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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15 02:55:26 ID : cE9vvg6nU7A
과거에 알던 사람들 기억속에서 다 잊혀지고 새출발을 하고싶어 과거에 정신병자같은 모습이나 술취해서 추태부리고 이런저런 남자한테 목매달면서 사람들 앞에서 나대고 지랄하던 그런 과거의 날 생각하면 그냥 이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 지금도 어디에서 누군가 가끔 날 떠올리면서 비웃고 욕하고 있을거 같아... 나중에 또 건너건너 마주치게 되면 새로 만난 사람들 한테도 내가 얼마나 찌질하고 추잡스러웠는지 다 탄로날것 같은 두려움때문에 아무도 만나기 싫고... 나같은 사람 있으려나...
이름없음 2018/05/16 04:47:44 ID : hfcKY3zXy4Z
그럼, 당연하지. 나도 과거를 지우고 싶어. 과거를 지우고 싶고 그 생각이 번져 내가 없어지고 싶었고 실제로 자살시도를 꽤나 많이 했었는걸, 지금은 새로운 애인을 만나고 있어. 분명 건너 듣게되어 나를 어느정도 아는 사람일텐데도 불구하고 만나면서 새로 알게 된 내 모습으로만 봐주더라고.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며. 그래서 이렇게 오늘도 버틴다.
이름없음 2018/05/20 11:16:45 ID : fWmE3u7e6qj
나도 그래. 그래서 한번은 정말 진지하게 가족들이랑도 연락 다 끊어 버리고 지방으로 내려가서 새출발 할까도 생각해봤어. 그런데 막상 그러려니까 내 발목을 붙잡는 것 들이 몇개 있더라. 난 비오는 날 창문 열어 놓는 것을 되게 좋아해. 요 몇일 전에도 비가 오더라. 그래서 창문을 활짝 열어놓았는데, 비가 들이치더라고. 나는 아이보리랑 흰색 레이스 곁들여진 커튼을 의자에 올라가서 끙끙거리고 달았어. 방이 좀 더 아늑해 보였어. 내가 떠나고 나면 홀로 하늘 거릴 이 커튼을 생각하니까 조금 아깝다고 생각하기도 했어. 또,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는 걸 내가 원하지만 정말로 아는 사람이 1도없을 때 오는 불안감과 외로움. '내성적인 내가 그곳에 가서 적응을 할 수 있을까, 과연 정말 다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했을 때 지금보다 더 잘 살아갈 수 있을 까' 란 질문들을 내 스스로 한테 수없이 던지다가 걍 포기해 버린 케이스 지 난. 네가 쓴 이 끄적임이 참 나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보통 힘들어 하는 나 자신 보다 조금더 괜찮은 사람의 충고나 조언이 더 이로울 수 있어. 하지만 우리는 비슷하잖아. 그래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당분간은 마음의 문을 닫아. 네가 너를 다시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줘. 이 세상 인간 관계에 지치고 나를 힘들게 하는 것 들은 내가 아니고 모든 환경 들 인데, 그걸 견디려 아등바등 힘주고 살다보니 너의 흑역사만 늘어 가잖아. 잠시만 쉬어. 네가 널 보듬어 줄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란 말이야. 그렇게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고 사랑하고 상처받고 또 쉬었다가고. 이게 죽기만큼 싫어도 우리한테 남은 평생 숙제 같은 거 잖아. 그렇게 사람들 굴레 속에 맞춰서 조금은 느려도 반복하며 살아가는 거지.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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