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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임. 여기 나보다 어린 이용자들이 많은 건 아는데 다른 커뮤를 딱히 하질 않아서 그냥 여따 씀.
어릴때부터 좀 욱하는 성질머리가 있었음. 사춘기(중학생)때가 절정이어서 허구헌날 엄마랑 치고박고 싸우고 가출하고 그랬음. 분조장들이 대부분 강약약강이라는데 이때의 난 걍 내가 젤 강한줄 알고 살아서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절대 안 굽히고 막 지랄했음... 부모님, 동생, 친구, 학교 선배, 심지어는 학교 쌤들한테까지 지랄함... 물론 지금은 안 그럼. 욱하는게 아주 없어진건 아닌데 예전보다는 강도?가 낮다 그래야하나. 예전엔 짜증나거나 화나는 일 있으면 욱!!!!! 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말 그대로 일순 욱, 하는 정도... 그리고 티 안 내는 법도 많이 배웠고, 뭣보다 멘탈도 세져서 빠르게 잊어버리기 쌉가능. 순간 욱했다가도 걍 허허 웃어넘기고 나중엔 싸그리 잊어서 집에서도 사람 됐다 그러고, 현친구들 사이에서는 까임캐고, 나 중학생 시절 모르시는 어른분들도 사람이 엄청 무던하고 침착하고 차분해서 장녀 티 난다고 할 정도임.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 돌임.
자기자랑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앞으로 할 얘기에 대한 빌드업이니까 들어줘.
여튼 그랬는데 바로 얼마전에 진짜 아주아주 별것도 아닌 일로 엄청나게 욱함; 이제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욱할만한 일도 아녔음. 걍 내가 거기 화나는거 자체가 어이없는 수준. 여튼 존나 욱했는데, 나도 내가 이상한거 알아서 말은 못하겠고, 걍 입 다물고 있다가 상대가 한 말을 오해해서(기분이 나쁜 상태여서 상대가 뭔 말을 해도 띠껍게 들렸음...) 존나 싸움. 결과적으론 내가 이성 되찾고 사과했고, 상대방도 소리지른거 사과하면서 걍 나름 어떻게든 잘...? 끝남.
근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상대한테 미안한것도 미안한건데, 걍 이 상황 자체가 존나 이상한거지... 암만 내가 욱하는 성질머리 있었다 그래도 요 몇년간 이렇게까지 화나본적도 없고, 화가 났어도 늘 차분하게 대화로 잘 풀었거든. 속으로 욱하는건 어쩔수 없지만 티는 안 내니까 거의 다 고쳤다고 생각했고. 근데 화가 날만한 일도 아닌데 말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화가 나서 씩씩 거린 내 자신이 이해가 안 감... 걍 진짜 나 본인이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는 부분에서 펑 터졌다 해야하나? 그렇게까지 울컥해서 소리 지른것도 거의 처음인 것 같음...
내가 요새 셤기간이라 스트레스가 있긴 한데, 그것 땜에 그걸 괜히 상대한테 화풀이한건가... 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솔직히 대학생활 1년차도 아니고... 셤 기간은 이제까지 수두룩빽빽하게 있어왔던 거라 뭐 특별히 더 스트레스 받을 만한 것도 없고, 이제까지 시험기간이라고 이렇게까지 감정적으로 군 적도 없음.
걍 내가 생각하기에 진짜 호르몬 미쳐 날뛰고 분조장 최고조였던 사춘기때나 있었을법한 에프소드 급이었음... 아니 사실 사춘기 시절이었어도 이해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걍 그 정도로 뜬금없는 포인트에서 혼자 화나서 지랄함. 진짜 어느 포인트에서, 왜 터졌는지 1도 모르겠고 걍 상대한테 미안한 마음 뿐인데 문제는 일케 한 번 터지고 나니까 맘이 불안함... 나 중학생때 진짜 싸가지 실종한 쌈닭이었거든. 이때가 엄청 흑역사고, 지금은 다 고쳤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다시 중학생 시절 모습이 돌아오니까 당황스럽네. 이거 고치느라 진짜 고생 많이 했는데 한 번 터지고 다시 돌아오는건 아니겠지...?? 걍 나도 몰랐는데 정신적으로 내몰려 있었나 상대한테 미안한 마음도 크고 내가 내 어릴적 성격 아니까 또 안 이런다는 보장이 없어서 마음이 심란함... 뭐가 계기가 돼서 터진건지를 알아야 그걸 피하는데, 것도 전혀 모르겠어서 깝깝하네.
+) 이유야 뭐가 됐든 상대한테 괜히 지랄한건 백퍼 내 잘못 맞고 그거 정당화 할 생각은 없음... 그래서 바로 사과한거기도 하고. 물론 앞으로도 미안한만큼 잘할거고... 다만 나 스스로도 왜 내가 그렇게 감정적으로 굴었는지는 알아야 그 상황을 다스리든지 피하든지 할텐데 그게 뭔지 자체를 모르다보니까 뭘 해야될지를 몰라서 주저리주저리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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