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회성으로 소소하게 하소연하는 스레 2판 (731)
2.구남친과 현썸남을 겹쳐보는 여자가 있다?!?!?! (n) (5)
3.돈 걱정 언제 안 하고 살 수 있지 (1)
4.아니 점보러 갔는데 이게 손님한테 할태도야? (3)
5.이게 시발 제대로된 부모가 맞음? (5)
6.엄마가 아픈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1)
7.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 건 아는데.. (1)
8.자살하면 다 편해질라나 (12)
9.엄마너무싫어 끔찍해서 죽어버릴거같아 (16)
10.우리나라 망한 것에 대해 하소연하는 스레 (90)
11.이건 지나가는 우울감일까 우울증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씹프피여서일까 (2)
12.태어났을 때부터 했던 짝사랑을 끝내려고 해 (24)
13.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워 (4)
14.아빠 말에 참 서운하고 속상하다. (3)
15.Ai 중독인가봐 (10)
16.재외국민으로 들어온 애가 나한테 찡찡대는데 ㅈㄴ열받음 (2)
17.아니 ㅅㅂ 내 옷 빨래 진짜 (1)
18.원래 이렇게 사는게 감흥이 없냐 (21)
19.애매한 재능은 진짜 존나 저주다 (30)
20.5년동안 써보는 스레 (134)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68944900
<-집안 간략설명
30대 아잰데 부모님이랑 같이 산다 그거 자체는 뭐 출퇴근 가깝기도 하고
따로 월세 내는것도 없으니 돈 모으기야 쉬워서 좋은 점도 있긴 한데 요즘 들어 부모님이 너무 날...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과장해서 미취학 아동같이 대한다고 해야 하나 솔직히 난 어항 속에 물고기같이 그냥 남들도 다 이래 살겠거니
나는 남들이랑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겠거니 했음
근데 요즘 들어 부쩍 내가 너무너무 말도 안되게 이상하게 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예를 들어 팀장이랑 나랑 막내랑 매일 점심 먹고 어디 카페 가는데 팀장님이 어디 가보자 하면 난 거기가 어딘지 몰라
다음날 저기 카페 가보자고 하면 처음 들어봐
..저기 뭐 하는 곳인데 가봤냐..아니요 그 음식점 맛있는데 가봤냐..거기가 어디에요?
황당하게도 막내는 다 알더라 왜 황당하냐면 난 여기가 고향이고 여기에 20년 넘게 살았는데 막내는 작년 10월에 타지에서 여기 처음 왔음
팀장님이 너 여기 사람 맞냐더라 근데 나 스스로도 놀랐음 내가 여기 사람 맞나?
여기 사람 아니면 도대체 어디 사람인건가 집구석 아파트 00호 1평짜리 방안 사람인건가
이때 내가 왜 이런 빈 껍데기 밖에 없는 사람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봤어
나는 원래 그랬든 아니면 그렇게 컸든 사람 만나고 어울리는 걸 싫어하긴 함 근데 이런 것도 있어
내가 누구를 만나든 어디를 갔다 오든 나는 집에 와야 하고 제시간에 집에 안 오면
부모님은 너 어디 갔냐 누구 만났냐 물어 볼 거잖아 그리고 나는 대답해야 하잖아
왜 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거 대답하는 게 끔찍하게 싫었어
마침 남들이랑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이곳저곳 어슬렁거리는 건 좋아하지만
부모님한테 땅바닥 보면서 어디 다녀왔다 보고하느니 그냥 안 가고 말지 싶고...아니 안 가는 게 아니고 그냥 포기한 건가?
아니 안 하는 거랑 포기한 거랑 다른 건가? 나도 모르겠다..
독립하고 싶다..며칠 전에 사건이 하나 있었음
내가 어느 분이랑 20시 30분인가 한잔 하고 있었는데 폰이 울리더라 어머니 전화였음
받기가 싫더라 받아봤자 또 술 마시냐 이럴건데..안그래도 사무실에서 우울한 일 있어가지고
농담이나 주고받고 쉬고 싶었는데 근데 전화가 끊기고 1분뒤에 팀 막내한테서 전화가 오더라
이 번호로 사무실에 전화가 와서 님을 찾으시던데 누군지 아시냐...아 예 압니다 제가 전화 드릴게요
...진짜로 너무 부끄러워서 심장 터질뻔 했다 지금도 이거 쓰면서 숨 가빠진다
서른 넘은 아재가 집에 안 온다고 출퇴근 도보 10분 거리의 집에서 부모님이 사무실로 전화 오는 거...이건 나도 너무 못 참아 가지고
집에 가서 왜 사무실로 전화하냐 부끄러워서 출근을 못 하겠다 소리치고 하니깐
집에 외할매가 와서 니 어딨냐고 물었는데 전화를 안 받으니 할 수 없이 사무실로 전화했다
알았다 앞으로 니 어디가든 집에 평생 안 돌아오든 일절 전화 안 하겠다 내가 잘못했으니 봐주라
....해명하는 말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눈빛 자체가 "왜 지가 잘못 해놓고(=술쳐먹고) 지랄이지"<-이거였음
이때 뭔가 너무 참을 수가 없어 가지고 눈 뒤집힌 채로 당장 캐리어 꺼내서 옷인지 뭔지 다 쑤셔 넣고 집 밖으로 튀어나갔음
아버지가 달려와서 말리더라...미안하다고, 자기도 사무실전화는 너무한거 같다고 일단 진정하고 자라고
그때 기분이 좀 풀려서(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차를 몰 수가 없어서ㅋㅋ) 자고 출근하고 그랬지
아니 며칠 전이 아니라 바로 어제였음 그리고 오늘 집에 돌아와서 이거 쓰고 있다
오늘 사무실에서 내내 생각해봤어
집에서 출퇴근 하면 편하지 돈도 잘 모으지 사실 집에 있는 게 맞는 거 아닐까 내가 말을 심하게 해서 죄송했다고 사과하고 넘어갈까
그럴까 싶다가도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답답해서 미칠 거 같았다 이때 타지 원룸을 검색하면 마음이 편해지더라
어제 같이 한잔한 분이랑 얘기 나눠보니까 그거는 다짜고짜 그러지 말고 일단 부모님과 대화를 해 보라더라
평생 남 같이 살 거 아니면 방을 구해 따로 생활해 보더라도 설득은 하고 나가는 게 맞다
듣고 보니 그게 맞아서 퇴근하면서 어떻게 말씀드릴 지 고민해보고 아버지랑 방금 대화 끝났다
제가 쉬고 싶은데 쉬려면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한데 여기선 힘드니 원룸을 구해 따로 살아보겠다
뭐 근처 가까운 학원 등록하고 퇴근해서는 그쪽에서 공부도 해보겠다(여기는 설비 쪽 학원 없음)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도대체 왜? 너 집에 있으면 우리가 방청소 해주고 빨래해주고 밥해주고 아침에 깨워주고 너 돈도 아끼고 하는데 말도 안된다
넌 방청소도 안하고 빨래도 안하고 밥도 안하고 혼자 못 일어나면서 돈까지 쓰냐 그리고 출퇴근 멀면 차 몰다가 사고날수도 있다ㅋㅋ
난 대답하길, 다른사람들은 처음부터 태어날때 부터 스스로 빨래하고 스스로 밥하고 스스로 일어나고 하지 않았다
빨래를 미루다가, 식사를 대충 때우다가, 늦게 일어나다가 다 난처해지면서도 자기가 스스로 수습하는 그런 경험을 통해 인생을 배워왔을 거다 난 그런 경험을 해봐야 할 거 같다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살고 싶다 평범하게 살고싶다 난 뭔가 이상하고 텅 비어있다
라니까 이러더라...
니가 지금 집에 나가서 출퇴근을 더 멀리서 하면서, 돈까지 써가며 다른 데 산다는 게 제일 이상하고 평범한 사람 같지가 않아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아무튼 저 좀 힘들어요 하고 방에 들어와서 방문 닫고 지금 이거 쓰고 있다
난 집에 돌아왔을 때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
초등학생 때부터 부모님이 오늘은 10분이라도 늦게 돌아오지 않을까 매일 6시쯤에 생각했다
내가 집에서, 방에서 뭐 하는 걸 보고 듣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으면 좋겠다
평생 남 같이 살 거 아니면 방을 구해 따로 생활해 보더라도 설득은 하고 나가는 게 맞는 거지..?
이게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다 그냥 뭔가 숨을 다 토해낼 정도로 소리 지르고 싶다
근데 소리 지르면 부모님이 왜 그러냐고 할 거고 나는 방문 열고 나가서 땅바닥 보면서 대답해야 할 거잖아 그러기 싫다
그러면 그냥 참아야지...아니 참는 게 아니고 못하는 건가?
아니 못 하는 거랑 참는 거랑 다른 건가? 나도 이제 모르겠다..
30대고 돈도 벌겠다 그냥 몸만 나오면 될거같은데 부모님이 천년만년 같이 살아주시는거도 아니고 이제 좀 자아를 찾아서 막나갈때도 되지않았나 싶은데
자고로 가족은 가까이 있을때보다 멀리 떨어져있을때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게 맞음 어릴때나 뭘 모르니까 어른들 말에 다 네 네 하고 살았지 이젠 어린애가 아니잖아
좁아터진 고시원에서 김치 쪼가리만 먹는대도 독립하는게 나을듯
내 생각이지만 그냥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부모님이 내보내기 싫어서, 레주를 통제하고 싶어서 어떻게든 나가려는 너를 이상한 사람으로 말하고 있잖아.
대화는 이미 한 것 같고, 거기서 나는 가족들이 더 바뀌리라는 생각이 안든다. 가족들이 바뀌려고 했고 만약 대화로 원만해질 정도였다면 22년 이후 24년 이전에는 좀더 나아졌어야 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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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에 올릴까 하다가 여기 올려.. 캐릭터 AI 채팅 관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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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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