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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1/28 04:34:10 ID : IGk3B9g2M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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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1/28 04:44:01 ID : IGk3B9g2Mlw
나는 쉴 새 없이 밤과 눈이 마주친다. 사랑하고 있는 시간 동안 나는 하루에도 수백번 밤을 맞이한다. 하늘을 봐. 달은 하나도 없어. 나는 거렁뱅이처럼 빛을 구걸한다. 조금의 희망도 없는 밤이다. 단 하나의 빛도 새어들어 올 수 없는 밤이다.
이름없음 2019/01/28 04:46:05 ID : IGk3B9g2Mlw
귀를 기울여봐. 이건 우리의 몇번째 밤일까. 침묵하는 너를 앞에 두고, 나는 쉴새 없이 감각했다. 밤이 앗아간 말을 되찾기 위해 빛을 구걸한다. 감각까지 빼앗긴 나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꺼낼 수 없다.
이름없음 2019/01/28 04:47:57 ID : IGk3B9g2Mlw
단절의 세상으로 떨어진 너와 내가 있고 서로의 손이 쥐어졌다. 놓지마. 단절이란 너무 커다란 공백이기에 너는 손을 놓았다. 공백속에서 네가 들려온다. 나는 그것을, 감각이 빼앗겼다고 말한다.
이름없음 2019/01/28 04:53:07 ID : IGk3B9g2Mlw
사지의 말단부터 서서히 감각해 나간다. 이제는 나 혼자만의 일이다. 불구의 세상은 너무나도 고요하고, 나는 그 속에서 아득히 너를 들었다. 청각은 죽어서도 존재한대. 그래서 나는 내가 죽은 줄 알았다. 그러나 결국은 죽을 때 까지 너를 잊지 않겠다는 말의 반증이 되었다. 나는 죽어서도 너를 들을거야. 분명 그럴거야.
이름없음 2019/01/28 05:00:58 ID : IGk3B9g2Mlw
암흑의 중간은 생각이 가장 많아지는 장소였다. 세상이 원래 공백이었던 건 아닐까. 그러니까, 네가 나의 소음이었을까. 나는 오로지 너 하나만을 감각하고 있던건 아닐까.
이름없음 2019/01/28 05:04:42 ID : IGk3B9g2Mlw
이 기억은 알고리즘이다. 시선과 시선의 사이를 끝내 입력한다. 이 시선과 시선이 사랑이야. 공기 중에 맞닿은 감각을 기억해. 이게 사랑이야.
이름없음 2019/01/28 05:07:04 ID : IGk3B9g2Mlw
왜 이게 사랑일까. 그래서 눈물이 났다. 이게 정말 사랑이어야 했을까. 이만큼 지치고 슬픈 것이 사랑이어야 했을까. 암흑은 생각과 눈물을 감각하는 장소이다. 사랑을 곱씹으면 네가 남는다. 나는 그게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났다. 혀 끝이 저려서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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