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1입니다. 1학기 초반에는 다같이 어울려 지내면서 가장 친했던 친구 한 명이 있었는데 그 친국 어느샌가부터 저와는 안 다니려고 하고 다른 친구들과만 어울리곤 했어요. 그러다보니 그애랑 친해진 친구들이랑은 원래도 안 친했기도 하고 처음 저랑 친했던 친구도 불편해져서 그냥 따로따로 다녔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무리를 만들고 싶어서 조용한 애들끼리 다같이 다니곤 했는데, 그냥 조용한 애들은 대부분 따로 다니고 싶어해서 일까 5명이서 2대 2대 1로 찢어져서 다니게 되었어요. 물론 1은 저였구요. 그러다보니까 여자애들 무리가 둘로 찢어지게 되었는데 그 어느 무리에도 끼지 못하게된 저 하나만 남았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혼자 다니게 되었구요. 저는 초 6까지 한번도 혼자였던 적이 없었다 보니까 너무 외롭고 내가 자리에 누워서 자는척하고 있으면 주변 애들의 웃음소리만 들려와서 너무 외로워요. 계속 혼자 다니다가 외로움을 버티지 못한 나머지 그나마 관계가 나쁘지 않은 애들한테 다가가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원래 처음애 친했던 애의 무리 애들과 같이 놀게 되었는데 초반에는 잘만 놀았어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친구들과의 행복이라 더 좋았던것만 같아요. 근데 애들과 게임같은걸 할 떄마다 제가 뭘 잘못하기만 해도 어? 그거 그렇게 하면 안되잖아, 사회자 할 떄는 그렇게 하면 안돼. 나 야 좀 비켜봐 자리 막지 말고... 등등.... 그런식으로만 말하다가 말을 무시하거나 내가 있는데 나를 지나쳐서 앞으로 가서 애들이랑 놀고....점차 애들이 저를 무시하기 시작했어요. 수업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면 애들이 다 같이 한 자리로 모이는데, 거기서 말을 잘만 하거나 듣다가도, 자신들끼리 손잡고 야 우리 급식표 보러 갈래? 하면서 6명이서 손 나란히 잡고 급식표 앞으로 뛰어가고.... 놀던 자리에는 저만 남아있었죠... 그래서 저도 따라가서 나도 같이 보자! 하며 보는데 애들이 왠지 언짠은듯한 표정을 계속 지었어요. 그런 표정을 계속 지어도 혼자다니기는 싫으니까......계속 같이 다니기는 하는데 반 여자명수가 13명이다보니 혼자 계속 소외될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점심시간에 밥 먹고 딴 애들 다 먹으면 바로 버리러 가고.....저만 빼고요.... 심지어는 저랑 처음에 친했다가 멀러진 애가 그 무리에 주된 인물이다 보니, 저를 계속 튕기려는게 다 보이니까 나는 그거에 또 상처받고.......진짜 너무 외로고 속상해요.... 내가 말하면 한 10번은 말해야 들어주고..... 자신들끼리 놀다가도 내가 오면 자리 피하고......진짜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하죠? 무리에서 그냥 나와서 혼자 다니는게 나을까요?
2이름없음2023/08/27 22:50:36ID : 59eMnSLbB9h
많이 힘들겠다.. 나도 딱 중학교 1학년 때 애들하고 오해가 생겨서 혼자 다니게 되었거든
그럴 때는 그냥 혼자 다니는 게 좋을 거야 괜히 어디 끼려고 하면 걔네도 불편하고 노력하는 너도 정말 힘들거거든
살면서 혼자만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정말 드물더라 이 시간을 공부나 취미 생활을 빡시게 홀릴 듯이 해보는 것도 좋고 책 읽는 습관 들여보는 것도 좋을 듯 난 그 시간에 철학이랑 윤리학도 배우고 하다보니까 외로운 시간이라기 보다는 나한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오히려 좋아! 햇음
이렇게 지내다 보면 벌써 다음 해가 오고 중학교 2학년 생활은 정말 잘 지낼 수 있을거야 그래도 1학년 때의 경험이 있어서 두렵고 불안할 수 있어 나도 그래서 처음부터 무리를 만들려고 노력은 안했어 그냥 반 애들과 두루두루 많이 친해지는 걸 목표로 하다보니까 어떤 무리든 자연스럽게 잘 녹아들고 잘 지내게 되더라
3이름없음2023/08/28 00:48:04ID : rvDutuq1A7A
혼자 있는게 많이 힘들거같아? ㅠㅠ
4이름없음2023/08/28 08:50:24ID : XzffcHB88lA
좀만 더 해보고 그래도 ㅈ같이 굴면 그냥 혼자 다녀
5이름없음2023/09/01 00:17:42ID : nXtba9uk3xw
나 중학교 3학년인데 나랑 똑같아서 글 써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그냥 즐겼다. 그냥 혼자를 즐겼어, 걔네가 뭘 하든 상관 안 쓰고.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 친구 관계 개선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냥 책 읽고, 고등학교 모의고사 풀면서 선행 뺐다. 혼자면 할 게 없지.. 나도 처음엔 이 상황이 좀 짜증났는데, 조금만 더 버텨봐. 다같이 다니던 애들이 지금 2대 2대 1로 찢겼다고 했지? 또 찢길지 몰라. 내가 느끼기론, 이때부터의 친구 사이 관계가 초등학교 때랑은 좀 다른 것 같거든. 나 같은 경우는 그런 애들이 친해지다 헤어지고를 반복해서, 그냥 이런 상황에선 같이 다니기를 포기했어. 친구들 사이에선 같이 다니기도 힘들고, 친해진다는 행위 자체가 어려웠거든. 난 그래서 그 외로움을 선생님들로 대체하려고 공부를 꽤 했다. 난 지금도 친구가 없는데, 성적 엄청 올려서 선생님들 사이에서 예쁨받고 우등생 취급도 받는다. 그러다 보니까 주변으로 애들이 슬금슬금 기어오더라. 그렇게 돼, 아직 1학년이잖아. 아마 애들이 사춘기 때문에 갈등도 더 잦고 그럴 거야. 그래도 너무 속상해하지 마, 금방 지나갈 거야. 그냥 넌 그 사이에 너를 가꾸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