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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2/18 21:22:10 ID : i641DBAmFju
본격 글쟁이들의 간지나는(?) 아무말 대잔치! 자동완성 금지!
이름없음 2018/02/18 21:24:30 ID : i641DBAmFju
이 세상은 썩어있어. 거짓된 사랑을 노래하며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그렇게 가만히 누워있어. 하늘은 붉고 언젠가는 멸망할 이 지구는 사라져 썩어버리겠지. 그저 스쳐 지나가지 않을 감정들을 잊으려 외쳐봐도. 자, 어차피 본능은 잊을 수가 없잖아. 그렇게 처절하고 안타까운 네 모습을 보며 그렇게 울어봐도, 그 썩은 모습을 숨기려 들 수는 없잖아. 그러니 내 손을 잡고 나를 따라와. 아무것도 아닌 이곳에서 벗어나고싶다면. ---- 아무말이나 막 적은거 맞습니다
이름없음 2018/02/19 07:22:28 ID : DBvDAo7BAi2
나는 길을 걸어가고있었다. 하얗고 하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길을 말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나는, 좌절하거나, 슬퍼하거나, 두려워하며 그 길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그저 한발한발 의무적으로 발을 내딛을 뿐이였다. 이 길을 따라간다고 무엇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나는 계속 나아가야만 할거같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발을 내딛는다. 하얗고 하얀 이 길을 나는 그저 걸어갈뿐이다. 보이지않아도 괜찮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걸어가기만 하는것 뿐이라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것이다. 그리고 이 길을 걷다보면 생각나던 것도 잊기마련이다. 그 누구라도 그럴것이다, 길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한결같은모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모습으로. 성별, 나이, 모습, 생각, 그 무엇도 이 길은 중요하지않다. 이 길에겐 중요하지않은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우리는, 하얗고 하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 길을, 걸어나갈뿐인거같다. 그런거같다. ------------ ㄹㅇ루 의식의흐름대로 적엇다
이름없음 2018/02/21 03:01:00 ID : K6ruoK0tuq1
오늘도 폰을 잡고 뒹굴거리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 글쓰는 스레를 발견했다. 나도 한번 써볼까하고 생각한 난 의식의 흐름에 몸을 맡겼다. 의식. 의식. 의식. 제육식. 제육식. 제육식. 불교. 불교. 불교. 종교. 종교. 종교. 제사. 제사. 제사. 참! 단검은 제사용으로 많이 쓰였다고한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내 폰을 갑자기 부엌칼로 마구 내려찍었다. 완전히 박살을 낸 후엔 내가 뭘 한거지? 같은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또한 상관없다. 휴대폰과 전자기기가 현대인의 삶을 망치고있다는 기사나 영상물이 흘러나와 중독된 것에 불과하다.
이름없음 2018/02/21 19:06:05 ID : u2pXzfgrurf
하얀 꽃을 추억했다. 눈과같이 새하얀 꽃이었다. 어느순간 핏방울로 물들어버려 더이상 새하얀꽃이라 부를수조차 없게 되어 버렸지만. 피와 같은 붉음이, 나의 핏방울로 서서히 물들어 가던 그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저 하얀꽃을 추억할 뿐이었다.
이름없음 2018/02/21 23:03:56 ID : vA1vinSJWmJ
" 당신도? " " 응. 어쩌다 보니. " 옆자리에 앉아있던 아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안경을 한번 내려놓고서는 다시 쓴 후에야 아이는 늦은 웃음소리를 흘렸습니다. " 푸핫. 아저씨도 되게 재수 없다. 어쩌다 죽어선 이 전철을 타게 된 거예요? " " 술을 마시고 차를 몰았거든. 비오는 날이었던지라.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어. " " 그쪽 되게 쓰레기다, 그쵸. 쌤통이네. " 아이는 자신의 왼팔을 들어 올렸습니다. 보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선명한 붉은 밧줄. 그것은 제 왼팔과 이어져 있었습니다. 아이는 용케 조소를 띄우면서 제게 그 실을 과시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했습니다. " 그러게 조심 좀 하지. 왜 사람을 치고 그래요. " " ... " " 됐어요. 이미 늦었는걸. " 때마침 늦은 기차가 들어왔습니다. 의외로 기차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아이는 따라오라는 듯 한 손으로 밧줄을 잡아당겼습니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저는 아이의 힘에 따라붙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 갈까요. 살인마씨. " 살인마라는 말에 강한 악센트를 불어넣은 아이는 두 손을 주머니에 쑤셔넣은채로 제게 시선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름없음 2018/02/26 17:31:49 ID : zaoGmnyNz84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한마디를 되새기고 또 되새기다 보면 언젠가는 그말이 진실이 되어 나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내 기대는 다시 내속으로 삼켜져 당신은 귀머거리가 아닌데 차라리 귀머거리여서 내 마음이 닿지 않는거라 믿고 싶어져요 오늘 같이 해질녘 노을을 바라보자니 당신이 해준 김밥을 들고 친구들과 도란도란 모여 “난 김밥 싫은데 우리 엄마가 해준 김밥은 좋아” 란 말을 내뱉을수 있었던 그때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당신은 원래 그모습 그대로 존재할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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