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근데 꿈에서 내가 이걸 병원에 가서 뺄 생각 안하고 진짜 기괴하게도 그대로 부모님이랑 친가쪽 친척들을 하나하나 다 만났어.. 근데 진짜 모두 하나같이 무반응이더라 그래서 꿈의 내가 화살을 빼려고 손을 뻗어서 그 화살의 깃? 부분을 당겼는데 진짜 엄청나게 아픈거야 그리고나서 내가 아 그럼 나중에 뺄 때 길이가 짧아야 편하겠지? 이러면서 벤치를 들어서 내 뒤통수로 나온 화살촉을 잘랐어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길거리를 나갔어 아직도 기억나는게 길이 다 정사각형 돌로 이루어져있었고 나는 8~9살 때 신었던 운동화 신고 있었어 내 몸은 18살인데 어떻게 그 운동화가 맞은 건지;; 하늘은 낮이고 구름 한점 없는데 묘하게 안개껴있었고 그대로 계속 걷다가 제일 큰 건물이 있어서 고개를 드니까 거기가 내가 태어난 산부인과 건물이었어 그리고 내가 안으로 들어감

들어가서 중간과정은 없고 바로 의사가 있고 나는 앞에 앉아있었고 의사가 벤치를 집어들었어 그리고 내 눈 앞으로 튀어나온 화살을 두 번 꺾더니(왜 꺾었는지 아직도 의문)그대로 화살을 잡고 뽑아버림 그리고 그거 뽑으면 진짜 아플 줄 알았는데 진짜 기괴하게도 느낌도 기분도 진짜.. 말도 안되게 좋았어

일단 진짜 상쾌했고 시원하고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었어 마약해본 적 없는데(학생임) 진짜 약한 것처럼 기분이 좋았어 내 왼쪽눈은 차피 화살에 뚫려서 실명인데 그 후 n초간 동그랗고 흰데 약간 노랑색 도는 빛을 보고 내가 웃었고 오른쪽 눈은 앞에서 흔들리고있는 피칠갑 화살과 그 뒤로 드리워진 병원 창문을 봤음

그러고 나서 갑자기 그 마약한것같은 기분이 사라지면서 내가 완전 똑바로 정자세로 고쳐 앉았고 의사가 "수고 많았어요~" 말하니까 내가 일어서서 고개를 숙였여 그리고 한쪽 눈으로만 앞을 보고 꿈이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