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으. 조져버린. 기묘한. 이상형에 대하여. (51)
2.헷갈린다 (23)
3.이게 진짜 삼각관계지 (3)
4.나 진짜 왜이리 잘잃어버리지 진짜 너무 바보같아 (1)
5.첫사랑 누구였어 초성 말하고 가 (53)
6.- (5)
7.둘 중 어느놈을 고를까 (2)
8.그냥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 사람이 생겨서 하는 스레 (24)
9.얘들아 너희는 (14)
10.여친 괴롭힌 여자애랑 여친이 친한게 갑갑함... (6)
11.짝남/짝녀 에게 하고 싶은 말 하는 스레 (36)
12.짝사랑 포기하게 된 계기 말하고 가자..! (128)
13.내가 좋아하는사람 나를 좋아하는사람 (13)
14.마피아42에서 남친 사귄썰 (13)
15.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생각보다 별로야 (9)
16.. (1)
17.날도 흐리고 하니까 그냥 생각나서 써봄 (18)
18.남친이 팔로우했던 인스타 여자계정 (6)
19.남친이 자기 친구들한테 날 소개시켜줬는데 (3)
20.커플링 때문에 싸웠는데 (7)
to. 꽃미남
수빈오빠 생일 축하해 사랑해♥
우리가 벌써 서로 생일까지 축하해주고 200일 가까이 만나고있다는 게 되게 신기하고 낯설다
나는 진짜 처음에 오빠가 내 눈도 못 쳐다보고 인스타 물어봤을 때는 오빠가 인사도 잘 못하고 부끄러워하길래 그냥 연락만 하다가 끊길 인연이겠지 싶었는데 그 때는 오빠가 주 4일이나 학교 다녔었잖아
그래서 지금보다 더 피곤했을 텐데 몇 시간 넘게 연락 끊긴 적도 없었고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내가 일 끝나면 친구들 내버려두고 나 보러 와주는 것도 너무 고마웠어 오빠가 오래 봐온 친구들을 두고 나를 만날 정도로 내가 그렇게까지 오빠가 지금처럼 멋있게 살아갈 미래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일까를 많이 생각했었는데 그냥 오빠가 나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던 거야.
학교에서도 전화할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목소리 듣고 싶었다면서 전화해 주고 비 오는 날 우산 안 가져왔다는 연락 하나에 우산 쓰고 데리러 와주기도 했고 우리 연애 초에는 퇴근하면 항상 나 데리러 와줬잖아 그런 사람이 오빠가 처음이었어 내 인생에, 물론 지금은 안 그래도 돼 나쁘게 생각하면 내가 너무 편해지고 당연해져서 변했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빠랑 그렇게 설레는 시절도 있었으니까 이제 또 다른 모습으로 편하게 연애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싶어 수비니 장난끼가 많아서 짓궂은 장난 칠 때 마다 더 이상 못믿겠다는 식으로 말했었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오빠를 제일 믿어 오빠 만큼 잘생긴 사람도 없고 오빠 만큼 잘 먹는 사람도 못봤어 뭐 사줄테니까 오라하면 바로 콜 하는 오빠가 너무 순수하게 솔직한 사람같아서 믿기싫어도 안 믿을 수가 없어 사랑해
지금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게 오빠 덕분에 내가 살면서 생긴 가치관들이 달라져서 생긴 생각들이야. 앞으로 더 많은 일을 겪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치관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겠지만 그런 당연한 일이랑 별개로 나한테 오빠는 아무도 대체 못 할 귀중한 사람이라서 오빠 덕분에 바뀐 지금 가치관은 내 미래에 오빠가 없더라도 오랫동안 가지고 살아갈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오빠가 설령 연인 관계가 아니라 다른 관계로 만났어도 오빠라는 사람 자체에 호감이 갔을 거야 오빠는 외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모습도 멋있고 퍼질러잘 때도 열정적으로 자는 게 멋있어 주변지인들 챙기는 모습도 멋있고 (여자제외x걸리면죽음뿐)
게다가 오빠도 비염 있어서 감기 걸리면 코부터 막히던데 추울 때마다 입고 있던 외투도 벗어주고 잠이 그렇게나 많은 오빠가 내가 좀 더 같이 있고 싶어 하면 학교 가는 날인데도 새벽 두시가 넘도록 같이 있어주고 밤에 팔짱 끼고 횡단보도 지나다가 가로등 밑에서 나랑 눈 마주치면 왜 이렇게 예쁘냐면서 놀란 표정 짓고 내가 고맙다고 하면 장난치면서 웃어주던 오빠 모습이 너무 예뻤어
그네에 앉아서 서로 눈만 마주쳐도 설레던 우리가 한 집에 있어도 서로 폰 보거나 밥 먹고 자고 게임하고 연락하는 루틴만 반복하게 됐다는 건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200일 가까이 만나면서 추억이 많은 남들보다 우린 안 해본게 많으니까 앞으로 더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해 솔직히 가끔은 오빠랑 색다른 데이트도 해보고 남들처럼 사진도 찍고 신발이든 반지든 아무 거나 맞춰보고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는데 이젠 그냥 오빠랑 같이 있는 걸로도 만족해 밤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흥얼거리다가 같이 눈 감고 아침에 같이 눈 뜨고 서로 코 훌쩍이면서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너무 행복해서 여기서 더 욕심내고싶진않아 오빠도 오빠 인생이 있고 친구랑 만날 일도 많을테니까 나는 앞으로도 오빠가 뭘 하든 오빠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길 바랄 거야.
내가 휴무인 날에 꼭 안봐도 되니까 오빠는 가족도 챙기고 친구들도 챙겨가면서 나랑 만나 내가 뒷전이어도 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가 대가없이 받을 수 있는 사랑을 주는 것도 오빠 뿐이고 내가 다치면 걱정해주는 사람도 오빠 뿐이고 무의식 중에 내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던 사람도 오빠 뿐이라서 오빠한테 점점 집착하게 됐던 것 같아 그게 우리가 싸우는 원인이 돼서 다툼이 생기면 또 나 혼자 감정이 격해져서 눈물 참는 거 듣고 오빠가 장난치면서 풀어주려고 하는 행동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어 너무 미안해 풀어주는 것도 힘들었을텐데
나는 오빠랑 헤어지면 끝이지만 오빠 주변지인들은 그게 아니니까 나는 그냥 지금처럼만 오빠 옆에서 오빠가 슬프다하면 먹고싶은 거 사주고 오빠가 랭겜 하다가 짜증나면 내가 더 연습해서 나중에 멱살잡고 캐리도 해줄게 오빠가 예쁜 여자 보고 예쁘다고 하면 그것도 질투없이 이해해줄 수 있는 마음도 가져볼게 그렇게 이해하고 맞춰보려고 노력할게 최근들어서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군 일이 많았지 내가 조금만 참았으면 오빠가 기분 상하지않고 푹 잘 수 있었을 날도 많았는데 혹여나 내가 오빠를 너무 깊게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 오빠한테 상처주지않는 사랑이였으면 좋겠어 편지 너무 늦게 줘서 미안해 사랑해 보고싶다 많이
21 .23 커플이야 내가 가정사나 연애사가 좋지못했던 걸 오빠가 알아서 그런 과거에 오빠란 사람이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었는데 전달이 될까?
편지에 네 마음은 충분히 들어나는 거 같아.
다만 한 문장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상대방이 읽을 때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
조금만 더 나누었음 좋겠어.
그리고 내용상 겹치는 부분은 조금은 생략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나는 편지가 무조건 길다고 좋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
(절대 네 성의를 무시하는 게 아냐. 정말로 네 사랑하는 마음은 이 편지만 봐도 충분히 느껴져.)
편지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읽는 사람의 입장'이야.
편지가 아무리 길어도 핵심 문장이 없으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
미안..너무 비판적으로 얘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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