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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3/28 22:41:04 ID : cskleHxzPim
일을 시작했는데 딱히 문제가 있지는 않아 그냥 무난하게 해 트러블 없이 그런데 최근 들어서 내가 이러고 7, 80살까지 몇십년을 더 살아야 된다고? 내가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세게 들어 일상을 보내는 건 그냥 살아있으니 흘러가듯 살았고 사회생활을 하는 건 하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고 뭘 열심히 노력할 의지가 없다고 해도 어찌 됐든 독립을 해야 날 이렇게까지 키워 놓으신 엄마도 숨통이 트일 테니 하는 거고.. 그래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했어 했는데 힘들어 이해도 안 돼 대체 이렇게까지 열심히 힘들게 버티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뭐야? 진짜 모르겠어 그래서 최근에는 엄마한테 정신병원 갈까 물었는데 학창 시절 때 매사 무기력하고 스트레스받아 힘들어하는(솔직히 나는 그렇게까지 힘들어했는지 모르겠긴 해 근데 당사자는 모른다 하더라)나를 지켜봤던 엄마는 이미 마음고생 심하게 했던 시기가 한차례 지났고 그때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나한테 그러시더라 “@@아, @@이는 엄마 같은 엄마 있어서 좋지.”(실제로 친하고 맞는 말이야 엄청 잘해주셔 믿어주시고) “엄마가 @@이 데리고 정신병원까지 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엄마도 @@이 같은 자식 있어서 행복하게 해줘.” 이 말 듣고 바로 눈물 나왔어 물론 모자 쓰고 있어서 티는 안 났지만 정말 그 순간만큼은 죽고 싶었지.. 자괴감 들어서.. 이런 말을 했다고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시는 게 아니라는 건 알아 우리 가족 중에 엄마는 나를 제일 좋아하거든 학교 다닐 때 상도 쓸어오고 공부도 잘했고 인간관계도 좋았고 막내이기까지 해서 엄마 자랑거리였어 그런데 그 막내가 고등학교 들어가자마자 힘들다고 자퇴했어 자퇴하게 된 얘기를 조금 풀자면 중딩 때부터 힘들었는데(나는 못 느끼지만 다른 사람들이 심각성을 느끼는?) 고등학교 초반에 확 와닿았어 물론 고등학교 때도 전교권으로 입학해 장학금 받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했지만... 갑자기 사는 데 흥미가 뚝 떨어졌어 왜 사는지 모르겠고 중딩 때는 그래도 아무리 스트레스 받아도 학교 다니고 하는 게 어느정도 재밌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버텼는데 고등학교에서는 내가 왜 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공부하고 사람들을 만나야지? 하는 느낌? 그래서 자퇴를 했어 내가 자퇴를 하는 순간까지도 엄마는 나를 밀어주셨는데 엄청 속상해 하셨어 그게 당연하지.. 그래도 난 모른 척하고 자퇴를 고집했고 했어 엄청난 불효녀지..? 지금도 죄송해.. 엄마는 나한테 기대하신 바가 컸지만 그래도 내가 더 소중하고 건강한 게 좋으니 엄마가 다 포기하셨어 나도 그걸 알아 엄마한테 너무 죄송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정신병원도 가려고 한 거고 그런데 엄마가 그렇게 말을 하시니 정신병원 가자는 말은 못하겠네(검정고시로 고졸은 했는데 아직은 미자라 보호자 있어야 돼 아빠는 없고 성인인 언니랑 오빠는 있긴 한데 보호자가 되나?) 그런데 살 의지가 없고 하고자 하는 게 없는 게 엄마를 위해서 해보자 한다고 막 솟구치는 게 아니잖아 한다고 해도 엄마는 내가 스트레스 받아하는 거 귀신 같이 알고 싫어해서 다 하지 말라고 해 엄마가 먹여 살린다고 물론 난 그 말 들을 때마다 돌아버릴 것 같아 내가 싫고 짜증나고 화나고 답답해 평생 엄마 품속에 숨어 살 수 없다는 거 알고 그렇게 살고 싶지도 않아 그런데 엄마한테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마음인데 그 이상으로 버티기 힘든 게 더 커 엄마한테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내가 평생을 살 수 있을까? 솔직히 난 내가 언제 죽어도 상관없고 누가 우리 엄마한테 몇 억 줄 테니 장기 내놔! 하면 예! 다 가져가세요! 하면서 드릴 수 있어 아픈 건 찰나인데 인생은 찰나가 아니니까 하지만 이것도 불효니까 꿈도 안 꿔 엄마 행복하게 해줘야 하니까..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엄마를 제외한 모든 게 내가 열심히 버텨야 할 이유가 못 되고 정신적으로 힘드니까 죽을 것 같아 진짜 절벽 끝에 내몰려 있는 느낌 조금만 숨통이 트여도 지금보단 열심히 살아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정신병원 가보고 싶어 그런데 그냥 내 이런 생각이 정신적인 질환이 아니라 온전 내 생각, 성격 탓이라면 난 정말 물러날 때가 없잖아 그래서 정신병원 가는 게 무서워 엄마한테 어떻게 얘기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심적으로 병이 있을까? 너희들이 보기에는 어때? 그냥 내가 좀 철 없고 못 돼 먹은 건가.. 절대 쿨병 같은 거 아니고 진심이야 다른 건 몰라도 자기객관화 하나는 잘 돼 있어 주작도 아니고 쿨병이고 주작이면 우리 가족들이 내 눈치를 그렇게까지 볼 일이 없을 테니까.. 아 나 너무 민폐라 싫다 진짜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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