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3/14 17:45:16 ID : ZdyHCkmsmIL
어린 시절에는 내가 뭔가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내가 성인이 될 무렵에는 이미 대단한 일을 해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였다. 20살이 된 지금도 나는 여전히 상처받기 쉽고 말 잘 못하는, 내 감정을 정리하는 법조차 모르는 그냥 꼬맹이다. 여전히 게으르고 여전히 겁이 많다. 현실도피성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를 좋아한다. 여느 젊은이들과 같이 세상의 형태에 화를 내지만, 그것을 바꾸기 위해 뭘 어떻게 해야겠다고 결심하지는 않는다. 나는 내가 외국에 나가 일할 줄 알았다. 그리고 행복하고 멋지게 살 줄 알았다. 내가 동경했던 사람들을 보며 언젠가 저렇게 되겠노라 다짐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사람들 역시도 결국에는 인간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와 함께 내가 결코 특별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 역시도 알게 되었다. 대학에 합격했다. 원하는 대학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서울 내 4년제, 그럭저럭 명문대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대학이다. 새로 산 옷을 입고 새로 산 가방을 매고 학교에 갔다. 그리고 이제는 뭔가 새로운 세상이 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내가 그곳에서 알게 된 것은, 결국 그곳에서도 나는 '나'일 뿐이라는 사실이였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402 이름없음 2021/08/17 23:34:01 ID : jfTO67xVhwL
괜찮아. 내일 케이크 먹으러 가자.

403 이름없음 2021/08/21 23:38:49 ID : jfTO67xVhwL
내 삶을 모에화하는 짓 따위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지만, 사실 나는 내 삶을 어떻게든 인정하고 싶고 내 삶에 어떤 의미라도 부여하고 싶다.

404 이름없음 2022/08/18 01:29:34 ID : jfTO67xVhwL
어떻게 해야 어른이 될 수 있는 걸까.

405 이름없음 2022/08/18 01:34:57 ID : jfTO67xVhwL
대단한 사람은커녕 제대로 된 사람조차 되지 못했다. 사람을 대하는 법도 모르고 일단 자기 자신을 대하는 법도 모르겠다. 실패하는 법은 너무 잘 아는데 다시 시작하는 법은 잘 모르겠다. 쌓아놓았던 것을 까먹어간 끝에 이제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못하겠다. 남을 탓하는 능력만 나날이 늘어간다. 구멍난 그릇처럼 아이큐가 줄줄 새어나오는 느낌이다. 알코올중독, 우울증, 공황장애, 사회성 결여. 내가 폭력적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아직 누군가를 미쳐서 해치지는 않았으니까. 그런데 이러다가는 정말 미쳐서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문득문득 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뭐에라도 터뜨리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충동이나 내가 지금 정말 힘들다는 둥의 피해의식이 간헐적으로 차올라 도덕성이나 사회화가 쌓아둔 둑 너머로 범람할 때가 있다. 이러다가 선을 넘을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가끔씩 든다. 요즘의 나는 예전의 내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나 자신의 사회적 평판을 깎아먹고 있으니까. 미쳐간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이러다가 정말 나 자신이나 누군가를 다치게 할 것 같다.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자해 비슷한 짓을 하다가 정신을 차렸던 적도 있다. 돈이 부족해서 약을 끊고 2달 정도 지났는데 그 때문인가.

406 이름없음 2022/08/18 01:39:11 ID : jfTO67xVhwL
삶이 무섭다. 죽는 것도 무섭다. 그런데 사는 게 더 무섭다. 이런 하루하루를 견뎌갈 방법을 찾지 못하겠다. 아무것도 즐겁지 않고 그냥 지루하다. 술 퍼마시고 미친듯이 울어젖히는 게 그나마 제일 재밌는 짓이다. 글자가 잘 읽히지 않는다. 집중을 못하겠다. 그냥 멍하게 누워 시간을 보낸다. 킬링타임이라는 숙어에 정말 어울리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실 나날을 보낸다는 것보다는 나날을 소모한다는 표현이 더 걸맞겠다. 정말, 정말 다 끝내고 싶다. 굳이 죽고 싶은 건 아닌데 이 모든 걸 끝내는 방법이 자살 말고는 달리 없어서 그런가 자꾸 평범한 일상 중에 위험한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나도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울증에 걸린 친구의 한없는 넋두리에 지쳐가는 것처럼 나도 나 자신의 이런 징징거림이 슬슬 지겨워진다. 근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내가 싫어.

407 이름없음 2022/08/18 01:40:13 ID : jfTO67xVhwL
내가 나만 아니라면 그 무엇이라도 괜찮을 것 같다 정말로.

408 이름없음 2022/08/18 01:40:50 ID : jfTO67xVhwL
내가 정말 너무 싫다.

409 이름없음 2022/08/18 01:41:26 ID : jfTO67xVhwL
이 징그럽고 역겹고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나 자신이 너무 싫어서 죽여 없애야만 한다고 느낀 적 있어?

410 이름없음 2022/08/18 01:42:38 ID : jfTO67xVhwL
내 외모가 싫고 성격이 싫고 사상이 싫고 하는 일이 싫고 목소리가 싫고 입는 옷이 싫고 지난 세월이 싫고 내 무능력함이 싫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보다 나를 더 싫어하거나 한심하게 생각할 수는 없을 게 분명하다. 이겼다 개새끼들아.

411 이름없음 2022/08/18 01:43:23 ID : jfTO67xVhwL
정신병이 아주 레이어드를 쌓아올리며 다양해지고 깊어지고 숙성되고 씨발 지들끼리 내 뇌 안에서 염병을 떤다

412 이름없음 2022/08/18 01:43:51 ID : jfTO67xVhwL
내가 진짜 너무 싫어서 미칠 것 같아

413 이름없음 2022/08/18 01:44:18 ID : jfTO67xVhwL
한심하고 나약하고 멍청하고 잘하는 거 하나 없는 욕먹어도 싼 개자식

414 이름없음 2022/08/18 01:44:59 ID : jfTO67xVhwL
자아존중감이고 개뿔이고 이딴 걸 좋아한다는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난다고 씨발 나도 날 좀 좋아하면서 살고 싶은데 이딴걸 왜 좋아해

415 이름없음 2022/08/18 01:47:33 ID : jfTO67xVhwL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거나 불편하게 만드는 것 말고 더 있냐? 너 니 불우한 과거를 남들 상처입히는 걸로 보상받고 싶어서 작정했냐? 허언증에 걸린 낯부끄럽고 역겨운 놈아 남 탓이랑 폭음 말고 니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냐? 실패 기록에 니 이름으로 서명된 새로운 페이지를 추가하는 거? 뭘 포기하는 거? 누군가를 실망시키는 거? 너한테 관심을 보인 사람들한테 거리감도 못재고 달려들어 제발 나 좀 살려달라고 벌벌 떨면서 비는 거? 니 결핍을 왜 남들이 책임져야 하냐고 왜 멀쩡한 사람인 척도 못하냐고 제발 정상인 흉내라도 내라고

416 이름없음 2022/08/18 01:48:15 ID : jfTO67xVhwL
다시 시작하고 싶다 전부 다

417 이름없음 2022/08/18 01:48:55 ID : jfTO67xVhwL
치사량의 아스피린을 모았던 날 밤이 기억난다

418 이름없음 2022/08/18 01:49:07 ID : jfTO67xVhwL
제발 그만해 제발 진짜 왜 이러고 살아

419 이름없음 2022/08/18 01:49:24 ID : jfTO67xVhwL
칭찬받고 싶냐 쓰레기 새끼야

420 이름없음 2022/08/18 01:50:56 ID : jfTO67xVhwL
술에서 깨는 게 너무 무섭다 이 끔찍한 기분이

421 이름없음 2022/08/18 01:54:36 ID : jfTO67xVhwL
학력 씨발씨발씨발 서울대 떨어진 콤플렉스로 4년을 질질짜는게 말이되냐

422 이름없음 2022/08/18 02:09:23 ID : jfTO67xVhwL
뇌가 줄줄 녹아서 귀로 흘러나올 것 같은 기분이다. 아빠한테 맞아서 귀가 찢어진 채로 학교에 갔던 날 화장실에서 울면서 이런 기분을 느꼈었다. 사랑니 뽑아서 얼굴 부었다고 친구들한테 웃고 같이 셀카 찍은 뒤에 혼자 화장실 구석에 앉아서 나도 너희처럼 그냥 행복하고 싶다면서 자기연민에 빠져서 나 말고 온 세상 다 부러워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난 아직도 그런 자기연민을 한다. 근데 뭐 어쩌라는 거냐고. 태어날 때부터 실패자였으면 어떻게 살았어야 했을까. 난 내가 쇳소리를 견딜 수 없어하고 버석대는 촉감에 기겁하고 음식을 잘 못 먹고 사람 눈을 못 마주치고 유독 감각에 민감한 게 내 뇌가 그런 꼬라지라서 그랬다는 걸 2년인가 전에야 간신히 알았다. 그리고 나도 가능하면 이렇게 태어나기 싫었다. 고흐 말마따나 광기가 선택지였으면 내가 굳이 골랐겠냐고. 태어날 때부터 내가 될 수 없는 것 할 수 없는 게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냥 노력하면 다 된다고 계속 믿으면서 살고 싶었다. 절대적인 벽 앞에서 미친듯이 두드리고 피 날 때까지 이마를 찧어대다가 잉잉 추하게 울면서 돌아서는 경험 안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추한 실패자 새끼들한테 그냥 다시 해보면 된다고 니 노력 문제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호의로 조언해보는 삶 나도 씨발 진짜 살고 싶었다. 그런 새끼들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삶, 나같은 새끼들 이상하다고 취급하는 삶 나도 살고 싶었다. 항우울제 일주일치랑 진통제를 있는 대로 술이랑 같이 목구멍으로 넘기고 내일 살아서 일어날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상관없겠다고 생각하면서 잠드는 삶을 누가 원했겠냐고. 이딴 삶 모르고 태어나서 그렇게 죽는 사람들 널렸잖아 나도 그냥 그렇게 살고 싶었다고 대가리가 이 꼴인 삶 말고. 나도 그 순진하고 선량하고 무지한 사람들로 살고 싶었다고 자기관리와 의지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는 삶 살고 싶었다고 나도 내 인생의 가해자였던 새끼들처럼 살고 싶었다고 나도 나같은 놈들 동정하면서 살고 싶었다고

423 이름없음 2022/08/18 02:19:06 ID : jfTO67xVhwL
누가 이런 걸 선택해? 누가 이런 걸 원해서 해? 나도 당신들처럼 생각하면서 살고 싶다고 함부로 남 재단하면서 살고 싶다고. 남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 사람들은 타인의 재단에 자기 인생이 갈기갈기 조각나 평가된 뒤 조각보처럼 꿰어맞춰진 적 있고 그래서 피 본 적 있는 사람들이잖아. 그런 경험을 해야만 남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을 수 있는 거면 나도 그냥 아무렇게나 남을 평가하면서 살고 싶었음. 그런 경험은 안하고 싶었다고. 직장의 댁들이 웃으면서 예의 '그 미친놈' 뒷담깔 때 미치는 줄 알았어 남의 인생을 왜 파편만 보고 모든 걸 안다는 듯이 단정지어 씨발 개부럽다 나도 진짜 그렇게 살고 싶었어 나도 진짜 순진하고 선량한 가해자 새끼로 살고 싶었어 소수자가 아니라서 소수자한테 공감 못하고 살고 싶었음. 내가 정신장애가 없었으면 내가 과연 장애인 시위에 관심을 뒀겠냐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내가 폭력을 안 당했으면 나같은 인성쓰레기 새끼가 과연 그런 문제에 신경이나 썼을까 근데 사실 신경쓸 필요 없는 선량한 강자이자 방관자이자 가해자이고 싶었음 이 모든 상황의 당사자이기 싫었음 정말 싫었음 장애인들 시위하는 거 보며 왜 남한테 민폐 끼치냐고 너희도 똑같다고 말하며 기울어진 저울에 아무런 죄의식 없이 무게를 달 줄 아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고 싶었어 정말 나 진짜 그러고 싶어 나 안 착한데 그냥 내가 피해자이기 싫어 안다는 건 이 문제의 당사자라는 거라서

424 이름없음 2022/08/18 02:23:23 ID : jfTO67xVhwL
내가 진짜 싫다 우리 엄마도 날 나보다는 덜 싫어하겠네

425 이름없음 2022/08/18 02:24:40 ID : jfTO67xVhwL
나라는 새끼가 총체적으로 역겨움

426 이름없음 2022/08/18 02:25:36 ID : jfTO67xVhwL
이러는 주제에 또 이중적으로 일그러진 도덕적 잣대 누군가한테 들이댈 거라는 게 진짜 시발 너라는 새끼는 뭐가 문제냐

427 이름없음 2022/08/18 02:25:56 ID : jfTO67xVhwL
룸싸롱 가서 인권 토론하는 검사놈들이랑 니가 뭐가 다르냐

428 이름없음 2022/08/18 02:27:54 ID : jfTO67xVhwL
룸싸롱 가서 인권 토론하는 검사놈이 넌 되고 싶었겠지 되고 싶었던 건 '룸싸롱에서 인권 토론'할 줄 아는 무지하고 선량하고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산 사람이랑,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자 중 하나: 검사' 양자 모두였겠지 쓰레기같은 놈.

429 이름없음 2022/08/18 02:29:26 ID : jfTO67xVhwL
근데 사실 이중적인 새끼가 되는 건 초과달성했음, 고등학교 때 공부 잘한 걸로 평생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믿는 학벌지상주의자 a.k.a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역차별 운운하는 멍청이들 싫어하는 주제에 너 니가 고등학교 때 공부 잘했다는 걸로 뭐라도 얻어먹고 싶어서 안달났잖아

430 이름없음 2022/08/18 21:14:54 ID : DvyNuldBalc
I'm sinking, I'm sinking I don't know what the hell I was thinking My past mistakes are draped in my shame I never thought I'd be in my twenties Hoping desperately to amount to something Marking down the days Will these things ever change? Or will they stay the same? So here I am With my heart in my hands Searching for the chance To be something more I fear that it's gone And I've tried my best to hold on But I'm slipping now With no one to catch me My heart beats in time With the sound, with the sound A ticking clock constantly counting down I never dreamed I'd be in my twenties A hole in my chest that left me with nothing Old memories up in flames Only myself to blame Can you remember the day? When we told ourselves That we would never be like them Another spoke on a wheel of bullshit I promised you That there was way more to life than this I swear I tried so hard Can't believe it's all falling apart I fought to get this far Only to fail, only to fail So here I am With my heart in my hands Searching for the chance To be something more I fear that it's gone And I've tried my best to hold on But I'm slipping now With no one to catch me I've tried so hard To feel just like I used to I'd rather feel this pain Than nothing at all I've fought so hard To try and break the cycle A failure I'm forced to meet Each and every day

431 이름없음 2022/08/18 21:15:39 ID : DvyNuldBalc
차라리 미리 말해주지 그랬어요.

432 이름없음 2022/08/18 21:16:17 ID : DvyNuldBalc
아무도 날 이해하지 못했으면 좋겠는데 누구라도 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433 이름없음 2022/08/18 21:19:09 ID : DvyNuldBalc
누구라도 좋으니 내가 당신같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걸 미리 말해주지 그랬어요.

434 이름없음 2022/08/18 21:20:16 ID : DvyNuldBalc
내 손으로 지옥을 만든 뒤 거기 둥지를 틀었음

435 이름없음 2022/08/18 21:22:31 ID : DvyNuldBalc
인권운동가나 환경보호활동가가 되고 싶었고 국제사면위원회나 국회에서 일하고 싶었고 밀렵감시단이 되고 싶었던 적도 있었고 씨 셰퍼드에 들어가고 싶어서 진지하게 항해사로 진로를 잡을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436 이름없음 2022/08/18 21:24:13 ID : DvyNuldBalc
그 어떤 목표도 그 누구에게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난 여전히 7살의 내가 밀렵감시단이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쏟아졌던 비웃음을 기억하고 12살의 내가 인권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받았던 그 비꼬는 시선을 기억한다

437 이름없음 2022/08/18 21:24:27 ID : DvyNuldBalc
난 씨발 쓰레기 새끼야

438 이름없음 2022/08/18 21:51:47 ID : DvyNuldBalc
옳은 사람이 되고싶었다

439 이름없음 2022/08/18 22:02:09 ID : DvyNuldBalc
24살 멍청이

440 이름없음 2022/08/22 22:35:43 ID : DvyNuldBalc
처음으로 죽겠다고 작정했던 날을 기억하고 있다. 충동적인 건 아녔다. 난 열여덟이었고, 그 날 하루종일 내 지난 삶을 곱씹으며 보냈다. 결국 남는 거라고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 하나뿐이었다. 어떻게 헤야 엄마가 덜 상처받을지 끝없이 고민하며 그날 하루를 보냈다.

441 이름없음 2022/08/22 22:36:18 ID : DvyNuldBalc
어쩌면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처음으로 진지하게 나 자신을 살해할 결심을 품었던 날에 대한 얘기다.

442 이름없음 2022/08/22 22:38:55 ID : DvyNuldBalc
굳이 살해란 표현을 쓴 이유는, 대상이 나든 타인이든 사람을 죽이려면 생각보다 고려할 게 많았다는 그 점 때문이다. 투신하려니 옥상 문이 잠겨 있었고 한강물에 뛰어들려니 이미 한번 실패했었고 약 과다복용에는 자신이 없었고 면도칼로 손목을 긋는 건 너무 아플 것 같았다. 치사율이 높으면서도 안 아픈 방법을 찾아 골몰했다. 삶이 너무 아팠다. 더 이상 아프기 싫어서 죽고 싶었고, 그래서 안 아프게 죽고 싶었다. 국소마취제를 찾아 인터넷을 떠돌았다. 어중간하게 장애만 남아 살아남는 게 내 최악의 미래였다. 확실히 죽고 싶었다.

443 이름없음 2022/08/22 22:40:36 ID : DvyNuldBalc
그 날에 난 처음으로 내 삶을 차근차근 되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평소의 나는 나 자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혐오했었다. 내가 찍힌 사진도 내 목소리가 녹음된 파일도 전부 피했다. 그러니 내 옛 기록을 들춰봤던 건 그 날이 처음이었다.

444 이름없음 2022/08/22 22:42:19 ID : DvyNuldBalc
처음으로 꺼냈던 건 어린 시절 일기장이었다. 엄마가 썼던 내 영아기 육아일기는 일부러 피했다. 일기장 안의 나는 학교생활에 대한 슬픔, 가족에 대한 원망으로 범벅된 내용만을 서술하고 있었다. 누구와 친해지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 엄마는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엄마가 나에게 너 왕따냐고 물었다. 그게 너무 슬펐다. 내가 아니고 싶다.

445 이름없음 2022/08/22 22:45:41 ID : DvyNuldBalc
그 다음은 중학생 시절의 노트였다. 골자는 비슷했다. 원망의 글만이 잔뜩이었고 이렇게 살기 싫다고 애걸하는 글도 있었다. 나 자신을 혐오하는 글이 반이고 엄마에 대한 원망이 그 반의 반 정도는 됐다. 이상한 건데 날 멈춰세운 건 내가 적었던 내 소설의 시나리오였다. 내가 지금 죽으면 이 이야기의 뒷이야기를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그 사실이었다. 이상하게도, 그냥 그게 너무 와닿았다. 한 사람의 상실이 얼마나 크고 다면적인 의미를 가지는지 알았던 순간일지도 모르겠다.

446 이름없음 2022/08/23 00:41:15 ID : Wry3XyZfO7c
술 없이는 잠들 수 없었던 수많은 밤들, 나 자신을 으깨 죽이고 싶었던 수많은 날들, 그냥 나만 아니라면 무엇이든 괜찮다고 빌었던, 다만 지금의 내가 아니게 해달라는 그 비참하고 형용할 수 없는 자기혐오.

447 이름없음 2022/08/23 00:47:08 ID : Wry3XyZfO7c
내가 죽으면 내 미래의 모든 가능성이 없어진다는 걸, 그러니까 내가 구상했던 소설의 뒷이야기를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내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했던 생각을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내가 딸기 케이크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는 사람도 없고 내가 생각했던 모든 미래나 생각이 어땠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진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던 게 그때였다. 내가 사라진다는 건 내가 파란 하늘을 얼마나 좋아했고, 그 하늘을 사랑할 계기를 만든 추억은 무엇이었고, 한때 어떤 동화책을 읽었고, 그 동화책의 표면을 쓸며 무슨 생각을 했었고, 난 낡은 종이 냄새에서 무엇을 연상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낡은 책 향기가 나는 도서관 구석에서 울었으며, 그렇게 울었던 날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기억해주고 알고 있는 누군가가 죽는다는 의미였다. 내가 죽는다면 아무도 그 모든 것을 모른다는 의미였다. 그냥 내 모든 세월과 역사가 사라진다는 의미였다. 그게 비록 아무 의미 없더라도 그걸 아는 유일한 인물인 나 자신이 사라진다는 의미였다. 그게 무서웠다.

448 이름없음 2022/08/23 00:48:47 ID : Wry3XyZfO7c
잊혀지고 싶지 않았다.

449 이름없음 2022/08/23 00:52:34 ID : Wry3XyZfO7c
그게 죽음보다 더 무서웠고 죽음으로 가는 여정보다 더 무서웠다. 당장 지금 이 난간에서 뛰어내리면 내 두개골은 박살나고 갈비뼈는 뒤틀려 폐를 찌를 것이며 난 위장이 터져 토사물과 피를 게워내며 죽어갈 것이란 그 사실보다 더 무서웠다. 난 위대한 작가가 되고 싶었고 예술가가 되고 싶었고 정치인이나 인권활동가나 환경운동가가 되고도 싶었는데, 그게 되지 못할까, 혹은 내가 기대했던 대단한 나 자신이 되지 못할까 무서워서 죽고 싶었는데 그 순간에는 그런 위대한 나 자신을 꿈꾸었던 나를 기억해줄 수 있는 존재가 나뿐임에 온 생각이 쏠렸다. 잊혀지고 싶지 않았다. 정말 잊혀지기 싫었다. 난 울면서 난간을 잡고 무너졌다. 잊혀지기 싫었다.

450 이름없음 2022/08/23 00:53:16 ID : Wry3XyZfO7c
그 순간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다.

451 이름없음 2022/08/23 00:55:21 ID : Wry3XyZfO7c
난 그 순간 내가 죽음에 가까웠음을 안다. 난 항상 내 삶에 별 가치를 두지 않았었다. 당장 차에 치여 죽어도 상관없었다. 살 이유도 죽을 이유도 딱히 없었다. 하지만 그때 그 시절만큼 죽음에 가까웠던 적도 별로 없다. 죽고 나서 추해 보일까 무서워서 혼자 전에 썼던 물건들을 처분하던 18살 무렵.

452 이름없음 2022/08/23 01:00:12 ID : Wry3XyZfO7c
난 진심으로 죽고 싶어했다고 생각한다. 아끼던 책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주변 사람들에게 잘 대해줬다. 예쁜 편지지 수십장을 사고 유서를 몇 번이고 고쳐 적었다. 어떻게 해야 엄마가 덜 아플지 수없이 고민하면서도 죽을 생각은 고치지 않았다. 칼을 종류별로 구해 늘어놓고 가장 빠른 자살법을 따졌다. 높은 빌딩들을 지날 때마다 어디가 가장 죽기 좋을지 고민했고 평범한 일상의 모든 순간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 생각했다. 울지도 않았고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고 건조한 정신으로 이 삶을 끝낼 효율적인 방법만을 고민했다. 나 자신이 쓰레기에 어리석은 놈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내가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 내가 쓰레기에 어리석은 놈이라 잘못 선택한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그냥 이 실패한 나 자신을 죽어 없애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453 이름없음 2022/08/23 01:03:12 ID : Wry3XyZfO7c
많이들 죽는다는 마포대교에 갔었다. 아스피린을 치사량까지 사모았다. 면도칼로 팔목을 그었다. 높은 건물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아무 감상적인 생각도 없이 그냥 죽겠다는 목적 하나만 가지고 그랬었다. 이미 감상이니 뭐니는 혼자 충분히 했었고, 고민도 충분했고, 그냥 죽겠다는 결심만 남아 있었다. 그러다가 난 이렇게 죽으면 아무도 날 기억해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었던 거다.

454 이름없음 2022/08/23 01:08:01 ID : Wry3XyZfO7c
이대로 죽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신변정리를 끝냈고 심지어 옷도 갈아입었고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것도 먹었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뛰어내리면 모든 걸 끝낼 수 있었다. 날씨가 어땠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늦여름 즈음이었던 건 기억이 난다. 난 난간에 걸터앉아 아래를 노려봤다. 죽을 이유는 달리 없었지만 살 이유는 더더욱 없었고 난 나 자신을 견딜 수 없었다. 이딴 이유로 죽는다면 세상 모두가 비웃을 것임을 알았지만 그걸 감수하더라도 정말 살기 싫었다. 유서는 책상 위에 놓여 있었고 휴대폰은 공장초기화를 했다. 난 죽고 싶었고 정말 그랬다. 하지만 난간 위로 기어올라가는 그 순간조차 '누군가 날 말려줬다면 안 이랬을 거야'라는 생각을 했었다. 한심하게도.

455 이름없음 2022/08/23 01:11:30 ID : Wry3XyZfO7c
그러다가 죽는다는 게 진짜 뭔지 알아버렸다. 내 과거부터 내가 꿈꿨던 미래까지의 모든 것을 내 손으로 지워버리는 게 자살이라는 걸 알아버렸다. 그 순간부터 난 죽음을 지나치게 무겁게 받아들이게 되어버렸다.

456 이름없음 2022/08/23 01:16:57 ID : Wry3XyZfO7c
자살이 살해임을 받아들인다는 건 막연하게 죽음에 대한 환상을 품는 단계에서, 칼이 지방층과 힘줄을 자르는 감각과 찢어지는 고통과 흐르는 피의 감촉을 받아들인다는 뜻이었다.

457 이름없음 2022/08/23 01:18:05 ID : Wry3XyZfO7c
난 그 당시의 나를 가볍게 여기고 싶지는 않다.

458 이름없음 2022/08/23 01:21:41 ID : Wry3XyZfO7c
유서를 고쳐쓰며 엉엉 울었던 그 여름의 내가 불쌍해서라도 그 결심을 흑역사 취급하고 잊고 넘기기는 싫다. 싫든 좋든 그 애에서부터 내가 나왔으니까 더더욱. 어떻게든 남겨질 글을 덜 부끄럽게 꾸미려고 수없이 초고를 쓰고 수정하다 결국 엉엉 울음을 터뜨린 18살 그 애를 내가 보듬지 않으면 누가 보듬겠나는 걸, 지금에야 알았으니까.

459 이름없음 2022/08/23 01:22:44 ID : Wry3XyZfO7c
난 그 때 정말 진지했다. 어린 시절의 모든 고민이 그렇듯이. 그 고민들은 어른들에게 이해받으려고 존재하는 게 아니다. 오롯 혼자만의 것이다.

460 이름없음 2022/08/23 01:23:53 ID : Wry3XyZfO7c
그냥 뭔갈 힘부로 얘기하기 싫다. 언어로 정의하는 즉시 그건 결코 그 이상이 되지 못하니까.

461 이름없음 2022/08/23 01:36:22 ID : Wry3XyZfO7c
술을 마시고 토한다 나 자신을 감당하질 못하겠다 자기미화의 파편조차 없이 사막같이 건조한 자기혐오의 하루가 또 흐른다 자기미화란 껍데기고 자기연민이란 가식이다 하다 보면 지쳐서라도 그만두고 결국에는 그 밑바닥 자기혐오라는 정직함이 드러난다 내가 너무 싫고 나를 싫어하는 나 자신이 무서워서 어떻게든 이 감정을 포장하려 해봤자 반짝이는 셀로판지로 칼날을 썬 격이라 상처의 결을 너덜하게 할 뿐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 난 결국 날 혐오하고 이런 나를 죽일 수 있다면 죽을 수 있으리라

462 이름없음 2022/08/23 02:10:41 ID : Wry3XyZfO7c
[Verse 1: ZAYN] Not tryna be indie Not tryna be cool Just tryna be in this Tell me, are you too? Can you feel where the wind is? Can you feel it through All of the windows Inside this room? [Refrain: ZAYN] 'Cause I wanna touch you, baby And I wanna feel you too I wanna see the sun rise on your sins Just me and you [Pre-Chorus: ZAYN & Sia] Light it up, on the run Let's make love tonight Make it up, fall in love, try (Baby, I'm right here) [Chorus: ZAYN & Sia] But you'll never be alone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Baby, I'm right here I'll hold you when things go wrong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Baby, I'm right here [Post-Chorus: ZAYN & Sia]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Baby, I'm right here [Verse 2: ZAYN] We were shut like a jacket So do your zip We would roll down the rapids To find a wave that fits Can you feel where the wind is? Can you feel it through All of the windows Inside this room? [Refrain: ZAYN & Sia] 'Cause I wanna touch you, baby I wanna feel you too I wanna see the sun rise on your sins Just me and you [Pre-Chorus: ZAYN & Sia] Light it up, on the run Let's make love tonight Make it up, fall in love, try (Baby, I'm right here) [Chorus: ZAYN & Sia] But you'll never be alone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Baby, I'm right here I'll hold you when things go wrong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Baby, I'm right here [Bridge: ZAYN & Sia] Girl, give love to your body It's only you that can stop it Girl, give love to your body It's only you that can stop it Girl, give love to your body It's only you that can stop it Girl, give love to your body Girl, give love to your body [Chorus: ZAYN & Sia] But you'll never be alone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Baby, I'm right here I'll hold you when things go wrong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Baby, I'm right here [Post-Chorus: ZAYN & Sia] I'll be with you from dusk till dawn Baby, I'm right here

463 이름없음 2022/08/28 21:56:54 ID : BzfdRvhdVal
Maybe I'll just be fucked up forever Should have figured myself out by now And I don't want to tear myself open, no But it's hard to care when you bleed out So won't you break me down, break me down Make me get better I confess I'm a mess, some kind of error Well, maybe I was destined to disappear We're just a room full of strangers Looking for something to save us Alone together, we're dying to live and we're living to die Dying to live, living to die We're just a room full of strangers (strangers, strangers, strangers) Well, I guess my guardian angel missed the memo 'Cause we're walking on razors again And we swore to God we'd never let this happen, no We've dragged ourselves through hell and we'll be damned if we go back Break me down, break me down, make me get better I confess that I'm a mess, some kind of error Well, maybe I was destined to disappear We're just a room full of strangers Looking for something to save us Alone together, we're dying to live and we're living to die Dying to live, living to die It never stops, can't erase this So cross out my eyes, tear the pages 'Cause you and I we're just dying to live and we're living to die Dying to live, living to die It never stops, it don't Where did we go? We're all alone, all alone No place like home Take us back to yesterday SOS Save us from ourselves We're just a room full of strangers Looking for something to save us Alone together, we're dying to live and we're living to die Dying to live, living to die It never stops, can't erase this So cross out my eyes, tear the pages 'Cause you and I we're just dying to live and we're living to die Dying to live, living to die We're just a room We're just a room We're just a room full of strangers Strangers (Just wonders)

464 이름없음 2022/10/08 00:12:54 ID : 6lCi4ILats7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은데.

465 이름없음 2022/10/08 00:13:05 ID : 6lCi4ILats7
재활중임.

466 이름없음 2022/10/08 00:13:32 ID : 6lCi4ILats7
언젠가는 더 나아질 수 있을거란 믿음이 내 목을 죌지 모르겠지만 모르겠다 이게 나다.

467 이름없음 2022/10/09 23:44:23 ID : IHu8nXs640l
오늘밤 저녁 식탁에서는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다들 너무 화가 났으므로. 유일한 소음은 본차이나에 부딪는 순은의 챙그랑 소리와 다른 집 아이들이 밖에서 노는 소리뿐이지만 이것이 네게 시를 주리라. 부엌에는 긴장을 끊어낼 만큼 잘 드는 칼이 없고 할머니의 손은 떨리고 있다. 고기와 얌 스틱에 목이 메도 소금 좀 주세요, 속삭일 용기도 감히 낼 수 없지만 이것이 네게 시를 주리라. 아빠는 입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오늘밤 아빠 자신도 확실히 잘 모르는 이유로 불꽃이 번쩍 튈 만큼 너를 때리기로 작정했다. 너는 피멍이 든 채 떠날 것이다. 너는 피멍이 든 채 떠날 테지만 이것이 네게 시를 주리라. 피멍은 산산이 부서지리라. 피멍은 산산이 부서져서 검은 다이아몬드가 되리라. 아무도 반에서 네 옆자리에 앉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네 인생은 잘 풀릴지도 모른다. 분명 처음에는 그러지 못하겠지만 하지만 그것이 네게 시를 주리라.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뼈>

468 이름없음 2022/10/09 23:46:12 ID : IHu8nXs640l
Life is short, though I keep this from my children. Life is short, and I’ve shortened mine in a thousand delicious, ill-advised ways, a thousand deliciously ill-advised ways I’ll keep from my children. The world is at least fifty percent terrible, and that’s a conservative estimate, though I keep this from my children. For every bird there is a stone thrown at a bird. For every loved child, a child broken, bagged, sunk in a lake. Life is short and the world is at least half terrible, and for every kind stranger, there is one who would break you, though I keep this from my children. I am trying to sell them the world. Any decent realtor, walking you through a real shithole, chirps on about good bones: This place could be beautiful, right? You could make this place beautiful. Good bones.

469 이름없음 2022/10/09 23:49:38 ID : IHu8nXs640l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470 이름없음 2022/10/10 00:12:30 ID : IHu8nXs640l
외롭다.

471 이름없음 2022/10/10 00:13:26 ID : IHu8nXs640l
이 스레도 벌써 4년이 넘었구나.

472 이름없음 2022/10/10 00:16:01 ID : IHu8nXs640l
연애를 하고 싶다기보다는 30분 내내 껴안고 있을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

473 이름없음 2022/10/10 00:19:39 ID : IHu8nXs640l
산 너머 고운 노을을 보려고 그네를 힘차게 차고 올라 발을 굴렀지 노을은 끝내 어둠에게 잡아먹혔지 나를 태우고 날아가던 그넷줄이 오랫동안 삐걱삐걱 떨고 있었어 어릴 때 나비를 쫓듯 아름다움에 취해 땅끝을 찾아갔지 그건 아마도 끝이 아니었을지 몰라 그러나 살면서 몇 번은 땅끝에 서게도 되지 파도가 끊임없이 땅을 먹어 들어오는 막바지에서 이렇게 뒷걸음질 치면서 말야 살기 위해서는 이제 뒷걸음질만이 허락된 것이라고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 찾아 나선 것도 아니었지만 끝내 발 디디며 서 있는 땅의 끝,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는 것이 땅끝은 늘 젖어 있다는 것이 그걸 보려고 또 몇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이 - 나희덕, 땅끝

474 이름없음 2022/10/10 00:20:50 ID : IHu8nXs640l
정면을 보며 발을 구를 것 발목이 흔들리거나, 부러지거나 리듬이 흩어지거나, 부스러지거나 얼굴은 정면을 향할 것 두 눈은 이글거릴 것 마주볼 수 없는걸 똑바로 쏘아볼 것 그러니까 태양 또는 죽음 공포 또는 슬픔 그것을 이길 수만 있다면 심장에 바람을 넣고 미끄러질 것, 비스듬히 탱고극장의 플라멩코, 한강

475 이름없음 2022/10/10 00:22:31 ID : IHu8nXs640l
살기 위해 허덕이며 음악이나 글자를 찾아다녀야 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어떻게든 마음 아래에 고인 이걸 긁어내려고 그 수은같은 서늘한 차가운 뭔가를 덜어내려고 살점을 짓누르고 폐에 고여 횡경막을 밑으로 내리누르는 듯한 이걸 뱉어내려고 뱉어낼 방법론을 갈구하는

476 이름없음 2022/10/10 00:25:21 ID : IHu8nXs640l
이 세상 누구보다 내가 날 더 싫어함. 이것도 자기방어기제라고 부를 수 있나.

477 이름없음 2022/10/10 00:26:49 ID : IHu8nXs640l
그것이 네게 시를 주리라.

478 이름없음 2022/10/10 00:32:11 ID : IHu8nXs640l
My Way I'm just living for the moment I'm flying high on paper planes but they don't hold up Made mistakes but I'll be damned if I don't own them It's just tripping out on one I get sober The one I get sober Living fast in a daydream They can try but I'll be dead before they change me 'Cause my guitar's the only one that ever paid me If she tripping I'll be loving every single minute Long as I can say I did it My way, my way My way, my way Just go and get it, my way I know I did it, my way I say I did it My way, my way My way, my way I won't regret it, no way I know I did it My way, my way (Can say I did) (Can say I did) (Can say I did) (As long as I can say I did, say I did) Ain't saying I never get hopeless Things get crazy when it all gets out of focus On the days when we're together that's a bonus My darling we're just living for the moment Living for the moment Will you love me till you leave, yeah? Ya, never wanna stop you going somewhere Go and live the way you wanna, I will always love ya You know that your heart is in it Long as you can say I did it My way, my way My way, my way Just go and get it, my way I know I did it, my way I say I did it My way, my way My way, my way I won't regret it, no way I know I did it My way, my way (Can say I did) (Can say I did) (Can say I did) (As long as I can say I did, say I did) We only get one life so make this life beautiful One chance to make it worth while Just be alive, the story could be glorious Beginning to the finish, long as I can say I did it My way, my way My way, my way Just go and get it, my way I know I did it, my way I say I did it My way, my way My way, my way I won't regret it, no way I know I did it My way, my way (Can say I did) (Can say I did) (Can say I did) My way (As long as I can say I did, say I did, say I did) (My way, my way) (My way, my way) ... My way, my way My way, my way Just go and get it I know I did it, my way I say I did it My way, my way My way, my way I won't regret it, no way I know I did it My way, my way

479 이름없음 2022/10/10 00:35:20 ID : IHu8nXs640l
뭔가를 증오하면서 사랑할 수 있다는 건 우리가 열다섯만 넘어도 알게되는 사실이고 난 그 모순된 감정을 내 삶에 대해 느끼고 있지

480 이름없음 2022/12/17 00:14:36 ID : jfTO67xVhwL
I got addicted to nightmares To the chill down my spine To shake the numbness I was running from my whole entire life But there's still time One day you will see That the bright lights shine on me And the dark side disappear And I'll shine like a star (star, star) I got addicted to hardship Adrenaline in my blood So sick, but then I was just relieved to feel a rush But I swear One day you will see That the bright lights shine on me And the dark side will disappear And I'll shine like a star We tried to light the world on fire Before it burns away Ignite a dream and enter wide awake One day you will see (you will see) That the bright lights shine on me (shine on me) And the dark side disappear (disappear) And I'll shine like a star One day you will see That the bright lights shine on me And the dark side disappear And I'll shine like a star

481 이름없음 2023/01/18 23:46:54 ID : jzgnTTWkmoM
언제부터 내 삶이 잘못된 건지 알면 고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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