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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든 어리광 부리고 싶어
그럴 나이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일찍부터 어른스러웠어야 한다는 게 내탓은 아니잖아
어른스럽게 행동하지 않으면 혼났는데
이제는 조금 쉬고싶어 너무 힘들어
병원을 다니고 약도 먹고 있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다 그만두고싶다
신이시여 부탁드립니다
진짜 진심으로 기도하는 거에요... 그 사람이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얼굴도 본명도 성별도 모르는 사람이고 그냥 닉네임이랑 좋아하는 것만 아는 사람이지만 저는 그 사람이 존재하는 걸 알고 난 뒤로 아 이젠 뭔가 그다지 외롭지 않다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런 만큼 그 사람이 우울에 잠겨서 떠나버릴까봐 무서워요
비행기를 타야만 닿을 거리에 있는 외국 사람이고 그런 만큼 원래라면 얽힐 일도 없었을 사람인데 오직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거 하나만으로 외로움이 가시더라고요
저는 제 존잘님이 우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본 사람 중에서는 저랑 그 분만이 유이하게 같은 걸 좋아하고 있었다고요
순전히 제 외로움과 이기를 채우기 위한 바람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어쨌든 그 분이랑 계속 같이 덕질을 하고 싶어요
부탁드립니다 전 진짜 그 분이 행복하게 그림 계속 그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대나무숲인거지? 고해성사하듯이 쓰고 갈래
난 정신병 스스로 키워서 자기 삶을 개씹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고 주변사람들한테 정병발사하고 못받아주면 나쁜 사람 취급하는 15년지기 친구한테 질렸다
이제 얘가 지 기분나쁘다고 잠수타고 연락 안해도 걱정도 안돼
연락 없으면 살아있는 거겠거니 해ㅋㅋ 죽으면 장례식한다고 연락오겠지
죽고싶다 어쩌고 지랄염병해도 별로 걱정안되고 걍 짜증나
죽든가? 싶어 그냥ㅎㅎ 나도 이런 인간 아니었고, 지금도 걔 제외하면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정말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거지
걔는 걍 병동에 입원을 해야 돼 전문가 아니면 못 받아줄 걸어다니는 정신병원이야
미안해
내가 널 많이 지치고 질리게 했나봐
다시는 말 걸지 않겠다고 다짐해, 잘 지내
내 삶의 행복이 되어줘서 고마웠어
네가 있어서 나는 긴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어
네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네 삶에 있어서 행복만 있으면 좋겠다
잘 가 행복해
20대 중후반쯤에 인간관계 정리된다는 말이 많네 나도 현재진행형인것같아서 씁쓸함.... 그래도 처음처럼 슬프거나 허무하진 않아 익숙해
평생 친구일거같던 애들이 갈수록 나랑 달라져서 길게 대화하면 할수록 괴롭고 힘들기만 하다는걸 깨닫는거 참 슬픔
칼같이 손절하는게 아니어도 내가 일부러 거리두는게 아니어도 멀어질수밖에 없다는게 상당히 슬퍼
앞으로 만날 친구한테는 이제 이전에 친구 사귈때처럼 마음을 쏟고 기대하고 그럴 일은 절대 없을거란게 당연한 일이고 어쩔 수 없고 이미 다짐한거지만 슬퍼
이런 외로움 때문에 결혼을 하는건가 싶고
근데 결혼하면 다를까? 몇년 지나면 마찬가지일것같음
평생 안고 갈 이 외로움을 뭘로 어떻게 달랠지가 삶의 관건이거같아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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