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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보다 못하고 아픈이들의 기적에 안주하며 나에게도 기적이 찾아오기를 바란다.
2023/10/08
난 19살이다. 고등학교 3학년에 대학입시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책도 보지않고 공부도 하지않는다. 단지 매일매일 그냥 멍하니 하루를 보낼 뿐이다. 누군가 나에게 왜이러냐고 묻는다면 나는 "불안해서.."라고 대답할 뿐이다. 나쁘지 않은 집안에 태어났고 좋은 부모님을 뒀지만 내 인생을 늘 불안하고 불행하다. 이건 나의 타고난 성격 탓도 있을 것이다. 어릴때부터 원채 소심하고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감이 큰 편이였으니 말이다. 그렇게 불안감에 아무것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 친구들이 열심히 앞을 향해 나아갈때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이다. 물론 중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크고 작은 다툼에 왕따도 몇번 당했었지만 부모님께 이야기하진 않았다. 어릴때의 나를 키우던 부모님은 불안정한 모습을 꽤 보이셨고 나는 부모님의 짐이 되기 싫었으니 말이다. 그 모든것들이 복잡하게 뒤섞여 마치 족쇄처럼 나를 붙잡았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흘러 고3이 되었을때 나는 더이상 그 무엇도 하지 못하고 할 의지도 없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노력으로 채워진 남들의 시간은 가벼웠다. 그들의 노력이 강한 기둥이 되어 시간이라는 무지막지한 무게를 함께 지탱해줬으니깐.. 하지만 나의 시간은 한없이 무거웠다. 텅텅 빈 나의 시간은 그 누구의 시간보다 무거워져 있었다. 결국 인생이란 마지막 기둥을 무너뜨리고 나를 짓뭉갤만큼 말이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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