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 여친있는 남자랑 섹파임 (8)
2.찐따로 살아왔으면 이런생각 해보지 않음? (4)
3.ㅇㅌ야 미안해 (30)
4.난 좋아하는 마음 생기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사람이 매정해? (1)
5.자꾸 기운빠지는 소리 하는게 싫어 (5)
6.싫어하는 사람 유형 적어보자 ✏🕷🦑🔊🔨🗑🚷 (3)
7.여자애들은 왜 그렇게 연애인이나 케이팝이나 남친이나 화장 그런 애기를 못해서 안달일까 (69)
8.알바 제발 잘라주셨음 좋겠다 (4)
9.집안 얘기를 좀 해볼까 해 (6)
10.마마보이 아재 하소연 좀 들어주라 (4)
11.. (22)
12.일머리없는 내가 한심해 (4)
13.술마셨어 (20)
14.. (3)
15.펑 (1)
16.. (1)
17.아니 얘들아 특히 동생이거나 있거나 한 애들 들어봐봐... (6)
18.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애기 (13)
19.친구가 바람을 폈어 (7)
20.이 세상엔 내 편이 없는 것 같아서 (1)
1
이름없음
2024/03/25 23:11:22
ID : zbxyIFg6rtg
0
오늘 2024/03/25 오전10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애기가 세상을 떠났다.
반려견은 사람도 아니고 그냥 강아지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에이, 무슨 반려견 하나 떠난 거에 호들갑을 떨고 그러고 있어.’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어린 나이인 초등학교 2학년부터 18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내 옆에서 나만 봐라봐주고 나만 기다리던 아이를 하루 아침에 강제로 이별을 한 것이다.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주려고 쓰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가 영원히 우리 애기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서 써본다.
2
이름없음
2024/03/25 23:13:52
ID : zbxyIFg6rtg
0
18살이면 굉장히 오래 살았다. 하지만 내 시간을 내어주면서 단 하루, 아니 단 한 시간 만이라도 우리 애기의 체온과 모습을 다시 보고 느낄 수 있다면 내 시간을 얼마든지 기꺼이 내어주고 싶다.
3
이름없음
2024/03/25 23:15:03
ID : zbxyIFg6rtg
0
1-2년 전부터 우리집 애기가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 눈 색깔이 변해서 병원을 찾아가보니 백내장이라 했다. 그 때부터 마음이 더 쓰이고 미안한 생각이 점점 커져갔다. 수의사선생님이 말씀 하시길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병이라고 하셨다.
4
이름없음
2024/03/25 23:16:50
ID : zbxyIFg6rtg
0
눈에 안약도 넣어주고 시간과 금전적인 여유가 될 때마다 병원에 데려가 몸 상태를 체크하기 시작했다. 우리 애기가 이 정도에서 아픔이 그쳤다면 너무 다행이고 하늘에 고맙다고 빌었을 것이다.
5
이름없음
2024/03/25 23:18:42
ID : rxVeZbjzglw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6
이름없음
2024/03/25 23:18:51
ID : zbxyIFg6rtg
0
몇 달 전부터는 오른 쪽 눈알이 안으로 들어가있는 느낌을 받았다. 애기를 데리고 병원에 가보니 이빨 안 쪽이 썩어서 눈 신경까지 전달이 되서 눈이 튀어나온 것이지만 외관상으로는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해줬다. 나는 그 날 미친듯이 울고 담배만 하루종일 피고 또 애기 앞에서 미친듯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7
이름없음
2024/03/25 23:21:11
ID : zbxyIFg6rtg
0
시간이 지날수록 애기의 눈은 반쪽만하게 작아졌고 얼마전에는 치매기까지 생겨서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돌기만하고, 똥 오줌도 잘 가렸던 아이가 아무데서나 변을 보고 하루 종일 누워있고 밥도 잘 먹지 않았다. 처음에는 되게 많이 슬펐고 오만 감정이 다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그런 행동을 할 때마다 종종 안아주고 토닥여주곤 했다.
8
이름없음
2024/03/25 23:24:13
ID : zbxyIFg6rtg
0
어느 날 부터는 아이가 양쪽 눈의 기능을 다 잃었다. 어딜 갈 때마다 벽이나 모서리에 머리를 콩 박기도 하고 이름을 불러도 어디서 부르는지 찾지도 못 하게 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귀까지 멀어지게 되었다. 너무 슬프고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도 저렇게 되는 건 나이라는 슬픔 때문에 자연스레 생기는 병이라 내가 대신 뒤에서 길 잡이가 되어주고 화장실과 밥그릇 앞까지 부딪히지 않게 데려다주기 시작했다.
9
이름없음
2024/03/25 23:25:51
ID : zbxyIFg6rtg
0
그래도 우리 애기는 최선을 다해 버텨주었고 나는 어느 순간부터 애기보단 집에 있는 가족이 잘 도와주겠지란 마음에 애기를 소홀히하며 친구들과의 약속이 잦아졌다. 그렇게 나는 주말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우리 애기는 가족과 내가 없는 시간동안 돌아다니질 못 해 항상 누워만 있었다.
10
이름없음
2024/03/25 23:27:31
ID : zbxyIFg6rtg
0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오늘 2024/03/25 오전 9시, 나는 직장에 출근을 했고 평소같은 날에뉴오전엔 일이 많아 휴대폰을 잘 보지 못 했겠지만 오늘은 휴대폰을 딱 한 번 봤다.
11
이름없음
2024/03/25 23:29:34
ID : zbxyIFg6rtg
0
아빠와 누나의 수십통이 넘는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부재중 전화를 본 순간, 며칠 전부터 우리 애기가 기침을 할 때마다 수 분 동안 숨이 넘어갈 정도로 자주 했었던 기억이 생각나면서 미친 듯이 불안해지고 머리가 하얘졌다.
12
이름없음
2024/03/25 23:30:04
ID : zbxyIFg6rtg
0
더 쓰면 눈물이 또 미친듯이 날 거 같아서 진정되고 내일 쓰고싶다…
13
이름없음
2024/03/25 23:40:28
ID : 0pWo40k8nPi
0
레주 정말 속상하겠다 예전에 집에 같이 살던 강아지가 잠깐 집 나갔을 때도 엄청 걱정되고 그랬는데 말이야. 나도 강아지랑 지금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강아지는 멀리 가서 나도 이젠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나중에 죽어서 꼭 보고 싶어
왜 그런 말 있잖아 나중에 죽으면 생전에 같이 살던 반려견이 마중나오는 거. 애기도 꼭 레주 마중 나올 거야. 힘들더라도 끼니는 거르지 말고.
너가 밥 굶으면 애기도 속상해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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