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런건 어떻게 고치나 (7)
2.헛산 인생. (6)
3.동생이 초등학생인데 미디어 중독이야 (1)
4.공부 안 한다고 핸드폰 뺏음 (1)
5.필테랑 헬스 둘다 하고있는데 시간관리 조언 좀 해주실 현자 구합니다 (3)
6.가톨릭 신자 있으면 고민 들어줄 수 있을까? (3)
7.. (2)
8.나만 빼면 행복한 가족일 때 (2)
9.아빠한테 심한욕 들은적 있어? (73)
10.아무도 믿지 말라는데 (1)
11.. (28)
12.남자 29살 무직 모솔이면 병신이지? (15)
13.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4)
14.직장같은데서 친해지려고 다가오는 사람이 너무 비호감일때 어캐들함? (1)
15.엄마가 자꾸 내 아팠던 과거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해서 악몽 같아 (14)
16.. (18)
17.쌍수할까 말까 진짜 고민됨 ㅠㅠ (사진있어) (57)
18.몸이 무거워. (2)
19.많이 긴데.. 트위터 뒷담 관련 얘기 좀 들어주라 좀 급해 (10)
20.. (1)
어렸을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는데
부모님은 나보고 하고싶은거 하라면서 은근슬쩍 얘기 꺼낼때마다 너가? 그 얼굴로? 장난하냐면서 웃어만 넘기시고
그럴때마다 내 용기는 바닥이 났고
그뒤로 한국을 떠났고
다시 들어와서 마지막 기회가 있었는데 겁이 많았고 남의 시선에 예민했던 난 코앞에 있는 기회마저 날려버렸고
그렇게 다시 유학을 갔고
부모님이 해주신 서포트에 등골 브레이커로서 양심에 가책이란건 있어서 하고싶은게 있는데..없어서 그냥 잘키웠다는 소리 듣게 해드리려고 의사가 되고 싶다 하여 의대 입시준비를 시작했고
고3 때 현타와 더불어 번아웃와서 상향 지원서에 실수하기나 하고.
그렇게 가까스로 외국 의대에 합격했고. 첫학년때 향수병과 번아웃과 동시에 의욕없이 방안에만 있다 겨우겨우 턱걸이로 통과했고.
이제 이학년 첫학기 기말 준비하면서 갑자기 든 생각이다.
갈수록 수업 난이도는 커져가고..공부의 의지는 떨어지고..이러다가 아무것도 아닌곳에서 나만 멈춰버릴 것 같고.. 인생의 실패자이자 아는 지인과 친구들 모두 날 보고 불효녀라고 부를 것 같고..부모님은 나랑 눈도 안맞출 것 같고.
그냥. 여긴 밤이라 생각이 잠시 많아졌을 뿐일까. 갑자기 센치해져서 눈물이 이렇게나 많이 줄줄 나오는걸까..이 고민을 들어줄 사람 하나 없어서 여기에나 끄적이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밉다. 그와중에 밤에 공부는 하기 싫어서 핑계로 이짓하고 있는 내가 너희들도 한심해 보일까. 앞이 깜깜하다. 차라리 아무도 없는곳에서, 혼자 가만히 생각할 시간을 잠깐이라도 주었으면 좋겠는데 시간은 이제 너무 촉박하고 숨쉬기에도 버거운 난 그저 등떠밀려 낭떠러지에나 다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7월에 성적나오고 본과에 들어가지 못하면 나는..가짜꿈마저 못이루는 한심한 사람이 되겠지. 합격 못하면 나는 뭐하지. 그냥 그때는 세상과 연락 두절된 상태로 살아야하는걸까. 인생을 너무 헛산것 같다. 합격했다고 해도 이룬 행복감과 기쁘지않고 그저 더 안떨어진 모습에 겉으로는 좋은척 속으론 씁쓸하고 안도하기만 할 내가 한스럽다. 그 어렸을때 놀림 받더라도 강단있게 말하면 뭐가 달라졌을까. 겁쟁이에게는 기회가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난 그냥 아직 실패하지 않았으나 곧 실패할 그리고 이미 실패한 실패작일 뿐이라 생각한다. 이상하게 쓰면서 눈물이 그쳤다. 다시 마음 붙잡고 시험준비나 하러 가야겠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인생에 실패는 없어 아 물론 있기야 하겠지만 적어도 지금 그게 스레주는 아니야
스레주가 원래 가졌던 꿈이 배우라고 했었지?
그 꿈이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서 완전히 부정당했던 순간부터, 그럼에도 기회를 어떻게든 붙잡으려 시도라도 했다는 것에서 절대 헛산 게 아니다
모든 것의 목표였던 게 이룰 수 없게 되는 순간 용기와 의지 둘 다 낼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한심하다니? 전혀 그렇지 않아
비록 원했던 꿈은 못 이뤘지만 그럼에도 스레주의 인생은 빛바래거나 하지 않았음
원래 꿈과는 정반대의 길이긴 하지만, 어떻게든 의대를 목표로 노력했고 그 기회를 잡기까지 했지
버티기가 힘들고 꿈에도 닿을 길이 없어 막막해 우울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거야 나라도 그랬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스로를 예비 패배자로 낙인 찍을 이유는 하등 없어 이미 넌 시도했고 꿈을 가졌고 꿈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이뤄냈잖아
결국 긴 글을 써낸 이후 맨 마지막에도 스스로를 다잡고 하던 걸 계속 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도 보이는데 왜 헛살았다고만 생각하는걸까
그러지 마 그거 아무나 할수있는 거 아니야
이 세상 그 누구도 그 노력을 한심하게 여길 수 있는 사람은 없어
한심하지 않아. 지금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해 보려는 시도가 나중에 스레주의 강점이 될 거라고 생각해.
헐..장문의 정성 가득한 글로 위로해줘서 너무 고마워. 다시 읽어보니 너무 혼잣말로 주절주절 쓴것같아 민망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고민이 뭔지 잘 알아주고 이해해준 것 같아서 너무 좋다. 내가 이런 위로를 받아도 되는지 의문이 들만큼 너무 좋은 말만 써준것같아서 자꾸 눈물이 나오네. 내가 감정적인 사람이 아닌데 요즘에 자꾸 혼자 방안에 있으면 별 생각이 다 들어. 늦게 확인했는데 이런 좋은 말이 달려있어서 마음이 조금은 따뜻해 진 것 같아. 다시 한번 너무 고맙고…레스주는 꼭 원하는 꿈을 이루길 바랄게.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는게 너무 힘들고 쉽지가 않아서 가끔가다 너무 지치고 힘들지만 내가 그만두면 타격이 너무 세서 그거 하나 땜에 계속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중이야..레스주 말처럼 그게 언젠가 나에게 큰 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좋은 말 고마워.
외국의대에 붙었다고? 이것만으로도 겁나 대단하네.
나도 진짜 꿈이 배우고 보험으로 좋은 대학은 걸어두려고 이번에 삼수 도전하는 사람으로서, 레주 글 읽으며 알게모르게 공감이 됐다. 그래도 나는 진짜 꿈(배우) ,가짜 꿈(삼수 성공) 어느쪽도 이루지 못한 축에 속하는데 레주는 가짜 꿈을 열심히 잘 해나가고 있는데 이런 고민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네. 뭐가 어찌됐던 좋아하는 일은 따로 있는데 공부를 계속 해 나가는 마인드가 대단하다 진짜 ㅋㅋㅋ 쉽진 않겠지만 본과 들어가고 정말 의사가 되어 이뤄낸다면 그게 뭐든 나중에 레주한텐 인생 살아가며 큰 거름이 될 듯. 솔직히 삼수생 입장에선 외국 의대 걍 개멋짐. 파이팅 하고 가끔 또 울적하면 글 쓰러 와. 나같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응원의 글 남겨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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