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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의존했던 사람이 있어
안그래도 살 이유 없는 와중에 거의 매달려있다시피 의존한 사람이 있어
어제 실수로 그 사람의 안좋은 기억을 건드려버렸어
사과를 너무 하고 싶어서 사과도 했어
이 전에는 진짜 매일 통화 세네시간씩 하고 그정도로 친하게 지냈는데
오늘부터 연락이 끊겨버렸어
진짜 나 쓰레기인것도 알고 진짜 어떡하지
너무미안해
뭐하냐고 물어도 읽씹하긴했는데
미안하고 고맙더라
어떡하지 진짜 너무 미안하고 미안한데 진짜 나는 그사람 아니면 살아있을 이유가 없어
진짜 쓰레기같고 한심하고 그렇지
정신적 지주가 이렇게 사라지니까 진짜 미칠 거 같구나
그런데도 애써 괜찮은 척은 하곤 있는데
죽을 거 같아
죽고싶어 난 왜이렇게 의존하고 살았을까
왜이렇게 그사람한테 다 쏟아부었을까
다시 연락올때까지 연락 안 하는게 맞겠지
아 진짜 미치겠다 진짜 죽을거같다
죽어버리고싶다 벌받는거겠지
내가왜그랬을까하는 후회랑
미안하다는생각밖에안들어
거의 9개월을 의존하고 살았는데 이제 나한테 뭐가 남았지 싶어
아무것도 없는걸까 계속 이렇게 있는게 맞는거겠지
그사람도 힘든거있을때 나한테 많이 털어놔줬고 난 그거 들으면서도 엄청 아파했어 그사람 힘든게 너무 싫고 대신 힘들어줄 수도 없어서 미안했어 연락이 안 올땐 너무 무서웠어 뭔가 내 옆엔 이제 아무것도 없다는 기분이었어 지금 그렇지만...
진짜 끊으려고 노력하고 노력하는 자해도 그 사람 덕분에 많이 참을 수 있었는데 이제 뭔가 다 없어져버린거같아서 끝난거같아서 모르겠어 그냥 이제 그사람이 힘들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살 수 있기만 기도하면 되는걸까 진짜 항상 미안했고 항상 의지했고 항상 고맙고 지금도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고 그래
진짜 나 완전 최악이다
모든게 끝난거같고 죽으려고 했던 날 사촌동생이 잡아줘서 미안해서 살곤 있는데
행복은 진짜 오래 못 가는구나
진짜 나는 언제나 이렇고
언제나 내 옆엔 아무도 없구나
그렇구나
그런거구나
이제 나는 할 수 있는게 누워서 우는 것 밖에 없구나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구나
학교 가는것도 무섭고
여기서 일어나는것도 무섭고
거실로 나가는것도 무섭다
진짜 내가 왜그랬지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
난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으로 기억에 남겠지
그렇겠지
이러면서 그사람한테 단답이라도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나는 제정신인걸까 답이없는걸까
답이 없는거구나
죽을거같다진짜어떡하지
숨쉬기도힘들고
눈물만계속나오고
그거마저참고만있는데
모르겠어
뭐하냐고 카톡을 보낸 나레기를
칼로 찔러버리고 싶다
나는 왜 이렇게 사는거며
왜 이런 인간일 수 밖에 없을까
아 내가 원래 이런 인간인데 숨겨줄 뭔가가 없으니까 내 본모습을 알게되는거같다
또 징징대는 거 같네
미안해
잘한것도없는데 왜케징징대지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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