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8/29 22:09:09 ID : i4MmMlyJU6r 1
지금 내가 그럼 아니 분명히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못 대해주는 건 아니야. 오히려 주기적으로 내 말에 반응해주고 이따금 호응도 해주는데 왠지 뒤에서는 자기네들끼리 내 욕을 하고 있거나 나를 불편해하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정작 만났을 때는 잘 놀면서 뭔가 단톡방에서 수다 떠는데 어쩌다 한번 내 말을 스루당하거나... 아니면 나랑 친하게 지내던 애가 갑자기 하루이틀 연락을 받지 않을 때... 되게 사소한건데도 이 사람이 날 싫어하나? 내가 부담스러운가? 혹시 뒤에서 내 이야기가 돌고 있나? 같은 상상을 자꾸 해... 사실 원인을 예상 못하겠는건 아님. 한 1~2년 전에 발 넓은 애 하나랑 사이가 틀어졌는데 걔가 주변에 내 뒷담을 ㅈㄴ 까고 다녔거든. 그래갖고 그 이후로 뭔가 피해망상 비스무리한게 생긴 것 같아서 너무 신경쓰여. 다른 사람들은 나 같은 경험 해본 적 있음?
2 이름없음 2023/08/29 22:20:33 ID : y1Ci4Lgktul 0
난 느끼는 감정은 비슷한데 계기는 좀 달라. 난 어렸을때부터 살이 많이 쪄서 왕따도 조금은 당했고 항상 방어기제로 자학을 선택했거든. 근데 그러다보니까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내려가서 이제는 나랑 정말 친한 친구나 지인들 마저도 뒤에서는 나를 미개하게 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끈임없이 하고 있어. 나랑 너무 잘 놀다가도 헤어지면 귀찮은 놈이라고 욕하겠지. 내가 먼저 문자하면 귀찮아하겠지. 내 앞에서 웃고 칭찬해주고 스스럼없이 놀아도 이 사람이 착해서, 내가 한심하니까 좋은척 “연기”해주는건 아닐까? 라고 스스로를 계속 갉아먹는달까. 물론 이 사람들이 안그럴거라는걸 알아. 만약에 날 욕한다고 쳐도 그걸 증명할 방법도 없고. 그럼에도 내가 나를 한심하고 쓰레기로 보는것처럼 남들도 나를 똑같이 생각하진 않을까 라는 불편함에 항상 같혀살기는해.
3 이름없음 2023/08/30 02:03:27 ID : zasnVhApe7z 0
너무 공감돼...ㅠㅠ 나를 상대하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으로 내 앞에서 이런 행동을 보이고 저런 행동을 보이는 건지를 눈치채는 게 제일 힘들어 우울증에 자존감이 바닥을 치니까 다른 사람들의 의도에 대해서 계속 안 좋은 생각만 하는데 아냐 내 피해망상이겠지... 하다 보면 진짜 머리 아프고 피곤하고 지쳐ㅠㅠ 근데 뭐 어디 산에 들어가서 혼자 살 수도 없는 거고 그러려면 그건 그것대로 고민거리 될 거 같아서 너무 힘들...
4 이름없음 2023/08/30 02:14:01 ID : nyE5O63O5O9 0
나도 그럴때 있는데 남들이라고 안 그러겠나 근데 굳이 내가 직접 본 것도 아닌데 상대방 나쁜 사람 만드는 거 너무 싫고 실례라고 생각해서 나도 가끔 저 사람이 나 뒤에서 싫어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도 이건 그 사람에 대한 실례야 그 사람을 안 좋게 평가하는거랑 같잖아 하면서 스스로 좀 혼내ㅋㅋㅋㅋㅋㅋ 내 앞에서만 선 잘 지켜준다면 암생각 안 하려고 좀 노력행
5 이름없음 2023/08/30 04:40:14 ID : 1ba60rgpfat 0
나도 4레스에 동감. 내가 하는 생각 다른 사람들도 하고 한 적 있음ㅋㅋ그리고 그 사람들도 막상 상대가 누구든 사이가 틀어지고 안 좋은 감정 갖기 싫어서 웬만하면 티 안냄. 선만 잘 지켜준다면 그 사람도 스레주랑 별반 다르지 않아. 오히려 나중에 본인 행동 반성하거나 반흑역사로 생각하는 경우도 여럿 봄.
6 이름없음 2023/08/30 23:07:26 ID : 04HzO7cE9Bu 0
남들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피해 망상을 할수록, 그래서 위축돼서 의기소침해질수록 진짜로 남들이 나를 싫어하게 되더라. 그냥 몸을 바로세우고 모르는 척 떳떳하게 있으면서 선만 적당히 지키면 됨.
7 이름없음 2023/08/30 23:43:49 ID : y3Wjjs3u66n 0
예전에 중고딩 때 저런 심리가 심했어서 내가 어울리는 몇명 빼고는 눈만 마주쳐도 속이 울렁거리더라고.. 그래서 아는 척도 안하고 대화도 최대한 피한 적 있었는데 친구가 다른친구들한테 듣고 전해준 말이 다들 나랑 말 한번만이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는 거임..ㅋㅋㅋㅋ 아 세상 사람들이 내가 생각한 것 처럼 나쁘지만은 않구나, 생각들어서 그때부터 인사는 하고 다녔다(극 내향형이라 긴 대화는 못함)
8 이름없음 2023/08/31 01:58:23 ID : hAo6i2k9y3R 0
나도 예전에는 대인관계에 되게 예민하고 연연해서 매일매일이 스트리스였던 적이 있어서 진짜 그 마음 이해해. 내가 부담스러운가 싶다가 딱히 그럴만한 일을 안했는데 싶어서 괜찮았다가 왜 나를 멀리하지 하는 생각들에 사로잡혔었거든.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을 접해보고 일들을 겪다보니까 나 조차도 이유없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다른 사람도 그렇겠구나 싶더라고. 그래서 이제는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 사람 안붙잡는 식으로 관계를 형성해가. 통달을 했다 해야하나.. 처음에는 쉽지 않은데 나중에는 오히려 관계가 심플해지고 편해지더라고. 내가 아무리 가라고 밀치는 사람도 본인이 좋으면 오게 돼있고 내가 가지말라 바지가랑이 잡고 늘어져도 갈사람은 간다는걸 항상 생각하니까 나아졌어. 어쩌면 얕은 관계를 만들어가는걸수도 있는데 인생에서 가족 빼고 깊은 관계는 한두명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내 말이 해결책이 좀 됐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네.. 많이 부족한 말이지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어! 너를 싫어하는 그 사람들은 너 그만큼 크는데 아무 도움준거 없으니까 배째라 그러자! 넌 그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보다 가치있는 사람이고 되게 잘난 사람이니까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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