘 해야 하고 무조건 더 다른 친구들보다 자주 만나야 하고, 항상 잘 맞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봐. 사람이 어떻게 한결같을 수가 있겠어. 의도하지 않았어도 잠시 떨어지는 시간도 생길 수 있는 거고 그러다가 다시 친하게 지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정말 별 이유 없이 멀어지는 인간관계는 많아. 딱히 상대가 잘못을 했다거나 서운한 일이 없더라도... 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유튜브로 인간관계 관련한 심리 수업 영상 같은 거 찾아보길 추천할게! 나도 레주처럼 친한 친구와 멀어지고 힘들었던 적도 물론 있었어서 양측 다 생각해보게 되네. 난 저런 영상들 찾아보면서 내 생활에 집중하고 다른 인간관계 더 쌓아가면서 의연해졌더니 오히려 사이 더 좋아진 케이스야! 내용이 횡설수설하긴 한데 어쨌건 도움이 됐기를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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