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친구랑 만나면 항상 그 친구 남자친구랑 셋이 만나게 됐어 솔직히 나는 친구랑 둘이서만 만나고 싶은데 그 분이 성격이 모난 성격도 아니고 불편한것도 아니고 차가 있어서 이동이 편하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어 근데 맨날 셋이서 만나면 좀 뻘쭘하잖아 아무래도.. 나도 집에 토끼같은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단말이야!!! 그래서 내 남자친구도 어차피 친구랑 친분이 있으니까 한번 넷이서 만나기로 했어

나는 재미있게 놀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집에 돌아가고 나서 나는 있고 내 남자친구는 없는 단톡방에 내 남자친구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왜저러는지 모르겠다라고 뒷담을 까고 있는거야.. 근데 우리가 같이 놀면서 그런 말은 안했으면 좋겠다던가 그런건 한번도 없었어 그래서 '왜그런지 모르겠다' 라고 했으니 그 '왜'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그냥 직접 말했으면 당연히 사과하고 다시는 안그랬을건데 남들 앞에서 저렇게 얘기하면 당황스럽다고 했어

저 뒷담같은 얘기를 보자마자 나는 완전 패닉이었어 애초에 이 친구가 좋았던게 불의가 있으면 참지않고 바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서 멋있었단 말이야 그런데 그런 사람이 치졸하게 뒷담이나 하는데다가 그 대상이 내 남자친구라는게 진심 쇼크였어 그리고 그 단톡방에는 내 남자친구랑 그 친구랑 겹치는 친구들도 있단말이야.. 이런 짓 할 사람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친구에 대한 믿음이 완전 무너졌어

그 친구는 단톡방에 보낸 메세지는 바로 삭제 했는데 내가 해명한 얘기에 대고 무슨 뜻으로 얘기를 했든 듣는 당사자가 기분나빴으니까 사과하는게 맞다고 해서 그럼 남자친구가 직접 사과하겠다고 했는데 또 거기에 대한 답변은 못 받았어 이후로 그 친구가 다른 얘기로 먼저 연락을 했는데 어쩐지 낯설게 느껴져서 답장을 못하고 있어 어쩌면 좋을까.. 이 친구관계는 이제 되돌릴 수 없겠지?

사실 내 남자친구도 할말이 없는건 아니야 내 남자친구 나보다 연하거든.. 처음 만났을때부터 연장자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말놓고 머리박고 절하라고 해서 남자친구도 내 친구를 보고 진짜 무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대 근데 내가 이 친구를 너무 좋아하니까 말 못했대 그러고 남자친구 직장이랑 연봉을 물어보고 대기업이니까 돈 잘 벌거라면서 밥을 사라고도 했어 나는 그냥 농담으로 생각해서 웃어 넘겼는데 당사자인 남자친구는 엄청 당황스러웠대 우리 밤생활에 대해서도 내가 화장실 간 사이에 남자친구한테 물어봤대 내가 분명히 성적인 얘기는 절대 하지말아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진짜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너무 속상하다 지금 글쓰면서도 눈물나... 이제라도 다 얘기하고 제대로 사과 받으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이야기를 보니까 친구가 나이도 어리진 않은 거 같은데 행동이 경솔한 거 같기도 친구가 원래 남친의 친구였단 건 스레주를 만나기 전에 이미 둘이 친구였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일일 수도 있다고 봐 만약 진짜 둘이 의 상한 거라면 만남을 줄여야 되겠지

>>7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를 선택하게 된 기분이야... 남자때문에 친구버린년 소리를 듣더라도 친구랑 거리를 둘까봐 둘은 남자친구가 나랑 사귀게되기 전까지는 1년에 한번 대화할까말까 하는 친구사이였어

>>8 내가 볼때는 친구랑 거리를 두는게 더 맞는것 같아. 레주가 적은 행동들만 봐도 친구가 한 행동은 일단 굉장히 매너없고 선을 넘은 행동이고, 그 친구랑 계속 인연을 이어나가면 남자친구 입장에서도 기분 안좋을듯

>>9 친구들 사이에서는 좋은 사람인데 배우자나 애인에 대한 취급이 이상해 자기 남자친구도 셋이 만나는 자리에서 항상 함부로 대해서 곤란했던적이 많아 남의 남편을 욕하는 경우도 많고.. 내 남자친구도 다른 사람들한테 그런식으로 욕해왔던걸까..

혹시 특정 사상을 지지하는 그런 친구 아닐까?? 남의 남편까지 욕한다는 문장을 보니 뭔가 그런 의심이 든다 그게 아니라면 친구의 남자친구를 그렇게까지 하대하고 욕할거같진 않거든 나도 친구가 연애하는거 알고 얼굴도 자기가 사진으로 자랑해줘서 알고있지만 나랑 관련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금방 잊어버렸는데..

>>11 특정 사상? 남혐같은거? 그건 아닐듯.. 만약에 나보다 내 남자친구랑 더 친했다면 다른 사람들한테 남자친구말고 내 욕을 하지않았을까 그런 느낌이야

>>12 정말 심리를 잘 모르겠네.. 어쨌든 주변사람한테 해악만 끼칠거같은 사람은 친구라도 멀리 하는게 좋아 다른사람의 남편이랑 남친욕도 그렇게 했는데 니 욕도 안했을까봐

>>13 어쩌면.. 그날 일로 이미 나도 욕하고 있을지도 몰라 근데 이런 생각하면 끝이 없으니까.. 제대로 대면해서 얘기해서 풀 수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의지가 이제 다 사라져버린거같다ㅋㅋ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