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가 소름 돋는 꿈을 많이 꿔서 (11)
2.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37)
3.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482)
4.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19)
5.귀접 당했는데 (4)
6.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7.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8.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149)
9.소원 들어줄게 (580)
10.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645)
11.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633)
12.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4)
13.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4.P (2)
15.신병 (8)
16.너네 신천지 알아? (49)
17.신천지였던 등산모임 (23)
18.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138)
19.소원 들어주는 사이트 (15)
20.강령술 아는사람 나한테 알려주라 🙏 (5)
언젠간 한번은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던 얘기인데 현실 사람 붙잡고 할 말은 아니라서 여기에다 말해보려고
학교다닐때 난 좀 노는 애였음 지금 생각하면 너무 후회됨 공부도 전교권이었는데 성적도 팍 떨어졌었고... 그땐 뭐가 그리 재밌고 좋았는지 한심하고 불쌍함 여튼 본론으로 넘어가면 그때 나는 전형적인 노는 애 였다 술 담배 오토바이 토토 손 안댄게 없었어 그나마 토토는 겁이라도 있어서 소액으로만 했었음
그렇게 한창 생각없이 놀고 마시고 하던 때에 갑자기 내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로 떠났다 누가 오토바이 타다가 얼굴이 갈렸네 다리가 부러졌네 이런 소식이야 종종 들려왔지만 누가 죽은건 처음이었고 그게 하필 내친구였다 처음엔 안믿겼음 친구 어머니랑도 친해서 우시면서 직접 연락오셨는데 거기다 대고 아이 장난치지마세요~ 이랬음 현실일걸 아는데 믿기가 싫었음
나는 오토바이 운전을 못했어서 항상 그 친구가 태워줬는데 교통법규도 잘 지키고 사람 없는 시간 사람 없는 장소에만 적당한 속도로 보호장구 다 끼고 탔었음 걔 이름을 밝히긴 그렇고 헬멧이 하늘색이었어서 하늘이로 부를게
장례식장을 처음 가봤음 마음에 안든다던 학생증 사진이 하늘이 영정사진이었고 하늘이 방앞에 고인 이름 김하늘 이렇게 적혀있는데 믿기지가 않아서 한참 쳐다보고 들어갔다 현실감이 없어서 분향할때까지만해도 눈물도 안났음 우시는 하늘이 어머니 처음뵙는 하늘이 아버지 친척분들 친구들 다 모여서 정신없는데 그 상황이 그냥 티비보는거마냥 나랑 동떨어진것같은 느낌이었음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앉아있다가 어느순간 배가고픈데 밥이 안넘어감 그때 알았음 내가 울고있던걸 친구들이 와서 막 걱정해주는데 귀에 하나도 안들림 위로를 받았으니 뭐라 반응은 해야겠는데 아무 반응도 할 힘이 없었음 그러고 있다가 문득 담배가 너무 피고싶어서 밖으로 나가서 흡연실 까지는 아니고 그냥 담배피라고 만들어둔 곳으로 갔는데 거기서 걜 실제로 처음 봄
사진으로 본적도 있고 그때 식 하던 사람들 중에 우리 또래는 다 하늘이 조문객밖에 없었음 그때 그놈 얼굴이 운 것 같지는 않은데 안색이 너무 안좋았음 둘다 말없이 줄담배만 태우다가 한 7개비째였나 내가 먼저 말을 걸었음 괜찮냐고
그때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어서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서로 하늘이랑 추억 얘기하면서 눈물 진짜 엄청 많이 쏟고 그놈이 먼저 식 끝나고 자기 집에서 술마시자고 했었다 난 여자고 걘 남자여서 처음엔 거절하려다가 내 친구들도 많이 간다길래 겁대가리없이 알겠다고 했다 솔직히 술도 너무 마시고 싶었음
열한시쯤에 그놈 집에 가서 내 친구 세명이랑 그놈 친구 두명이랑 다같이 술을 마셨다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음 식 하는 3일 내내 그놈 집 가서 술마시고 담배피고 술게임하고 그러고 놀았다
그놈 집이 빨간벽돌 단독주택이었는데 좀 특이한게 식당 같은 데에 보면 큰 좌식 방 두개로 나눌때 커튼같은거 양쪽에서 끌어와서 자석으로 딱 붙는 그게 집을 반으로 나누고 있었음 말을 잘 못해서 이해가 됐을지 모르겠네
보통 가정집에서 찾아볼수가 없는거니까 그놈 친구 둘, 내 친구 셋, 그놈, 나 이렇게 일곱이서 가족 수준으로 친해졌을 때 슬쩍 물어봤음 저거 뭐냐고
그랬더니 그냥 아무렇지 않게 촤라락 열어주면서 자기 할머니가 무당인데 여기서 점보고 한다고 알려줌 어쩐지 집에 부모님이 계시는걸 본 적이 없었다 그때 그놈이 부모님은 기억에서 조차도 없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워주셨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어디서 유산을 많이 남기셔서 이렇게 할머니랑 둘이서 그래도 잘먹고 잘산다고 알려줬다 그래도 나름 힘들었겠지 싶어서 다들 감히 위로는 못하고 자기네 집은 바람이 났다 뭐 이혼을 했다 뭐 이런 가정사 풀면서 다 똑같다 이런식으로 좋게좋게 말하고 그랬어
그 다음날인가 이틀뒤인가 부터 그놈이 우리한테 할머니 얘기 한 거를 할머니도 아셨는지 들어오셔서 안주도 주시고 밥도 차려주시고 했다 솔직히 좋았음 단독주택이라 담배도 마음껏 필수있었고 할머니가 밥도 안주도 챙겨주고 가끔 술도 챙겨주셨음 고딩 돈으로 못 살 비싼 술들을 주셨는데 가끔 뭔 뱀술같은 것도 주셨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할머니랑도 친해졌음 우리도 막 애교부리고 할머니도 이놈들아 이년들아 거리면서도 살갑게 대해주셨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도 그렇고 다들 하늘이 일에 무뎌져갔는데 이번엔 토토 빚으로 우리 일곱명 중에 넷이나 아는 애가 자살했다
그놈도 그 죽은 애랑 우리만큼이나 절친한 친구였는데 또 울지를 않았음 근데 전혀 의심스럽게 생각 못했다 나도 겪어봤으니까 눈물이 초장부터 나오는게 아닌걸 알았고
그땐 울엄마가 늦둥이 임신중이었어서 난 장례식장은 못갔다 친구들이 식장에서 전화나 사진이나 주는거 보니까 와 진짜 하늘이 생각이 너무 났어 장례식이 다 거기서 거기더라고 똑같았음 모든게 고인 이름 적혀있는거 분향소 등등 그냥 다 똑같았음 진짜 너무 힘들었음 하늘이 한 번 더 보내는 느낌이었어 기댈곳이 필요한데 임신중인 엄마한테 이런 얘기 털어놓으면서 울수가 없었고 내가 찾아간 곳이 그놈 할머니였다
친구들 없이 조용한 그놈 집은 처음이었는데 할머니가 나 혼자 그렇게 가는거 당황할법도 한데 평소처럼 너무너무 살갑게 웃으면서 막 반겨줌 그거 보니까 행복했던 순간들이 떠오르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니까 하늘이가 떠올랐음 역순으로
그래서 할머니한테 안겨서 진짜 엉엉 울었음 할머니는 그냥 토닥여주시면서 나를 그 커튼으로 나눠진 할머니 일하는 공간으로 데려갔음
내가 그때 멘탈이 나가있을 때라 그런진 몰라도 뭐 별로 무섭지도 않았음 고작 커튼 하나로 나눠진 공간이엇어서 평소에 놀던 곳이랑 벽지 바닥 다 똑같았고 분위기도 오싹하고 그런거 없었어
좌식 테이블로 갔고 할머니가 푹신한 솜방석 내주셔서 거기 앉아서 하늘이 얘기도 하면서 한참 울었음 좀 진정되니까 할머니가 차를 하나 내주셨는데 진짜 맛없었다 이게 멘탈 터진 상태로 엄청 울고나서 마시는 차인데도 맛없다는 느낌이 확 올라올 정도로 진짜 맛이없었음
먹고 좀 인상 굳는거 티나니까 할머니가 원래 몸에 좋은 건 그만한 희생이 따른다면서 인자하게 웃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 말도 이상함 미친할매
그러고 나서 차 다 마시는거 보고 할머니가 종종걸음으로 오도도 진짜 막 불상있고 촛불있고 하는 방에 다녀오더니 손에 부적하나를 쥐어줬음
요즘 내 손주 친구들이 자꾸 잘못되는게 영 불안하다면서 우리 이쁜 딸래미가 걱정돼서 공짜로 주는거라고 어딜가든 뭘하든 항상 지니고 있으라고 했었다 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 내가 그때 어딜가든 갖고 다니던 가방이 있었는데 거기 깊숙한 곳에 넣어뒀다
한 일주일 쯤 뒤에는 여섯 다 정신 차렸고 평소와 같았음 물론 새벽에 오는 전화 카톡 보면 하나같이 너무 힘들다 누구 그립다 이런 말뿐이었지만 적어도 밤에 그놈 집에 모여서 술먹고 할때는 다들 평소랑 다름없이 웃고 즐거워했음 그때쯤부턴 우리가 먼저 그놈 집 가자마자 할머니한테 인사드리고 가끔 소소한 선물도 챙겨드리고 했어
그땐 몰랐음 그냥 환절기라 그렇겠거니 했고 조심성이 없어서 그렇겠거니 했어 근데 위염 장염 번갈아 걸리면서 속이 편한 날이 없었고 그냥 혼자 걷다가 내리막 가속붙은 자전거랑 박아서 뼈에 금가고 자꾸 자잘하게 다치고 입원하고 했다
엄마랑 아빠는 뭔 짓을 하고 다니길래 그러냐 정도에서 끝났음 그땐 엄마 임신이 제일 중요한 일이었으니까 나한테 크게 관심을 주질 않았음 불만은 없었다 오히려 뭐라하는거보단 그게 좋았음
그렇게 한 두달 뒤였나 집에 담배를 들켰음 사실 들켰다기보다는 이미 알고 계셨는데 엄마 임신했으니까 동생 낳기 전에 끊게 하려고 혼내신거였음 평소같았으면 바락바락 대들었겠지만 그땐 할말이 없어서 그냥 소지품 뒤져도 아무 반항도 안하고 무릎꿇고 있었다
그때부터 뭔가 싸했다 갑자기 그 부적이 너무 무섭게 보이는거야 아빠도 소리지르고 바닥 쿵쿵 치면서 화내다가 뚝 멈췄었음 아빠가 몇초 아무말도 안하다가 뭐야 이거...? 하는데 순간 너무 소름끼쳐서 담배피는걸로 혼나고 있는 와중에 그자리에서 라이터 꺼내고 부적 뺏어들고 화장실로 직행해서 변기에서 태우고 그대로 변기물 내렸음 아빠도 혼내다 말고 안방으로 들어갔고 나도 뭔가 너무 꺼림칙해서 책상에 앉아서 한참 있었다
그라고보니 이상했던게 떠난 애 둘 다 그놈 친한 친구였고 둘다 떨어져서 죽은거야 하늘이도 과속 절대 안하는 애였는데 방지턱에서 붕 떠서 떨어져 죽은 거고 내가 부적 받을때 상치른 애는 혼자 새벽에 옥상에서 술먹고 취해서 떨어져 죽은거다
그리고 이 생각 들었을때 진짜 등골이 오싹해졌었는데
내가 부적받을때 상치른 애랑 유독 친했던 애가 매일 밤마다 전화와서 하소연하면서 울었는데 그 내용이 그 간 애는 키가 150 언저리고 주량도 세병 반이었어서 술마실때마다 술고래로 통하는 애였다고 했었음 그리고 그 간 애가 마지막으로 연락한게 전화온 애였는데 걔한테 어디서 얼마나 마시는지도 말했다고 했음 근데 그 건물 옥상 턱이 150언저리인 애가 술취한 상태로 넘는게 말이 안되는 높이고 그땐 소주 한병 마셨다고 했다고 했음
그래서 맨정신에 그 애가 죽었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찢어진다고 도댜체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말이라도 해줬으면 당장이라도 달려갔을텐데 이러면서 엄청 울었는데
울었던거 뭐 이런건 하나도 머리에 안떠오르고 순간 그 죽음이 말도 안되는 죽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적이 막 떠올랐다
나도 친구가 학교에 숨겨둔 담배 훔친다고 쌩쇼하다가 떨어질뻔한적 있었거든 사다리 밑에 바로 그 부적 든 가방 뒀었고
고딩한텐 큰돈일수 있지만 죽을 만한 돈은 아니잖아 걔 알바도 하던 애였고 곧 알바비 들아오면 갚는건데 그거때문에 술들고 옥상가서 주량도 안넘기고 자기 키만한 펜스를 넘는다고??
이상했지 이상했는데 사실 그게 말이 되는 일은 아니잖아 그놈이랑 얽혀서 죽었다는게
난 그놈이랑도 많이 친했고 사실 이성적인 감정도 좀 갖고 있었음
그래서 생각하기를 멈추고 그냥 잤다
다음날 학교갔다가 야자는 뭐 당연히 쨌고 전날에 무서워하던건 친구들이랑 또 우르르 가니까 무서운 기운이 싹 가셔서 그냥 그놈 집 가서 술마시고 놀았었음
근데 할머니가 이것저것 챙겨준다고 들락날락 하는데 날 보는 눈빛이 좀 달라졌었다 뭔가 좀 날카로워진 느낌이었는데 그거랑은 반대로 나를 유독 더 챙겨줬었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원래도 자기 손자 제외하고 여섯명 중에서 날 제일 예뻐했었고 자기 손자랑 그땐 뭐가 좀 있던 사이였으니까 예의주시하다보다 생각했음
근데 날 유독 챙겨줬던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아니었던것같음
맨날 어디 다쳐오고 붕대 감아오고 골골대고 깨져오던 애가 몇주째 멀쩡하게 오니까 요샌 안다치네~? 다칠뻔 한적도 없어~? 이런 말 자주 했는데 ㅋㅋㅋㅋ 챙겨준다기보단 감시하는것같지않냐? 내가 너무 이쪽으로만 생각해서 그런가
아 이걸 말 안했네 할머니랑 우리랑 처음 친해졌을 때 할머니가 기분이라고 공짜로 사주 봐주겠다고 나 포함 애들 생년월일시 알아갔는데 이것도 부적 발견한뒤로 너무 꺼림칙했었음
그리고 웃긴거 사주 안봐줬었다 ㅋㅋㅋㅋ
근데 우리도 가서 솔직히 술마시고 놀고싶지 사주 누가보고싶어했겠냐
그냥 까먹었나보네 하면서 모른척했었음
여튼 그렇게 어딘가 찜찜하지만 그놈 집에서 잘 놀면서 지내다가 어느날 친구들이 다 너무 취해서 내가 옷가지랑 짐 챙겨줬던 날이 있었다
취한애들 다 집 보내고 기진맥진해서 그놈 집에서 좀 앉아서 쉬고있는데 그 커튼을 촤라락 열고 할머니가 들어왔다 딸래미~ 이러면서 들어왔는데 대답학 힘도 없어서 대충 에? 이러고 올려다봤는데 눈빛이 진짜 이상했었다 궁예질이 아니라 진짜 누가봐도 어색할정도로 눈은 화난 것 같은 눈인데 입은 억지로 막 웃고있었음 그와중에도 상냥한 목소리 내려고 애쓰다보니 웃고있는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는데 와 순간 너무 무서워서 몸이 얼어붙었었ㅇ다
할머니가 막 장난스럽게 팔짱끼고 잡아끄는데 진짜 우악스러운 힘이었음 할머니 아파요 아파~! 이런식으로 장난치면서 풀려고 했었는데 절대 안놔줬었다 약간 몸 실랑이가 있었는데 바닥에 뭔 물이 후두둑 떨어지길래 보니까 할머니가 팔짱 안낀 반대 손에 전에 준 그 맛없는 차를 들고있었음 표정관리가 안됐다 그때 할머니 처음 들어올때 표정보자마자 무서워서 술 다 깼었고 똑똑히 봤다 그 차에 종잇재같은거 들어있었다 전엔 울어서 잘 안보였고 대충 찻잎이겠거니 생각했던게 종잇재였던거였음 종잇재는 뭐 보나마나 부적이었겠고
그거 보자마자 진짜 뭐됐다 싶었어 도저히 힘으로 이길 기미가 안보였어서 교란작전이라도 써야겠다 싶어서 소리를 소리를 진짜 온동네가 떠나가라 꽤애액 지르고 할머니가 흠칫한 사이에 진짜 젖먹던 힘을 다해서 달렸음
그뒤로 그놈도 거리뒀고 그놈 제외한 다섯이랑도 거리뒀었음 걔네랑 어울리면 그놈 집 가는거 당연한 순서고 그러면 할머니 봐야됐으니까
근데 그놈이 내가 거리둔지 며칠 안돼서 우리집앞에 찾아와서 막 울먹이면서 나한테 요즘 화난거 있냐고 물었음 사귀기 직전인 사이였는데 갑자기 멀리하니까 그럴만도 했었지 근데 이게 대답을 차마 니 할머니 무서워서 니랑 못놀겠다 이럴수가 없었어서 그냥 이제 양아치짓 안하고 공부만 할거다 뭐 이런 얼토당토않는 소리로 대충 둘러대고 돌려보냈었다
근데 자꾸 그 울먹거리던 얼굴이 생각나는거임 친구가 둘이나 떠나도 안 울던 애가 내가 자기 거리둿다고 울먹이는게 그땐 이상하다고 안느껴지고 안쓰럽고 마음아팠었다 얼마나 힘들면 이럴까 싶어서 일부러 안읽던 카톡을 읽었는데 그때 시점으로 곧 내 생일이었거든? 생일때 뭐할건지 가고싶은데 있는지 갖고싶은거 있는지 막 내가 읽든 말든 물어봐놨는데 그게 너무 또 슬프고 감동이었음ㅋㅋㅋㅋㅋㅋ
그래서 ㅋㅋㅋㅋ 결국엔 몇시 어디서 만나서 데이트하자 이런식으로 답장했던걸로 기억함...
만나서 놀이공원갔다가 자기 집 가자길래 오늘 집 일찍 들어가야된다고 거짓말하고 각자 집 가려고 하는데 선물이라고 패딩을 줬었음 그때가 가을이었는데 쌀쌀하긴 했어도 그정도 두께 패딩 입을 날씨는 아니었거든 뭔가 좀 이상하긴 했어도 딴에 좋은거 사려다가 너무 두꺼운거 골랐나 싶어서 그냥 귀엽다고 느꼈음 그땐...
그러고 나서 며칠 뒤에 맨날 밤에 술게임하고 놀던게 없어지니까 일상이 너무너무 따분해져서 하늘이 간 뒤로 일절 안 탔던 오토바이를 탔었음 물론 그때도 내가 운전한건 아니었고 친구가 운전하고 내가 뒤에 탔었는데 작은 사고가 났어
속도가 그때 머리카락이 거의 안날리던 정도로 엄청 느렸어
그냥 일자 도로 천천히 가는데 갑자기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확 쏠리는 느낌 나면서 그냥 나혼자 옆으로 떨어졌었음 친구가 놀라서 오토바이 세우고 나한테 달려왔었는데 진짜 천운이었지 다친구석은 하나도 없었고 사고나고 곧장 집 가서 그놈이 준 패딩이라고 터졌어도 바로 못버리고 터진부분 아련하게 살펴보다가 그 안에서 부적을 발견했었으니까
그때 부적 발견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이거 발견한거 들키면 안되겠다 였음 내가 알고있으면 몰래 수작질이라도 할 수 있는데 새로운 모르는 부적이 들어오면 이정도로 절대 안끝난다 싶었다 그래서 부적은 변기에서 태우고 물 내리고 도화지 부적크기로 잘라서 넣어두고 바로 수선집 가서 안에 종이 빼지말고 수선해달라고 했었어
다음날에 수선한거 받았는데 찢어진게 아니라 터진거라서 진짜 감쪽같았음 너무 감쪽같은게 그냥 신기했어서 더워죽겠는데 그대로 입고 학교갔었음 학교 가보니까 이미 친구들이 사고난거 알고 걱정해주고 괜찮냐고 막 묻다가 내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괜찮다고 하고 몸도 진짜 멀쩡해보이니까 그 우리 일곱 중에 제일 장난기 있던 애가 야 요즘 누구네집 출석을 안하니까 그런일이 생기지 이런식으로 선동해서 학교 파하자마자 바로 등떠밀려서 진짜 간만에 그놈 집에 놀러가게 됐음
가자마자 할머니가 또 너무 반겼다 진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딸래미~ 옷 샀네~ 이러면서
난 그냥 어색하게 대충 웃었고 그 커튼 닫고 애들이 술을 꺼내려는데 그놈이 술 가방이랑 책가방이랑 반대로 들고온거야 남자애들이 돌아가면서 술가방을 챙겨왔는데 그날이 그놈차례였거든 막 아~! 이러면서 욕도 하니까 할머니가 뭔일인고 싶어서 들여다보고 그놈이 아 할머니 내가 실수했다 이러니까 바로 할머니가 무슨 도자기 항아리같은거를 들고와서 맛 좋은 술이라고 막 퍼줬어 애들은 오오 거리면서 신나서 받는데 와 난 그거 도저히 못마시겠더라 그래서 입도 안댔었음 본격적으로 술 마시기 전에 겉옷이 자리를 꽤 자치하니까 할머니가 항상 따로 가져가서 어디 챙겨뒀었거든? 그때도 마찬가지로 할머니가 내 패딩도 포함해서 애들 겉옷들까지 다 챙겨갔는데
그날엔 내 옷을 그냥 맡길수가 없겠어서 그 커튼에 손잡이가 있는데 거기 못을 잘못박았다 뺀건지 드라이버로 같은걸로 뚫려있던 구멍이 있었음
할머니가 나가고 촤라락 딱 커튼 닫자마자 애들은 처음 마셔보는 술이니까 막 신기해하고있고 난 옷 정리하는척 커튼쪽으로 뒤돌아서 그 드라이버 구멍으로 할머니가 뭐하는지 봤는데 그때 진짜 심장 멎을뻔했다
바닥에 앉아서 애들 옷 막 헤집고 내 옷 찾자마자 바로 부적 있던 오른팔 부분부터 팍 잡고 뭐 만져지니까 눈 천천 감았다 뜨면서 되게 기분좋은 미소를 짓고 천천히 일어나서 애들 옷 하나하나 예쁘게 정리해주는데 와... 눈을 떼야되는데 떼지지가 않더라 진짜
그 엉거주춤한 자세로 한 10초 계속 있다가 겨우 앉고 예전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친구한테 내 패딩좀 가져와 달라고 부탁해서 옷 받고 그 집에서 10분도 안있고 바로 도망쳤었다 그땐 페북 할때였어서 그놈 페북 카톡 전화번호 다 차단했었음 그치만 일부러 보란듯이 그 패딩만큼은 매일매일 학교든 놀러든 어딜가든 입고다녔음 그랬더니 그놈이 나 마주쳐도 안붙잡았었다 ㅋㅋㅋㅋ 전에도 잠수탄적 있었고 또 일방적으로 연락 끊었으니 정떨어져서 안붙잡았던걸수도 있지만 그때 난 패딩을 입고다니니까 안붙잡는거라고 생각했었음 지금도 마찬가지고
가을부터 겨울내내 그 패딩만 입고 다녔고 그놈이랑은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었음 그때가 고2 겨울방학 때였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갑자기 앞으로의 인생이 두려워져서 아예 노베이스 상태로 수학 학원 하나 끊고 공부를 시작했었고 공부하다보니 나머지 다섯명이랑도 어울릴 시간이 없어졌어서 그대로 잊혀지는가 했었다
근데 겨울방학 막바지에 다섯명 중에 그놈이랑 제일 친하던 애가 뜬금없이 전화가 왔었음 겨울방학 내내 나는 공부만 했고 걔넨 놀기만 했으니 연락조차 그쯤엔 안하게됐었거든 그땐 내가 좀 공부하는 나에 취해있던 때라서 허구한날 비헹만 하는 걔네를 좀 한심하게 봤었음 공부한지 얼마나 됐다고 친구로도 안느껴졌었어 그래서 그냥 안받으려다가 문득 다섯명 중에 한명이 죽었으면 어쩌나 싶었다
그래서 받았는데 다섯중에 하나가 아니라 그놈이 죽었다더라
할머니랑 등산하다가 실족사했다고 코 꽉 막혀서 울먹이면서 말하는데 난 슬프다기보단 소름이 너무 돋았었다 그게 그냥 등산이었을까 나한테 쓴 부적이 효과가 없으니 손자 산에 데려가서 빌거나 하려고 산 오른거 아닐까 싶어서 문득 너무너무 무서워져서 대답도 없이 그냥 전화 끊어버렸었어
그리고 할머니 다시 마주칠 자신이 없어서 장례식장도 안갔더니 다섯명도 나를 손절했었고 나도 고3이라 공부에만 몰두했었다 할머니가 찾아올까 겁 났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고 나도 그때 공부하면서 세웠던 목표에는 못미쳤지만 나름 만족하면서 살고있고...
오랜만에 쓰는 글이 실시간으로 옛날 기억 끄집어내서 적는 글이다 보니까 너무 횡설수설했네 자기전에 다 적고 자고 내일 아침부터는 영영 잊고싶은 맘에 너무 급하게 적었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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