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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7/04 19:22:05 ID : wMjbg7AlA6i
때는 2020년 고3 때였다 세상은 코로나라는 정체불명의 질병으로 혼란에 빠져있었고, 이는 내 수험생활에도 영향을 주었다. 학교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어 내 일과는 하루종일 독서실 or 학원이 다였다. 그랬던 나에게 잠시나마 설렘을 주었던 그녀와의 썰을 풀고자 한다.
이름없음 2024/07/04 19:22:22 ID : wMjbg7AlA6i
(나오는 인물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고 학교 교명등은 특정될 수 있어 XX 처리하는것에 양해바람 약간의 msg가 포함되어 있음,그녀의 이름은 수진이로 정하겠다)
이름없음 2024/07/04 19:22:50 ID : wMjbg7AlA6i
2020년 6월 여름 어느날, 나는 여느때와 다를 바 없이 대치동 모 학원에서 단과 수업을 듣고 있었다.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 강의실로 돌아왔는데,나보다 좀 멀리 앉아있는 수진이가 뭔가를 열심히 닦는 모습이 보였다. 무슨일인가 해서 봤더니 음료수를 쏟아 바닥과 책상이 젖어 있었고 수진이의 옷도 약간은 젖어 있었다. 속으로 ‘조심 좀 하지…’ 라는 생각으로 자리에 앉아 다음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수업듣는 강의실이 다른 강의실에 비해 에어컨이 세게 나와서 상당히 추웠다. 그래서 이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 대부분이 얇은 겉옷을 챙겨다녔고 나 역시도 그랬다. 수업이 시작한지 30분 정도 지났을까, 수진이가 갑자기 자리를 내 뒤로 옮겼다. 처음엔 별 생각 없었다. 내 자리 옆은 창가고 에어컨 바람이 잘 안 오는 곳이라 좀 추워서 옮겼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후에 수진이가 내 등을 툭툭쳐서 돌아봤더니 쪽지 한 장을 주는게 아니던가 쪽지 내용은 이랬다. 수진: “친구야… 내가 지금 에어컨 바람 때문에 좀 추워서 그러는데 가디건 좀 빌릴 수 있을까…??ㅠㅠ 수업 끝나면 돌려줄게..ㅠ“ 나는 그냥 아무 말 없이 입고 있던 가디건을 벗어 쿨하게 빌려주었다. 음료수까지 흘려서 더 추웠을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수업이 끝날 때쯤 또 한장의 쪽지가 뒤에서 왔다. 수진: ”혹시 괜찮으면 나 너 전번 좀 알려주면 안될까…? 인스타 아이디라두..ㅎㅎ“
이름없음 2024/07/04 19:24:23 ID : wMjbg7AlA6i
예상치 못한 전개에 약간 당황했다. 난 그냥 가디건을 빌려줬을 뿐인데 갑자기 번호를 달라니 일단 쪽지에 전번을 써서 알려주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고3이 무슨 연애냐..’라는 생각이 강해 조금만 연락하다가 별로다 싶으면 연락을 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연락을 끊었다면 이 썰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번호를 알려주자마자 바로 문자 한 통이 왔다. 수진:”안녕! 아까 가디건 빌려간 애야! 너도 추웠을텐데 가디건 빌려줘서 너무 고마웠어ㅠㅠ“ 바로 답장을 보냈다. 나: ”아니야 ㅎㅎ 나 별로 안 추워서 빌려준거야“ 수업이 끝나자마자 수진이가 내 책상앞으로 왔다. 학원에서 그냥 스치듯이만 보다가 수진이의 얼굴을 제대로 보게되었다 첫 인상은 동글동글한 너구리상이였고 전체적으로는 귀염상이었다. 뭔가 일본이나 대만 학원물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의 여주인공을 맡으면 잘 어울릴듯한 느낌. 굳이 연예인 중에 닮은 얼굴상을 찾으라면 화장 연하게 한 ~ 쌩얼의 모모 정도였다 수진: ”너 오늘 수업 끝나고 뭐해??“ 나: “ 난 바로 집에 갈 거 같은데? 왜?“ 수진: ”아니..ㅎㅎ 오늘 니가 가디건 빌려준거 고마워서 뭐 좀 사줄려고 그러지 뭐 먹고 싶은거 있어?“ 나: ”아 ㅋㅋㅋ 굳이 안 사줘도 돼 ㅎㅎ“ 수진: ”아냐 그래도 사줄게“ 나: “나 그러면 학원 밑에 카페에서 아아 한잔 사주라“ 수진: ”그래 가자!“ 우리 둘은 학원 건물 1층에 있는 카페로 갔고 그녀는 나에게 아아를 사줬다 나: ”고마워 잘 마실게“ 수진이와 대화를 더 나누고 싶었지만 카페에 사람이 너무 많기도 했고 무엇보다 나는 엄마가 픽업하러 왔고 수진이는 버스를 타야했다. 수진: ”엉 근데 나 버스 시간 땜에 먼저 가야겠다 나중에 연락할게!” 나: “그래 나도 엄마가 데리러 와서 가야겠다 잘가~”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수진: “집 잘 들어갔어??” 나: ”잘 들어갔지 ㅎㅎ 너도 잘 들어갔어?” 수진: “응! 나도 집에 막 왔어“ 나:”근데 생각해보니깐 우리 서로 이름도 모르네 ㅋㅋㅋ 너 이름이 뭐야??“ 수진:“나 최수진이야!” ”아 근데 나 너 이름 알 거 같아 맞춰볼래!” 나:“ ㅋㅋㅋㅋ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아?“ 수진:“나 저번에 너 결재할때 니 이름 들은거 같아서 ㅋㅋㅋ“ 나:” 그래? 맞춰봐 그럼 ㅋㅋㅋ“ 그렇게 내 이름 스무고개(?)가 시작되었다 수진:“너 김씨지?“ 나:”오 성 한 번에 맞췄네 ㅋㅋㅋ 이제 이름 맞춰봐” 수진:“보통 남자애들 이름에 무슨 글자가 많이 들어가지..?“ ”일단 ㄹ은 아닌거 같고… ㄴ도 아닌거 같고…ㅁ은 좀 애매한데.. ㅂ은 모르겠고…“ 혼자 어떻게든 내 이름 맞추려고 자음 추론(?)을 하는 모습이 귀엽게 보여서 초성만 알려주기로 했다. 나:“ㅋㅋㅋㅋㅋ 너 그러다 오늘안에 못 맞춰 초성만 알려줄게 ㅅㅈ이야” 수진:”ㅅㅈ? 기다려봐” 나:“ㅋㅋㅋㅋㅋㅋ알았어“ 잠시후에 수진이가 사진 한 장을 보냈는데 노트에 ㅅㅈ 초성의 남자 이름을 다 적어놓은 것이었다. 적어 놓은 이름중에 내 이름도 보였다. 나:”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걸 다 적었어?” 수진:“여기 니 이름 있어?” 나:”있어 ㅋㅋㅋㅋㅋ 이제 찾기만 하면 되겠네“ 수진:“몇 번째 줄이야?“ 나:”두번째 줄이네“ 수진:“여기서 몇 번째?“ 나:”밑으로 13개만 세봐“ 수진:“아 성준이구나.. 이제 기억났어 ㅋㅋㅋㅋ 이름으로 저장해놓을게“ “근데 나 너 이름 알기 전에 뭘로 저장해놨게??”
이름없음 2024/07/04 19:24:56 ID : wMjbg7AlA6i
나:“뭘로 저장했는데?” 수진:”‘가디건’ ㅋㅋㅎㅋㅎㅋㅋㅋㅋㅎㅎ“ 나: ”???“ ”진짜 그렇게 저장했어?“ 수진: ”어 ㅋㅎㅋㅎㅋㅎㅋㅋㅋㅎㅎ“ 나: “아니 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너무 성의 없는거 아냐? 가디건 빌려준애 뭐 이렇게 저장하든가 ㅋㅋㅋㅋ“ ”생각해보니깐 내 전번 물어볼때 물어봐도 됐잖아?” 수진: “미안해… 생각나는게 그거 밖에 없어서…” 나: “아니 미안할건 없고 ㅋㅋㅋ 내 이름 이렇게 열심히 추론한 애는 니가 처음이야 ㅋㅋㅋㅋ” 수진:“아 근데 학원 매일 어머님이 데려다주셔?” 나: ”응 우리 엄마 거의 내 매니저야 ㅋㅋㅋㅋ“ 수진: ”부럽다… 난 집 멀어서 버스타고 다녀야 되는데…“ 나:”집 어딘데?“ 수진: ”나 인천 살아“ 나: ”아 멀긴 머네 대치동까지 얼마나 걸려?“ 수진: “한 두시간..?” 나:“학원 왔다갔다 하는거 안 힘들어? 너무 빡셀거 같은데” 수진: “힘들긴 하지.. 근데 아무래도 우리 동네보단 대치동이 학원 많으니깐..“ 나: “고3땐 대치동 행이 어쩔 수 없나봐 그치? ㅋㅋㅋ” 수진:“ㅋㅋㅋㅋ 그러게” 나: 근데 집이 인천이면 고등학교는 어디 나왔어? 수진:인천XX고라고 알아..? 나: 들어본거 같아 수진: 넌 어디 고등학교 나왔어? 나: YY고 알아? 수진: 거기 엄청 공부 잘하는데 아냐? 나: 어어 맞아 ㅋㅋㅋ 수진: 와 공부 잘하겠다.. 나: 아냐 나 그렇게 공부 잘하는 사람 아냐 ㅋㅋㅋㅋ 수진: 그래도 좋은 학교 다녀서 부럽다 … 서로의 호구조사(?)를 하다보니 어느새 밤 12시가 다 되어 갔다 수진: 우리 되게 오래 연락했나보다 벌써 12시야 나: ㅋㅋㅋ 그러게 넌 언제 잘거야? 수진: 나 내일 학교 줌 수업 있어서 슬슬 자야겠당 나: 나도 내일 온라인 수업 들으러 독서실 가야되서 슬슬 잘게 잘자~ 수진: 웅 너도 잘자~ 그렇게 수진이가 내 번호를 딴 날 생각보다 많은 연락을 주고 받고 서로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되면서 잠이들었다.
이름없음 2024/07/04 19:28:38 ID : wMjbg7AlA6i
나는 고3 때 대치동을 일주일에 네 번씩 출퇴근했지만 수진이는 집이 멀다 보니 일주일에 한번 밖에 오지 못했다. 수진이와 내가 수업을 같이 듣는 요일은 일요일이었는데 딱 그날 밖에 그녀와 내가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 n명 집합 제한,심지어 교실에서 확진자가 한 명만 나와도 전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등의 온갖 제약 사항이 따랐고, 사는 동네도 서로 멀다보니 학원 끝나고 뭔갈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게다가 우리 둘은 수능 얼마 안 남은 고3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기에 마음놓고 놀 수도 없었다. 서로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바빴기 때문에 우리 둘이 만날 수 있는 일요일전까지는 서로 가벼운 연락 정도만 주고 받았다. 시간이 지나 6모를 보게 되었고 수학 영어 정도 빼면 그닥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6모를 본 다음날 저녁쯤 수진이에게 문자가 왔다. 수진: 성준 뭐해?? 나: 나 그냥 독서실 갔다가 집에서 쉬고 있지 넌? 수진: 나도 독서실 갔다가 집 가는 중! 아 그리고 6모 잘 봤어? 나: 수학 영어 빼고 다 망한거 같음 ㅋㅋㅋㅋㅋ 수진: 그래도 수학은 잘 봤구나… 나 수학 못하는데 진짜 부럽다.. 나: 아니야 ㅋㅋㅋ나 국어 탐구 다 말아먹었는데 뭐 ㅋㅋㅋ 수진: 난 국어 빼고 다 망한듯 ㅋㅋ ㅠㅠ 나: 난 국어 잘하는 애들이 그렇게 부럽더라 난 꼭 시간 모자라거든 수진: 그래도 이과면 수학 잘하는게 유리하지 않아?? 나: 그렇긴 한데 요샌 국어랑 탐구도 다 잘봐야 대학 가더라고 ㅋㅋㅋㅠ 수진: 아 그래도 난 수학 잘하고 싶어 ㅠㅠㅠ 우리 어차피 내일 학원에서 만나니깐 나 수학 문제 좀 알려주라 나: 나 누구 가르칠 실력 아닌데? ㅋㅋ나 누구 가르치는데 소질 1도 없음 ㅋㅋㅋ 수진: 에이 그래도 나보단 잘하겠지 ㅋㅋㅋ 나: ㅋㅋㅋㅋ 그럼 내가 아는 선에서 봐줄테니깐 너도 나 6모 국어 틀린거 좀 봐주라 어차피 우리 6모 해설 들어야되잖아 수진: 그래그래! 다음날 학원을 갔는데 수진이가 먼저 와있었다 그런데 평소랑은 좀 달랐다 처음 만났을땐 츄리닝에 화장도 그렇게 진하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딱 붙는 흰티에 스키니진 그리고 엄청 진하지는 않지만 청순한 느낌의 화장을 하고 온 것이었다 뭔가 평소랑은 다른 청순한 모습에 살짝 설레는 느낌으로 강의실에 들어갔다 수진: 성준 왔어? 날 보자마자 웃으면서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나: 먼저 와 있었네 ㅋㅋ 수진: 집 멀어서 좀 일찍 도착했지 ㅎㅎ 우리는 서로 바로 옆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쉬는시간이 되자마자 수진이가 내 책상 앞으로 오더니 책상 앞에 쪼그려 앉아서 말을 걸었다. 그러다보니깐 책상위로 얼굴이랑 손만 올라오는 모습이었는데 뭔가 귀여웠다 수진: 어 저번이랑 다른 가디건이다 나: 너한테 빌려준거 좀 오래 입어서 집에서 빨았지 ㅋㅋㅋ 왜? 이것도 빌려 입게? ㅋㅋ 수진: 아냐 나 이번엔 담요 갖고 왔어 ㅎㅎ 대신에 니꺼 커피 한 입만 먹어도 돼? 나: 어 먹어 ㅋㅋ 커피를 마시려고 마스크를 벗는 순간 귀여우면서 청순한 얼굴이 드러났다. 화장 때문인지는 몰라도 하얀 얼굴과 빨간 입술이 더 도드라져 보였다. 내가 커피를 건네주면서 나와 수진이의 손가락이 살짝 닿았고 서로 살짝 멈칫했지만 수진이와 나는 애써 내색하지 않았다. 그런데 수진이가 뚜껑을 열고 마실 줄 알았는데 내가 먹던 빨대로 마시는것이었다 누가봐도 간접키스를 의도한것 같았지만 애써 태연한척 농담식으로 말했다 나: 야 같은 빨대로 마시면 우리 코로나 걸리는거 아님? ㅋㅋㅋ 수진: 에이 아니야 괜찮아 ㅋㅋ 커피를 다 마시고 나에게 커피를 주려는 순간 수진: 어 잠깐만 너 손가락 되게 길다 우리 손 한번 대보자
이름없음 2024/07/04 19:29:14 ID : wMjbg7AlA6i
나:어? 수진: 아 손 줘봐 대보게 갑자기 내 손을 잡아 끌더니 자기 손으로 갖다 대는게 아니던가 수진: 와 ㅋㅋ 너 손 왤캐 커 나는 벙쩌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수진: 야 ㅋㅎㅋㅎㅋㅎ너 귀 ㅈㄴ 빨게 ㅋㅋㅋㅎㅋㅎㅋ 아무리 포커페이스를 하려해도 얼굴색 변하는건 못 숨기는 나였다. 센 척하려고 아니라고 짜증내듯이 말했다 나: 하 뭔소리야;;아니거든?? 수진: 아닠ㅋㅋㅋㅋㅎㅋㅎㅋ 너 귀 ㅈㄴ 빨간데? 나: 아니;;; 니가 갑자기 손 잡아끄니깐 그런거지…;; 그리고 나 좀 더워서 그래 수진: 아닌거 같은데??ㅌㅋㅋㅋㅋㅋ 나: 아니야;;; 놔봐 좀;; 수진: ㅋㅋㅋㅋㅋ 너 왤캐 귀엽냐?? 나: 너 오늘 왜 그래 미쳤냐? 수진: ㅋㅋ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 말없이 웃기만 하는 그녀였다. 나: 야 쉬는시간 얼마 안남았어 나 화장실 좀 갔다올게 수진: ㅋㅋㅋㅋㅋㅋ 아 왜 도망가!! 나: 아 그만하라고;;; 화장실에서 간신히 마음을 추스렸지만 이상하게 심장박동은 느려지지 않았다. 애플워치를 차고 있으면 심장박동 경고가 떠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말은 하지 말라고 했지만 뭔가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수업내내 내 심장박동은 쉽게 사그라들줄 몰랐고 옆에 앉은 수진이는 수업 중간중간 실실 웃으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수업이 다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전보다는 심장박동이 많이 내려앉은 상태였다 수진: 야야 나랑 밥 같이 먹자!! 나: 어 그래 뭐 먹을래? 수진: 밑에 떡볶이 집 있는데 거기가서 먹을래? 나: 좋지 가자 떡볶이 집에 도착해 메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또 나에게 장난을 쳤다 수진: ㅋㅋㅋㅋㅋ 이제 얼굴 색 좀 돌아왔네? 나: 아니;; 그렇게 갑자기 손을 끌어당기면 당연히 당황하지..ㅋㅋ 수진: ㅋㅋㅋㅋㅋ 그래서 더 놀리고 싶어 나: 그만해라 진짜 ㅋㅋ 그렇게 서로 티격태격하며 점심을 먹었다 나: 어우 이제 슬슬 배부르다 수진: 그러게 우리 카페가서 뭐 좀 사가지고 들어가자 나: 그래 수진이가 간 카페는 내가 항상 밥 먹고 가던 곳이었다 나: 어 여기 나 맨날 밥 먹고 가는 곳인데ㅋㅋㅋ 수진: 알아 ㅋㅋ 그래서 온거야 나: 어떻게 알았어? 수진이가 갑자기 씩 웃으며 말했다. 수진: 나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너 밥 먹는 곳이랑 카페같은데 따라다녔다? 근데 어떻게 나한테 눈길 한번을 안 줄수가 있냐?
이름없음 2024/07/04 19:29:41 ID : wMjbg7AlA6i
수진: 나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너 밥 먹는 곳이랑 카페같은데 따라다녔다? 근데 어떻게 나한테 눈길 한번을 안 줄수가 있냐? 얼굴은 웃고 있었는데 말투에선 약간의 섭섭함이 드러났다. 나: 아 진짜?? 수진: 어어! 나: 근데 어쩐지 내가 식당이나 카페 갈때마다 자주 보이는 애가 있긴 하더라고 수진: 아니 그럼 아예 몰랐던것도 아니네!!ㅋㅋㅋ 내 팔을 한대 치며 말했다 나도 장난식으로 대답했다. 나: 근데 생각해보니깐 이거 스토킹 아님? 좀만 있으면 우리 집까지 따라왔겠네 수진: 와 진짜 너무한다 이걸 이렇게 받아들인다고?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나: ㅋㅋㅋㅋ 농담이지 ㅋㅋㅋㅋㅋ 또 티격태격 농담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메뉴를 기다렸다 서로 카페에서 음료를 받은 뒤 얘기를 나누며 학원으로 돌아갔다. 나: 근데 니말대로면 내 가디건 빌린거랑 내 번호 딴 것도 작정하고 나랑 친해질려고 한거네? 수진: 응 나 학원 처음 왔을때 너 딱 봤는데 첫 인상은 되게 시크해보이고 맨날 무표정으로 다녀서 살짝 무서웠음ㅋㅋㅋㅋㅋ 근데 또 수업시간에 수업 열심히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거 보면 성격 자체는 착할 거 같아서 친해지고 싶었지 문제는 너랑 친해질 거리가 너무 안 생기는 거임 ㅋㅋㅋㅠ 나: 설마 음료수 쏟은거 내 가디건 빌리고 전번 따려고 일부러 쏟은거야? ㅋㅋㅋㅋ 수진: 아냐ㅋㅋㅋㅋㅋ 그건 진짜 실수였어 그때 옷에 음료수 좀 흘러서 좀 추웠는데 마침 니가 가디건 입고 있기도 하니깐 그때 가디건 빌리면서 친해질려고 한거지 나: 딴 남자애들 겉옷 있는애들 많았는데 굳이 나한테 빌린 이유가 걍 나랑 친해질려고 그런거였다는거지? 수진:어어! 그리고 막상 너랑 얘기 좀 나눠보고 하니깐 생각보다 되게 착하고 재밌더라 나: 나 되게 노잼인 사람인데 재밌다고 말해주니깐 고맙네 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4/07/05 04:16:35 ID : O2k8rze1DxO
소설판 가야할 것 같은데...
이름없음 2024/07/06 09:02:02 ID : Bhs5O1fXumm
노벨피아가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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