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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책은... 의식은 언제 탄생하는가?
의식을 정의하고 측정하기 위해 분투해온, 의사이자 신경과학자들이 쓴 책. 저자들은 “어느 신체 시스템은 정보를 통합하는 능력이 있으면 의식이 있다.”라는 대담한 이론을 내세운다.
핵심은 '정보'와 '통합'의 개념 이해하기!
이 책에서 '정보'란 불확정성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한 가정집에 앉아있는 '사람'과, 그 옆에 놓인 1비트짜리 '광센서'를 상상해보자. 가정집의 불이 꺼져서 어두워지면, 사람과 광센서 둘 다 "어둡다"라는 결과를 낼 것이다.
사람에게 의식이 있다는 건 자명하니, 같은 자극에 같은 반응을 낸 광센서에게도 의식이 있다는 걸까? 아니라는 건 모두들 알 것이다. 하지만 왜?
이 둘의 "어둡다"는 실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둡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 배제한 정보들이 많다. (짤 참고) "소파가 있다" "티비가 걸려있다" "티비 옆에는 화분이 있다"... 등등 수많은 '선택지'들이 있었음에도, 거르고 걸러내서 "어둡다"라는 말 한 마디만 했던 것이다.
반면에 광센서에겐 애초부터 선택지가 "밝다"와 "어둡다" 2가지밖에 없었다. 광센서가 출력한 "어둡다"는, 오직 한 가지 "밝다"만을 걸러낸 결과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사람이 처리하는 정보량이 광센서보다 많다'라고 한다. 정보량이 적은 광센서에게 의식은 없다.
다음은 '통합'을 알아볼 차례이다. 이것도 예시로 이해하는 게 빠르다. 이번엔 가정집에 '사람'과, 아까의 광센서 100만개로 이루어진 '디지털카메라'를 둬보자!
디지털 카메라는 2의 100만 제곱만큼의 결과(반응)를 낼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사람이 인식하는 수많은 경험의 가짓수에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큰 수이다... 그렇다면 이 디지털카메라에겐 의식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 디지털카메라가 광센서들의 집합체에 불과하다는 것를 깨달아야 한다..! 각 광센서 사이엔 어떠한 상호작용도 없으며, 그저 모여있을 뿐이다!
즉, 디지털카메라를 100만 조각으로 갈라버린다 해도 광센서들은 각자 자기 할 일을 계속 하고 있을 것이다. 반면에 사람을 100만 조각으로 갈라버린다면... ㅎ...
사람은 '수십억 개나 되는 선택지를 손에 쥘 수 있는 하나의 물체'.
디지털카메라는 '두가지 선택지를 가지고 각각 흩어진 채 존재하는 100만 개의 물체'.
여기서 사람이 나타내는 게 바로 '통합'의 개념이며, 통합되지 않은 디지털카메라에게 의식은 없다.
저자들은 의식 활동을 측정하기 위해 새로운 단위를 고안했다. 바로 '정보를 통합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Φ(파이)'!!! 짤을 보며 함께 이해해보도록 하자.
A는 '통합 없음' 상태다. 다양성은 좀 있는 듯하지만, 어떤 요소(작은 동그라미)에 자극을 줘봤자 국소적인 영향만을 나타내며 전체로 파급되지 않는다. 따라서 Φ 값이 낮다. 우리 신체에서 예시로는 [소뇌]를 들 수 있다.
B는 '정보 없음' 상태다. 어떤 요소에 자극을 주면 전체로 파급되지만 그 양상에 다양성이 없다. 따라서 이 또한 Φ 값이 낮다. 우리 신체에서 예시로는 [심장]을 들 수 있다.
C는 '통합과 정보 있음' 상태로, 저자들이 컴퓨터를 오랜시간 갈아넣어 찾아낸 그림이다. 어떤 요소에 자극을 주면 영향이 전체로 파급되며 복잡하게 지속된다. 양상도 다양하다! 이것이 (요소가 8개인 상황에선) 가장 Φ 값이 높은 형태!! 우리 신체에서 예시로는 [대뇌]를 들 수 있다.
저자들은 이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경두개자기자극술을 응용한 검사 장비를 개발하여 현재도 의식을 측정하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만일 최소의식상태와 식물인간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도 '멀쩡히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물인간으로 간주되어 지옥 속에 살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을 구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장 감명 깊었던 건 저자들이 지닌 철학이었다.
현대인은 종종 자신이 광활한 우주 속에선 티끌과 같이 보잘 것 없는 존재라며 비관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우주가 아무리 광활하더라도 그 Φ 값은 인간이 지닌 것에 비해 보잘 것 없다고 말한다. 그들은 정보통합이론을 통해 우리들 인간이, 우주 전체보다 값진 존재일 수 있다는 걸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의식'이라는 인간의 근원과 관련된 개념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면서도, 비관론에 빠지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또한 이러한 내용이 널리 알려져서 비관의 늪에 빠진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총평 >
- 과학 도서임에도 인문학적 소양에 도움이 됨
-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도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음
- 허나 아직은 이론이기 때문에 너무 매몰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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