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 ㅅㅂ진짜소름끼쳐어떡함 저거.. (8)
2.. (7)
3.사소한 거에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재밌어.. (8)
4.내 꿈에 대한 여러가지 하소연 (6)
5.너무 속상하다 진짜 (5)
6.. (2)
7.학교 왜 가야하는거야… (6)
8.와 내 동생 학폭위 갔대...ㅋㅋ (12)
9.지금 상황보고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줘 (6)
10.아 힘들어 (3)
11.. (4)
12.진로 관련해서 고민 상담 좀 해주라.. (6)
13.나 너무 주변 타인에 영향을 많이 받아 (1)
14.. (84)
15.. (1)
16.모르겠어.. 진짜 공황 장애인가.. (4)
17.왜 사는지 (7)
18.정신과 상담 혼자 잡았는데 (5)
19.돈이 없으면 꿈은 정말로 사치일까? (9)
20.커미션 신청했는데 (2)
1
이름없음
2023/10/22 13:22:38
ID : 1cmk785PeMr
0
어릴 때 꿈이 많았어
어릴 때는 스피드스케이팅이 너무 좋았어
대회도 한두개 정도 나가서 금메달도 땄어
재능도 있어서 스페드스케이팅 감독이 엄마한테 연락했대
진지하게 이쪽으로 키울 생각 없냐고
근데 엄만 그 전화 받자마자 다음 날 부터 나 안 보냈대
평생 모르다가 몇달 전에 알았어
중학생 때 부터 아이돌이 줄곧 꿈이었어
노래 부르는 것도 너무 좋고 춤 추는 것도 너무 좋고 무대에 오르는 것도 너무 좋았어 그래서 오디션도 보려고 학원도 안 다니고 혼자 연습 했어
보컬 영상 여러개 참고해서 발성법 고치려고하고…
그리고 중3에서 고1 넘어갈 때 즈음
부모님께 진지하게 내 꿈에 대해서 이야기했어
가수가 하고싶다고
근데 안된대 늦었대 지금 나이는 너무 늦었대
엄청 싸웠어
내 꿈인데 왜 내가 하고싶은 걸 못하냐, 넌 그게 될 것 같냐…
아 그 사이에 잠깐 신약개발연구원도 하고싶어서 공부 열심히 했었거든
전교 100등이었는데 전교 30등까지 등수를 올릴 정도로 열심히 했었어
그러고 부모님께 신약개발연구원이 되고싶다고 말했더니
돈도 안 되는 거 왜 하려고하냐고 엄청 뭐라하셨어
그래서 그냥 아 이게 내 숙명~ 하고 내 꿈들 다 포기하고 살았어
그렇게 고1, 고2를 꿈 없이 그냥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간호학과가 내 목표군! 하며 살았어
이제 고3이 됐고, 수능을 치고 학과와 대학을 정할 중요한 시기가 온 거야
다시 깊게 생각을 해 봤고, 난 컴퓨터 공학과가 가고싶었어
초등학생 때 부터 종종 코딩도 배웠었고 코딩도 잘 했어서 코딩 가르치셨던 중학교 선생님들께서 날 엄청 좋아하셨어
아무래도 컴공과가 내 진로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그걸 말씀드렸더니 엄청 크게 혼났음
진짜 막말하셨음
그거 졸업하면 AS수리기사가 된다~… 뭐 이란 말도 하셨어
걍 어이없었음 간호학과나 갈 것을 왜 자꾸 딴길로 새냐고 존나 뭐라함
그렇다고 간호학과가 내 적성에 맞을 것 같지도 않고
내가 간호사가 된다해도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것 같지도 않고
내가 아직 어려서 세상을 모르기에
지금 하고싶은 게 넘쳐나고 간호학과 가기 싫다고 징징거리는건가 싶기도 해
그냥 속상해서 한 번 써봤어
2
이름없음
2023/10/22 14:15:44
ID : VfglvbfV9ha
0
부모님 진짜 어떻게 그러시냐 읽는내가다빡쳐 그냥 네가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아…. 그게 차라리 행복하지 성공 확률 낮다고 해도 실패한다고 해도 일어서서 다시 노력하면 되는거잖아 너무 좌절하지말고 힘내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인 얘기 같아도 이게 오히려 더 현실적일수도있어
3
이름없음
2023/10/22 14:33:59
ID : zVdWnQmoIFf
0
맞아 너가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아.... 남때문에 포기한 나의 일만큼 나중에 후회하는게 없더라고ㅜ 남이 반대해서 못했어!라고 나중에 이야기해봤자 다 소용 없고 결과를 책임지는 건 오롯이 내 몫이야 내 인생인걸....
어리면 어릴 수록 부모님이 너무 큰 존재로 느껴지고 내 인생이란 선박의 키를 잡고 가는거 같겠지만 어느순간 깨닫게 돼 키는 나 혼자 잡고 있다는걸
부모님의 조언을 듣고 설득 당해서 맘이 바뀌는건 ok지만 그게 아니라 맘이 안바뀌었는데 반대해서 포기하는건 잘 생각해봐
4
이름없음
2023/10/22 14:41:48
ID : zVdWnQmoIFf
0
그리고 만약 꿈이 안바뀐다면 감정 딱 죽이고 부모님 아니고 진로상담해주는 남이다 생각하고 설득해보는 것도 방법일지도 몰라.... 막말하시는거 보니 아예 직종을 잘 모르시는거 같은데 열번 찍는다 생각하고 맨날 컴공 졸업해서 잘나가는 사람 유튜브를 보내거나... 해당 학과 졸업자 진로 통계를 보내거나 등등... 그 과정에서 또 내가 이 길로 진짜 가고싶은지 고민하게 되기도 하니까ㅎㅎ
나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어서 길게 쓰게 되네.... 나는 어릴때부터 같은 꿈이었는데 결국 고2때 부모님이 반포기하셨어ㅋㅋㅋ 결국 부모님께 내가 이 길을 가서 행복할거야!! 잘 살거야!!! 라는 확신을 주는게 중요하더라고
전교등수 엄청 올린거 보면 열정있는 사람인거 같은데 힘내! 어디든 좋은 길로 잘 가길
5
이름없음
2023/10/23 01:41:17
ID : y2E4Gq5dU6i
0
부모님 말 그 정도면 많이 들었어 이젠 하고 싶은 거 해 간호사 일 자체도 힘든데 하기 싫으면 더 힘들어져
일단 컴공과 가보고 안 맞으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면 되지 싫어하는 거 할 바에야 좋아하는 거 하는 게 백배 낫다고 생각해
진로를 남의 손에 맡기면 진짜 평생 후회할 수도 있어
6
이름없음
2023/10/24 20:20:20
ID : 1cmk785PeMr
0
레더들 모두 진심으로 고마워
아무리 생각해봐도 역시 내가 하고싶은 걸 하면서 사는 게 맞는 것 같아
말 그대로 내 인생이니까…
사실 아이돌이라는 꿈도 포기를 못 했거든
수능이 끝난다면 합격하건 말건 우선 오디션이라도 보러 갈 거야
오디션도 못 보고 포기하기에는 그건 진짜 너무 후회할 것 같아서!
지금은 당장 코 앞의 수능에 전념하려고!!
며칠간 이거 때문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었는데 덕분에 마음 다 잡고 다시 도전 할 것들이 생겼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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