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9/27 04:56:23 ID : sqjbjuldDxV 1
to. 꽃미남 수빈오빠 생일 축하해 사랑해♥ 우리가 벌써 서로 생일까지 축하해주고 200일 가까이 만나고있다는 게 되게 신기하고 낯설다 나는 진짜 처음에 오빠가 내 눈도 못 쳐다보고 인스타 물어봤을 때는 오빠가 인사도 잘 못하고 부끄러워하길래 그냥 연락만 하다가 끊길 인연이겠지 싶었는데 그 때는 오빠가 주 4일이나 학교 다녔었잖아 그래서 지금보다 더 피곤했을 텐데 몇 시간 넘게 연락 끊긴 적도 없었고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내가 일 끝나면 친구들 내버려두고 나 보러 와주는 것도 너무 고마웠어 오빠가 오래 봐온 친구들을 두고 나를 만날 정도로 내가 그렇게까지 오빠가 지금처럼 멋있게 살아갈 미래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일까를 많이 생각했었는데 그냥 오빠가 나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던 거야. 학교에서도 전화할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목소리 듣고 싶었다면서 전화해 주고 비 오는 날 우산 안 가져왔다는 연락 하나에 우산 쓰고 데리러 와주기도 했고 우리 연애 초에는 퇴근하면 항상 나 데리러 와줬잖아 그런 사람이 오빠가 처음이었어 내 인생에, 물론 지금은 안 그래도 돼 나쁘게 생각하면 내가 너무 편해지고 당연해져서 변했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빠랑 그렇게 설레는 시절도 있었으니까 이제 또 다른 모습으로 편하게 연애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싶어 수비니 장난끼가 많아서 짓궂은 장난 칠 때 마다 더 이상 못믿겠다는 식으로 말했었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오빠를 제일 믿어 오빠 만큼 잘생긴 사람도 없고 오빠 만큼 잘 먹는 사람도 못봤어 뭐 사줄테니까 오라하면 바로 콜 하는 오빠가 너무 순수하게 솔직한 사람같아서 믿기싫어도 안 믿을 수가 없어 사랑해 지금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게 오빠 덕분에 내가 살면서 생긴 가치관들이 달라져서 생긴 생각들이야. 앞으로 더 많은 일을 겪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치관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겠지만 그런 당연한 일이랑 별개로 나한테 오빠는 아무도 대체 못 할 귀중한 사람이라서 오빠 덕분에 바뀐 지금 가치관은 내 미래에 오빠가 없더라도 오랫동안 가지고 살아갈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오빠가 설령 연인 관계가 아니라 다른 관계로 만났어도 오빠라는 사람 자체에 호감이 갔을 거야 오빠는 외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모습도 멋있고 퍼질러잘 때도 열정적으로 자는 게 멋있어 주변지인들 챙기는 모습도 멋있고 (여자제외x걸리면죽음뿐) 게다가 오빠도 비염 있어서 감기 걸리면 코부터 막히던데 추울 때마다 입고 있던 외투도 벗어주고 잠이 그렇게나 많은 오빠가 내가 좀 더 같이 있고 싶어 하면 학교 가는 날인데도 새벽 두시가 넘도록 같이 있어주고 밤에 팔짱 끼고 횡단보도 지나다가 가로등 밑에서 나랑 눈 마주치면 왜 이렇게 예쁘냐면서 놀란 표정 짓고 내가 고맙다고 하면 장난치면서 웃어주던 오빠 모습이 너무 예뻤어 그네에 앉아서 서로 눈만 마주쳐도 설레던 우리가 한 집에 있어도 서로 폰 보거나 밥 먹고 자고 게임하고 연락하는 루틴만 반복하게 됐다는 건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200일 가까이 만나면서 추억이 많은 남들보다 우린 안 해본게 많으니까 앞으로 더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해 솔직히 가끔은 오빠랑 색다른 데이트도 해보고 남들처럼 사진도 찍고 신발이든 반지든 아무 거나 맞춰보고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는데 이젠 그냥 오빠랑 같이 있는 걸로도 만족해 밤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흥얼거리다가 같이 눈 감고 아침에 같이 눈 뜨고 서로 코 훌쩍이면서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너무 행복해서 여기서 더 욕심내고싶진않아 오빠도 오빠 인생이 있고 친구랑 만날 일도 많을테니까 나는 앞으로도 오빠가 뭘 하든 오빠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길 바랄 거야. 내가 휴무인 날에 꼭 안봐도 되니까 오빠는 가족도 챙기고 친구들도 챙겨가면서 나랑 만나 내가 뒷전이어도 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가 대가없이 받을 수 있는 사랑을 주는 것도 오빠 뿐이고 내가 다치면 걱정해주는 사람도 오빠 뿐이고 무의식 중에 내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던 사람도 오빠 뿐이라서 오빠한테 점점 집착하게 됐던 것 같아 그게 우리가 싸우는 원인이 돼서 다툼이 생기면 또 나 혼자 감정이 격해져서 눈물 참는 거 듣고 오빠가 장난치면서 풀어주려고 하는 행동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어 너무 미안해 풀어주는 것도 힘들었을텐데 나는 오빠랑 헤어지면 끝이지만 오빠 주변지인들은 그게 아니니까 나는 그냥 지금처럼만 오빠 옆에서 오빠가 슬프다하면 먹고싶은 거 사주고 오빠가 랭겜 하다가 짜증나면 내가 더 연습해서 나중에 멱살잡고 캐리도 해줄게 오빠가 예쁜 여자 보고 예쁘다고 하면 그것도 질투없이 이해해줄 수 있는 마음도 가져볼게 그렇게 이해하고 맞춰보려고 노력할게 최근들어서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군 일이 많았지 내가 조금만 참았으면 오빠가 기분 상하지않고 푹 잘 수 있었을 날도 많았는데 혹여나 내가 오빠를 너무 깊게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 오빠한테 상처주지않는 사랑이였으면 좋겠어 편지 너무 늦게 줘서 미안해 사랑해 보고싶다 많이 21 .23 커플이야 내가 가정사나 연애사가 좋지못했던 걸 오빠가 알아서 그런 과거에 오빠란 사람이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었는데 전달이 될까?
2 이름없음 2024/09/27 11:24:25 ID : 7Bzhuk8kmlg 0
편지에 네 마음은 충분히 들어나는 거 같아. 다만 한 문장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상대방이 읽을 때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 조금만 더 나누었음 좋겠어. 그리고 내용상 겹치는 부분은 조금은 생략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나는 편지가 무조건 길다고 좋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 (절대 네 성의를 무시하는 게 아냐. 정말로 네 사랑하는 마음은 이 편지만 봐도 충분히 느껴져.) 편지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읽는 사람의 입장'이야. 편지가 아무리 길어도 핵심 문장이 없으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 미안..너무 비판적으로 얘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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