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추리소설에서 범인 밝혀질때 A가 범인이였으면 좀더 신기했겠다 하는 생각은 몇번 해봤어

난 등장인물이 죽는 내용일 때 걔가 살아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상상이 자주 들더라

배드엔딩인 소설이 그나마 희망이 있는 엔딩으로 바뀌는 생각?

배드엔딩이라는 사실만 알고 읽었는데 내가 상상한 것보단 상대적으로 덜 배드한 엔딩이라서 내가 생각한 수준의 배드엔딩이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해봄

열린 배드엔딩이었던 소설인데 주인공이 행복하고 공허했던 순간을 번갈아 곱씹으며 그때 자신이 했던 행동을 하는 걸로 마무리 지어보면 어떨까 생각해봄 조금 다르게 변형해서 주인공의 심적 갈등과 결핍을 대체하는 무언가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이 공허를 해소해보려는 시도를 마지막에 함으로써 쓸쓸해하면서도 후련해하는 걸로

영미권 추리소설 읽을 때는 자주 그런 상상을 하게 되더라. 그쪽 추리소설은 보통 초반에 엉뚱한 삽질만 계속하다가 후반/최후반에 사실~였다! 라면서 단숨에 해결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서. 읽다보면 답답할 때도 있어. 어이없을 때도 많고. 퍼즐 한조각만 맞춰지면 풀리는 상황에서 사실 지금까지는 삽질이었다! 이러면 고개가 갸우뚱하지. 해리보슈 시리즈가 특히 그런전개라 고통받으면서 읽게 돼.. 초반에 길을 잘 잡았더라면...피해자 A부터 F까지 다 살아있을텐데...

배드엔딩에서 만약 이게 해피엔딩이였다면? 해피엔딩에서 만약 이게 배드엔딩이였다면? 이런 상상 많이 해본거 같아

겁나 많지.... 씹덕 만화책 같은 건 2차 창작으로 써서 올리기도 했음 특히 엔딩 개같이 나면 해피엔딩 버전을 자꾸 생각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